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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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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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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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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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석

DUMMY


갑자기 아마네르타의 이름을 꺼낸 카리나는 감정을 알 수 없는 얼음 같은 톤으로 말을 이어갔다.


“아마네르타 본 행성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마나석을 다루지 않습니다. 마나석을 다루는 기술이 소실되었기 때문이죠.

아마 이 우주에 마나석을 다루는 기술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이 우주의 단 하나 행성 세레스타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이 여자 선수다. 퓨리오타가 하고 많은 행성 중에 왜 세레스타를 선택했는지 알 것 같았다. 퓨리오타의 유일한 카드가 세레스타 말고는 먹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감탄은 나중에 하고 일단 카리나의 말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잠깐 작전 타임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 알겠습니다. 논의는 잠시 중단하기로 하죠. 시간이 없으니 그동안 저희에게 제안할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다음 논의에서 협의했으면 합니다. 어떠신지요?”


카리나는 린도르를 한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세레스타의 관리자여. 부디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린도르는 과장된 몸짓을 하며 서준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서준은 린도르를 보고 있지 않았다. 카리나도 베일 속의 얼음 같은 두 눈으로 서준을 보고 있다.

얼굴 좀 보고 싶네.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웃고 있을까. 아니면 긴장하고 있을까. 어떤 얼굴이든 흥미가 있다. 서준은 씩하고 웃었다. 순간 화면이 틱하고 꺼진다.


- 또 여자입니까.


응?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민님.


- 또 여자입니까. 어떻게 여기는 여자들만 나옵니까. 참 정말 대단하시군요. 관리자님.


민님은 왜 또 저래?


카리나가 자기 패를 깠으니 그 패가 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서준은 갑자기 흥분해서 왜 맨날 여자만 나오는 거냐고 울부짖는 민님을 간신히 달래 아리엘 일족이 최근 정착하고 있는 북쪽 재개발 제2구역으로 전이를 부탁한다.


마르가렛만 관리 구역으로 부를 수도 있지만 제2구역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한번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연세 많으신 분인데 나이 어린 내가 가야지. 누가 동방예의지국 출신 아니랄까봐 예의 바른 서준이었다.


민님에 의해 2구역에 도착하니 마르가렛이 서준을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알고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마르가렛은 예의 그 기품 있는 인사를 하며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후후. 오늘 아침에 점을 쳤더니 왠지 관리자님이 오실 거 같아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냥 아리엘의 유모 인줄로만 알았더니 신 내린 분이셨네. 어우. 제 사주팔자도 좀 봐주세요. 요즘 너무 힘들어요.


“대단하시군요. 제가 온 목적까지 맞추실 수 있나요?”


“글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관리자님은 지금 큰 결정을 앞두고 있고 저에게 그 결정이 맞는지 물어보실 것 같네요. 어때요? 맞나요. 후후.”


용하십니다.


서준은 마르가렛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엄지척을 한번 해준다. 마르가렛은 후후하고 조용히 웃기만 할 뿐이다.


서준은 2구역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주변은 숲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본 식생 모듈 자체에는 식생 품종 자체가 몇 개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큰돈을 들여 아마네르타의 숲에 많았다는 루미노사와 오로라리스라는 나무가 포함된 식생 패키지를 중고 장터에서 구매한 덕인지 어린아이 키 정도로 자란 나무들이 곳곳에 보였다.

나무들 사이로 아리엘 일족의 임시용 주택들이 보였다. 나중에 나무가 다 자라면 숲의 일족답게 나무 위에 집을 짓는다고 한다.


아이들은 새로 심은 나무들 사이를 열심히 뛰어다니며 놀고 있고 노인들은 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이야기를 나누면 나무들이 더 빨리 성장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지나가다 서준을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아마 서준이 누군지 잘 모를 것이다. 예전에 사탕 준 아저씨 정도로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사탕을 좀 가지고 올 걸 그랬네.


최근 매일 십만 마나씩 뽑기 시스템을 돌리고 있어 사탕은 넘치고 넘친다.

가끔 서준이 강원도 카지노 모드로 주화입마 되어 가산 탕진할 기세를 보이면 민님이 알아서 잘라줘 건전한 기조는 아주 잘 유지하고 있다.

아직 뭐 눈에 띄는 것이 걸리지는 않았다. 뭐 언젠가 한 번은 큰 거 걸리겠지라는 마음으로 매일 돌리는 중이다.


서준은 2구역을 바라보며 문득 아리엘을 떠올렸다. 그렇게도 갖고 싶어 하던 터전이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지. 서준은 마르가렛에게 물었다.


“아리엘 대장 근황은 잘 모르시죠?”


“네. 하지만 잘 지내고 계실 겁니다. 관리자님이 언젠가는 아리엘님을 꼭 뵈러 가셨으면 좋겠네요.

급한 건 아니니 서두르지 않으셔도 되지만 그래도 목이 빠져라 팔찌의 나머지 짝을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르죠. 후후.”


서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인가. 아마 어느 때가 되면 마르가렛은 서준에게 이야기할 것이다. 왜 아리엘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도.


괜한 감상에 젖고 있을 때가 아니다. 여기 온 목적을 잊으면 안 된다.


“마르가렛님. 혹시 마나석에 대해 잘 아십니까?”


마르가렛은 뜻밖의 말을 들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군요. 마나석이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네, 잘 압니다. 아마 여기 있는 노인들은 다 잘 알 것 같네요. 후후.”


서준은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마르가렛에게 전했다. 마나석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야 자신이 판단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해서 말하자 마르가렛은 조금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마나석을 교섭 재료로 하다니. 의외군요. 이 우주에서 시스템 밖의 존재인 마나석의 가치는 쓰레기로 인식되는지라 그걸 교섭 재료로 한다는 건 마나석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겠죠.”


시스템 밖의 존재라. 민님이 말한 대로 마나석은 현 시스템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돌이다.

그리고 카리나라는 그 의문의 여인의 말에 따르면 마나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여기 있는 쿠르베임이라 불리는 아리엘 일족 외에는 없다고 했다. 아마네르타 본성에서도 기술은 소실되었다고 했다.


“아마 그 사람의 말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마나석을 다루는 기술은 아마네르타 본성에서도 마녀라 불리던 하이 클래스나 왕궁 직속의 마도구 연구소 연구원이 아니라면 잘 알지 못하겠죠.”


그 여인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서준은 마르가렛의 말에 계속 귀를 기울인다.


“여기 있는 노인들은 거의 대부분 왕궁의 마도구 연구소에서 일하던 사람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마르가렛은 유모 아니었나?


“후후. 유모 겸 가정교사였죠. 지금은 다 늙은 힘없는 노인이었지만 저도 한때는 잘나가는 마도구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이었답니다. 후후.”


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마르가렛에게 물었다.


“그럼 이 무식한 학생에게 마나석의 가치를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수석 연구원님.”


서준의 장난끼 섞인 웃음에 마르가렛은 지금까지 들었던 것 중에서 가장 큰 웃음소리를 낸다.


“그러죠. 관리자님. 마나석의 가장 큰 가치는 마도구 제작의 재료가 된다는 겁니다. 말 그대로 마도구는 마법을 쓸 수 있는 도구죠. 하지만 관리자님도 아시다시피 우리 우주는 시스템이 모든 것을 다 해주기 때문에 마법은 그렇게 효용성이 없다고 생각되었죠.”


이해가 된다. 시스템이 워낙 만능이라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에서 마법이 필요할까.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마법을 찾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마법은 애초에 창조주님이 저희에게 준 권능의 일부입니다. 저희는 대대로 그 권능을 소중히 여기며 잘 발전시켜 왔죠.

어떻게 보면 마나석은 창조주님의 권능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일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했죠.”


창조주의 권능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라. 이 우주 거의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스템 밖의 쓰레기 같은 존재와는 전혀 다른 인식이다.


“마르가렛님. 만일 마나석을 제가 확보하면 그걸로 마도구를 제작할 수 있으십니까.”


마르가렛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글쎄요. 어떤 마도구냐에 따라 다르지만 간단한 마도구라면 여기 있는 노인들의 기술과 수작업만으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는 뜸했지만 아주 오랫동안 마나석만 만지던 사람들이었으니까요.”


간단한 마도구라···.


“예를 들어 이런 건 어떤가요.”


서준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이미지를 마르가렛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마르가렛은 조용히 들으며 때로는 고개를 저으며 때로는 긍정하며 때로는 연구자의 눈빛을 하며 실로 다채로운 표정들을 보여주었다.


“관리자님이 말씀하신 개념이라면 실제로 제작해 봐야 알겠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구현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겠군요. 저는 이제 어서 가서 다른 연구원들이랑 좀 상의를 해봐야겠습니다. 후후.”


마르가렛은 치마를 잡고 우아하게 서준을 향해 인사를 한 다음 서둘러 다른 노인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솔직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 여자의 도박이 통했다. 인정한다. 그 여자는 세레스타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금 마르가렛과 나눈 서준의 생각이 실현이 되면 우주의 누구도 가지지 못한 히든 카드를 세레스타가 가지게 된다.

물론 지금의 고일 대로 고인 아레나 우주의 상황을 한 번에 타개할 수 있는 우주 전략급 히든카드는 아니겠지만 나름 쏠쏠하게 재미는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준은 다시 관리 구역으로 돌아와 민님에게 몇 가지를 물어본 다음 퓨리오타를 연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시 뵙게 되어서 크나큰 영광입니다. 세레스타의 관리자여.”


퓨리오타의 린도르 관리자는 화면에 서준이 다시 나타나자 웃으면서 다시 거창한 인사를 건넨다. 아까랑은 달리 좀 여유가 있어 보이는 것이 기분이 살짝 나쁘다.


“아까 그 카리나라는 사람은 어디로 갔습니까?”


아까 뒤에서 조각상처럼 서 있던 여자가 안 보인다. 퓨리오타의 관리자는 죄송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설명한다.


“저희도 이제 침공에 맞서 준비를 해야 하는지라 그쪽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까는 저희 고문이 실례가 많았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고문? 나름 직책이 있는 건가.


“고문이라고 하셨는데, 그녀도 퓨리오타 행성 사람입니까. 관리자님과 생김새가 많이 다르군요.”


린도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그녀는 저희 행성의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행성에서 왔죠. 그녀의 모성이 멸망을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최근에 저희 행성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일종의 난민이나 망명 같은 건가. 솔직히 판을 깔아둔 본인이 정작 자리에 없으니 신경 쓰인다. 하지만 이건 외교다. 관리자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정석이다.

아마도 그 카리나라는 여자는 서준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미리 예측하고 이번에는 빠진 것이 틀림이 없다. 그래서 기분이 좀 나쁘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원에 대한 대가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린도르는 기다렸다는 듯이 술술 답한다. 미리 연습 좀 시켰구먼.


“네, 행성 세레스타가 이번 침공에 대해 저희 퓨리오타를 지원해 주시고 앞으로도 영속적이고 항구적인 보호령으로 선포해 주시는 것에 대한 대가로.”


대충 예상은 간다.


“저희 행성에서 생산되는 마나석을 매월 2톤씩 세레스타에 제공하겠습니다.”


2톤이라 아까 마르가렛의 말에 따르면 월 1톤 정도면 서준이 이야기한 것들을 제작하는데 충분하다고 했다. 마르가렛이 말한 양의 2배다. 일단 조건으로서는 만족스럽지만 여기서 딜을 더 걸어야 하나 살짝 고민이 든다.


“어떠십니까?”


서준이 말없이 가만히 있으니 린도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참지 못하고 물어본다. 아마 카리나는 마지막 말까지는 연습시키지 않은 듯하다. 아까의 당당함은 어디 가고 다시 소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세레스타는 이번 퓨리오타의 보호 요청에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말씀하신 것 외에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 방어 작전에서는 제가 전체 군을 지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전의 카리나 고문을 저에게 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조건을 하나 더 건다고 하자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던 퓨리오타의 린도르 관리자의 얼굴에 다시 화색이 돈다.


“물론입니다. 강 서준 관리자님이 지휘를 하시는 것은 오히려 저희가 바라는 바입니다. 카리나 고문도 참전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시여. 부디 저희 별을 구원해 주소서. 저희는 희대의 사기 전략가이신 관리자님을 믿고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그거 칭찬 아니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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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카리나님의 선물 24.09.15 27 2 14쪽
55 습격의 배후 24.09.14 28 1 12쪽
54 뜻밖의 습격 24.09.13 31 1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1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2 1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1 2 13쪽
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3 2 16쪽
49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3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2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8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9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7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3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4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3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4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05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5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6 3 12쪽
» 마나석 24.08.27 108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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