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수미르 입니다.
이번 글은 대체 역사입니다.
글쟁이에게 이정기는 영원한 영웅입니다. 한때 직접 차를 몰고 이정기가 세운 제나라의 흔적을 따라 산동반도 일대를 헤맨 세월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들은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 시키려고 온갖 짓거리를 다 합니다. 미래를 위한 포석입니다.
훗날 북한이 붕괴되었을 때, 그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겁니다.
그러나.
고구려는 우리 한민족의 대표 선수였습니다.
대륙에서 출몰한 숱한 황실에게 한 번도 머리를 숙인 적이 없습니다. 완전한 독립국가. 그게 고구려입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도 당의 예후국이었습니다. 매년 조공도 올렸습니다. 신라의 국왕은 당 황제가 추인 해야 정당성을 가졌습니다.
조선은 더 했습니다. 아예 대놓고 명나라를 상국으로 사대했습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은 어떠합니까?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대한민국 국군은 스스로 전쟁 할 권리가 없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조차 없습니다. 미국이 반대하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아무리 북한의 위협이 무섭다 해도 우리 나라 영토 안에 타국 군이 진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구려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독립 국가를 지향했습니다.
그 강대한 고구려도 결국 내부 분열과 나당 연합군의 공격으로 멸망했습니다.
그 뒤 당나라에 끌려간 수십 만의 고구려 유민들은 노예처럼 취급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민들 중 걸출한 영웅이 무수히 등장합니다.
그런데.
유독 이정기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당나라 땅 안에서 독립 왕국 제나라를 건국하고 당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 붙였던 한민족의 영웅 이정기와 아들 이납, 손자 이사고, 이사도.
그들은 자그마치 55년 간 당나라 안에서 자신들만의 왕국을 지켜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묻혀 버렸다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외면 받았습니다.
비겁합니다.
굴종의 세월을 자초했던 신라와 조선은 제나라, 이정기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싫었던 겁니다.
글쟁이는 이게 안타까웠습니다. 고민하다가 자판 앞에 앉은 이유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이정기 일가가 이룩한 제나라의 이야기.
그 첫 장을 열게 되어 기쁩니다.(실제 연재 시작은 8월 2일 12시 15분입니다.)
저와 같이 먼 여행을 즐겨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중국에서 글쟁이 S수미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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