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제1화 (프롤로그)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패자는 기록 한 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다.
결국 역사란 승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오천 년을 이어온 한민족.
그 장구한 세월 동안 한반도에도 수많은 나라들이 건국 되었다가 사라졌다.
그러나 어떤 나라도 고구려만큼 독립적이지 않았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도 당에 조공했고, 조선은 아예 명나라를 섬겼다.
솔직히 지금 대한민국도 비슷하다. 대한민국 국군에게는 전시작전권이 없다. 미국의 허락이 없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하지만 고구려만큼은 달랐다.
그들은 수나라 문제의 30만 대군, 양제의 113만 대군, 재차 30만 대군을 모두 격파했다. 그 후유증으로 수나라는 망했다.
당의 대군도 무찔렀다. 당태종의 30만 대군을 안시성에서 작살냈다. 그 뒤 이어진 2차 침공과 당고종의 침공까지 막아냈다.
세계제국이었던 당나라에게조차 한 번도 쫄지 않았던 대고구려.
비록 고구려가 내부 분열을 틈탄 나당 연합군(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기는 했지만.
한반도를 넘어 만주를 지배하며 어떤 제국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은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상징이 아닐 수 없다.
실로 한민족 대표 선수가 고구려인 것이다.
고구려와 같이 한반도를 분할 지배했던 신라와 백제는 항상 머리 위 고구려를 두려워 했다.
그 뿐 아니다.
중국 대륙을 통일한 여러 제국들에게도 고구려는 공포, 그 자체였다. 실로 악몽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고구려는 멸먕했지만, 그들의 혼은 결코 죽지 않았다.
고구려가 멸망한 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나라를 잃은 유민들 중에서 수많은 영웅이 출현했다.
대표적인 인물을 꼽자면.
고구려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첫 손가락에 든다.
또 해상왕이라 불리던 장보고도 빠질 수 없다.
그 외에도 당나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대륙을 흔들었던 수많은 영웅들이 있었으니.
고선지와 이정기.
이 두 사람 역시 당나라에서 크게 명성을 떨친 고구려 유민 출신들이다.
다만,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은 완전히 달랐다.
고선지는 당나라의 장수로 평생을 살았다.
그에 반해 이정기는 당나라의 장수로 시작했으나 후일 자신만의 나라를 만들었다.
바로 오늘날 산동반도 전체와 하남, 하북에 걸쳐 한반도보다 더 넓은 땅을 차지한 제(齊)나라가 그것이다.
당나라가 지배하던 대륙에서 자신만의 제국을 세운 이정기.
또 그의 아들 이납과 손자 이사고, 이사도.
신기하게도 신라와 조선은 유독 이정기에 대한 기록을 일체, 단 한 자도 남기지 않았다.
신라는 당의 제후국이었고, 조선은 명에게 사대한 나라였기에 당나라 한 가운데서 나라를 건국한 이정기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잊혀 졌다.
우리 역사에서 이정기에 대한 기록은 딱 두 줄. 육당 최남선의 저서 ‘국민 조선 역사’에 간단히 언급되어 있는 게 전부다.
남의 땅, 남의 나라 한 가운데서 발원하여 오히려 당제국을 위협하고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몰아붙였던 제나라.
이정기와 아들, 그리고 두 손자에 이르기까지 55년간 독립 왕국을 일궜고, 나중에는 황제국으로 등극했던 제나라.
이 묻혀버린 역사를 끄집어 올린다.
우리 한민족의 기상과 대륙을 질주하던 고구려의 혼, 그 위대한 삼족오(三足烏) 깃발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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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연구소.
대한민국 군에서 사용하는 모든 무기체계를 연구 개발하는 곳이다.
병사들의 개인화기부터 탱크와 자주포, 미사일. 하다못해 전투기 개발도 여기서 이뤄진다.
본부는 대전에 있지만, 진해에는 기동과 해상관련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소가 있다.
또 태안의 안흥 시험장에서는 미사일 관련, 포천에서는 총기와 탄약 관련, 서산 20전투 비행단에는 항공 관련 연구시설이 있다.
하지만, 국방기술의 가장 기초 수립부터 최종 테스트까지 총괄하는 기관은 놀랍게도 서울에 있었다.
그것도 강남 한 복판에.
“아이고, 박사님.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요. 박사님이 없으니 모든 게 서버렸어요.”
“박 실장, 엄살 그만 부려. 안 그래도 공항에서 바로 왔거든?”
“이해가 안 됩니다. 대한민국 최고 두뇌가 왜 중국을 그리 밥 먹듯 다니는 겁니까? 국정원에서 미치고 발광합니다요.”
“흐흐흐, 스파이질 하는 놈들의 속성이지. 그러거나 말거나.”
“고서는 좀 구하셨어요?”
“응. 운이 좋았어. 길가에 쪼그려 앉은 중국 할배 앞에 떡 하니 보물이 있더라니까.”
“무슨 책인데요?”
“말한들 아냐? 구당용혼록(舊唐龍魂錄)이라는 진짜 오래된 고서야. 잘못 만지면 부숴질 정도였어.”
“그게 뭔데요? 저는 한자가 꽝이라.”
“옛날 당나라 시절 용들의 혼을 기록한 책, 그런 뜻이야.”
“용...? 깡패들이 문신으로 새기는 그 영물?”
“너도 참 미치겠다. 용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는 당나라 시절 영웅의 혼을 담은 책,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당나라···요? 우리가 당나라 군대라고 비웃는 그 나라 말입니까?”
“음. 그거 오해야. 당나라는 세계제국이었어. 비록 후반기에 졸라 헛발질하는 바람에 그리 비웃음을 사긴 하지만, 굉장히 강한 나라였다고.”
“그···렇···습니까?”
“하여튼 우리 고구려 출신 영웅 이정기 일가의 전설적인 행적들이 빼곡한 책을 구했지. 완전 대박이다.”
“이정기라는 이름은... 헤헤헤, 처음 들어봅니다.”
“맞아. 우리 나라 역사서에는 나오지 않아. 거의 모를걸? 유일한 기록이라고 해봐야 육당 최남선의 ‘국민 조선역사’ 정도야. 그것도 딱 한 문장.”
“아, 예.”
“그런데 당나라 문서 곳곳에는 그 이정기 얘기가 많이 등장한다 이거야. 신기하지? 나도 놀랐어. 오늘 밤에 다시 읽어봐야 겠다.”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강호 박사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두뇌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의 모든 방산무기가 몇 단계 발전하도록 만든 인물, 그게 이강호 박사였다.
“하여튼 박사님, 역사 덕후질 좀 작작 하십시오. 이번처럼 중국으로 사라질 때마다 연구소가 폐점상태에 빠집니다요.”
“시끄러워. 오늘 귀국 기념으로 계속 미뤄두었던 반물질 실험이나 해야겠다.”
“아이고, 또? 박사님. 그건 포천 화약 실험장에서 하십시오. 까딱하다가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여기 강남 연구소가 통째 사라집니다.”
“죽을래? 내가 한다면 하는 거지. 나 이강호야.”
“그래도······ 상부에서 허락이 안 떨어질 게 뻔한데.”
“지랄. 허락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박 실장은 빨리 퇴근이나 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누가 말릴까? 저 고집을.
장관도, 방사청장도, 감히 이강호 박사에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 해도 예외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은 화를 부른다.
그날,
강남의 이면도로에 위치한 20층 빌딩에서 화염이 솟구쳤다.
화염은 수만 톤 화약이 한꺼번에 터진 것처럼 건물을 삼켜버렸다.
신기하게도 이 미증유의 폭발은 근처 다른 빌딩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눈부신 섬광과 폭발음이 있었지만 해당 건물만 폭싹 내려 앉는 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마치 어떤 보호막이 그 건물을 감싸고 있었던 것처럼.
***
“아이고 골이야.”
이강호는 머리를 흔들었다.
반물질은 만만한 게 아니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입자로 이뤄진 걸 물질이라 한다. 이와 반대로 반입자(反粒子)로 이루어진 것, 이것을 반물질이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반물질은 세상의 물리력에 역행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세심하게 다뤄도 극히 위험하다. 다른 물질과 접속하는 순간 폭발하기 때문이다.
“이론 상으로는 가능했는데 양자 가속기 속도가 너무 빠르게 세팅 되었나? 살아서 다행이다. 시체도 못 건질 뻔했네. 아이고 대갈통이야. 왜 골이 이렇게 울리냐.”
이강호는 계속 머리를 흔들다가 살아난 게 다행이란 생각에 겨우 눈을 떴다.
그런데······.
눈 앞에 펼쳐진 이 광경은 뭐냐!
바로 코앞에서 자신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 한 사람.
“깜짝이야! 누···구?”
그래도 미동도 없이 계속 그 자리에서 꼼짝 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이다.
설마, 의사?
아니다. 절대 아니다.
복장이··· 의사 가운도 아니고··· 사뭇 이상했다.
걸치고 있는 꼴이 꼭 드라마의 사극에 나오는 배우 같다. 대충 봐도 서른은 족히 넘어 보인다.
“누, 누구시더라?”
“······.”
“여···기는, 어디···요?”
그러고 보니 자신이 누워있는 방도 희한했다.
누런 비단 이불이 먼저 보인다. 거기다 사내의 뒤로 보이는 문··· 이것도 격자 문양이 기괴하다. 전통 한옥에 나오는 형태가 아니다.
이강호는 다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아직 비몽사몽 상태인가 싶어서였다.
“도련님. 정신이 드세요?”
사내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도련님? 진짜 사극 찍나?’
게다가 중국 말? 물론 이강호도 중국어를 원어민 뺨치게 잘 하지만, 이 사내의 중국 말은... 조금 이상했다. 지금 현대에서 쓰는 것과 성조가 많이 달랐다.
생각은 짧게 반응은 빨리.
지금 이 상황이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면 부딪치는 수밖에 없다. 마침 대답해 줄 사람이 앞에 있으니.
일단 사내가 중국 말로 해왔기에 이강호도 중국 말로 다시 물었다.
“저 한테 하는 말은 아니겠죠? 제 나이가 몇 갠데.”
이강호의 물음에 바로 되빠꾸가 날아왔다.
“아직 열이 안 내린 모양이네. 활선당 이 돌팔이 새끼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빙글빙글 돌리는 이 사내.
저거 미친 놈에게 하는 행동 아닌가?
“예? 저 열도 없고 멀쩡한데요?”
“도련님. 좀 더 쉬세요. 무리하면 큰 일 납니다요. 큰 나리께 쇤네가 맞아 뒤져요.”
응? 그래도 도련님··· 큰 나리··· 쇤네···
사내의 표정이··· 제기랄, 진심이다!
지금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을 놀리는 게 아니란, 그런 느낌적 느낌이 와 닫았다.
순간 팔뚝으로 소름이 ‘화악’ 올라왔다.
‘장난이 아니다. 저 사내의 눈길.’
소름 돋은 팔뚝을 주무르다가 이강호는 또 한번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야? 이거 뭐냐고?”
놀라서 한 혼잣말을 사내는 자신에게 물었다 생각했는지 혀를 끌끌 차며 대답했다.
“뭐긴 뭡니까요? 도련님의 새 다리 같은 팔뚝입죠.”
“······!!”
이게 내 팔이라고?
이강호는 멍하니 자신의 팔뚝을 노려보다가 급히 얼굴을 쓰다듬었다.
“씨바, 진짜네. 꿈이 아니었어. 내가··· 어쩌다··· 이게 뭐냐고?”
애리애리하고 가냘프게 보이는, 솜털이 보송보송한 팔뚝, 그리고 쓸어본 얼굴도 분이 묻어 날 것 같은 아기 피부다.
이럴 수가!
숱한 밤샘과 줄 담배에 쩔어 망가진 50대의 피부가 아니라 젖살도 빠지지 않은 꼬맹이의 탱글탱글한 피부가 느껴지다니.
“거울, 거울 없습니까?”
“그게 뭔뎁쇼?”
“내 얼굴을 볼 수 있는, 그러니까 거 뭐냐... 아, 답답해. 내 얼굴 보는 거 말이요.”
“아! 동경(銅鏡)이라면, 여기 있습니다요.”
사내는 낼름 탁자 밑에서 노란 색 구리로 된 원형 판을 내 밀었다.
이강호는 다급하게 그 동경에 얼굴을 들이 밀었다.
“지랄, 미친, 아이고 돌겠네. 이게 뭐냐고오!”
구리 동경은 거울처럼 또렷하지 않았지만, 어린 꼬맹이가··· 믿기 힘들지만 이강호를 보고 있었다.
빼박이다.
이게 지금 내 모습,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도련님,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사내의 겁에 질린 모습에 이강호는 재차 물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이 몇 년도요?”
“예? 년도가 뭡니까요?”
“아니지! 도대체 여기는 어디요?”
“여기···라면, 당연히 큰 나리가 있는 청주성(靑州城)입죠.”
“큰 나리···?”
“예, 이정기 나리, 바로 도련님의 할아버지 되시는 이정기 부 절도사(副 節度使) 나리 말입니다요.”
“헉!”
이강호는 가슴을 쥐어 뜯었다.
이정기라고?
아는 이름. 너무 익숙한 이름이다.
강남의 비밀 작업실에서 반물질 실험 결과를 기다리며 다시 펼쳐본 그 고문서, 중국 여행길에 샀던 구당용혼록(舊唐龍魂錄)과 수많은 중국 역사서에 등장하는 그 이름.
이정기(李正己)!
“그 분이··· 내···할아버지···라고요?”
“도련님, 오늘따라 말씀이 요상합니다요. 왜 저에게 계속 경어를 쓰십니까요?”
“다, 당신은 누군데······요?”
“저야 도련님의 몸종이자 하나밖에 없는 수하입죠.”
“이, 이름이?”
“제 이름도 까먹으셨네. 판석이 아닙니까요?”
“성은 어찌 되시···오?”
“저 같은 천한 것이 성까지 있을 턱이 없습죠. 그냥 판석입죠.”
“내가 아직 정신이 온전치 못해서 그러는데··· 내 이름은 어찌 부르오?”
“큰일났네. 사경을 헤매더니 아예 넋을 놓으셨습니다요. 도련님이야 말로 이정기 큰 나리의 손자 중 이사고(李師古) 큰 공자님의 동생, 이사도(李師道) 둘째 도련님입죠.”
맞네.
맞았어.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한국, 조선, 고려를 건너 뛰어 통일 신라 때의 대륙, 당나라 시대로 온 것이다.
그것도 우리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그 영웅, 이정기의 둘째 손자이자 이납(李納)의 차남은 개뿔··· 빛 좋은 개살구, 서자 신분으로.
***
9살 이란다.
겨우 9살.
이복 형인 이사고는 나보다 네 살이 더 많은 13살.
아버지 이납이 29살, 그럼 16에 형을 얻었고, 20살에 나를 낳았다는 말이네.
하긴··· 이 시절이라면.
지금까지 당나라 어떤 역사서에도 이사고의 정확한 나이가 밝혀진 적이 없었는데··· 희한하게 여기 와서 알게 될 줄이야.
나는 며칠 간 열이 내리지 않았다는 핑계로 두문불출했다.
아직 두창(痘瘡, 천연두)에 대한 백신이 없을 때고, 전염되는 두창을 경계해서 가족들도 가까이 오지 않았다.
혼자 생각을 정리하기에 두창은 좋은 핑계였다.
“하아, 미치겠네.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은 딱 하나.
반물질이 폭발하면서 차원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게 틀림없다. 그리고 마침 진짜 두창을 앓고 있던 이사도의 몸으로 현대를 살던 나, 이강호의 영혼이 합체 된 것이다.
“돌겠네. 돌아갈 방법은 없을까?”
없다. 반물질이 폭발하면서 이강호의 육신은 소멸되었을 거다. 설령 돌아갈 방법이 있다 해도 이미 내 몸은 없어졌다.
결국 여기서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사도의 몸으로.
“씨발, 이제부터 현실이네.”
입에서 절로 욕이 튀어나왔다.
“오냐, 살아보자. 내 운명이 그렇다면··· 아예 판때기를 갈아 엎어주지.”
모진 말도 따라 나왔다.
“다 먹어주마. 기존 역사 따위 깡그리 무시하고, 내가 새로운 역사를 써 줄게.”
이강호, 이제는 이사도, 그의 독기 서린 말이 서까레를 휘감았다.
“그래, 다 덤벼! 내 머리 속에는 수천 년 과학 문명이 있고, 역사 덕후답게 앞으로 펼쳐질 일까지 꿰뚫고 있거든! 히히히. 재미있겠네. 이왕 이리 된 거, 멋지게 살아주마.”
당나라에, 대륙에, 이정기 왕국에 시대를 초월한 괴물이 또아리를 틀고 포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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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한국인 황제
1.이정기는 실존 인물입니다.
2.아들 이납, 손자 이사고와 이사도 역시 실존 인물입니다.
3.이 소설에는 꽤 많은 실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글쟁이의 상상에 의해 창조된 인물도 다수 등장합니다.
4.본 화에 나오는 구당용혼록(舊唐龍魂錄) 역시 글쟁이가 창작한 것입니다.
5.이건 역사서가 아니라 대체역사 소설입니다. 되도록 원 역사의 큰 줄기는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소설적 재미를 위해 역사를 비트는 경우가 왕왕 나옵니다.
6.글쟁이가 평소에 흠모하던 영웅 이정기와 작중 이강호가 빙의한 손자 이사도의 이야기를 섞다 보니 독자님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부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널리 양해를 구합니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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