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이정기열전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S수미르
그림/삽화
S수미르
작품등록일 :
2024.07.26 21:26
최근연재일 :
2024.09.03 12:2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24,645
추천수 :
839
글자수 :
219,279

작성
24.08.29 12:20
조회
542
추천
20
글자
13쪽

29. 제발 한 놈만 더 걸려라!

DUMMY

제29화 (제발 한 놈만 더 걸려라!)


이윽고 날이 저물었다. 그동안 덕주성은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팔딱팔딱 뛰었다. 성내 백성들도 다 알아버린 것이다.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저기서 소란스러웠다. 지금 병사들은 전원 성벽에 달라 붙어 성밖 평야를 보고 있었다.


“씨발, 명년 오늘이 내 제삿날이네.”


“산지 사방 벌판이 다 적이다. 대충 봐도 십 만에 가까워.”


“구 만이란다. 평로치청 번진의 모든 병력이 다 몰려온 거야.”


“좆됐네. 여기 덕주성에 삼 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다들 한숨을 몰아쉬는 와중에 묵직한 말이 끼어 들었다.


“너희들, 진짜 무서운 게 뭔지 아냐?”


“당연히 병력수지. 저 대군, 보기만 해도 무섭다.”


“그게 아냐, 병신들아. 우리 세 배나 되는 병력이 집결했어. 하지만, 고요해. 조용하다고.”


“그게 뭐, 어때서?”


“이 새끼, 니 대가리는 장식품이냐? 생각도 좀 하고 살아라.”


“뭐래는 거야?”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 했기에 저리 일사불란한 병진을 짜겠냐? 또 얼마나 독한 훈련을 받았기에 구 만 대군이 모였는데 저토록 조용할 수 있냐고. 우린 몇 명만 모여도 조잘거리고 우왕좌왕하는데 말이다.”


“그러네? 너무 조용하다.”


“그냥 조용한 게 아니야. 잘봐, 다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어. 소리를 내지 않을 뿐이지.”


“존나 쫄린다. 뒤졌네.”


이런 분위기를 지휘부에서 모를리 없었다.


“대단하군.”


“예, 전하. 강군입니다.”


“이정기 군이 이만큼 성장할 동안 우리는 뭐하고 있었나?”


“황공무지로소이다.”


“첩밀대의 보고를 무시한 댓가다. 과인(寡人)도 몇 번이나 청주성에 잡입시킨 밀자(密子)의 경고를 묵과했으니··· 누굴 탓하리.”


“그런데 이번에는 밀자가 아무런 첩보를 전해오지 않았사옵니다.”


“죽었겠지. 이 정도로 준비를 한 이정기다. 내부에 스며든 밀자를 소탕했을 것이다.”


“······.”


“하지만, 버텨야 한다. 황제가 바로 지원군을 보낼 것이고, 운주성의 병력도 온다. 또 성덕번진의 이보신은 사나흘이면 도착할 것이 틀림없다. 그는 욕심이 많은 자다.”


“이보신에게 소주(蘇州)를 넘겨줄 경우, 우리 번진의 허리춤이 잘리는 형국이옵니다. 전하.”


“안 주면? 사나흘도 버티기 힘들다. 내 목이 창대에 걸린 후에는 소주가 무슨 소용있단 말이더냐?”


“······.”


“다행히 여기 덕주성은 높고 단단하다. 해자도 깊어 쉬이 건널 수 없어. 사나흘은 버틸 수 있다. 그러면 이보신의 원군이 뒤에서 몰아칠 것이고, 그때 우리도 성문을 열고 나가 협공한다.”


“예, 전하.”


“그러면 오히려 전화위복이지. 저기 있는 대군을 전멸시키면 그 여세를 몰아 거꾸로 청주성까지 밀고 가는 거다.”


야무진 꿈을 꾸는 전승사.


꿈은 이뤄질 수 없기에 꿈이다.


얄밉게 성 앞 평야에 진을 친 구만 대군은 편안하게 잠을 잤다. 하지만 두 눈 뻔히 뜨고 밤을 꼴딱 세운 전승사와 성곽 위의 군사들은 비몽사몽이 되었다.


그 모든 광경을 보면서도 꼼짝하지 못했다. 괜히 기습 한답시고 성문을 뛰쳐 나갔다가 함정에 빠질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렇게 새벽이 되었다.


놈들은 아침을··· 제기랄, 아침을 먹는다.


뒤에 있던 만 여명의 민간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일제히 병사들에게 음식을 나르고 있는 게 보였다. 대충 막사에서 급조한 음식이 아니다. 제대로 요리한 걸 넉넉하게 보급 받고 있었다.


성벽 위에서 지켜보던 덕주 군사 중에 침을 삼키는 이가 태반이었다.


“좃또. 우리는 평소에도 저런 보급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저 놈들은 이 멀리까지 와서 먹고 즐기네.”


“배가 든든해야 싸울 맛이 나는 법인데.”


“제기랄. 의문의 일 패네. 우리는 아침 안 주냐?”


“기다려 봐. 곧 주먹밥이 올 거야.”


“꼴랑? 장령들은 저 놈들 먹는 거 안 보이나? 밥에, 국물에, 보니까 구운 오리도 한 마리씩 주는데. 우리는 주먹밥?”


술렁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사기가 뚝 떨어졌다.


“우리도 제대로 된 보급을 하라!”


“전하, 송구하오나 갑작스럽게 저런 음식을 제공할 준비가 안 되어 있나이다.”


“저 놈들은?”


“···속하도.”


“시끄럽다. 평소에 얼마나 태만했기에 이 모양이란 말인가? 전쟁은 사기로 하는 법이거늘, 싸우기도 전에 이렇게 꺾여 버리면 어쩌란 말이냐?”


“송구하옵나이다.”


“오호, 통재라.”


그러거나 말거나 배부르게 아침을 먹은 이정기 군이 전열을 갖추는 모습이 보였다.


또각, 또각-


그 대군의 앞으로 말을 탄 채 나선 장수 한 명.


서로 대치하고 있는 와중에 장수의 말발굽 소리가 천둥보다 크게 울렸다.


“평로치청의 중앙군 부관장령이자 친위군장령 곽치우라 함메.”


“······!”


장수의 우렁찬 소리가 터져 나오자 덕주성이 다시 얼음 굴에 빠졌다.


어찌 그 이름을 모를까.


십일 년 간, 이정기와 더불어 전장의 양대 호랑이로 불리던 곽치우다. 다만 미친 호랑이라는 말이 더 붙었던, 그 여포의 환생이라는 곽치우.


“일기토(一騎討)를 받아줄 장수 있으믄 날래 나오기요. 내래 위덕 번진의 줄충한 장수들 솜씨를 보고싶슴둥.”


장수끼리 일대 일로 맞짱을 뜨는 것이 일기토다. 서로 팽팽하게 대립된 상태에서 자기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표 선수끼리 한 판 붙어 보자는 뜻이다.


이기면 당연히 사기가 높아진다.


거부하면?


진짜 개쪽이다. 차라리 맞붙어서 비등하게 겨루다가 죽는 게 더 낫다.


성곽에서 노성이 터져 나왔다.


“저런저런! 발칙한 놈이 다 있나?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단숨에 모가지를 날렸을 것이다.”


전승사가 길길이 날뛰었다. 전승사도 평생을 전장에서 구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벌써 육십 중반이다. 배에 기름기가 가득 차 볼록하다.


“누구 없느냐? 저 어린 놈을 단숨에 썰어서 가져오라. 내 큰 상을 내릴 것이다.”


“······.”


“삼 만의 군사와 백에 달하는 장수들, 그리고 오백 명의 군관 중에 저 놈 하나 상대할 이가 없다는 말인가?”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이었다. 아무도 선뜻 앞으로 나서지 않는 이 어이없는 광경, 뭐란 말인가.


“군후(軍後)는 냉큼 나서지 못할까?”


군후는 척후대장이다. 전장에서 가장 앞에 서서 적정을 살피는 것과 동시에 돌격대의 역할까지 맡는 장수다. 해당 군에서 손꼽히는 무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임명될 수 없는 자리다.


“소, 소장이 며칠 전부터 감모(感冒, 감기) 기운이 있사온지라··· 그리하여 충위장군을 천거하나이다.”


충위장군, 절도사부를 지키는 보위군의 수장을 대뜸 지목하는 군후. 지명을 받은 충위장군의 낯빛이 돼지 간처럼 변했다.


그가 이를 아드득 깨무는 걸 모든 이들은 보았다.


“오냐. 평소에 고깝게 생각하던 군후가 지명해 주니, 고.맙.소.이.다. 피하지 않겠소. 그대, 돌아와서 봅시다.”


어찌 되었건 상대가 결정되었다. 충위장군이 성문을 나서기 전까지 곽치우는 성문을 마주 보고 움직이지 않았다. 마지못해 등 떠밀려 나온 충위장군도 쉽게 말을 박차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


바로 모진 말들이 쏟아졌다.


“우우우!”


“쫄았냐? 혀 깨물고 뒤져라!”


“뭐하러 나왔냐? 다시 들어가라. 내가 다 부끄럽다아!”


“걍 항복해! 쭈그리야!”


이윽고 충위장군이 말을 몰아 앞으로 나섰다. 천천히. 긴 창을 붕붕 휘두르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나왔으니 안 붙을 방법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지금껏 야유를 퍼붓던 평로치청 군이 조용해 졌다.


반대로 이번에는 성위에서 대가리를 박고 있던 위덕 군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와, 와!”


“충위장군이 나섰다!”


“저 어린 놈의 목구멍에 창을 쑤셔 박아 버려! 두 번도 필요 없다. 가자!”


그 함성을 등에 쥐고 충위장군은 말 배를 박찼다.


상대는 소문 무성한 전장의 미친 호랑이, 여포의 환생이라고까지 불리는 맹장이다. 선공만이 살 길이라 판단한 것이다. 대충 한두 번 손을 섞고 후퇴하면 체면을 구기지는 않을 것이다.


배를 채인 말이 투레질을 하더니 뛰어 나갔다.


단숨에 가까워졌다. 창을 길게 뻗으면 닿을 거리다.


“······!!”


충위장군은 섬찟한 기분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어 곽치우를 보았다.


‘웃어?’


게다가 자신이 미친 듯 달려가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아?


‘모르겠다. 일단, 찌르고 보자.’


충위장군은 창을 불끈 쥐고 앞으로 뻗으려··· 했는데.


부웅-


서걱!


갑자기 세상이 까맣게 변하는 걸 느꼈다.


곽치우가 부지불식간에 휘두른 언월도는 생각보다 길었다. 통쇠로 만들어진 창대에 반월형의 도신까지 더해져 무거운 언월도는 단숨에 충위장군의 목을 횡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마치 정지화면처럼 충위장군의 목이 두둥실 허공으로 솟구쳤다. 그 뒤를 따라 피가 팔랑개비처럼 휘날렸다.


충위장군의 말은 그대로 곽치우를 스치고 지나갔다. 자신이 태운 사람의 몸통만 싣고서.


쿠웅-


한참을 달리던 말이 앞 발을 들어 올리며 투레질하자 그제서야 머리 없는 몸통이 땅바닥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와!”


“와, 와아!”


“우오오오오!”


텅텅텅텅-


구만 명의 평로치청군이 일제히 갑옷 두드리는 소리가 덕주성을 흔들었다.


딱 한 칼.


저걸 창이라 해야할 지, 아니면 도라고 해야할 지 애매한 언월도를 한 번 휘둘러 충위장군의 목을 떼어버린 위용에 양 군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덕주성이 다시 얼금 굴에 빠졌다.


입을 떡 벌린 삼 만 병사들. 성곽의 전승사와 지휘 장령들도 마찬가지였다.


“괴, 괴, 괴물이다. 엄청난 놈이네.”


“과연, 저래서 항우의 환생이라고 불렀구나. 직접 보니 실감 난다.”


“옛적에 전승사 군왕이 천하무적이었을 때, 딱 한번 일기토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장수가 있었어.”


“나도 기억한다. 바로 이정기, 전장의 호랑이 이정기 장군이었지.”


“그런데 저 놈은 미친 호랑이잖아. 한술 더 뜬다. 무섭다.”


“칼 질 한 번이었어. 딱 한 번 휘둘렀다고.”


성벽이 침묵에 잠겨 있는 사이 곽치우의 외침이 다시 울렸다.


“들으라, 약속하지비. 삼 합만 제대로 겨루믄 내래 패배를 자인하고 물러나갔서.”


“······.”


“좀 야무진 놈으로 보내라우야. 저런 허접떼기는 마차로 실어 와도 일 없슴메. 알간?”


그 소리를 전승사도 들었다.


“더··· 나갈, 아니, 보낼 장수도··· 없겠구나. 젊을 적 과인보다 더 한 놈이로다.”


“군왕 전하.”


“일체 대꾸하지 말라. 성벽 방어에 전력을 기울이며 시간을 번다. 그게 유일한 살 길이다.”


몸서리를 치는 전승사. 장수들도 다르지 같았다. 부르르 떠는 이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주군.”


“곽 장군, 잘했네. 좀 쉬게.”


“저 종간나 아새끼들, 더 나올 생각이 없어 보임메다.”


“그래. 병마사가 통제하여 병사들을 푹 쉬게 하시오. 우리는 급할 게 없으니.”


“예. 주군. 그리하겠습니다.”


이정기의 명을 받은 병마사 송 장군이 복명하자, 곽치우의 고개가 살짝 모로 돌아갔다.


“병마사 장군, 뭡네까?”


“뭐 말이오? 곽 장군.”


“이상하게 나만 모르는 뭔가가 주군과 병마사 장군 사이에 있디 않나 싶은데 말입네다. 아, 궁금해 미티갔습네다.”


“허허허, 천기누설이지요. 곽 장군도 곧 알게 될 것이외다.”


“이러다 전능사의 구원 요청에 응한 주변 번진의 지원군이라도 닥치믄 앞뒤에서 적을 상대해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그리 태평임둥?”


“지원군이라··· 그럴 수도 있지요. 안 그렇습니까? 주군.”


“맞소. 양쪽에서 협공 당하면 심히 괴롭지.”


곽치우의 표정이 울그락불그락해 졌다. 이 영감탱이 송 장군과 주군은 뭔가 꾸미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아이고, 미치갔네. 성에서 몇 놈이라도 더 안 나옴메? 이 답답한 속을 풀 길이 없어 돌갔습네다.”


그래도 주군과 송문표는 빙긋 웃기만 한다.


“병마사 큰 아들이 친위군에 들어왔시오. 내래 아주 특별히 자근자근 밟아서 교육을 시켜주갔습네다. 흐흐흐.”


“그러시구려. 그 놈 뼈대는 아비인 내가 더 잘 알지요. 부디 긴 시간 붙들고 잘 가르켜 쓸모있게 만들어 주구려.”


아들을 대상으로 한 협박도 먹히지 않자 곽치우는 길길이 날뛰었다.


“아. 이 새끼들. 일 호랑 이 호라도 있었으면, 화풀이 용으로 딱 좋은데 따로 어디로 보냈는지··· 이거이 모두 이 공자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밝힐 방법이 없으니 미치갔구나.”


“허허허. 천기는 다 때가 되어야 밝혀지는 법이라오.”


곽치우는 다시 성앞으로 걸어갔다. 말도 타지 않았다. 완전 개무시다.


“누구든 나오라야. 살살 할 거이니 한 놈이라도 나오기요! 미치갔다야!”


곽치우의 절규를 들은 성벽 위의 병사와 장수들은 머리를 더 박았다. 괜히 눈도장이라도 찍히면 나중에 어떤 꼴을 당할 지 두려웠던 것이다.


“지발! 한 놈 더 나오라야!”





------------------------

당나라의 한국인 황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영웅 이정기열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안내. +2 24.09.10 87 0 -
공지 제목 변경 안내 24.08.26 60 0 -
공지 글을 시작하면서. 24.07.28 849 0 -
34 34. 찾았다, 시멘트 +6 24.09.03 442 22 14쪽
33 33. 멍멍 해봐! +3 24.09.02 452 18 16쪽
32 32. 나, 이정기외다! +3 24.09.01 499 19 14쪽
31 31. 전장의 반전, 뒤켠의 암습. +3 24.08.31 520 19 15쪽
30 30. 전쟁의 서막. +3 24.08.30 539 17 14쪽
» 29. 제발 한 놈만 더 걸려라! +4 24.08.29 543 20 13쪽
28 28. 전승사의 선택 +5 24.08.28 557 21 14쪽
27 27. 천기누설이라니깐? +4 24.08.27 572 19 14쪽
26 26. 내부 정리부터 하고 가자. +4 24.08.26 598 18 13쪽
25 25. 선물은 많을 수록 좋다. +6 24.08.25 615 21 13쪽
24 24. 전쟁의 서막. +4 24.08.24 638 18 14쪽
23 23. 황제의 속셈. +4 24.08.23 622 18 13쪽
22 22. 협상의 묘, 이런 거 본 적 있나? +2 24.08.22 646 23 16쪽
21 21. 저요, 저요! +6 24.08.21 655 22 14쪽
20 20.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나. +7 24.08.20 656 21 12쪽
19 19. 성냥. +4 24.08.19 679 24 13쪽
18 18. 라이터 +4 24.08.18 727 23 12쪽
17 17. 활선당 꼴통들. +6 24.08.17 712 24 13쪽
16 16. 네가 사도냐? +3 24.08.16 717 30 13쪽
15 15.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 +4 24.08.15 750 25 13쪽
14 14. 안녕... 나의 히어로. +4 24.08.14 754 28 13쪽
13 13. 이사도의 고민. +4 24.08.13 787 26 14쪽
12 12. 덕종과 이사도 2. +2 24.08.12 779 27 15쪽
11 11. 덕종과 이사도 1. +7 24.08.11 805 26 15쪽
10 10. 소금을 장악하라. +8 24.08.10 837 29 17쪽
9 9.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이사도. +5 24.08.09 844 28 16쪽
8 8. 쿠데타로 추대 된 절도사 3. +3 24.08.08 840 3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