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이정기열전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S수미르
그림/삽화
S수미르
작품등록일 :
2024.07.26 21:26
최근연재일 :
2024.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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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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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9.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이사도.

DUMMY

제9화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이사도)



평로치청 번진은 평화를 되찾았다.


이정기가 주재한 긴급 회동 자리. 절도사 권좌에 앉은 이래 처음 열리는 것이다.


절도사 의자는 바닥에서 아홉 계단 위에 있다. 초라한 군막에 있을 때도 의연했던 이정기, 그가 막상 절도사 권좌에 앉고 보니··· 확연히 다르다.


원래 장골의 이정기다. 거기에 가슴 어름까지 내려온 수염 때문에 미염공이라고 불렸다. 절도사 의자에 앉은 이정기에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했던가.


이정기는 오연한 표정으로 빈청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청석이 깔린 빈청 바닥에는 몇 명의 사람이 부복하고 있었다. 빈청(賓廳)은 군주가 정식 회의를 주재하기 전에 주요 대신들과 잠시 좌담을 하는 공간이다. 그리 넓지 않다.


덕분에 송문표 장군과 곽치우 등 일부 핵심 장령만 바닥에 부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몸을 다닥다닥 붙인 채 벽에 붙어 서 있어야 했다.


“사도는 어디 있느냐?”


불쑥 떨어진 이정기의 부름에 몇 겹으로 붙어있던 장수들 사이를 헤집고 작은 손이 나왔다. 겨우 우람한 덩치의 장수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온 앙증맞은 어린 아이.


이사도다.


“소손, 아직 여기 있사옵니다.”


“그래. 이번에 네가 세운 공이 작지 않다. 앞으로 나오라.”


“명을 받잡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몇 걸음 뗀 이사도는 곽치우 옆에 낼름 엎드렸다. 그런 이사도의 작은 손을 곽치우가 솥뚜껑 같은 손으로 살짝 움켜 쥐었다. 따뜻한 온기가 통했다.


이 광경을 본 모든 이들에게 훈훈한 미소가 번졌다. 얼마나 귀여운가.


“사도는 내가 왜 태평전으로 가지 않고 좁은 빈청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지 그 이유를 아느냐?”


이정기가 이사도에게 물었다. 이사도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예.”


“그래, 왜 그랬다 생각하느냐?”


“아직 당 황제에게 절도사 추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옳지. 바로 보았다. 나는 아직 황제에게 절도사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면 어찌 해야겠느냐?”


“당연히 황제에게 사신단을 보내야 하옵니다.”


“그것도 당연한 말. 그럼 우리 번진에서 가장 시급한 일이 뭐라고 보느냐?”


“세 가지가 있사옵니다.”


“세 가지나?”


“네. 기회를 주신다면 고해올리겠나이다.”


빈청에 감돌던 미소가 탄성으로 바뀌었다. 겨우 9살 연치의 둘째 공자가 저토록 영민했단 말인가.


“허락한다.”


“첫째, 후희일 전대 절도사와 그 가족의 장례를 모든 백성이 보는 가운데 후하게 치러야 하옵니다.”


“음··· 이유는?”


“네. 우리 평로치청의 모든 백성들은 후희일 전대 절도사의 폭정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를 추모할 백성은 없을 것입니다.”


“말이 모순된다.”


“그러나 후희일이 전대 절도사였다는 사실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을 후하게 대우하여 보내줌으로써 백성들은 할아버님을 칭송할 겁니다. 후희일을 추억 하는 게 아니라 할아버님의 관용과 포용력에 감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빈청에 탄성도 사라졌다. 간혹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만 새어 나왔다. 영민한 정도가 아니지 않나.


“알겠다. 두 번째는 무엇이더냐?”


“백성들의 짐을 덜어줘야 하옵니다.”


“짐···?”


“네, 지금 우리 번진의 백성이 팔십 만 호, 거의 사백만 명에 육박하온데, 세금이 비상식적으로 높아 아사직전까지 몰리고 있지요. 이를 혁파하지 않으면 우리 번진의 미래가 없사옵니다.”


“세금을 줄인다라··· 그건 일견 타당하다만, 미래가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이더냐?”


“후희일은 백성 한 명당 세금을 매겼습니다. 소위 인두세(人頭稅)이온데, 갓 태어난 아이와, 생산 활동을 못하는 노인들에게도 세금이 부과됩니다. 죽을 지경이지요.”


“모든 번진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


“번진들 사이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지금,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여주는 번진이 생긴다면 백성들은 가차없이 그쪽으로 이동할 것이 뻔하옵니다. 먹고 사는 문제는 어떤 것보다 절실한 법이지요.”


“그래서?”


“우리 번진이 먼저 그 세금 구조를 혁파하는 겁니다. 다른 번진의 백성들이 먼저 넘어오도록 말이죠.”


“흐음.”


“백성은 번진의 근본입니다. 그들이 있어야 병사도 충원되고, 그들이 있어야 나라가 부강해 집니다. 그들의 짐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면 백성은 저절로 늘어 납니다. 그러면 우리의 미래는 다시 밝아질 게 틀림없사옵니다.”


후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똑 부러진다.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논리정연하다.


이정기의 입술 끝이 실룩거렸다.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평로지청 번진을 이끌어 나갈 모든 장수와 관리들이 처음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손자가 저리 영특한 모습을 보이니 얼마나 기꺼운지. 보는 사람이 없었다면 꼭 끌어 안아 주고 싶었다.


“그래, 그리하자꾸나. 이제 마지막 세 번째를 들어보자.”


“네. 세 번째는 청이옵니다.”


“청이라... 무엇이냐?”


“사신단에 소손과 사고 형님을 포함시켜 주소서.”


“엉? 너와 사고까지?”


“그러하옵니다. 소손 형제가 함께 동행하여 대륙의 통치자, 당나라의 앞선 문물을 경험하고 싶사옵니다.”


세 번째는 사도 자신의 사심이 들어있는 말이었다. 거기에 이사고를 살짝 끼워 넣은 건 쉽게 허락 받기 위한 술수였다. 덤이다.


‘헤, 원 프러스 원 작전이지. 무조건 통한다.’


이사도는 살짝 혀를 낼름거렸다. 그걸 본 곽치우가 샐쭉한 눈으로 째려보았다.


이런 여우가 다 있나 싶은 표정이었다.


***


평로지청 번진이 관장하는 8개 주에 공고문이 나 붙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세금을 백 분지 사십으로 내린다. 또 두당(頭當) 매겼던 인두세를 폐지한다. 모든 세금은 호구당(戶口當)으로 부과한다.]


병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백성들은 환호했다. 그동안 후희일에게 질렸다. 백 분지 칠십을 뜯어가니 죽지 못해 살았던 것이다.


모든 백성들이 절도사부가 있는 청주성을 향해 대례를 올렸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제 살게 된 것이다. 죽어라 농사를 지어봐야 그 중 칠 할을 뜯어가니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는데, 이제 사 할만 바치면 그만이란다.


그뿐 아니다. 무조건 머리 하나당 내던 세금이 호구당 하나로 줄었다. 이제 식구들 굶어 죽을 일이 없어졌다.


-씨발, 짐싸자.


-어쩌려고?


-어차피 여기 있으면 겨울에 굶어 죽기 십상 아닌가. 그럴바에야 평로치청으로 가야지.


-유민이 되겠다는 말인가? 땅도 없는데 대가족을 이끌고 가서 어쩌려고?


-지주에게 소작세 이 할을 내더라도 지금과 비교하면 일 할이 더 남아. 또 평로지청은 아직 개간 안된 땅이 넘친다더라. 화전(火田)이라도 일궈야지. 그렇게 한 해만 고생하고 평로 호구부에 올라가기만 하면, 그때부터 창고에 곡물을 쌓아 놓고 살 수 있지 않겠나.


-그래도 정든 고향을 등져야 하는데······.


-고향은 개뿔. 정들면 다 거기서 거기야. 내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가야겠어. 자네 가족도 이 참에 같이 가세.


이사도의 생각은 적중했다.


남부여대(男負女戴)한 주변 번진의 백성들이 밤이면 들판에 가득했다. 이들은 낮에는 수풀에 숨었다가 밤을 달려 평로지청의 8개 주로 몰려 들었다.


[一, 모든 백성은 병역의 의무를 진다. 십육 세 사내는 해당 관청에 신고하고 칠 년 간 군역을 지도록 명한다. 단, 독자의 경우, 또 신체 장애가 있는 경우, 또는 군역 도중 전사했거나 중상을 입은 병사가 있는 호구의 경우 병역을 면제한다.]


이건 또 뭐냐?


[二, 군역에 드는 병사들에게 일정 녹봉을 지급한다. 또 군역 중 사망할 경우 그 가족의 모든 세금을 면제하고 매년 백미 세 가마니를 지급한다. 부상 당한 병사에게도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하도록 한다.]


한술 더 떠서 이런 포고문이 걸리자 백성들은 볼을 꼬집었다.


당연하게 여겼다. 지금 당나라도 그렇고 모든 번진들 역시 아직 여물지 않은 나이의 어린 사내까지 마구 잡아 갔다. 그렇게 징집해서 칼받이용으로 쓰는 게 다반사였다.


전투 중 죽었다고 별다른 보상 따위 일체 없다. 심한 부상을 당하면 그냥 버려졌다.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도 없이 내쫓았다.


그런데 이런 파격적인 포고문이 나 붙자 쉽게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아부지. 저 군에 가렵니다.


-왜?


-듣자하니 먹여주고 재워주고 녹봉도 준답니다. 거기에 더해 죽거나 다치면 보상까지 후하게 준다네요.


-너 돌았냐?


-제 한 몸 던져 가문을 일으키고 오겠습니다. 공을 세우면 군관이 될 수도 있답니다. 말 위에 앉아 칼 찬 장수... 히히히. 제 모습, 멋지지 않습니까?


-지랄이다. 너 몇 살인데?


-열 두 살요.


-가문 걱정하지 말고 밥이나 더 처먹어라. 지금 병역청(兵役廳)에 나이 꽉 찬 사람들 줄이 만장이다. 새끼야.


집집마다 서로 군에 가겠다고 난리가 났다.


“이 공자, 솔직히 까봄세.”


“예? 뭐요?”


“이 백부가 비밀 지켜주갔어. 나한테만 살짝 말하라야.”


“뭘 말입니까?”


“세금을 대폭 깎자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반대했잖슴둥? 그러나 주군께 귓속말로 뭐라 속삭였기에 그리 환하게 웃으셨는지 궁금해 미치겠지비.”


“아! 그거요?”


“고래. 고거, 날래날래 불어보기요.”


“곽 백부, 아직 몰라요?”


“끄응, 내레 알면 이러겠슴둥? 몸 달게 하지 말고 입을 털어줍세.”


어지간히 궁금했던 모양이다. 곽치우는 계속 이사도를 채근했다.


“작금의 대륙에서 당나라 월표 동전을 백성들이 널리 씁니까?”


“월표? 고거이 슴슴하지비. 낙양이나 장안같은 큰 성시 아니면 거의 소용없디 않네?”


“그렇죠. 그럼 사람들이 뭘로 거래하죠?”


“적당히 셈을 쳐서 물건으로 바꾸디 않슴메?”


“예, 그 셈을 치는 기준이 뭔데요?”


“···쌀 몇 댓박, 아니믄 소금 몇 댓박, 이케 정하지 않네?”


“맞습니다. 그러면 우리 지청이 차지하고 있는 산동반도의 주 생산 품목이 뭔데요?”


“산동반도(山東半島)? 그거이 뭐이가?”


아, 씨. 한번씩 깜빡깜빡한다. 아직 산동이라는 이름이 생기지도 않은 시절이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곳 중에 우리 치청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대륙 전체 물량의 절반입니다. 백부.”


“고래서?”


“공식적으로 소금은 국가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개인 간, 상인들 간 거래를 금지했죠. 즉, 소금은 월표 동전을 대신할 정도로 귀한 존재입니다.”


“숨겨져 있디만 실제 주인이 따로 있디 않간?”


“네. 있죠. 소위 밀염방 놈들이 몰래 몰래 전 대륙으로 유통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살벌한 놈들이죠.”


그제서야 곽치우가 허벅지를 철썩 후려쳤다.


“아··· 알았슴메. 그래서 야율의 적기 부대가 만 명이나 내려간 것이라 이 말임둥?”


“예, 밀염방 씨를 말리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암적인 놈들이고, 세금도 내지 않는 어둠의 자식들 아닙니까?”


“오호! 그걸 몽땅 우리가 먹는다 이거임메?”


“네. 그것만 장악하면 굳이 백성들에게 걷는 세수를 줄여도 충분히 감당하고 남습니다. 소금은 우리 평로치청의 최대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건 이강호가 현대에서 살던 시절 검증된 팩트였다. 구당서와 자치통감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었던 사실이니까.


“그런데, 조 아새끼래 진짜 능굴맞디 않슴둥?”


“천성이에요. 냅두시죠.”


“밉쌍이지비, 대갈통을 한 대 후려치믄 정신이 들디 않갔네?”


곽치우는 말 잔등에 몸을 눕히고 잠에 빠진 이사고를 보면서 불퉁거렸다.


“저래야 사고형님답습니다. 흙먼지 뽀얗고 길도 울퉁불퉁해서 많이 흔들리는 와중에 입을 헤 벌리고 잘 수 있는, 저것도 타고난 재주입니다.”


곽치우와 이사도, 거기에 원 플러스 원으로 얻어 걸린 이사고까지 삼십 명의 인원이 끝도 없는 돌 밭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곧 하남 땅을 넘는다.


“이 공자, 한 가지 물어도 되겠소?”


“아, 네. 하문하소서. 평장사 어른.”


말없이 앞서 가던 초로의 남자가 이사도에게 말을 걸어왔다.


내사시랑평장사(內史侍郞平章事) 여태곤이다. 당나라로 치면 문하시중(門下侍中), 종1품 정승의 직책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현대로 치면 수상이다. 문관 중 최고위 직이다. 이번 사신단의 수장이 여태곤 평장사였다.


“당나라 황제가 쉬이 수락할 거라고 생각하시오?”


“아뇨. 버팅길 겁니다.”


“버팅···긴다? 무슨 말이오?”


아이, 씨. 또 한 번씩 깜빡깜빡한다. 습관이란 이렇게 무섭다.


“버틸 거다. 이런 말입니다.”


“나는 주군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오. 다만, 덕종은 교활한 인물이외다. 그가 어깃장을 부리면 주군의 절도사직 승인도 힘들 터, 따로 복안이 있는지 이 공자의 고견을 청하는 바외다.”


말투만 들어도 꼬장꼬장한 성격이 드러난다. 하지만 이사도에게 고견을 청한다 했다. 인정한다는 의미다.


이사도가 빈청에서 설파한 모든 논리는 평생 대쪽처럼 살았던 평장사 여태곤마저 감탄해 마지 않았던 것이다.


“버텨본 들, 대책이 있겠습니까?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내 아둔한 머리로 이해가 쉽지 않소이다.”


“힘이 깡패거든요.”


“깡패? 그건 또 뭐요? 한 번씩 이공자는 본관도 모르는 단어를 쓰곤 하는데······.”


대충 알아들으세요. 영감님.


“우리 번진의 군세가 삼만입니다. 그런데 사신단이 꾸려지는 몇 달 기간 동안 졸지에 이만 명이 늘었습니다. 그럼 오만 대군입니다.”


“······.”


“당의 중앙군이 이십만 명입니다. 물론 억지를 부리면 백만 병력인들 못 모을 당이 아니지만, 숱한 지방 번진을 다 견제하기에는 지금 병력으로 버겁습니다.”


“······.”


“게다가 우리 번진과 주변 번진은 이리저리 혼맥으로 얽혀 있습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사돈이죠. 대충 몇 개의 번진이 연합하면 바로 몇 십만 대군이 됩니다.”


“······.”


“당이 망할 뻔했던 사건, 안록산의 난을 겪으면서 당 조정은 비로소 현실을 자각했습니다. 지방 군벌인 번진을 쉬이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지요. 덕종은 평장사 말씀대로 교활한 자입니다. 이 사실을 더 잘 알겁니다.”


당을 대혼란에 빠트렸던 역사적인 사건이 안록산(安綠山)의 난이다. 하마터면 당나라가 사라질 뻔 했다. 그 안록산 역시 지방 군벌, 번진의 절도사였다.


“그래서 세금을 대폭 줄이고 타 번진의 백성들이 유입되도록 한 것이오?”


“헤헤헤. 그것도 감안했고요. 아마 지금쯤 야율 장군의 부대가 해안 일대 밀염방 놈들을 싹 쓸어버리고 있을 겁니다. 곳곳에 간자를 박아 둔 덕종이 모를 리 없을 터, 숨을 헉 몰아쉴 걸요?”


“오호!”


“소금만 장악하면 재정이 넉넉해질 것이고, 근방 번진의 백성들이 유입되면서 오만 대군을 만들었습니다. 조만간 십만 대군이 되겠죠. 덕종은 섵불리 딴지를 못 겁니다. 장담하지요.”


웬지 덕종과 이사도의 만남, 불꽃이 튈 것 같다.




----------------

당나라의 한국인 황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30 g8******..
    작성일
    24.08.12 14:14
    No. 1

    살아있는 황제에게는 시호가없습니다
    덕종덕종 거리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S수미르
    작성일
    24.08.12 16:41
    No. 2

    넵. 대단한 지적입니다. 글쟁이도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일반화의 오류가 때로는 평균적으로 알려져 있을 때는 이를 용인하는 게 오히려 이해하기 쉬운 경우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대체역사를 쓰는 글쟁이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거슬리는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서적과 논문을 뒤적였지만, 그게 글쟁이의 한계라는 걸 절감합니다.

    매의 눈을 가지신 우리 독자님.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푸른평원
    작성일
    24.08.13 10:12
    No. 3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청은이
    작성일
    24.08.18 20:48
    No. 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악지유
    작성일
    24.08.21 20:49
    No. 5

    덕종이라고 표현해주니 독자들이 당금 황제가 누군줄
    알 수 있음. 안그러면 황제가 누군지 몰라서 답답할것.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본다면 그는 오래전에 사망한
    고인. 또한 이 작품은 덕종의 생전에 씌여진게 아니라
    지금 현시점에 쓰는 것이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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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내부 정리부터 하고 가자. +4 24.08.26 598 18 13쪽
25 25. 선물은 많을 수록 좋다. +6 24.08.25 615 21 13쪽
24 24. 전쟁의 서막. +4 24.08.24 638 18 14쪽
23 23. 황제의 속셈. +4 24.08.23 622 18 13쪽
22 22. 협상의 묘, 이런 거 본 적 있나? +2 24.08.22 646 23 16쪽
21 21. 저요, 저요! +6 24.08.21 655 22 14쪽
20 20.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나. +7 24.08.20 655 21 12쪽
19 19. 성냥. +4 24.08.19 679 24 13쪽
18 18. 라이터 +4 24.08.18 727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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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덕종과 이사도 2. +2 24.08.12 778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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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소금을 장악하라. +8 24.08.10 837 29 17쪽
» 9.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이사도. +5 24.08.09 844 28 16쪽
8 8. 쿠데타로 추대 된 절도사 3. +3 24.08.08 840 3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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