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이정기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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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수미르
그림/삽화
S수미르
작품등록일 :
2024.07.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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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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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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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 전쟁의 서막.

DUMMY

제24화 (전쟁의 서막)



“어서 오소서.”


“이리 마중나와 주니 고맙소이다.”


“당연한 일입니다. 황제폐하의 칙명 사신 아니옵니까?”


평장사 여태곤이 허리를 숙이며 포권하자 성 태감도 마주 포권했다.


“하여튼 환대에 감사하외다. 평장사.”


전 같으면 턱도 없는 일이다.


몇 번 황도에 사신단을 이끌고 갔었던 여태곤을 조위(助衛, 현대의 파출소장)라 부르며 깎아 내린 성 태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깍듯이 평장사라 부른다.


여태곤이 빙긋 웃음지었다.


그도 아는 것이다. 왜 성 태감이 이렇게 한풀 꺾였는지.


모두 이 공자 덕분이다. 이사도에게 호되게 당하고 황제까지 꼬리 마는 장면을 다 본 성 태감이기에 알아서 기는 것일 게다.


“가시죠. 절도사님과 이사도 공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공자는 왜?”


“성 태감은 주군을 처음 뵙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공자께서는 황도에서 태감을 뵈었으니 서로 친근감도 있을 터라 참석시킨 것으로 압니다.”


“험, 험, 커험. 뭐 굳이 그럴 것까지야.”


“소관이 모시겠습니다. 가시지요.”


여태곤은 힐끔 성 태감을 보았다.


‘흘흘흘, 쫄았구나. 저 능구렁이 성 태감이 쫄았어. 이건 마치 맹수에게 겁 먹은 노루꼴 아닌가.’


십 년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기분, 계속 히죽히죽 웃는 여태곤과 달리 성 태감은 달랐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마냥 어기적 거렸다.


저기 청주성에 무슨 괴물이라도 있는 듯 두려운 눈빛이 가득했다.


***


“절도사를 뵙게 되어 감개무량하기 짝이 없사옵니다.”


“어서오시오. 태감. 먼 길에 고생하셨구려.”


성 태감이 먼저 하례를 드리자 이정기도 덕담을 건넸다.


그러나.


“호칭이 잘 못 되었습니다. 태감.”


송곳처럼 찌르고 들어오는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어린 목소리.


이사도였다.


“아. 이 공자도 계셨구려. 그런데 내가 나이 들어서 깜빡깜빡하오. 무슨 호칭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외까?”


“일찍이 황제폐하께서 제수하신 무수한 벼슬 중에 분명 요양군왕직이 있었습니다.”


“······.”


“절도사란 일개 지방 번진의 수장을 일컫는 말 아니오? 하지만 저희 할아버님은 엄연히 군왕을 제수받았으니 마땅히 전하(殿下)라 올려 부르는 게 합당하오이다.”


‘벌써 시작이구나. 저 지긋지긋한 놈. 멧돌에 갈아 마실 놈.’


하지만 성 태감도 황궁에서 닳고 닳은 구렁이다.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대답했다.


“이 공자, 그건 경우가 다르지요. 오늘 저는 황제 폐하의 칙명을 받들고 왔소이다. 그 칙명에도 평로치청의 번진을 관장하는 절도사 이정기라고 되어 있으니 양해 하시구려.”


“본디 예(禮)란, 자리를 가리지 않는다고 공맹(孔孟 공자와 맹자)이 말했습니다. 또 호칭이 바르지 못하면 짐승에 다름 아니다. 노자가 그리 말했지요. 그뿐입니까? 군신 간에 높낮이가 있는 건 사람으로서 올바른 기본 도리다. 묵자의 말입니다.”


“······.”


“하여 청하오니 다음부터는 요양군왕 전하라고 분명히 하십시오.”


‘죽이고 싶다. 머리를 똑 떼어 산짐승 먹이로 던지든가, 사통팔달 대로 한 가운데서 말에 매달아 사지를 찢어 버렸으면 좋겠어.’


“성 태감, 제 말이 틀렸습니까? 어찌 멍하니 있소이까?”


징한 놈이다. 절대 안 진다. 진짜 예의라곤 밥 말아 처먹은 지독한 놈.


그러나 성 태감은 눌러 참았다.


자리가 자리이고, 또 목적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설득이 필요한 때다.


“다시 인사드리옵니다. 요양군왕 전하, 소직이 황제폐하의 명으로 왔사오니 가납해 주소서.”


이정기가 환하게 웃었다.


태평전에 모인 문무대신들의 얼굴에도 고소하다는 표정, 시원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평장사. 놀랍소. 언제 우리가 이런 대접을 받아봤는지. 가슴이 뿌듯하오.


-아직 놀라기는 일러요. 두고 보시오. 저 성 태감, 반쯤 죽어야 갈 수 있을 것이외다.


간의대부가 속삭이자 평장사 여태곤이 슬쩍 귀띔했다.


-도대체 이 공자는··· 하루아침에 각성했는지, 그 서자 모지리가 저렇게 변할 줄 어찌 알았겠소?


-환골탈태, 모르시오?


-거, 너무 맹목적 아니오?


-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소이다.


-부자 되었다고 지금 약 올리는 거요?


-간의대부는 아직 부자의 세계를 모르겠구려. 눈 높이가 달라진다오. 허허허.


-씨발, 그 보증 내가 섰어야 하는 건데.


-어허, 체통 지키시오. 씨발이 뭐요? 씨발이.


둘의 대화를 엿들은 주변의 대신들도 입술을 깨물었다.


몇 달 석류황 판매의 일 푼을 배당 받은 평장사 팔자가 얼마나 바뀌었는 지 다 알기 때문이다.


꼬질꼬질,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던 집에서 살던 여태곤은 대궐 같은 집으로 옮겼다. 집에 고용한 식솔이 스무 명에 달한다.


마차도 샀다. 등청 할 때마다 마부가 끄는 마차에서 내리는 평장사를 보는 간의대부, 배가 아팠다.


이건 사돈이 텃밭을 산 정도가 아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영감탱이가 돈벼락을 맞아버린 것이다.


졸라 부럽다.


고관으로 적잖은 녹봉을 받은 평장사와 간의대부지만 둘 다 딸과 손녀를 시집보내면서 지참금으로 탈탈 털어 주는 것도 모자라 빚까지 졌다. 그걸 갚느라 근근이 살던 처지였는데.......


-제기랄, 빚보증은 부모 자식 간에도 안 한다 했는데, 과감한 결단이었소.


-자식이라면 안 섰을 거요. 이 공자니까 망설임 없이 선 거지.


-좋겠소. 그 많은 돈 처치곤란이라던데 좀 나눠 씁시다.


-어허, 돈 거래는 사양하오. 괜히 사람 잃고 돈도 잃는다니까.


-지랄, 그냥 주면 안 되나?


-그것도 사양하겠소. 자립심을 기르시오. 내 격렬히 응원하리다.


이런 사정과 별도로 성 태감은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황제의 친서를 읽은 이정기의 표정이 냉랭했던 것이다.


“군왕 전하. 어찌 말씀이 없으신지요?”


“태감은 황제 폐하가 어떤 명을 내렸는지 알고 계시오?"


“감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사옵니다.”


“허어, 폐하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태감 아니오? 그리고 폐하의 복심이 그대라고 들었소만.”


“천자의 깊은 속을 저 같은 속된 이가 알 방법이 없지요. 저는 그저 명을 전하고 답을 받아 갈 뿐이옵니다.”


거짓말이다.


이건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다.


“나에게 위박절도사 전승사를 치라 하셨다.”


이정기가 짧게 내 뱉자 태평전이 술렁거렸다.


위박절도사 전승사를 토벌하라는 황제의 칙명.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대뜸 평장사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전하, 아니 될 말씀이옵니다.”


“편히 말하라.”


“네. 첫째, 전승사는 현 황제폐하의 누이이신 영락공주를 아들과 혼인시켰나이다. 즉, 황제 폐하와 사돈 관계이며, 황실의 일원이 되었다는 말씀이옵니다. 그래서 불가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비록 전승사 절도사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다 하나 그건 통치의 문제, 즉, 내정에 관한 것일뿐.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옵니다.”


“또 있나?”


“네. 셋째, 우리 번진과 위박 번진은 발해만을 같이 끼고 있어서, 지금껏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사옵니다.”


“끝인가?”


“송구하오나 우리에게 일 푼의 실익도 없다 사료되옵니다. 헤아려 주시옵소서.”


역시 여태곤이다. 평소에는 마음씨 좋은 영감 같은 모습만 보였건만, 정작 문제가 터지자 가장 정확히 맥을 짚을 줄 아는 사람.


그래서 내사시랑 평장사(총리)인 것이다.


“어떻소? 성 태감. 본 왕도 평장사처럼 그리 생각 하오만.”


“군왕 전하. 황제폐하의 칙명이라는 걸 명심하소서. 이를 가벼이 생각하면 후일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장담 못하나이다.”


성 태감도 말랑말랑한 사람이 아니다. 작금 당 황제 이괄이 옆에 두고 꾀주머니로 부리는 인물 아닌가. 바로 협박을 섞은 날카로운 말이 튀어 나왔다.


당장은 모르나 나중에 꼭 보복당할 거야. 이건 황제의 명령이라고. 이런 뜻이다.


“말을 삼가시오. 어느 안전이라고 그리 입을 놀리는 게요? 우리 평로치청이 그리 우습게 보이던가?”


이번에는 무관의 좌장인 병마사 송문표가 한 발 앞으로 나서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성토의 말들이 꼬리를 물고 튀어나왔다.


“감히! 주군께 무례한 행동 말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맞소! 아무리 황제폐하의 칙명이라고 해도 불가하외다.”


“전하, 단호히 거절해야 하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우리 번진에게 아무런 실익이 없사옵니다. 뿌리치소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부였다.


한심한 일이다. 지금 당 조정이, 황제가 얼마나 힘이 없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번진의 절도사, 아무리 요양군왕으로 제수했다지만, 그래봐야 일개 지방의 군벌에 불과한 평로치청 번진. 여기에서조차 황제의 칙명이 개소리로 치부당하는 게 현실이었다.


“모두 정숙하라.”


“······.”


이정기의 명이 떨어지자 태평전이 고요해졌다. 기침조차 하는 이가 없었다. 모두 이정기만 쳐다보며 명을 기다리는 모습.


일사불란하다.


이정기가 얼마나 완벽하게 번진을 장악하고 있는지, 또 신하들이 그의 말을 얼마나 중하게 받아들이는 지 증명되었다.


성 태감은 이게 두려웠다. 당 황제가 참석한 만조백관 회의도 이렇지 못하다. 오히려 지금 평로치청의 통일된 분위기가 더 무겁게 다가왔다.


“성 태감.”


이정기의 부름에 성 태감은 급히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다.


“예. 전하, 하명하소서.”


“내 황제폐하의 뜻은 알겠소. 조만간 우리 번진의 대신들과 상의해서 답을 드리리다. 그대는 숙소에서 기다려 주시구려.”


“네이. 요양군왕 전하.”


***


“사도야.”


“네. 할아버님.”


“내가 왜 너를 태평전 회의에 참석시켰는지 아느냐?”


“압니다.”


“말 해 봐라.”


“소손이 황제의 속셈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호오, 기대한 대답이길 바란다.”


“황제는 돌팔매 한 번으로 새 두 마리를 잡으려고 하는 겁니다.”


“일석이조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위박 번진을 쳐서 승리해도 좋고, 오히려 괴멸당해도 좋다 생각할 겁니다.”


“양쪽 모두 힘을 빼겠다는 의도란 건 알겠다. 그러면 네 생각은?”


“쳐야 하옵니다.”


“···...!”


또 다시 태평전이 술렁였다. 이런 대답이 이사도에게 나올 줄 몰랐다는 반응들이다. 예상 밖이었다.


“이유는?”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위박 번진을 치라는 건 황제의 칙명, 명분이 확실합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


“네. 지금 우리 번진이 10개 주를 다스리고 있지만, 애매합니다. 대륙에 산재한 번진 중 중간 정도. 이번 황제의 명을 이행하면서 단숨에 상위권 번진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가만 두고 보겠느냐?”


여기서 이사도는 할아버지 이정기를 다시 보았다. 할아버지는 다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은 이정기를 전장의 호랑이라 부른다. 그만큼 용맹하다. 실로 만부부당의 맹장이다.


그러나 잘 못 보고 있다. 세상은 그 용맹함 속에 감춰진 이정기의 깊은 심계를 모르고 있다.


“네. 할아버님이 예상하신 것과 소손의 생각이 똑같습니다. 황제는 우리가 위박 번진을 징벌하면, 그 영역을 황제 직속령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자신의 허수아비를 보내 통치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피를 흘려야 하는 전쟁입니다. 그 피의 대가를 고스란히 황제에게 넘겨줄 필요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우리가 먹어야죠.”


“다시 묻겠노라. 이괄이 가만 있겠느냐?”


“미친 놈처럼 팔팔 뛸 겁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이괄의 진노 따위 아랑곳없다?”


“작금 황제가 동원할 수 있는 중앙군이 이십 만 입니다. 거기다 급조할 수 있는 군사가 삼십 만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총 오십 만에 이르는 대군이죠.”


“듣고 보니 좀 무섭구나.”


말은 그리 하면서도 웃음을 짓는다.


“반면, 우리 번진의 병사는 나날이 불어나 구만, 곧 십 만을 넘을 것입니다.”


“그래, 확연히 대조되는구나. 더 무섭다. 이놈아.”


“그러나 황제의 군사 중 절반이 방추병이라는 사실을 짚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회홀과 토번을 경계하는 붙박이 병력들, 곧 어떤 상황에서도 동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남는 정예군은 십 만.”


“흐음.”


“급조된 삼십 만의 병력은 화살받이 역할 밖에 못합니다. 오합지졸은 전체 사기만 떨어뜨리고 실제 전장에서 순식간에 까마귀 밥이 된다는 걸 황제는 너무 잘 알겁니다.”


“결론은?”


“힘이 깡패란 말이죠. 게다가 위박 번진은 과거의 위상만 남고 내부적으로 곪았습니다. 우리가 밀릴 정도는 아닙니다. 전승사를 토벌하면······.”


“토벌하면?”


“비로소 우리 평로치청 번진은 독립 국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래서 쳐야 합니다. 위대한 우리만의 독립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라도. 꼭!”


평장사도, 간의대부도, 병마사 송문표 노장군과 총사령으로 진급한 곽치우도, 문무백관 모두 얼굴이 대추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가슴이 진동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지. 저런 말을 열 살 배기 이 공자에게 듣고도 몸이 끓어오르지 않으면, 평로치청 사람이 아니다.


진한 피 냄새가 평로치청 번진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전쟁의 냄새가 스물스물 피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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