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인 딸이 집착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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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섬
작품등록일 :
2024.07.28 22:03
최근연재일 :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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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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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7:수상한 첫 만남

DUMMY

저런 어린 소년이 어째서 이런 곳에?

라는 의문을 가질 시간은 없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하고 발소리를 내며 녀석들이 실시간으로 가까워져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이럴 때가 아닌데..!”


수초만에 상황을 파악해낸 여인이 쓰러져있던 소년을 다급히 들쳐매 업었다.

그러더니 주위를 요리조리 둘러보기 시작하는 여인.


‘숨을 만한 곳이..’


숨을 곳을 찾던 여인의 눈으로 문이 살짝 열린 컨테이너박스가 들어왔다.

고민할 시간은 없었다.

빠른 판단과 함께 여인이 소년을 업은 체 컨테이너 박스로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하아.. 하아..”


이 항구에 버려져있는 컨테이너박스는 수백 수천개에 달한다.

아무리 수가 더럽게 많은 그들이라고 해도 그 많은 컨테이너박스들을 일일이 뒤져보지는 않을 것 이다.

그런 판단과 함께 여인이 바깥소리에 귀를 기울인 순간이 었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바로 앞에서 들려오던 발소리들이 곧바로 멀어져가기 시작했다.

이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여인.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었다.


“최악은 면했나.. 그나저나..”


여인이 손가락을 튕겨내자 그녀의 옆으로 푸른 불빛이 생성되었다.

그러자 걷어진 어둠속에서 곧 쓰러진 소년의 얼굴이 보여 왔다.


“대체 누구지..? 죽은 건 아니려나?”


하며 소년의 행색을 살피는 여인.


눈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백발에 오똑솟은 코.

조금 앳되긴 했지만 살짝 귀여운 인상이 섞인 열댓정도의 어린 소년이다.


한 순간 노숙자인가? 라고 의문을 가졌지만 그 순간 그녀의 눈에 소년이 입고 있는 푸른 배색이 들어간 하얀 점퍼가 들어왔다.


‘노숙자.. 라기에는 입고 있는 옷의 질이 좋아. 디자인도 세련됐고.’


그렇게 소년의 정체를 추리해내던 순간이었다.

소년의 얼굴을 직시한 수초간의 짧은 순간.

무언가 요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기시감이라고 해야 할까.

무언가 답답하기까지 하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정확한 정체를 알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것만 같은 묘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도저히 그 기시감의 정체를 잡아낼 수 없어 답답함만을 느끼던 순간.


“으응...”


앳된 목소리와 함께 소년의 눈이 살며시 떠졌다.

그러자 곧 소년의 맑고 푸른 눈이 여인의 눈에 시선을 얽혀왔다.


푸른 눈에 새하얀 백발...

분명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인물이다.

저렇게까지 새하얀 백발이 흔하지도 않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때였다.

소년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곧 닫혀있던 입을 움직여냈다.


“여기가 어디..”


라고 큰소리로 질문해오는 소년의 입을 다급히 틀어막는 푸른 단발의 여인.

그러더니 곧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왔다.


“밖에 적이 있어. 들키면 곤란하니까 조용히 말해주겠어?”


여인의 다급해 보이는 목소리에 소년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여인이 틀어막고 있던 손을 치워내자 좀 전과는 다른 작은 목소리로 재차 물어오는 소년.


“여기는 어디고 당신은 누구야?”


소년의 질문에 여인 또한 작은 목소리로 응답해왔다.


“내 이름은 파랑매. 여기는 샤디브의 항구야.”

“샤디브...?”


파랑매..

진짜 이름인가?

그런 이상한 이름은 제쳐두고 샤디브...

샤디브라..


생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마을이다.

넓은 사막이 있고 자원이 많은 중동에 위치한 나라라고만 들어서 알고 있는 그런 곳에 어째서 자신이?


라고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다던 여신의 말을 되내이던 순간이었다.


“그러는 너는 누구야? 누구 길래 이런 장소에 그것도 하필이면 내 앞에 떨어진 거니? 이 나라 사람은 아닐 거고.”


여인의 질문에 소년이 곤란한 표정을 지어냈다.


그러고 보니 샤디브의 국민들은 보통 구릿빛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하고 있다.

소년의 외견과는 정반대인 것 이다.


...


잠깐, 뭐라고 답해야 하지?


“알고는 있니? 나는 너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했어.”


여인의 다그쳐오는 질문에 소년의 얼굴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솔직하게 자신을 용사 카난, 혹은 마왕 젠으로 소개하며 자신은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부활했다고 솔직하게 말할 만큼 소년은 바보가 아니었다.


...


그것보다 뭐야 그 자기소개

내가 들어도 어이가 없잖아...


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소년의 머리에서 번뜩였다.


이래봬도 젠은 연기의 프로다.

아무렴 1년 가까운 시간을 ‘메소드 연기’로 세계를 속였던 남자다.

이런 연기쯤은 일도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소년이 연기를 시작했다.


“여.. 여긴 어디죠? 나는 누구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


소년의 어색한 연기에 한 순간 정적이 일었다.


‘너무 어색했나? 어색했지?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이런’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부끄러움에 눈물을 삼키던 순간이었다.

여인이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대더니 무언가를 빼내들어 소년을 향했다.


ㄱ자 형태의 검은 물건.

총이었다.


“그 어색한 연기는 차치하고서라도 너.. 지금의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건 정말이야?”


여인의 공격적인 반응에 소년이 당황하며 양손을 들었다.


“무.. 무슨 상황인데요?”

“지금 너 때문에 모든 일들이 수포로 돌아가 버릴지도 모른다고!”


여인의 격정적인 표정에 소년의 얼굴에 긴장의 기색이 돌기 시작했다.


‘젠장.. 조금 더 잘 연기했어야 됐는데! 하지만 기억을 잃은 연기라니! 난 그런 거 모른다고!!’


애초에 마왕시절에 했던 연기도 그래, 아니, 필요없다등

분위기를 잡고 짧게 짧게 단답형으로 대답만 한 게 전부였다.

정말로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었던 것 이다.


‘차라리 하지말걸..‘


소년이 진심으로 후회하며 대답했다.


“그.. 그러지 마세요! 저 정말 수상한 사람 아니에요!”


라며 억울한 표정으로 애원해오는 소년.


솔직히 말하자면 파랑매입장에서도 그 말을 믿고 싶었다.

현재 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면 그 소리를 듣고 녀석들이 몰려 올 것이다.

그 사실은 차치하고서라도 젊은 축에 속하는 자신보다도 어린..

아마도 미성년자에 불과해 보이는 눈앞의 소년을 자신의 손으로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정말 이런 선량해 보이는 어린 아이가 군단의 사람일까?'


라며 스스로 갈등하면서도 여인은 고개를 휘저어냈다.

그녀는 군단이 어떠한 술수와 방법으로 나라와 세계를 뒤흔들었는지를 직접 그녀의 두 눈으로 누구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보아왔다.

이런 어린 아이를 시켜 자신을 방해하는 것쯤은 그들에게 있어서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런 판단과 함께 여인의 시선이 소년을 날카롭게 째려 본 순간이었다.


“잠깐! 뒤!!”


소년의 다급한 외침에 여인이 등을 돌린 순간이었다.

살짝 열려있는 컨테이너의 문 너머로 아머드 슈트의 푸른 눈이 보여 왔다.


그와 동시였다.


지잉-!

하고 녀석의 무장중 하나인 푸른 빛의 레이저가 여인을 향해왔다.


‘늦었어!’


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위험해!!”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하얀 형체가 여인의 몸을 덮쳐왔다.

그와 동시에 넘어지는 여인의 머릿결 끝자락을 푸른 레이저가 스쳐지나갔다.

그 사실을 자각한 순간이었다.


“이 자식!”


휘익-


하고

여인이 재빨리 일어나 바닥을 힘껏 걷어차 뛰어 올랐다.

그와 동시에 여인의 발이 컨테이너박스의 문을 날려버림과 동시에 녀석의 몸에 내리꽂혔다.


갑작스런 공격에 몸체에 맨홀만한 구멍이 나버린 녀석이 잠시 후 빛을 잃고 쓰러졌다.

이미 쓰러진 녀석은 신경쓰지 않고 여인이 뒤를 돌아보았다.

새하얀 점퍼를 툭툭 털어내며 일어나는 백발의 소년.


‘나를 구했어.. 역시 적이 아닌 건가?’


라며 여인이 의심의 시선을 지워낸 순간이었다.


“적이라는 게 이 로봇이었어? 쓰러트렸으니까 이젠 괜찮은 건가?”


라며 컨테이너를 빠져나오며 물어오는 소년.

소년의 천하태평한 질문에 여인이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아니.. 오히려 큰일난 것 같아.”


여인의 그 말에 소년이 의문부호를 띄어낸 순간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곧 수많은 푸른 빛들이 보여 왔다.


동쪽, 서쪽, 북쪽, 남쪽.

그 모든 방향의 컨테이너 박스들 사이나 위로부터 푸른 빛으로 빛나는 구체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불빛들의 정체에 소년이 의문을 가진 순간이었다.


아니.

이건 푸른 빛이 아니다.

이 수많은 푸른 빛들은 조금 전 그녀가 쓰러뜨렸던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기관이었다.

자세히 보자 곧 샐 수 없이 많은 수의 녀석들이 본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포위된 건가?”


소년의 질문에 파랑매가 고개를 끄덕였다.


“설마 이렇게 빨리 들켜버리다니.. 소프트웨어를 또 다시 업그레이드 한 건가..”


여인이 홀로 중얼거린 순간이었다.

그러는 순간에도 녀석들은 서서히 포위망을 조여오고 있었다.

레이저검이나 총같은 것으로 무장한 체 소년들에게로 다가오는 녀석들.


“과연 현세로 내려오자마자 대위기인가..“


하고 소년이 혼잣말 한 순간이었다.


“아무래도.. 여기까지인 것 같내.”


라며 여인이 체념하는 말을 내뱉었다.

그 직후 였다.


“소년!!”


여인의 부름에 소년이 대답하자 소년의 방향으로 여인이 무언가를 던졌다.

그 갑작스레 던져진 물언가를 소년이 아슬아슬하게 받아낸 순간이었다.


여인이 던진 물건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좀 전까지 소년을 겨누었었던 권총 한 정.

그리고 글씨들이 빼곡히 적혀있는 종이뭉치.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아무튼 소년. 그 서류들을 부탁할게.”

“뭐?”


여인의 갑작스런 부탁에 소년이 의문부호를 띄운 순간이었다.


“인류의 존망이 달린 서류야. 그걸 부디 아리아연합에 전해줘. 부탁이야”


여인의 그 비장한 말에 소년이 당황하며 물었다.


“존망이 달려있다고!? 그건 무슨 소리야!?”

“설명할 시간이 없어! 내가 시간을 끄는 틈에 여기를 빠져나가!”


여인의 다급한 재촉에 소년이 종이뭉치를 골똘히 바라본 순간이었다.

소년의 대답을 기다릴 틈은 없었다.

어느새 눈앞까지 다가온 녀석들을 째려보며 여인이 전방으로 몸을 던졌다.


“내가 먼저 길을 뚫을게! 그 길로 빠져나가!!”



소년이 대답할 틈도없이 외침과 동시에 파랑매가 길쭉한 다리를 휘둘러내자 곧 그 자리로부터 거친 풍압이 일었다.

그 거친 풍압에 전방에서 덤벼들던 몇 대의 아머드 슈트가 날아가더니 곧 길이 형성됐다.


“자 어서!”


라고 파랑매가 외친 순간이었다.

눈을 뜰 새도 없이 뒤에 있던 소년의 모습이 사라져 있었다.

그 재빠른 움직임에 여인은 당황하면서도 안심했다.


‘도망치는데 성공한 건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이제는 안심하고 자신은 시간을 끌기만 하면 된다.


그런 생각과 함께 재빨리 레이저건을 향해오는 아머드 슈트를 향해 뛰어드는 여인.

주먹을 내질러 레이저건을 향해오던 녀석의 머리를 박살낸 순간이었다.


끼릭-!

끼리리릭-!


하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여인의 뒤편으로 무언가들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접착 폭탄!!’


날아오는 물건의 정체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로 날아오는 둥그런 고철폭탄들을 전부 쳐내는 여인.

그렇게 모든 폭탄을 쳐냈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팔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무게의 이물감.


그 기분 나쁜 느낌에 시선을 팔로 향한 순간이었다.

미처 쳐내지 못한 폭탄 하나가 기계로 된 집게를 이용해 여인의 몸에 달라 붙어있었다.


“이.. 이게!!”


여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폭탄을 팔에서 때어낸 순간이었다.


지잉-


하는 소리와 함께 왼편으로부터 휘둘러져오는 레이저검.


피하기엔 늦었다.

어느 샌가 아머드 슈트의 레이저검이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던 것 이다.


자신의 속도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이 레이저검을 쳐내지도, 피하지도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여기서 끝인가’


레이저 검이 다가오는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

여러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로 끝인 걸까


소년은 무사히 그 물건을 연합에 전달할 수 있을까.


나는..‘그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죽는 것 일까.


라며 한때 동경했던 ‘그 사람’의 뒷모습을 떠올려냈다.



그때였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여인이 살며시 두 눈을 떠냈다.

그러자 코앞에서 완전히 정지해버린 녀석의 레이저검이 눈에 들어왔다.


“어..?”


그 의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여인이 당황하는 목소리를 낸 순간이었다.


레이저검을 휘둘러오던 녀석의 허리부분이 반으로 갈라졌다.


그러더니 곧 완전히 2등분이 되어 바닥으로 떨어지는 녀석의 몸뚱아리.


상체가 갈라져 하반신만 남아버린 아머드 슈트의 뒤로 녀석을 그렇게 만든 이의 모습이 드러났다.



조금 전 여인이 자신의 임무를 맡겼던 소년.

하얀 머리와 푸른 눈의 소년이었다.


소년의 손에는 좀 전의 아머드슈트를 반으로 갈라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으로 생성된 ‘빙검’이 들려있었다.

여인이 얼떨떨해하며 물었다.


“너.. 어째서..?”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말문이 막혀버린 듯한 여인의 질문에 소년이 답해왔다.


“그러니까 말했잖아. 나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리 말하며 소년이 바로 옆에서 덤벼오는 파워드 슈트 한 대를 빙검을 휘둘러 반으로 갈라내며 말을 이었다.


“어쨌든 알았어. 여기서 당신이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겠는걸.”


그 말과 동시에 소년이 주위를 둘러보며 외쳤다.

아니 선포했다.


“전부 덤벼! 몽땅 박살내주마!!!”


그렇게 일방적인 학살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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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23:폭풍전야 24.08.05 7 0 10쪽
22 EP22:푸른 머리의 신임교사 24.08.05 5 0 13쪽
21 EP21:결투신청 24.07.29 10 0 14쪽
20 EP20:실기시험(2) 24.07.28 12 0 12쪽
19 EP19:실기시험(1) 24.07.28 9 0 10쪽
18 EP18:카샤 그리고 현우 24.07.28 10 0 13쪽
17 EP17:의외의 얼굴 24.07.28 9 0 16쪽
16 EP16:그가 없는 봄 24.07.28 8 0 10쪽
15 EP15:헤르네스 입성 24.07.28 8 0 14쪽
14 EP14:아카데미 24.07.28 11 0 15쪽
13 EP13:정상이 아닌 두 사람 24.07.28 6 0 11쪽
12 EP12:이름 24.07.28 8 0 12쪽
11 EP11:구사일생 24.07.28 7 0 10쪽
10 EP10:결국 24.07.28 8 0 10쪽
9 EP09:오래된 맹세 24.07.28 8 0 10쪽
8 EP08:탈출 24.07.28 13 0 15쪽
» EP07:수상한 첫 만남 24.07.28 14 0 14쪽
6 EP06:드디어 세계로 24.07.28 15 0 13쪽
5 EP05:본론 24.07.28 18 0 13쪽
4 EP04:너무 많이 아는 남자 24.07.28 21 0 13쪽
3 EP03:본모습 24.07.28 21 0 11쪽
2 EP02:평범한 고등학생 24.07.28 28 0 16쪽
1 EP01:죽음 24.07.28 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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