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인 딸이 집착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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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섬
작품등록일 :
2024.07.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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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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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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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의외의 얼굴

DUMMY

태양이 저물고 초봄의 밤바람과 한기가 스며든 저녘.

헤르네스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르게 된다는 베이커리 ‘헤나 베이커리’의 2층 구석에 위치한 방에서

하얀 머리의 소년 카렌과 여신의 사자 라라는 돈을 정산하고 있었다.


“은행에 들어있었던 돈이 100만골드. 그중에서 보증금이랑 6개월치 월세로 50만을 썼고...”

“여기가 그렇게나 비싸?”


라라가 자신들이 있는 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큰 방 하나에 작은 안방이 하나. 부엌과 화장실이 딸려있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방이었다.


“응. 보증금이 20만골드였고 월세가 5만 골드였으니 6개월치를 내면 30만골드가 되지”

“굳이 한 번에 6개월치를 지불 할 필요가 있었을까?”

“모르는 소리. 그 조건 덕에 월세 5만에 이 정도 방을 얻을 수 있었던 거야. 중앙도시의 집값을 무시하지 말라고”


사실은 이 월세 5만골드라는 가격도 1층의 베이커리를 지나서 들어와야 한다는 번거로움 탓에 깎아낸 가격일 것 이다.

월5만에 깨끗한 방2개가 딸려있는 집은 헤르네스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없을 거라는 확신이 소년에게는 있었다.


“그래도 그 정도 번거로움은 감수하고서라도 나쁘지 않은 방이야. 여기는”


소년의 방에 대한 평가에 라라가 맞장구쳤다.


“나도 동의해! 특히 1층에 빵집이 있다는 건 큰 장점이야”


진열되어있던 빵을 생각하며 군침을 흘려오는 소녀.

벌써부터 아침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침의 베이커리에서 풍겨오는 냄새는 고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뭐. 주인아저씨랑 따님도 친절해 보였고. 가끔 사먹자고.”

“응!응!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어!”


그리 말하며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기 시작하는 라라.

그런 라라를 내버려두고 소년이 남은 정산을 계속해 나갔다.


“여덞.. 아홉... 음! 문제없어! 5만골드정도 남았내. 생각대로야.”


라는 말과 함께 지폐를 정리하고 정산을 끝내는 소년.

이에 한 순간 위화감을 느낀 라라가 물었다.


“응? 5만골드? 무슨 소리야 카렌?”

“왜?”

“집세로 50만골드를 지불했다면서? 그러면 50만골드가 남아야하는 거 아니야?”


라라의 너무나도 당연한 질문에 소년이 답해왔다.


“그거야 아까 전에 다 써버렸지. 저것들 사느라.”


소년이 손가락을 안방 구석을 가리켰다.

그에 불안한 마음으로 안방의 불을 키는 라라.

어둠이 걷어지자 라라의 눈에 보여온 건 검은 TV.

그리고 검정색의 네모난 박스모양 기계였다.


“이.. 이게 뭐야 카렌?”

“아~ 라라는 뭔지 모르겠구나. 그건 TV야.”

“티.. 티브이? 그럼 저 검은 박스는?”

“아 그거? 플O이 O테이션5. 나 때는 3까지밖에 없었는데 5가 나온걸 보고 바로 업어왔지!”


라며 눈을 빛내오는 카렌.

그 모습에 라라의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왜 그래 라라? 걱정마 너도 시켜줄 테니까.”


그 둔감한 소년의 말이 기폭제였던 것 일까.

하얀 소녀가 잽싸게 소년의 머리위로 날아왔다.

그러더니


“카렌-!!!!”


“끄아아악!!”


소년의 머리를 냅다 깨물기 시작했다.


“한 푼이라도 아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오락 따위에 45만을 태워어!!?”

“끄아아악!! 어차피 내 돈이잖아!? 그리고 적당한 휴식은 필요..”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라라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변명이 생각난 카렌이 소녀의 이름을 불러왔다.


“자..잠깐 라라!! 이 TV랑 플O에만 45만골드를 썼을 리가 없잖아!!”


소년의 말에 라라의 폭주가 잠시 멈췄다.


“뭐?”

“들어봐!”


폭주를 멈춰낸 라라.

이에 소년이 널브러진 상자속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어디 있지.. 찾았다!”


각종 생활용품이 담긴 상자를 뒤지더니 곧 하얀 형체의 무언가를 꺼내는 소년.

나온 것은 가면이었다.

연극에서 사용할 법한 새 하얀 색의 가면.

이마부터 코끝까지 눈을 제외한 전 부위를 덮어내는 딱히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는 그런 평범한 가면이었다.


“그게 뭔데?”


라라의 퉁명스러운 질문에 소년이 설명을 시작했다.


“내가 사용한 45만골드 중에서 게임기와 TV에 사용한 돈은 단 8만 골드에 불과해. 나머지 37만 골드는 이걸 사는데 사용했거든.”

“크와앙-!”

“잠깐!”


금방이라도 달려들려는 기세의 라라를 막아내며 소년이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들어봐. 잊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마을에는 카샤가 있어.”

“그렇겠지.”

“그리고 지금의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서린이도 있어.”

“그래서?”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내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더 있을지도 모르지.”

“음.. 그러니까 얼굴을 숨기기 위해서 그 가면을 산거다?”

“그렇지!”

“흐음..”


소년의 설명을 듣고 라라는 고민했다.

확실히 타당성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그렇게 비싼 걸 살 필요가 있었던 거야? 딱히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그런 소녀의 의견에 소년이 뭘 모른다는 듯 손가락을 흔들며 반문해왔다.



“쯧쯧. 그러니까 넌 뭘 모른다는 거야. 내가 쓸데없이 37만 골드라는 거금을 태울 리가 없잖아.”


어느 정도 수긍이 가면서도 게임기 따위에 8만을 태운 사람의 말이었기에 쉽사리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 가면이 뭐가 그렇게 특이한 건데? 인식저해장치같은 거라도 있는 거야?”

“무슨 소리야? 그런 편리한 물건이 있을 리가 없잖아. 바보도 아니고.”


라라의 말에 소년이 바보를 보는 듯 한 표정으로 답하며 의기양양하게 가면을 써냈다.

그리고 물어왔다.


“자! 어때?”


소년의 질문에 라라가 무표정으로 답해왔다.


“뭐가?”

“특이한 점이 뭔지 알겠어?”


소년의 질문에 라라가 유심히 가면을 쓴 소년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도저히 특별한 점을 찾을 수 없어 라라가 팔짱을 끼운 순간이었다.


“정말 모르겠어? 자 봐바.”


소년이 한 바퀴 돌더니 자신의 뒷머리를 보여주었다.


“자. 가면을 고정해주는 끈 같은 게 안보이지?”

“응.”


그러더니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소년.


“자. 이렇게 해도 가면이 안 떨어지는 거 보여?”


“...?”


설마 하는 마음에 라라가 물었다.


“서.. 설마?”

“그래! 이 가면에는 자동접착 인챈트가 부여되어 있어서 고정해주는 끈 같은 게 없어도 자동으로 피부에 달라붙어! 이거야말로 가면캐들의 혁시... 크아아아아악-!!!”


...


그렇게 작은 소녀의 단죄는 소년의 비명소리를 듣고 집주인 아저씨가 달려오고 나서야 멈췄다.


뒤늦게 라라가 환불을 제안했지만 암거래상을 통해 구매한 물건이었기에 환불은 불가능했고

‘그래도 이거 엄청 좋은 소재라서 잘 안부서진다.’ 라는 스스로 매를 버는 발언과 함께 소년은 다시 한 번 머리를 물리게 되었다.



---------



카렌과 라라가 헤나베이커리에서 하숙한지 3일째 되는 날.


헤르네스 아카데미의 입학시험이 있는 날 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탓 이었을까.

휘황찬란한 아카데미의 입구를 인파의 무리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거니는 가면을 쓴 하얀 머리의 소년과 라라.


싱그러운 봄날의 아침.

아카데미 입구는 그야말로 활력의 대잔치였다.

다가올 시험에 긴장하는 사람, 자신감이 잔뜩 들어간 사람,새로이 시작될 학창생활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곳에서 오직 하얀 머리의 소년만이 쾡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시체처럼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가면을 쓰고 있었음에도 알 수 있었다.


굽혀진 허리.

내려간 어깨.

빛이라고는 털끝만치도 보이지않는 어둡고 쾡한 눈.

가면 탓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가려진 가면 뒷면에는 틀림없이 진한 다크써클이 내려앉아있을 것 이다.

그렇게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녀의 옆을 날아다니는 라라도 소년과 마찬가지의 행색이었기 때문이었다.


“으어.. 피곤해.. 카렌.. 나 졸려...”

“조금만 참아.. 젠장.. 어제 일찍 잘걸..”


두 사람이 이런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단순했다.

헤나베이커리에 입주한 이후 두 사람이 지난 3일간 한 것은 게임이었다.

일의 과장도 없이 3일간의 72시간동안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두 사람은 오직 게임에만 써냈다.

어쩔 수 없었다.

시대의 진보는 무서운 법이니까.


카렌이 말을 꺼냈다.


“설마.. 비디오게임이 이렇게까지 발전했을 줄이야..”


그리고 이에 거들어오는 라라.



“내가 모르는 곳에 저런 세계가 있을 줄이야.. 8만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


한 순간 소년과 라라의 마음이 통했다.


“라라...”

“카렌...”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며 무언의 소통을 해내는 두 사람.

두 사람을 현세로 보낸 누군가가 알면 혀를 내두를 한심한 자태가 계속되던 도중이었다.


갑작스레 들려오는 목소리.


“카렌!! 라라!!”


이 명량하고 청량한 목소리로 두 사람의 이름을 불르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3일만이었다.


“아리엘!”


반가운 모습에 라라가 방긋 웃으며 분홍머리의 소녀와 그 동료들에게로 날아갔다.

그를 뒤따라 3일만에 보는 세 사람에게로 다가가는 소년.

그런 두 사람을 향해 세사람이 인사해왔다.


“라라! 잘 지냈어?”

“두 사람 다 잘 지낸 것 같군!”

“카렌.. 라라.. 오랜만.”


세 사람의 격한 환영에 카렌이 부담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다들 오랜만이야. 고작 3일인데도 꽤 많이 변한 느낌인데?”


소년의 질문에 브레이브와 첼시가 답해왔다.


“오우! 입학시험의 준비 차 대부분을 나무굴에서 보냈거든! 꽤나 좋은 경험이었어!”

“이제는.. 나이트울프 따위한테는 안당할 거야..”


두 사람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에 소년이 작게 미소 지었다.


“그렇구나. 아리엘도 잘 지냈어? 손에 상처가 많이 보이는데..”


라고 말하며 자연스레 다가가 아리엘의 작은 손을 소년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흐.. 흐에에!”


이상한 신음소리와 함께 잽싸게 손을 내빼는 아리엘.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반응에 소년이 의문부호를 띄운 순간이었다.


“나.. 나도 잘지냈어! 꽤나 성장했다구!”

“응 그래보여. 전 보다 든든해진 느낌이야.”

“저.. 정말?”


소년의 가벼운 칭찬에 아리엘이 작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브레이브.

그 때였다.


“그런데.. 이 가면은..?”


주황머리의 소녀 첼시가 어느새 카렌의 곁으로 다가와 소년이 쓴 가면을 두드리며 물어왔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궁금했어. 그 가면은 뭐야?”


추가로 질문해오는 아리엘.

이에 소년이 곤란한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게.. 사실은 얼굴을 숨겨야 할 사정이 있거든. 거기에 대해서는 다들 모르는 척 해줄 수 없을까?”


미리 준비해온 대답이었다.

거짓말을 준비할까 생각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친근해진 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더불어 딱히 이렇다 할 변명도 생각이 안났기에 소년은 솔직한 태도로 부탁키로 한 것 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는 듯 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왔다.


“그래?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았어.”

“오우! 남자의 신의를 걸고 맹세하도록 하지!”

“카렌 얼굴.. 잘생겨서 아깝지만.. 알았어...”


그런 세 사람의 상냥함에 소년이 진심으로 감사를 느낀 순간이었다.

아리엘이 소년의 눈을 가리키며 물어왔다.


“그나저나 카렌도 여간내기가 아니내.. 시험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한 거야? 가면 너머로도 다크 써클이 다 보여.”


그런 순진한 소녀의 억측에 소년이 당황하며 말했다.


“어? 음..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소년이 자연스럽게 소녀의 억측을 긍정한 순간이었다.


“정말 엄청났어! 핵폭탄으로 멸망해버린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괴무..”


쓸데 없는 말을 지껄이는 라라의 입을 소년이 다급하게 틀어막았다.


“볼트라는 곳ㅇ..”


새어나오는 마지막 말 까지 겨우 틀어막아내는 소년.

하지만 때는 늦은 듯 보였다.

소년을 둘러싼 세 사람의 일시적인 정적이 그 어떤 날카로운 말보다도 아프게 찔러온다.


“하하! 중간에 잠시 쉬면서 했던 게임이 인상깊었었나봐!”


라고 변명의 말을 던져 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카렌과 라라.

두 사람의 몰골이 영락없이 밤새 게임하다가 밤낮이 바뀌어버린 페인의 몰골이었으니까.

...


브레이브가 다급히 수습하는 말을 꺼냈다.


“게.. 게임은 재밌지! 나도 친구 집에서 하루 종일 했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소년의 수습이 무색하게 아리엘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세상에 입학시험 전날까지 게임 삼매경이었다니. 좀 더 어른스러운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봤어. 카렌.”

“카렌.. 실망..”


세 사람의 질책아닌 질책.

설마 이런 어린 아이들에게 게임으로 핀잔을 먹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카샤와 함께 살았던 8년, 젠은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았던 탓에 신문물에 익숙하질 못했다.



그런데 설마 속세와 단절되어있던 8년간 게임이 이렇게 까지나 발전했을 줄이야..

그러니 어쩔 수 없었다.

젠은, 카렌은 최신 게임에 대한 저항력이 없었으니까.

...

그렇게 소년이 무의미한 자기변명을 내면에서 부터 늘어놓던 순간이었다.


“카이파티..”

“카이파티다...”

“서.. 성녀님..!!”


라며 웅성웅성거리기 시작하는 주변 인파들..

그 떠도는 말들에 소년이 반응했다.


‘카이라고..?’


소년의 닉네임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이름이다.

이에 호기심이 발동한 소년이 까치발을 들어내자 곧 인파들의 사이를 가로질러가는 4사람이 보여 왔다.


아카데미의 교복을 입고 있는 남녀가 각각 2명씩.

아무래도 4사람 다 아카데미의 학생인 듯 보인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소년이 아리엘에게 질문했다.


“아리엘. 카이파티가 뭐야? 유명한 녀석들이야?”


거리가 가까웠던 탓에 부끄러움을 느낀 소녀가 살짝 거리를 띄어내며 말했다.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파티야. 창설된지 6개월밖에 안됐는데도 저주받은 신전이나 아라크네의 둥지,무한의 나락 40층대를 격파한 전도유망한 파티지.”


소녀의 거창한 설명에 소년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눈을 번뜩인 순간이었다.

...


“어이. 아리엘.”

“왜?”


소년의 부름에 아리엘이 소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미안하지만 저 앞에 있는 저 녀석.”

“누구?”

“저 맨앞에 갈색머리 수수해 보이는 녀석 있잖아.”


파티의 선두에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오는 소년을 가리키며 카렌이 물었다.


"저 녀석은 누구야?"

“아 저 사람? 저 사람이 카이야. 6개월 전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엄청난 활약으로 주목받기 시작해서 지금은 저 파티의 당당한 리더가 됐어. 굉장한 사람이야.”


라고 아리엘이 설명한 순간이었다.

소녀의 설명이 체 끝나기도 전에 소년이 쪼그려 앉기 시작했다.

그 뜬금없는 행동에 아리엘이 당황한 순간이었다.


“끅...끅...”


웃음을 참기위해 쪼그려 앉아 필사적으로 끅끅대기 시작하는 소년.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행동에 소녀가 의문부호를 띄워냈다.



카이...


아니었다.

저 소년은 카이가 아니다.

딱히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카렌은 알고 있었다.

저 소년의 이름이 카이가 아니라는 것과 그의 진정한 정체, 그 모든 것을.

명계에서 한 번 보았었기에 알 수 있었다.


저 카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가식적인 미소를 보내오는 소년의 진짜 이름은 이현우.

미래 다가올 재앙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영웅중 한명이자 이계에서 온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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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23:폭풍전야 24.08.05 7 0 10쪽
22 EP22:푸른 머리의 신임교사 24.08.05 5 0 13쪽
21 EP21:결투신청 24.07.29 10 0 14쪽
20 EP20:실기시험(2) 24.07.28 12 0 12쪽
19 EP19:실기시험(1) 24.07.28 9 0 10쪽
18 EP18:카샤 그리고 현우 24.07.28 10 0 13쪽
» EP17:의외의 얼굴 24.07.28 10 0 16쪽
16 EP16:그가 없는 봄 24.07.28 8 0 10쪽
15 EP15:헤르네스 입성 24.07.28 8 0 14쪽
14 EP14:아카데미 24.07.28 11 0 15쪽
13 EP13:정상이 아닌 두 사람 24.07.28 6 0 11쪽
12 EP12:이름 24.07.28 8 0 12쪽
11 EP11:구사일생 24.07.28 7 0 10쪽
10 EP10:결국 24.07.28 8 0 10쪽
9 EP09:오래된 맹세 24.07.28 8 0 10쪽
8 EP08:탈출 24.07.28 13 0 15쪽
7 EP07:수상한 첫 만남 24.07.28 14 0 14쪽
6 EP06:드디어 세계로 24.07.28 16 0 13쪽
5 EP05:본론 24.07.28 18 0 13쪽
4 EP04:너무 많이 아는 남자 24.07.28 21 0 13쪽
3 EP03:본모습 24.07.28 21 0 11쪽
2 EP02:평범한 고등학생 24.07.28 28 0 16쪽
1 EP01:죽음 24.07.28 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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