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인 딸이 집착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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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섬
작품등록일 :
2024.07.28 22:03
최근연재일 :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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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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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1:결투신청

DUMMY


“이게 무슨 소동이죠? 볼로냐 선생.”


갑작스레 나타난 카르디에고가 콧수염이 특징적인 남자를 향해 물어왔다.


“카르디에고 선생이 나설 것도 없습니다. 여기 이 열등민들이 자신들의 불합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어리광도 아니고 허허.”


아리엘을 곁눈질하며 비웃어오기 시작하는 콧수염.

이에 카르디에고가 아리엘과 그 뒤편의 응시생들을 곁눈질해왔다.


“그렇군요.. 너희들은 무엇이 불만인 거지?”


남자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불만을 터뜨려오는 응시생들.


“평가기준의 6할을 담당하는 전투능력을 보지도 않고 불합격 시키는 게 말이 되냐고!”

“맞아 맞아! 적어도 시험 자체는 볼 수 있게 해달란 말이야!”

“뒤에 저 귀족 녀석들만 시험을 치루게 하는 건 너무 노골적이잖아!!”


물이 쏫아지듯 날아오는 응시생들의 불만에 카르디에고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더니 곧 말했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이 아카데미에 발을 들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남자의 질문에 응시생 하나가 답해왔다.


“당연하지! 안될 건 뭐야!?”


그 패기로운 답변에 카르디에고가 한숨을 쉬며 답했다.


“바로 그 점이 문제다. 앞뒤를 생각안하고 그저 눈앞의 패기에 취해 지성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답만 내뱉어내는... 알려주도록 하마. 어째서 너희들이 이 아카데미에 발을 들일 자격이 없는지.”


남자가 귀족출신의 응시생들이 모여있는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카데미는 본래 일정한 학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기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 그에 걸 맞는 시설을 제공하는 기관이었다.”


그 말이 맞았다.

적어도 과거 카난이 모험가로써 활동하던 시절까지의 아카데미는 오로지 기사가 되기 위해 도련님들이 큰돈을 들여서 시간을 버리러가는 시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12년전. 마수전쟁을 거치면서 세계의 흐름이 달라졌다. 그에 따라 아카데미 또한 연합의 요청으로 가난한 평민들도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지. 그 이유는..”

“마수전쟁에서 크게 활약했던 사람이 평민이었으니까요.”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카르디에고가 고개를 돌렸다.

답을 한 이는 고깔모자에 분홍색머리의 소녀 아리엘이었다.


“.. 그 말이 맞다. 전쟁에서 인류가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평민출신의 용사 ‘카난’이었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었지.”

“4영웅의 일원 테일즈, 쌍둥이 검성 솔라와 루나, 심지어는 위기를 눈치 채고 사전에 연합을 규합하고 연합의 수장이 된 클라리스 여제까지 그 모두가 평민출신이었죠. 그리고 그 외에도 전쟁에서 활약한 평민은 셀 수 없이 많았어요.”


그런 아리엘의 거들어오는 설명에 카르디에고가 자연스레 말을 이었다.


“그렇다. 그렇다면 여기서 너희 평민들에게 묻지. 너희들은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가?”


남자의 갑작스런 질문.

그에 한 순간 불만을 터뜨려오던 인파들이 침묵했다.

그들에게 있어 방금 전에 나온 이름들은 지평선 너머의 태양.

손에 넣을 수 없는 하늘위의 별과도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이름에 대해서 함부로 말할 수있는 인간은 그곳에 없었다.


“우리 귀족들은 매일을 과거의 위대한 선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살아간다. 현재의 아카데미는 수많은 응시생들의 지원으로 이미 포화상태지. 응시생 한명 한명을 비교하고 간추려내야 할 상황에서 태어날 적부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귀족들과 아무것도 없는 너희들 평민을 구분하는 것이 진정 문제가 되는가?”


카르디에고의 본질적인 질문에 현장에 있던 전원이 입이 다물어졌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콧수염이 특징적인 남자 미에르 볼로냐가 흡족한 미소를 지어냈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을 지나 응시생들 측에서 아무런 답이 없자 카르디에고가 운을 띄었다.


“대충 이해가 됐나보군. 아카데미의 실기시험은 시험관의 재량이 100%반영되는 구조지. 이에 대해 불만이 있다면 다른 아카데미를 찾아보기를 바란다. 그럼.”


그 마지막 말과 함께 남자가 교정의 방향으로 등을 돌린 순간이었다.


“잠깐!!”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장소에 있던 전원의 시선이 쏠렸다.


“카렌!!”


아리엘이 모두의 시선이 쏠려있는 소년의 이름을 불러냈다.


“무엇이 불만이지. 19번?”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소년의 수험번호를 불러내는 카르디에고.


켁 이제는 쓸모없어진 수험번호로 불러내다니 정말 마음에 안 드는 녀석이다.

그런 생각과 함께 소년이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의 궤변이 너무 황당해서 말이야. 매일 선조님들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고? 그런 건 귀족이라면 겉치레로 누구나가 달고 다니는 말이잖아? 적어도 시험관이라는 인간이 맹신할 건 못되는 것 같은데 말이야.”


갑작스레 등장한 가면소년의 빈정거림에 남자가 얼굴을 찌푸렸다.


“너가 뭘 안다는 거냐? 위대한 선조도, 자신의 뿌리도,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하는 너 따위가..”

“글세? 다만 저기 있는 콧수염자식이 뇌물을 받았다는 건 알지.”


소년의 그 말에 한 순간 카르디에고가 눈을 부릅뜨며 콧수염의 남자를 째려보았다.

이에 미에르가 당황하며 부정의 의미로 고개를 저어냈다.




소년도 딱히 무언가를 알고 한 말은 아니었다.

거짓말을 하는 건 쉽지만 그 거짓말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건 어렵지 않은가?

사실인거면 사실인거고 거짓말이면 그대로 묻히면 될 일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아마 소년의 추측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큭,.. 어쨌든 전체적인 평균으로 보았을 때 너희 평민들보다 가문을 짊어지고 있는 귀족들이 실력적으로 월등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건 어디서 나온 평균인데? 웃기지 말라고. 평민이 더 낫니 귀족이 더 낫니 하는 건 의미 없어. 적어도 내가 본 귀족이라는 녀석들은 자기들의 뒷배경만 믿고 깝치다가 마지막에 질질 짜면서 도망치는 녀석들 천지였으니까.”


소년이 도발하는 말을 던져낸 순간이었다.

한 순간 정적이 일었다.


‘뒷배경만 믿고 깝치다가 마지막에 질질 짜면서 도망치는 녀석들 천지였으니까.’


소년이 마지막으로 했던 그 말이 시험장에 맴돌기 시작했다.

그 정적이 지난 직후였다.


“이 자식이!! 이상한 가면이나 쓰고 다니는 관종새끼가!!”

“품격이라고는 모르는 평민이!!”

“가문도 없는 자식이 뭘 안다고 떠들어대는 거야!?”


갑작스레 밀려오는 욕설의 파도에 소년이 생각했다.


‘이런 나도 모르게 신나서 귀족 녀석들의 발작스위치를 눌러버렸군. 뭐 상관없지만.’


귀족들의 민감한 부분을 사정없이 건드린 폭탄발언에 서힘장이 완전히 뒤집어져 버리고 말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버린 귀족가문의 자제들을 미에르가 진정시켜내던 순간이었다.


“좋다. 19번 응시생 카렌. 아무래도 나의 결정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 같군.”

“뭘 이제 와서.. 당신의 결정에 불만 없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굳이 안 해도 될 말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오는 소년에게 카르디에고가 인상을 써냈다.

그러더니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 레이피어를 뽑아들었다.

그리고 선언했다.


“지금부터. 아카데미의 시스템에 불만을 가진 자는 나에게 힘을 보이도록 하라. 내 이름은 마리우스 카르디에고. 나의 아버지 다리우스 카르디에고의 이름을 걸고 여기서 나를 쓰러뜨린다면 너희 평민 전부를 합격시켜주도록 하지.”


남자의 그 선언에 한 순간 정적이 일었다.

그러더니 곧 귀족가문의 응시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큭큭.. 카르디에고님도 짓궂으셔."

"여기에서 감히 카르디에고님에게 덤빌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그와는 반대로 합죽이가 되어버린 평민출신의 응시생들.

카르디에고의 강건한 태도에 그 누구도 반기를 들지 못하던 순간이었다.

카렌이 씨익- 하고 웃었다.


“첼시!”


이름을 불리자 구석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첼시가 흠칫하며 튀어나왔다.


“왜 그래 카렌..”

“부탁이 하나 있는데 말이야.”


소년이 첼시에게 부탁했다.


“장갑좀 줄래? 나는 없거든.”

"?"

“!!”


소년의 그 말에 미동도 없던 마리우스의 날카로운 두 눈이 번뜩하고 뜨였다.

반응이 있던 건 마리우스뿐 만이 아니었다.

콧수염의 남자 미에르와 그의 뒤편에서 상황을 구경하던 귀족가문의 자제들까지 현장에 있던 귀족출신 전원의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장갑이라고? 설마 아니지..?”

“에이 설마. 평민이 그걸 어떻게 알겠어.”

“저 녀석 바본가?”


라는 비웃음반 걱정반의 시선으로 하얀머리의 소년을 바라보는 도련님과 아가씨들.

그런 이들의 반응에 만족한듯 소년이 씩- 하고 웃어냈다.

그러더니 첼시에게 받은 장갑을 들어내...


“이런 건 내 타입은 아니지만 이번엔 당신들의 방식에 맞춰줄게!”


라는 말과 함께 첼시의 장갑을 있는 힘껏 카르디에고의 앞으로 내동댕이쳤다.


“저.. 저 미친새끼 진짜로 했어!”

“세상에 저 바보는 이제 죽었다.”

“저 관종 진짜였어! 넌 내가 진짜 인정한다. 최고의 관종이다 ㄹㅇ”


예상치 못한 사건 발생에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장내.

장갑을 내던진다는 의미를 알고 있던 아리엘의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장갑을 던진다는 건 ‘당신에게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한다’라는 의미이다.

여신과 국가에 맹세하고 관중들의 앞에서 무언가를 걸어 전력을 다해 싸우는 그야말로 진짜배기 ‘결투’

어째서 카렌이 그 행위의 의미를 알고있던 것인지는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카렌이 지금 일생일대의 위기상황에 처해버렸다는 것 이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걸레짝이 되버린 장갑을 보고 카르디에고가 물었다.


“진심이냐?”


그에 소년이 대답했다.


“당연하지. 왜? 질 것 같아서 겁나?”


소년의 시건방진 도발에 남자의 눈썹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긴. 아까 전에 졌을 때는 시험이었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었겠지만 여기서 지면 당신은 고작 학생. 그것도 평민한테 져버리는 게 되버리는 거니까 겁날 만도 해. 어떡할래? 지금이라도 물러서면 봐줄 의향은 있는데?”


그런 소년의 시건방진 도발에 또 다시 정적이 일었다.

심지어는 소년에게 욕짓거리를 날리던 귀족가문의 자제들까지 입을 다물었다.

설마 그 카르디에고를 상대로 저렇게까지 시건방진 도발을 늘어놓다니...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와 하늘을 뚫어버릴 정도의 행동이었다.


이에 카르디에고가 어금니를 물더니 내동댕이쳐진 장갑을 주워냈다.

그리고 다시 소년의 앞으로 툭- 하고 던져냈다.




“좋다. 받아주도록 하마. 감히 이 나를 능멸한 죄. 톡톡히 치르도록 해주마.”

“말로 싸우고 싶은 거야? 힘들걸? 방금 전까지 나한테 압도적으로 쳐발렸잖아?”

“이런 건방진..”


소년의 멈추지 않는 도발에 카르디에고가 인상을 써냈다.

그러더니 좋은 생각이 난 듯 제안해왔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결투의 조건을 내 걸도록 하지.”

“좋아. 내가 이기면 아카데미의 입학시험에서 실기시험을 제대로 치루지 못한 평민들이 다시 한 번 재시험을 칠 수있도록 해줘. 정·당·한 절차로.”


정당함을 강조해오는 소년.

이에 카르디에고가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좋다. 그렇다면 나의 조건을 말하지. 내가 이긴다면 너의 합격은 취소다.”

“좋아.”


예상했던 조건이었기에 소년이 쿨하게 승낙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


의미심장한 웃음과 함께 남자가 말을 덧 붙혀왔다.


“만약 내가 이길 경우, 너는 그 어떤 아카데미에도 입학할 수 없게 된다. 기사나 모험가를 영원히 포기하게 되는 거다. 어떠냐?”


남자의 조건에 소년이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그래 좋아.”


그런 소년의 무지성YES에 아리엘이 소리쳤다.


“카렌!! 그러지마!! 나 때문에 너가 그럴 필요는!!”

“괜찮아.”


그런 아리엘의 말을 끊어내며 소년이 말했다.


“어떤 조건이 걸리더라도 상관없어. 어차피 내가 이길 테니까.”


소년의 그런 당돌한 발언에 카르디에고가 물어왔다.


“정말로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군. 미래를 보지 못하고 순간적인 충동에 모든 것을 맡겨 버리다니... 그것이 너희들의 답답하고 짜증나는 점이다.”

“당신은 모기를 잡을때도 미래를 걱정하나보지? 피곤하겠어.”


남자의 도발을 가볍게 흘려내며 반격해오는 소년.

이에 남자가 질린표정으로 말했다.


“대화의 가치를 못느끼겠군. 더 이상의 대화는 불필요하겠지. 이틀 뒤 오전 11시. 아카데미의 콜로세움으로 와라.”


그 말만을 남긴 체 카르디에고는 콧수염과 귀족가문의 자제들을 데리고 사라져갔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순간이었다.


“카렌!!”


카렌을 향해 달려오는 아리엘.

이에 소년이 웃음지은 순간이었다.

곧바로 소년의 허리춤에 팔을 집어넣어 끌어안아버리는 소녀.

그 갑작스런 상황에 소년의 얼굴에 당황의 기색이 일었다.


“아.. 아리엘!?”

“카렌..! 어떡해 나 때문에!!”


과연.. 자기 때문에 내가 싸우게 됐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렇다면 오해다.

나는 그저 저 궤변만 늘어놓는 잘나신 분의 콧대를 꺾어버리고 싶었을 뿐 이었다.



“괜찮아 아리엘. 내가 원해서 저지른 일이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괜찮은 척 하지마! 상대는 그 마리우스 카르디에고라고!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떡해..”


그런 말과 함께 이슬같은 눈물을 흘려내며 울먹이기 시작하는 아리엘.

그것보다 뭘까 아리엘에게서 느껴지는 이 향긋한 향기는...

하루종일 밖에 있었던 탓에 땀범벅이 되었을 텐데도 아리엘에게서는 땀냄새는 커녕 향긋한 딸기향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소녀란 참 신기한 생물이다 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누군가가 소년의 어깨를 두드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곧 아리엘과 마찬가지로 울먹이는 첼시가 보였다.


“왜 그래 첼시? 걱정하지마. 저런 녀석쯤 별거 아니..”

“내 장갑..”


첼시가 넝마짝이 되어버린 자신의 장갑을 보며 울먹이고 있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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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23:폭풍전야 24.08.05 7 0 10쪽
22 EP22:푸른 머리의 신임교사 24.08.05 5 0 13쪽
» EP21:결투신청 24.07.29 10 0 14쪽
20 EP20:실기시험(2) 24.07.28 11 0 12쪽
19 EP19:실기시험(1) 24.07.28 9 0 10쪽
18 EP18:카샤 그리고 현우 24.07.28 10 0 13쪽
17 EP17:의외의 얼굴 24.07.28 9 0 16쪽
16 EP16:그가 없는 봄 24.07.28 8 0 10쪽
15 EP15:헤르네스 입성 24.07.28 8 0 14쪽
14 EP14:아카데미 24.07.28 11 0 15쪽
13 EP13:정상이 아닌 두 사람 24.07.28 6 0 11쪽
12 EP12:이름 24.07.28 8 0 12쪽
11 EP11:구사일생 24.07.28 6 0 10쪽
10 EP10:결국 24.07.28 8 0 10쪽
9 EP09:오래된 맹세 24.07.28 8 0 10쪽
8 EP08:탈출 24.07.28 13 0 15쪽
7 EP07:수상한 첫 만남 24.07.28 13 0 14쪽
6 EP06:드디어 세계로 24.07.28 15 0 13쪽
5 EP05:본론 24.07.28 18 0 13쪽
4 EP04:너무 많이 아는 남자 24.07.28 20 0 13쪽
3 EP03:본모습 24.07.28 20 0 11쪽
2 EP02:평범한 고등학생 24.07.28 28 0 16쪽
1 EP01:죽음 24.07.28 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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