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인 딸이 집착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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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섬
작품등록일 :
2024.07.28 22:03
최근연재일 :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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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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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8:탈출

DUMMY


그 날 파랑매는 죽어야 했다.


그녀를 쫓아오던 아머드 슈트들의 정식명칭은 GBS-01 mk4.

군단의 천재박사 자이로가 개발한 양산형 로봇으로 인간과 100% 유사한 움직임이 가능한 전투용 기계이다.



그 성능의 뛰어남은 군단에 소속되어 전범이 되어버린 자이로 박사조차 세계로부터 과학력의 우수함만큼은 인정받을 정도로 훌륭했다.


물론 양산형 기계의 한계상 기체 하나하나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는 없었지만 작은 힘이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 정도의 기체 몇 대 정도는 순식간에 박살을 내버릴 수 있는 파랑매도 녀석들을 피해다녔던 것 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포위되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순간 파랑매는 이 곳이 자신의 무덤임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인지한 순간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하나 뿐 이었다.


전투력이 전무해 보이는 소년을 중요기밀문서와 함께 도망치게 하고 자신은 최대한 시간을 끌다 죽는 것.


그녀의 입장상 살아남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녀석들의 포위망을 빠져 나가는 것부터가 불가능한 전제였으며 살아남아 녀석들에게 잡히면 모진 고문을 받을 게 뻔 했기 때문이다.


아니 고문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이로의 과학력이라면 그녀가 알고 있는 정보를 실토하게 하거나 뇌를 뒤져 정보를 끄집어내는 것쯤은 일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자신이 죽는 것.

그것이 파랑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주저할 여유는 없었다.

시간이 촉박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일 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음 세대가 걸어갈 미래를 위해 파랑매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 다음의 일은 다음을 살아갈 이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진심으로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 다음 문제다.


과연 그녀는 그런 다짐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







쉬익-!


하는 공중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아머드슈트 열댓 대의 허리가 반으로 갈라졌다.


그들의 허리를 갈라낸 건 빙검을 든 백발의 소년.

파랑매가 전투력이 전무하리라고 생각했던 어린 소년이었다.


한 번의 검격으로 아머드 슈트 열댓대를 고철더미로 만들어버린 소년이 빙검을 고쳐쥐며 물어왔다.


“녀석들을 처리하는 동안 버틸 수는 있지?”


소년의 질문에 파랑매가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을 들은 순간이었다.


지잉-!


하며 날아오는 여러 개의 푸른 레이저빔을 요리조리 피해내는 소년.

그와 동시에 레이저빔들이 날아온 방향으로 소년이 뛰어들어 또 다시 녀석들의 상체와 하체를 분리해낸다.


‘저 아이 빙결술사였나?’


소년이 들고 있는 마법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빙검.

단순하지만 견고하다.


특정 지역에서만 한정된 수량으로만 얻을 수 있는 ‘마정석’으로 만들어진 아머드 슈트들을 종잇장 자르듯 아무렇지 않게 베어내는 것으로 보아 화려함은 없어도 마력의 밀도가 높은, 좋은 마법이다.

과연 저 아이는 뛰어난 마법사인 것 일까?


아니 지금 저 아이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파랑매보다 한참은 어릴 그가 ‘불합리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었다.


자신을 향해 총구를 들이밀던 파워드 슈트의 대가리에 공중을 날아다니던 드론을 쳐박으며 파랑매가 시선을 소년쪽으로 돌렸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여러 대의 파워드 슈트들을 농락하듯이 피해내며 그와 동시에 이등분시켜버리는 소년

그 직후였다.


오른편,왼편,앞,뒤


그 모든 방향에서 레이저검을 쥔 녀석들이 동시에 달려들자 소년이 제자리에서 도약했다.


그와 동시에 360도 회전하며 녀석들의 머리통과 몸을 분리해버리는 소년.



저런 움직임을 낼 수 있는 건 용사파티나 영웅, 연합의 주요전력들 중에서도 극소수일 터.


자기 자신의 무예는 제쳐두고 타인의 무예를 보고 분석하는 것 만큼은 자신이 있던 파랑매였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소년의 힘은 불합리했다.

그렇게 표현되기에 충분했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년이 마지막 녀석을 베어낸 후 아무렇지 않게 말해왔다.


“어라? 이걸로 끝 인가?”


라는 말과 동시에 소년이 빙검을 내린 순간이었다.


지잉-


공중에서 날아오는 레이저 빔을 아무렇지 않게 빙검을 휘둘러 쳐내는 소년.


그와 동시에 빙검을 레이저가 날아온 방향으로 소년이 던져냈다.


그 직후였다.



퍼엉-!



싸움의 끝을 알리는 폭파음이 들려왔다.



...




그렇게 갑작스레 불어 닥친 충격스러운 광경에 파랑매가 주저앉아 넋을 잃고 있던 때였다.


“파랑매. 뭐하고 있는 거야? 서두르는 거 아니였어?”


소년의 질문에 한 순간 나가있던 혼이 돌아온 파랑매가 물었다.


“너... 너는 누구야?”


여인의 질문에 소년이 곤란한 표정을 지어내며 답했다.


“당장에 말하기는 곤란하거든.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게”


소년은 좀 전에 만났던 여신님의 방법을 빌리기로 했다.


“나는 당신의 아군이야. 당신이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돕겠어. 이걸로 믿어주면 안될까?”


중요한 건 말하지 않음과 동시에 자신이 상대에게 우호적인 사람임을 무조건적으로 어필한다.

라이라가 젠을 설득하는데에 썼던 방법이었다.


‘솔직히 너무 무대포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통할 것 같단 말이지 이게..’



라는 생각과 함께 주저앉은 파랑매를 향해 손을 내밀어오는 소년.


그런 소년의 개연성이라고는 1도 보이지 않는 막무가내식 대답에 여인은 당혹해 하면서도 곧 표정을 풀어내며 내밀어진 소년의 손을 붙잡아 일어섰다.


“정말.. 이렇게 넘어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

“황당하지? 나도 그랬어.”

“?”


소년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혼잣말에 파랑매가 고개를 기울였다.

그와 동시에 잡고 있던 소년의 손을 놓으며 이야기해오는 파랑매.


“어쨌든 다행이야. 나는 이 나라를 빠져나가 동료들이 있는 헤르네스마을로 향할 예정인데 너도 따라 올 거니?”

“헤르네스?”


여인이 꺼내온 말에 소년이 반응했다.


헤르네스.

세계의 중앙에 위치한 글로리아대륙의 중심부로 아마도 가장 많은 유형의 사람들이 모이는 대도시.

모험가들의 도시라 불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2년전 카난의 주활동지이기도 했으며 아리아의 치안과 평화유지를 목표로 하는 아리아연합의 주요 근거지가 위치해있기도 하다.


참고로 카샤와 젠이 살았던 집도 헤르네스마을 근교에 위치해 있었다.


‘나쁘지는 않은데.. 우선은 헤르네스에 가서 정보를 모은 다음에 활동하는 편이 낫겠어.'


라는 판단과 함께 소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파랑매가 작게 미소지으며 따라오라는 손짓과 함께 내달리기 시작했다.


“따라오렴!”


여인의 재촉에 소년 또한 다급히 파랑매를 뒤를 쫓기 시작했다.

소년의 앞을 앞장서서 뛰어가는 푸른 단발의 아름다운 여인.


그 뒷모습을 바라본 순간이었다.


“이상하다..”


여인의 뒷모습을 골똘히 바라보며 혼잣말과 함께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내는 소년.


그 말대로 이상했다.


여인을 처음 본 순간부터 묘한 위화감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 수 없었기에 소년은 답답했다.


‘분명 뭔가 익숙한 인상인데.. 아니 살짝이 아니라 많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이 느낌은 위화감보다도 익숙한 기시감에 가까웠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느꼈던 묘하게 익숙하고도 친숙한 기운.


그 기시감의 정체가 잡힐듯 말듯 하면서도 명확한 정체를 확신할 수가 없었다.

생전의 지인중 파랑매라는 이름이 짐작이 가는 구석도 없었거니와 이런 나이스바디를 소유한 매력적인 누님캐릭터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푸른 하늘색 머리의 미소녀’라고 하면 짐작이 가는 구석이 있기야 했지만 적어도 젠이 알고 있는 ‘그 녀’는 파랑매처럼 친절하지도, 나이스바디도 아니다.


‘그러고 보니 가까웠지..’


그 때였다.

좀 전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입막음을 당했을 때의 장면이 갑작스레 떠올랐다.


밀폐된 어두운 공간에서 그런 거리감.

다급해 보이는 여인의 숨소리와 바로 눈앞까지 들이밀어진 꽤나 놀라운 규모의 흉부.

의식할래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니 아니. 동정도 아니고 연하(아마도)인 여자아이한테 뭘 두근거리는 거야? 동정은 맞지만..'


라는 썩은 생각과 함께 소년이 고개를 흔들어 쓸데없는 생각을 지워내었다.

쓸데없는 잡생각은 제쳐두고 우선은 물어봐야 할 것이 있었다.


“파랑매.”


소년에게 이름을 불린 여인이 흠칫하며 답했다.


“어? 응? 왜??”


눈에 보이게 당황하는 여인.


‘방금 이 쪽을 보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그녀 또한 자신을 보고 무언가를 떠올리고 있던 것 일까?

일단은 당황해하는 그녀를 제쳐두고 소년이 질문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데 여기 샤디브라는 곳은 상황이 왜 이렇게 된 거야? 당신은 지금 군단에게 쫓기고 있는 거 맞지?”

“그래 맞아.”

“그런데 왜 그렇게 된 거야? 당신도 군단측의 사람이잖아?”


소년이 그리 추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파랑매가 입고 있는 검은 제복의 가슴팍에 그려진 표식이랑 아까전의 아머드 슈트의 가슴팍에 그려져있던 표식이 같았기 때문이었다.

...

비밀이었지만 당연하게도 젠의 입장에서 군단의 표식을 못 알아 볼 리가 없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몸으로 되돌아오기 전까진 젠 스스로가 군단의 제복을 입고 있기도 했고


“아 이 제복?나는 원래 연합의 사람이야. 이걸 빼돌리기 위해서 녀석들 틈에 잠입해있었거든”


좀 전에 여인이 소년에게 맡겨왔던 서류뭉치를 흔들며 답했다.


“과연.. 스파이라는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렇다.

소년은 스파이 활동을 끝내고 기밀문서를 빼돌리는 그녀의 앞에 떨어졌다는 것 이다.

이정도면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할 만 했을지도 모르지만..


“위치선정 한 번 끝내주는 군...”


이라며 소년이 알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도중이었다.


“저기야!!”


파랑매의 외침에 고개를 돌려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자 곧 부둣가에 홀로 떠있는 보트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저걸로 탈출하는 거야? 낡아 보이는데..”

“2년동안 방치돼 있었거든 성능은 문제없으니까 안심해.”


불안해하는 소년을 안심시키며 보트로 뛰어드는 여인.


“자! 어서 올라와!”


탈것이라고는 말이나 하늘을 나는 배.

드래곤이 전부였던 젠은 약간의 고민과 함께 보트로 올라탔다.

그렇게 파랑매의 안내를 따라 보트내부의 선실로 들어서는 소년.

곧 어지러운 광경이 소년을 맞이했다.


여러개의 버튼과 레버,눈부신 모니터들이 줄지어져 있는 지극히 기계적인 방.

생전부터 젠은 기계와 별로 친숙하지 못했던 탓에 카샤에게 핀잔을 받고는 했다.

그런데 이런 사이버틱한 광경이라니..

어지럼증을 유발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었다.


“자, 우선 이 설명서의 순서대로 이 버튼들을 올려주겠어?”


파랑매의 생각지도 못한 명령에 소년이 당황했다.


“설마 나도 해야 되는 거야?”

“같이 하면 더 빨라.”


여인의 무심한 대답에 소년이 탐탁치 않아 하면서도 설명서를 집어들었다.


“나는 이런 거 잘 모르는데.. 이런 건 어린 애들이나..”


최신기종의 사용법을 몰라 쩔쩔매는 영감님마냥 혼잣말로 툴툴대면서도 설명서대로 척척 조작해나가는 소년.

그 모습을 보며 파랑매가 작게 미소지은 순간이었다.




쿠구구구-


갑작스레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잠깐.. 소년 뭔가 느껴지지 않아?”

“인생이란 새로운 배움의 연속임을 느끼고 있어.”


여인의 물음에 시답지 않은 헛소리를 해대는 소년.


“그게 아니라! 이게 뭐지? 뭔가 진동하는 소리 같은데..”


라며 파랑매가 들려오는 진동음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인 순간이었다.


땅이..

아니 배가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년! 배가 흔들리기 시작했어!”

“그야 배니까.. 파도 때문에 흔들리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여전히 심란한 표정으로 배의 스위치를 조작하고 있는 소년.

이에 파랑매가 답답했는지 소년의 옷깃을 붙잡고 보채기 시작했다.


“잔말말고 자세히 들어보라니까!”


여인의 보챔에 소년이 표정을 구기며 귀를 기울였다.


“어? 이건 확실히..”



두두두두두-!


진동음과 함께 무언가가 회전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중요한 건 그 뿐만이 아니었다.

하나 특이점이 있었다.


“가까워지고 있어..?”


그 회전음과 진동음이 소년들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소년의 말에 반응한 파랑매가 재빨리 선상으로 뛰어나갔다.

그를 따라 함께 뛰어나오는 소년.

그와 동시였다.


쏴아아아아-


하는 비가 쏫아지는

아니 마치 댐에서 물이 쏫아져 나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와 동시에 소년과 파랑매가 올라 타고있던 보트 앞으로 솟아나오기 시작하는 거대한 물기둥.


그 거대한 물기둥이 끝을 모르는 듯 끊임없이 솟아나오기 시작했다.

그 탓에 바로 앞에 있던 소년들이 타고있던 보트의 흔들림도 심해지는 건 덤 이었다.

그렇게 소년이 갑작스레 벌어진 상황을 따라가지못해 파랑매쪽으로 시선을 돌린 순간이었다.


파랑매의 낯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서.. 설마!!”


짐작 가는 곳이 있었는지 파랑매가 동요를 감추지 못하고 한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기 시작했다.

동요를 숨기기 위한 행동이었다.


“도대체 저게 뭐길래 그러는 거야!?”


라는 질문을 할 필요는 없었다.


곧 솟아져 나오던 물기둥의 행동이 멈추더니 따라나온 바닷물들이 중력에 의해 쏴아-하고 흘러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소년은 솟아져 나오던 물기둥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거대한 철기둥 이었다.


높이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몸의 곳곳이 나사나 철, 의미를 알 수 없는 불빛으로 뒤덮힌..

아마도 소년들이 타고있는 중형보트의 십여배에 달하는 기계 기둥.

그리고 그 기둥의 끝에 위치해있는 타원형의 무언가.

소년의 눈에는 그 타원형이 마치 개화하기전의 꽃봉오리처럼 보였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마.. 말도 안돼..! 벌써 여기까지..!”


파랑매가 질겁하며 손을 떨기 시작했다.

완전히 공포심에 먹혀버린 여인에게 소년이 물어왔다.


“왜 그래? 저게 뭐길래?”


라며 눈앞에 있는 물건의 정체를 소년이 물어온 순간이었다.



키이이-!


하고

거대한 기계기둥이 구부려지기 시작했다.

그 묘하게 징그러운 움직임에 소년이 '뭐야!? 뭔데 뭐!?' 라고 외친 순간이었다.


소년이 꽃봉오리라 표현했던 타원형 부분이 8갈래로 갈라져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꽃’이 개화하는 듯 한 그 움직임을 소년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순간이었다.

거대한 기둥이 마치 뱀같은 움직임으로 허리부분을 구부려 머리부분을,

그러니까 꽃으로 치면 암술이 있는 부분을 소년을 향해오기 시작했다.


과연 저 붉은 빛이 나오는 암술부분의 동그란 렌즈가 눈 역할을 하는 것 일까.

녀석이 8갈래로 갈라진 꽃잎의 중앙부분에서 발산되는 붉은 빛을 보트를 향해 쬐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소리를 내왔다.


“최우선 섬멸대상 추격 완료 섬멸 개시.”


그 소리가 들려온 직후였다.


파랑매가 주저앉아 읊조렸다.


"여기서 끝 인가..."


파랑매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막을 수 없는 재앙


모든 것의 끝을 알리는 절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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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23:폭풍전야 24.08.05 7 0 10쪽
22 EP22:푸른 머리의 신임교사 24.08.05 5 0 13쪽
21 EP21:결투신청 24.07.29 9 0 14쪽
20 EP20:실기시험(2) 24.07.28 11 0 12쪽
19 EP19:실기시험(1) 24.07.28 9 0 10쪽
18 EP18:카샤 그리고 현우 24.07.28 10 0 13쪽
17 EP17:의외의 얼굴 24.07.28 9 0 16쪽
16 EP16:그가 없는 봄 24.07.28 8 0 10쪽
15 EP15:헤르네스 입성 24.07.28 8 0 14쪽
14 EP14:아카데미 24.07.28 11 0 15쪽
13 EP13:정상이 아닌 두 사람 24.07.28 6 0 11쪽
12 EP12:이름 24.07.28 8 0 12쪽
11 EP11:구사일생 24.07.28 6 0 10쪽
10 EP10:결국 24.07.28 8 0 10쪽
9 EP09:오래된 맹세 24.07.28 8 0 10쪽
» EP08:탈출 24.07.28 13 0 15쪽
7 EP07:수상한 첫 만남 24.07.28 13 0 14쪽
6 EP06:드디어 세계로 24.07.28 15 0 13쪽
5 EP05:본론 24.07.28 18 0 13쪽
4 EP04:너무 많이 아는 남자 24.07.28 20 0 13쪽
3 EP03:본모습 24.07.28 20 0 11쪽
2 EP02:평범한 고등학생 24.07.28 28 0 16쪽
1 EP01:죽음 24.07.28 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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