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인 딸이 집착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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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섬
작품등록일 :
2024.07.28 22:03
최근연재일 :
2024.08.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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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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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헤르네스 입성

DUMMY


상가를 둘러보는 주부들과 거리를 노다니는 아이들.

마을을 지키는 경비원들의 갑옷이 철컥거리고 물건을 태운 마차가 덜그럭소리와 함께 큰 길 사이를 가로질러 나아가고 있었다.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의 외침이나 도둑고양이를 쫓아내는 생선장수의 으름장, 홀로 뛰쳐나간 아이를 부르는 부모의 목소리등.

일상속의 소음들이 한데 뒤섞여 하모니를 이루는 헤르네스 마을.

심심찮게 고층건물들이 보여오는 이 시끌벅적한 대도시 한가운데를 하얀 머리의 소년은 거닐고 있었다.


“헤르네스.. 오랜만이구나 여기도..”


소년의 감회에 젖은 혼잣말에 아리엘이 물어왔다.


“카렌. 헤르네스에 와본 적이 있는 거야?”

“응. 옛날에. 그 때랑은 많이 달라졌어.”


헤르네스는 한때 소년이 모험가로써 활동했던 시절의 근거지였다.

그 시절에는 전 세계가 군단의 마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절이었기에 연합의 주요 거점지인 헤르네스에 평범한 민간인들이 이렇게까지 활발히 돌아다니는 건 상상도 못할 일 이었다.


하지만 12년전.

마왕이 쓰러진 이후로 헤르네스는 대룩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 덕에 금방 사람들이 몰리는 대도시가 될 수 있었다.

여기도 그때에 비하면 정말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는 생각과 함께 소년이 고향에 돌아온 듯한 감회에 젖은 순간이었다.


“카렌!! 저기 저거!! 방금 구운 닭꼬치가 200골드래!!”


추억에 젖은 소년의 정신을 깨워버리는 썩을 천사님.

이에 소년이 뛰쳐나가려는 소녀의 팔을 낚아채며 소리쳤다.


“아까 전에 아침도 먹었잖아!! 우린 지금 빈털터리라고!!”

“하지만 하지만! 그건 아침이고 지금은 점심때란 말이야!!”


탐내는 자와 막으려는 자.

그런 두 사람의 옥신각신을 보며 브레이브일행이 말해왔다.


“하핫!! 어린 아이는 많이 먹어야 많이 자라는 법이지!”

“닭꼬치.. 맛있어보여..”

“정말.. 다들 어쩔 수 없내! 괜찮아 카렌! 내가 사줄테니까.”


대략 이런 식으로 브레이브 일행과의 마을탐방이 계속되던 도중이었다.

아카데미의 위치를 확인하고 괜찮은 식당에서 점심까지 얻어먹은 뒤

한 석상과 함께 거대한 분수대가 보이는 헤르네스 마을의 중심 헤르네스 광장에 도착한 때였다.

아리엘이 말해왔다.


“그럼 일단은 여기서 이별이내!”


아리엘의 그 말에 소년이 반응했다.


“그런가.. 너희들은 아카데미의 입학시험 전까지 수련을 하고 온댔지?”

“응. 숙소는 여기 근처지만 입학 전까진 훈련에만 집중할 생각이야.”


아리엘의 대답에 소년이 웃음 지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는 건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힘은 당장엔 작은 불씨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작은 불씨가 세계를 구할 거대한 불꽃으로 피어날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이 있다면 어쩌면 아직까지 세상은 안전할지도 모른다.

...



“카렌.. 왜 웃는 거야?”


그런 흐뭇한 생각을 하며 짓는 소년의 미소가 거북했는지 라라가 매쓰꺼운 표정을 지었다.


“이 녀석이.. 내 마음도 모르고..!”


금방이라도 옥신각신할 것만 같은 두 사람을 말리며 브레이브와 첼시가 작별의 말을 건냈다.


“뭐. 당장에 헤어진다고 해도 3일 뒤에는 다시 만날 테니까! 그때 다시 보자 카렌! 라라!”

“또 만나.. 카렌.. 라라..”


그런 두 사람의 인사에 카렌이 답했다.


“그래 모두 고마웠어. 그리고 아리엘.”

“응. 카렌.”

“덕분에 몰랐던 걸 많이 알았어. 거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할게.”


싱그러운 웃음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해오는 소년.

그 싱그러운 미소가 햇살을 받아 더욱 더 밝게 보여 오는 것은 눈의 착각이었을까.

아리엘이 고개를 숙이며 반응했다.


“읏 우으..”


갑작스레 분홍머리의 소녀가 얼굴을 가리며 소년에게서 등을 돌려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반응에 소년이 의문부호를 띄운 순간이었다.


“!”


무언가를 눈치 챈 첼시가 라라에게 속삭여왔다.


“속닥속닥”

“호오.. 호.. 그렇구나..!”


수상한 얼굴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브레이브.

그러나 안타깝게도 브레이브에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기에 눈앞에서 진행되는 두 사람의 작당모의를 막아낼 수는 없었다.

그 때였다.


“그럼.. 우리도 볼 일이 있어서 그만 가볼게.”


소년의 갑작스러운 인삿말에 라라가 첼시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라라에게 호응하듯 아리엘의 등뒤로 재빨리 이동해내는 첼시.

그 직후였다.


“잠깐 카렌.. 아리엘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데..”

“첼시? 갑자기 그게 무슨..”


의문을 표해오는 아리엘에게 엄지를 들고 GOOD사인을 보내오는 첼시.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행동에 아리엘이 당황한 순간이었다.


“자 아리엘호.. 가라아..”

“카렌호 발사!”


그 말과 동시에 아리엘의 등을 첼시가.

카렌의 등을 라라가 동시에 밀어냈다.


그 탓에 서로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는 두 사람.

브레이브의 두 눈이 번뜩인 순간이었다.


쪽-


입맞춤이었다.

다행히도 입과 입을 맞추는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소년의 볼에 닿아버리는 아리엘의 앙증맞은 입술.

하얀 머리의 소년이 볼에서부터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의 정체를 인지해낸 순간이었다.



“체.. 첼시!!!!!!!!!!!!!!”


사건을 일으킨 주범을 향해 불같이 화를 내오는 분홍머리의 소녀.

그에 레인저의 특성을 살린 주황빛머리의 소녀가 잽싸게 자리에서 달아났다.


“어? 나도 도망쳐야 되는 거야!?”


그에 더불어 상황파악이 덜 된 듯한 브레이브가 달아나는 첼시를 뒤쫓아 인파들 사이로 저멀리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잡아내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아리엘.


상황을 따라가지 못한 소년이 멍한 표정으로 사라져가는 세 사람을 바라보고 있던 때였다.


“카렌!!”


달리다말고 소년의 이름을 불러오는 아리엘.

그에 소년이 반응한 순간이었다.


“이건 첼시의 장난이니까!! 그... 나중에 보자!”


그런 말만을 남긴 체 다시 장난꾸러기 동료들을 따라 광장의 인파들 사이로 사라져가는 소녀.

그런 그들을 보며 라라가 실실 웃으며 물어왔다.


“히히 어땠어? 좋았어?”

“... 싫지는 않았어.”



곤란한 미소로 솔직하게 답해오는 카렌.

그를 보며 라라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냈다.


유쾌한 그들과 참 어울리는 인사였다.




---------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아리엘일행과 헤어지고 어딘가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 소년을 향해 라라가 물어왔다.


“집을 구할 거야. 기본적인 의식주는 갖추어져야 하니까.”


소년의 대답에 소녀가 되물었다.


“집이라면 헤르네스에서? 요즘 집값이 올라서 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여기는 가격이 비쌀 텐데? 길드의 의뢰도 못 받는다고 했구.. 아르바이트라도 할 생각이야?”

“너에게 그런 지식이 있다는 사실은 둘째치더라도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왜?”


의문부호를 띄어내는 소녀에게 소년이 두 눈을 빛내며 대답해왔다.


“비상금이 있거든!”


소년의 대답에 라라가 두 눈을 빛내며 답해왔다.


“비! 상! 금! 나 처음으로 카렌이 멋있어 보여!!”

“어른이라면 늘 비상상황에 대비해야하는 법! 언젠가 쓸 일이 있을 줄 알고 가명으로 계좌를 하나 만들어뒀지!”

“역시나 영웅님!! 이게 바로 세계를 구한 사람의 역량이구나!”

“크하하하하!! 얼마든지 칭찬해오라고!!”


한낮의 사람이 모여 있는 광장분수대 앞에서 하이텐션으로 의미를 알 수없는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소년과 소녀가 텐션 높은 웃음소리와 함께 비상금에 대한 기쁨을 자축하던 순간이었다.


“엄마! 저 애 날개!”

“쉬 쉬 모르는 척 해. 모르는 척”


라고 말하며 소년과 소녀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모자.

그 모자뿐만이 아니다.

광장에 있던 사람들 전부가 카렌과 라라로부터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멈추는 일은 없었다.




---------




모험가 은행.

돈이나 물건들을 보관하기 위해 모험가들이 이용하는 공용 창고 같은 느낌의 기관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최대 100년까지도 철저하게 보관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런 곳에 도둑이나 도적단들이 쳐들어오면 어떡해?”


라라의 질문에 소년이 답해왔다.


“물론 12년전 까지만 해도 모험가 은행에 재산을 맡기는 멍청이는 없었어. 은행이 있는 마을이 하루아침에 군단이나 몬스터들에게 멸망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으니까.”


하지만 헤르네스의 은행은 달랐다.

헤르네스마을 자체가 아리아 연합의 근거지이기도 했고 세계의 전도유망한 모험가들이 모여드는 대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 덕에 12년 전에도 헤르네스의 은행만큼은 나름대로 신용이라는 것이 있는 은행이었던 것 이다.


“무엇보다 이 은행을 털려고 할 만큼 배짱 있는 사람도 없을 거야. 무엇보다 이 은행의 주인이 그 녀석이니..”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독기가득한 말을 해오는 그녀.

하늘색 장발의 어떤 소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소년이 몸서리쳤다.


“그 녀석이라니?”

“아무것도 아니야.”


라라의 질문을 소년이 흘려낸 순간이었다.

어느덧 휘황찬란한 모험가은행의 모습이 소년의 눈에 보여왔다.


“여기도 꽤나 많이 바꼈내.”


과거에는 조금 큰 목재건물에 불과했던 곳이 어느새 콘크리트와 대리석, 유리들로 건축된 최신식의 고급스런 건축물로 변해있었다.

그런 시대의 흐름에 소년이 감탄하며 자동으로 열리는 유리문을 지나 휘황찬란한 건물 내부로 들어섰다.

그러자 곧 들어선 입구 정면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 앉은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조끼에 새하얀 셔츠, 깔끔한 색의 넥타이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귀여운 인상의 여인으로 입고있는 옷은 아무래도 이 은행의 유니폼으로 보였다.

여인의 가슴팍에 붙은 이름표를 보며 소년이 물었다.


“저기.. 옛날에 맡겨둔 돈을 찾으러 왔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소년의 질문에 유니폼을 입은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바닥으로 한 기계를 가리키며 말해왔다.


“출금을 원하시는 군요? 저기에 있는 ATM기를 통하여 신원정보를 입력해주시면 제가 물건을 가져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인의 친절한 안내에 소년이 물었다.


“ATM..기요?”

“그렇습니다 고객님.”


여인의 설명에 소년이 당황하며 물었다.


“저기.. 저걸 이용해야만 보관한 물건이나 돈을 가져다주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옛날엔 안 그랬잖아요!?”


소년의 거듭되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여인이 표정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답해왔다.

이에 프로의식이 굉장하다고 내심 감탄하는 라라.


“카렌! 됐으니까 어서 가자! 저걸로 해야한다 잖아?”

“아.. 알았어.”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ATM기로 향하는 라라와 카렌.

그런 소년의 뒷모습을 보며 헤르네스 은행의 안내역을 맡고있는 여인.

나나는 생각했다.


‘ATM기가 상용화 된지는 꽤 됐을 텐데.. 먼 시골에서 온 아이인가? 꽤 귀엽게 생겼던데...’


그런 독백과 함께 차를 홀짝 대는 나나.

'오늘 저녘으로 뭘 먹을까?'

따위의 고민을 하고 있던 때였다.


“어이 나나.”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곧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가 보여왔다.


“무슨 일 인가요 얀도스씨?”


나나의 질문에 남자가 ATM기앞에 선 한 소년을 가리키며 말해왔다.


“가서 좀 도와줘. 벌써 20분째 저러고 있다고.”


남자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자 아직도 ATM기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백발머리의 소년과 은발의 소녀가 보여왔다.

다만 문제는 그 둘이 아니었다.

그 두 사람의 뒤로 줄지어져있는 인파의 무리.


아무래도 소년이 기계의 사용법을 몰라 줄이 밀려있는 듯 보였다.


“죄.. 죄송합니다! 신속하게 처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나나가 소년들에게로 다가가려던 순간이었다.


“!!”


나나의 행동이 멈췄다.

그리고 행동을 멈춘 건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소년의 뒤에서 가득차인 불만을 표시해왔던 인파들까지 전부 행동을 멈춰낸 것 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한 여인이 ATM기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소년과 소녀의 옆으로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저 사람은..!!’


나나가 갑작스레 나타난 여인의 정체에 당황하는 순간에도 그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단 세 사람을 제외하고 누구도 움직이지 않게 된 장소에서 소년과 소녀가 나누는 대화소리가 고요한 공간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왜 다음으로 안 넘어가지? 분명히 이걸 눌러야..”

“카렌 이 바보!! 이건 넘어가는 게 아니라 지우는 키 잖아!!”


비상금을 찾는다는 중대한 과제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던 때 였다.


“잠시 보죠.”


갑작스레 들려온 점잖은 목소리에 소년이 고개를 돌린 순간이었다.


소년의 얼굴 바로 옆을 스쳐지나가는 수수께끼의 여인의 얼굴.

거리가 가까웠던 탓일까 마치 꽃내음같은 향기가 소년의 코를 찔러온다.



무척이나 익숙하고 기분좋은 향기였기에 저도모르게 고개를 돌린 소년이 여인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



소년의 얼굴이 얼음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서.. 설마...'


창창한 한낮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하늘색 장발, 날카롭고 시크한 눈매와 그 밑에 작게 찍힌 눈물 점이 매력적인 도도한 인상의 미인.



소년을 눈앞의 여인을 알고 있다.

아니 알고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친근한 관계에 있었다.


그녀는 한때 동방의 나라 사한에서 ‘비화’라 불리기도 했으며 이 헤르네스 모험가 은행의 실주인이기도 하다.

뛰어난 사업가이자 정치가, 연합의 주요일원중 한명이기도 했으며 과거에는 이렇게 불리기도 했다.

세계를 구해낸 '용사파티'의 일원이라고-


1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소년의 눈앞에서 ATM기를 척척 조작해내고 있는 여인의 이름은 진서린.


전 용사 카난의 동료.


즉 카렌의 전동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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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23:폭풍전야 24.08.05 7 0 10쪽
22 EP22:푸른 머리의 신임교사 24.08.05 5 0 13쪽
21 EP21:결투신청 24.07.29 10 0 14쪽
20 EP20:실기시험(2) 24.07.28 12 0 12쪽
19 EP19:실기시험(1) 24.07.28 10 0 10쪽
18 EP18:카샤 그리고 현우 24.07.28 10 0 13쪽
17 EP17:의외의 얼굴 24.07.28 10 0 16쪽
16 EP16:그가 없는 봄 24.07.28 9 0 10쪽
» EP15:헤르네스 입성 24.07.28 9 0 14쪽
14 EP14:아카데미 24.07.28 11 0 15쪽
13 EP13:정상이 아닌 두 사람 24.07.28 6 0 11쪽
12 EP12:이름 24.07.28 8 0 12쪽
11 EP11:구사일생 24.07.28 7 0 10쪽
10 EP10:결국 24.07.28 8 0 10쪽
9 EP09:오래된 맹세 24.07.28 9 0 10쪽
8 EP08:탈출 24.07.28 13 0 15쪽
7 EP07:수상한 첫 만남 24.07.28 14 0 14쪽
6 EP06:드디어 세계로 24.07.28 16 0 13쪽
5 EP05:본론 24.07.28 18 0 13쪽
4 EP04:너무 많이 아는 남자 24.07.28 21 0 13쪽
3 EP03:본모습 24.07.28 21 0 11쪽
2 EP02:평범한 고등학생 24.07.28 28 0 16쪽
1 EP01:죽음 24.07.28 5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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