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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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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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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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쌈밥 드실래요?

DUMMY

20.




아무튼, 덕배는 고대 벽화를 이리저리 촬영도 하고 쥐 예술품들도 몇 개 챙겨서 만족스럽게

돌아갔다.

덕배에게는 나중에 새 잠수복을 받을테니.

내 쪽도 이득인 셈이었다.

게다가 바다속에 있는 새로운 물고기도 봤으니까.



‘오늘은 고마웠다꽥! 며칠내로 잠수복은 택배로 보내주겠다꽥!’



덕배와는 그 말을 끝으로 헤어졌다.

열심히 물질을 하다보니 이제는 초밥 집을 오픈할 시간이 되버렸다.



“자 이제 초밥집 영업중으로 바꿀게.”

“그래 바꿔.”



툭툭.

내가 멸치들을 준비할 동안.

삼색이는 초밥집 문을 오픈으로 바꾼다.


그리곤 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삼색이.



“그건 그렇고 동굴에서 무슨 일 있었어?”

“너도 덕배랑 같이 본거 아니었어?”

“덕배가 안보여주려고 해서 못봤는데 특별한 일이라도 있었어?”



특별한 일이라.

그래도 삼색이 한테는 이야기 해줘야겠지.



“특별한 일이라.”

“뭔데 말해봐.”

“있긴 있었지.”



눈을 초롱거리며 내 쪽을 보는 삼색이.

삼색이는 내 이야기를 듣고 싶은 모양인가보다.



“뭔데 뭔데 빨리 말해줘.”

“그러니까 쥐 예술품들을 봤어.”

“쥐 예술품?”

“내 눈에는 그냥 고양이 장난감으로 보였는데.”

“쥐 예술품?”



눈을 반짝이는 삼색이.

삼색이 녀석도 뭔가 아는게 있는건가.



“응 벽화 안에 쥐 같이 생긴 장식품들 가득 있었지.”

“대, 대박! 그게 진짜 고대 고양이족의 예술품 일지도 모른다냥!”



고대 고양이족의 예술품이라.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던데.



“역시 내 조상들이다냥. 그런 위대한 물건들을 만들다니! 존경스럽다냥.”



뭐 삼색이가 좋아한다니.

대충 넘어가자.



딸랑.

그때 누군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마스크를 쓴채, 헉헉 대고 있는 여자.



“오, 오늘은 문 여셨네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걸 보니 다희구나.

저번처럼 마스크에 모자까지 칭칭 감고 왔다.



“어서오세요. 어제는 바쁜일 때문에 문을 못 열었어요.”



다희가 자리에 앉자마자 숨을 고른다.

여기까지 급하게 온 모양인 듯 하다.

그렇게까지 급하게 올 필요가 있나.



“여기 그럼 물미역초밥 부탁드려요.”

“오늘은 물미역초밥이 없어요.”

“무, 물미역 초밥이 없어요?”



물미역 초밥이 없다는 말에 당황하는 다희.

저번에 먹었던 물미역초밥이 또 먹고 싶었던걸까.



“오늘은 대신에 맛있는 멸치초밥이 준비돼있어요. 그리고... 그 뭐였지.”



내쪽을 힐끔 바라보는 삼색이.



“멸치쌈밥.”

“그래! 멸치 쌈밥도 있어요.”



멸치초밥에 멸치 쌈밥. 조합이 이상하긴 하다만.

그대로 이정도면 괜찮지.

멸치라는게 쉽게 먹을수 있는 생선이 아니니까.



“끄응... 전 물미역초밥이 먹고 싶은데.”

“아쉽지만 어쩔수 없지요. 그래도 멸치 초밥도 맛있으니 한번 먹어보세요.”



다희를 설득하고 있는 삼색이.

다희는 내쪽을 한번 보더니 말을 건다.



“사장님. 다, 다음에는 물미역 초밥으로 준비해주셔야해요.”



나한테까지 말할 정도면 그게 그렇게 맛있었나.

난 고개를 끄덕이기만 한다.



“그래요. 우리 사장님이 나중에 물미역 초밥으로 준비해줄거에요.”



그렇게 먹고 싶다면야 내가 만들어주긴 해야겠지.



“그럼 오늘은 그럼 멸치초밥으로 주세요.”

“여기 멸치초밥 하나.”



챠압.

이제 멸치 초밥을 만들 차례다.

고슬고슬하게 만들어진 초밥용 밥.

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잡아서 모양을 만든다.

만드는데 손을 그리 많이 쓰지 않는다.


타원형 모양으로 밥 모양을 잡은 뒤에는 손질한 멸치를 위에 올린다.

손질한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깨끗한 녀석들이다.


그렇게 완성된 멸치 초밥.

한접시에 두피스.


한 피스는 안에 와사비도 조금 넣어준다.


딸랑.

난 옆에 있는 종을 누르며 미소짓는다.


그러면 금방 삼색이가 내쪽으로 달려온다.

멸치 초밥을 드는 삼색이.



“멸치초밥이 나왔어요.”



멸치초밥을 다희의 앞에 내려준다.

다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멸치 초밥을 우물우물 먹기 시작한다.

과연 이번에도 맛있을지 모르겠네.



***



다희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본을 보는 경험을 또 하기위해 초밥집으로 왔는데.

오늘은 그때 먹었던 물미역 초밥이 없다니.


물미역 초밥이 있어야 저번에 그 체험을 할수 있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긴장을 하고 있던 다희는 앞에 놓여진 멸치초밥을 바라보게 된다.


싱싱하게 밥 위에 올려져 있는 멸치.

이걸 먹어도 되려나.


멸치볶음은 한번 먹어본적 있다만. 이렇게 초밥으로 먹는건 처음이었다.


다희는 한번 젓가락으로 멸치 초밥을 먹어본다.


오물오물.

입안에 퍼지는 멸치의 고소한 맛.

게다가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이맛.

맛있다. 엄청 맛있다고.



‘어쩜 이렇게 맛있을수 있지.’



다희는 이어서 다른 한점까지 먹어본다.

멸치의 고소한 맛과 더불어 와사비의 짜릿한 맛까지.

와사비를 넣은쪽이 시원하면서도 바다의 향이 코를 찌르는 듯 하다.

풍미와 감칠맛이 한층더 업그레이드 된거 같다.


그때, 다희 눈 앞에 다시금 무언가 떠오르는데.


씬 70.


주인공은 동네 친구들과 영화관에 가던 도중.

데모에 휩쓸리고 만다.

쏟아지는 연기들 그리고 주변에서 사람들을 곤봉으로 때리고 있는 경찰들.

친구들은 서로 둘씩 찢어져서 도망치기로 하는데.

남자 주인공과 같이 도망치게 된 주인공.


둘은 좁은 골목길에 같이 숨게 되는데.



‘쫌 가까이 붙지마.’

‘그러는 너나 붙지마.’

‘조용히좀 해 조용히.’



주변에 퍼지는 연기들과 도망치는 학생들.

둘은 아무말 하지 않은채 숨을 죽인다.

앞으로 지나가는 경찰들.


지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안기게 되며.

페이드 아웃.



“허업.”



다시 다희의 눈에 씬이 눈에 보이고 있었다.

그것도 제일 신경쓰고 있던 부분을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가.



“좋아, 메모다 메모.”



다희는 초밥 한접시를 해치우고 급하게 메모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나도 놓칠수 없다.

모두 메모해야 한다고.



***



내쪽으로 슬쩍 다가온 삼색이가 말을 꺼낸다.



“저기 저 손님 좀 이상한거 같지 않아?”

“이상하긴해도 우리 초밥 사주는 손님이잖아 어쩔수 없지뭐.”



특이하긴 해도 그래도 유명한 거물이 아니던가.

갑자기 초밥을 먹다가 메모를 하긴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슥슥

계속해서 메모를 해내가고 있는 다희.

다희는 마음에 드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멸치쌈밥은 준비됐어?”

“일단 오늘은 멸치 초밥만 팔려고 했는데.”



내가 말을 하자마자.

다시금 딸랑 소리가 난다.



오늘은 손님이 많이 오려는 모양이네.


고개를 돌린 곳에는 급한 숨을 내쉬고 있는 최수용이 있었다.

그의 뒤에 있는건 이선아까지.



“헤엑... 오늘은 문 열었네.”

“다행이다. 어제는 다 돌아도 가게가 없었는데.”



급하게 들어온 두 사람 때문에 삼색이는 잔뜩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손님들 어서오십시오.”



꾸벅 인사를 하는 삼색이.



“저희 안에 들어가도 돼죠?”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둘이 들어와서 테이블에 앉자.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던 다희가 움찔한다.


고개를 돌려 뒤를 힐끔 보는 다희.



“어머 다른 손님도 계셨네.”

“자자, 이제 자리에 앉으세요.”



그렇게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마자 메모를 하던 다희가 움찔거린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와버려서 불편한건가.


암, 저 기분은 내가 제일 잘알지.

혼밥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난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오늘 초밥은 어떤건가요?”

“저번에 먹었던 초밥 너무 맛있어서 잠도 못잔거있죠.”



재잘재잘 이야기 하는 둘.

얼마나 맛있었으면 잠도 못잤다고 말하는건지.

그렇게 초밥이 맛있었나.



“오늘 초밥은 멸치 초밥이에요.”

“멸치초밥...”

“그리고 멸치쌈밥도 있어요!”

“멸치쌈밥!”



눈이 번쩍 뜨여지는 최수용.

멸치쌈밥을 잘 알고 있는건가.



“어떤걸로 드릴까요.”

“저는 멸치초밥이요.”



선아는 멸치초밥.

그럼 수용의 쪽은?



“그럼 저는 멸치쌈밥으로 부탁드립니다.”



역시 뭘 아는구만.



“여기 멸치초밥이랑 쌈밥 준비해주세요.”



난 기분 좋게 쌈밥과 초밥을 만들고 있다.

일단 초밥은 원래 만든 것처럼 만들고.


쌈밥은 조금 다르게 해야한다.

된장과 고추장 양념을 비율에 맞게 넣고 불을 켜 물을 천천히 넣어준다.

그렇게 양념된 물이 팔팔 끓어오르면 생멸치를 투하!


생멸치는 넓게 펴주고 부서지지 않게 조심하는게 포인트.

그리고 청양고추와 파까지 썰어서 넣어주면 얼추 생멸치조림이 완성된다.


완성된 생멸치조림은 옆으로 두고.

쌈으로 먹을 상추와 깻잎을 준비한다.



“멸치쌈밥 완성!”



땡.

난 종을 누르며 삼색이를 부른다.


그러자 총총거리며 다가오는 삼색이.

삼색이는 냄비를 먼저 들고간다.



“자자! 멸치쌈밥부터 받으세요.”

“와 미쳤다!”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봐요.”



쌈채소와 공기밥.

그리고 선아의 초밥까지 들고가는 삼색이.

삼색이 저녀석 완전 서빙의 천재였잖아.

저렇게 안정적으로 들고가다니.



“자자 나머지 음식들도 다 나왔어요.”



멸치쌈밥에 멸치 초밥까지.

거한 한상이 차려진다.



“자 그럼 먹어볼까.”

“오빠 잠깐 잠깐 사진부터 찍구.”

“에이 무슨 사진이야.”

“아 진짜 찍어야해. 이거 초밥 올리고 나서부터 내 팔로워 수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데.”



저번에 그 글을 말하는건가.

나도 인기 게시글로 봤었지.


찰칵찰칵.

사진을 연신 찍어대는 선아.


선아가 찍을 동안, 수용은 침을 줄줄 흘리며 음식을 바라보고 있다.



“그 이제 먹어도 되는거지?”

“응 이제 됐어. 먹어도 돼.”



선아의 말에 그제야 수용은 숟가락을 움직인다.


그런데 쌈밥은 제대로 먹을수 있으려나.

어떻게 먹는지 알려줘야 할거 같은데.



“이건 요렇게.”



내 예상과는 달리 수용은 쌈을 잘도 싼다.

상추에 쌈을 거하게 싸서는 그 위에 멸치를 툭하고 올린다.

그리고는 우물우물 한입에 먹어버리는 수용.



“와 진짜 미쳤다.”

“이 집이 진짜 최고라니까.”



앞에는 내 멸치 초밥을 먹고 있는 선아.

선아는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하고 있다.


다들 내 초밥을 먹고 좋아하는거 같네.



난 힐끔 헌터 두명의 쪽을 바라본다.



[ 수용님의 만족도가 최고점에 도달합니다. ]

[ 멸치쌈밥을 먹은 수용님에게 맞춤 버프를 제공합니다. ]

[ 즉사 데미지를 받아도 체력 1로 버틴다. ]



오, 수용의 쪽은 즉사 방어 버프.

그럼 선아의 쪽은...



[ 선아님의 만족도가 최고점에 도달합니다. ]

[ 멸치초밥을 먹은 선아님에게 맞춤 버프를 제공합니다. ]

[ 지속적으로 주위에 체력회복 (소) 버프를 겁니다. ]



계속 지속되는건 아닐테지만.

이 정도면 엄청난 버프 아닌가.


그렇게 내가 만족하고 있던 가운데.

손을 슬쩍 드는 다희.



“무슨 필요한거 있어요?”



삼색이가 슬쩍 다희의 쪽으로 다가가자. 부끄러운지 다희가 얼굴을 붉힌다.

그렇게 몇분 동안 아무말 하지 못하더니.



“손님?”



다희는 결심한 듯 삼색이의 귀에대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너무 작은 소리라 안들린다.



“응응 알겠어요.”



총총 걸음으로 내쪽으로 다가오는 삼색이.

삼색이는 나에게 조곤조곤 말을 하는데.



“저 테이블로 멸치쌈밥 주세요.”



다희도 앞 테이블과 같이 멸치쌈밥을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게, 수용이 먹방 뉴튜브처럼 멸치 쌈밥을 너무 맛있게 먹고 있었으니까.


뭐 어쩔수 없지.

멸치 쌈밥을 또 할 수밖에.

내 멸치 쌈밥 요리에 다들 푹 빠지게 할 수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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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치쌈밥 드실래요? +1 24.08.16 2,021 5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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