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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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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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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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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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심사 평가

DUMMY

24.



지금 초밥집은 아비규환의 상태였다.

호랑이 심사위원과 새롭게 들이닥친 심사위원들까지.

이보다 더 정신 없는 상황은 없을거다.



“석대 심사위원님!”

“전설의 심사위원님이 이런곳에!”



놀란 눈의 두 고양이 심사위원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브론즈 심사를 하시는데 오시다니, 대체 무슨 일이십니까.”

“심사를 하러왔지. 그냥 왔겠느냐.”



마석대 심사위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이야기한다.

떨떠름한 표정의 호랑이 심사위원.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그럼 저희가 따로 체크를 할 필요는 없는건가요.”

“아니지. 너희 둘도 이 초밥집의 음식을 맛봐라.”

“지, 지금요?”

“당연하지. 이런 맛있는 음식을 안먹고 갈수야 없지”



허업.

그렇다는건 새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는건가.



“일단 자리로 안내해주게.”



호랑이 마석대 심사위원은 나머지 고양이 심사위원들을 가게 안으로 집어넣는다.



“심사위원분들 이쪽에 자리 있습니다냥.”

“크흠.”



목을 가다듬으며 자리에 앉는 심사위원들.

고양이 둘은 정장을 입은채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가게를 확인이라도 하는건가.



“준비된 음식은 금방 들고 나오겠습니다냥.”



타다닷.

삼색이는 급하게 내쪽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에게 말하길.



“무슨 방법이라도 있냐냥.”

“방법이라니.”

“새로온 심사위원한테 음식을 대접해야 될거 아니냐냥.”



흠.

그렇긴 하지.

하지만 대구는 이미 다 써버렸단 말이지.

남아 있는건 대구 정소 이리.



“좋은 생각이 났어.”

“오! 생각이 났냐냥?”

“응. 시라코 폰즈.”

“시라코 폰즈?”

“일본 요리인데 요 이리를 이용해서 만드는 요리야.”



난 빼놨던 이리를 들어올린다.

그러자 얼굴을 찌푸리는 삼색이.



“그, 그걸 먹냐냥?”

“식감도 특이하고 일본 애들은 이거 없어서 못먹는다고 하더라고.”

“그, 그렇구나냥.”



아무래도 못믿는거 같은데.

한번 요리를 해서 보여줘야겠네.



“일단 내가 하는거 보여줄게.”



딸깍.

난 자신만만하게 레시피를 열어본다.

레시피 검색으로 곧장 시라코폰즈를 찾아낸다.



[ 시라코 폰즈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



뚝딱.

내 손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저 해야될건 이리의 점막 부분을 손질하는거다.

먹기 힘들부분은 미리 칼로 손질을 해두고

흐르는 물에 잠시 넣어둔다.


흐르는 물에 이리를 넣어두면 핏기도 빠지고 먹기 좋은 모습으로 변한다.

핏기가 얼추 다 빠진거 같으면 체에 받쳐 가볍게 꺼내고.

냄비에 물을 올려 80도까지 끓여준다.

80도가 넘어가면 이리의 수분이 빠져나간다고 하니, 조심하는게 좋겠다.


80도를 유지한채 5분 정도 이리를 열탕에 넣어둔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냄비.

그곳에 이리를 넣고 가만히 바라본다.

80도가 넘을듯하면 온도를 조절하며 맞춘다.


이리가 데쳐질동안. 얼음물을 준비한다.

5분 정도 데쳐졌던 이리를 꺼내며 얼음물에 넣어준다.

조심조심 찢어지지 않도록.

얼음물에 이리를 식히면서 조심하게 다룬다.


열이 다 빠진 이리를 빼내고 마른 행주에 올려 수분을 제거해준다.

수분이 빠질 동안은 폰즈 소스를 만들어야 한다.


폰즈소스는 간장과 식초 유자즙 미림, 그리고 다시마 육수를 섞는다.

다시마 육수는 저번에 다시마를 채집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들어둔 녀석이다.

물과 다시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녀석이니 그리 어렵지 않다.


재료들을 모두 넣고 만들어낸 폰즈 소스.



“향긋하고 맛있겠는걸?”



폰즈 소스 냄새는 산미가 있어 시트러스 향이 진하게 낸다.


이제 준비된 이리를 작은 그릇에 담고, 이리 위에 대파, 갈아놓은 무 생강을 올린다.

마지막 폰즈 소스를 골고루 뿌려둔다.



“완성 시라코 폰즈!”



요리가 완료됐다.


시라코 폰즈.

일본 중 하나로 대구의 정소를 폰즈 소스에 담궈 먹는 요리.

이거라면 분명 심사위원에게 좋은 점수를 받을수 있을거다.

이게 낮은 점수라면 말이 안되는거지.


땡.

난 옆에 있는 벨을 한번 울린다.

그러자 총총총 내쪽으로 달려오는 삼색이.



“이거 가져가면 되는거지냥.”

“응 부탁해.”

“알겠다냥.”



삼색이는 시라코 폰즈를 든채 총총 걸음으로 심사위원에게 다가간다.

심사위원 둘은 삼색이가 서빙하는 시라코 폰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중 여자 고양이 심사위원의 쪽은 심기가 불편한 듯 안경을 고쳐쓴다.



“요리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양이 심사위원의 말에 잔뜩 겁을 먹은 삼색이.

삼색이는 또 나에게 도와달라는 듯 내 쪽을 한번 바라본다.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삼색이.



“그, 그건 저희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실겁니다.”



저녀석 또 나보고 하라고.

어쩔수 없다.

이럴 때 내가 나설 수밖에.

설명 같은건 잘 못하지만 그래도 스카우터를 하던 짬밥이 어디가겠냐.

입으로 먹고 살았던 놈이라고.

이럴때는 내가 직접 나서야한다.


난 천천히 심사위원 쪽으로 걸어나온다.

그러자 모두 내쪽을 바라보게 되는데.


끄응.

이 시선이 참 신경쓰인단 말이지.



“자 이제 설명해보시죠.”

“큼...”



난 목을 가다듬으며 요리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이 요리로 말할 것 같으면 시라코 폰즈입니다.”

“시라코 폰즈요?”

“예 일본 인기 요리중 하나입니다. 시라코는 생선의 정액을 의미하고요.”

“잠시만요 정액이라고요?”

“네 별미중 하나입니다. 이 요리는 대구 정액인 이리를 사용한 요리입니다.”



잠자코 이야기를 들고 있는 남자 고양이 심사위원.



“크리미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신선한 시라코를 사용해서 맛도 좋죠.”



꿀꺽.

고양이 심사위원도 내 설명을 들었더니 마른침을 삼킨다.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던 호랑이 심사위원 마석대도 내 말에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듯 하다.


그때, 손을 들어올리는 마석대.



“그런데 시라코는 알겠다만 폰즈라는건 뭔가?”

“폰즈라는건 말이죠. 시큼한 간장소스를 의미합니다. 저는 폰즈를 사용할 때 유자즙을 사용했습니다.”

“오오.”

“폰즈는 시라코의 크리미한 맛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죠.”



꾸울꺽.

심사위원 둘다 침을 삼킨다.

내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구미가 당기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 이제 설명도 끝났으니 한번 시식해보시죠.”



움찔.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심사위원 둘은 수저를 들며 시식한 준비를 한다.

수저를 들어 천천히 시라코 폰즈를 먹어보는 둘.


우물우물.

몇 번 먹는 듯 싶더니 이내 미소를 짓는 심사위원들.

마석대도 폰즈를 먹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흐음.”

“흐음.”



둘다 콧소리를 내며 좋아하고 있다.

이건 성공이나 마찬가지겠지?



“맛은 어떠십니까?”



내가 슬쩍 한번 물어보자.

심사위원은 기다렸다는 듯 말을 잇는다.



“아주 좋아요.”

“크리미하면서도 부드럽네요.”



심사위원은 서로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둘이 마음이라도 맞는지 미소를 짓고 있다.



“게다가 이 이리, 시라코가 실크처럼 입안에서 녹아내려요.”

“바다의 신선한 향기 게다가 고소하고 담백하기까지!”



둘이 마치 한사람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 둘.



“마치 예술!”

“이건 마치 작품입니다.”



둘다 감탄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랑이 마석대도 더해서.



“음! 이정도면 합격점일세!”



예스!

이걸로 심사위원 등급 심사는 합격점인거 같은데.



“그럼 저희 초밥집 등급 심사 통과 한겁니까 냥?”



뒤에서 툭하고 튀어나오는 삼색이.

삼색이의 말에 긴장된다.

진짜 이번에 등급 심사 통과가 될까.


우드에서 브론즈로 가는 기회.

과연 그게 될지 긴장하는 가운데.



“당연히 통과입니다!”

“빠바밤! 축하합니다.”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심사위원들.

두 고양이 심사위원이 좋아하자, 뒤에 있던 호랑이 심사위원 마석대도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다들 우리 초밥집을 인정해주는거 같아서 뿌듯하다.



“와! 성공이다.”

“야호 승급이다냥!”



짝짝

나와 삼색이도 서로 얼싸 안으며 좋아한다.



“위생 상태도 만족, 물고기 신선도도 만족! 게다가 무엇보다 맛 평가 최고입니다!”



성공이다 성공!


토도독.

태블릿을 들고 있던 심사위원이 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준다.



[ 심사 완료 ]

[ 브론즈 승급 ]



토옹.

참 잘했어요 도장까지 찍혀져 있다.



“흠흠. 아주 만족스럽군.”



뒤에 있던 호랑이 심사위원 마석대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의 마음에도 내 음식이 마음에 든 모양인가보다.



“이정도 맛이라면 합격이지.”



합격점을 주고 있는 마석대.

마석대의 말에 맞춰 앉아 있던 심사위원들도 말을 맞춘다.



“맞습니다. 이런 환상적인 요리를 먹어본적 없어요.”

“브론즈에서도 최상의 음식점이 될겁니다.”



감탄하고 있는 심사위원 고양이들.

다들 내 요리에 감탄 또 감탄하고 있었다.



“이정도면 위원회에 올려도 될거 같군 그래.”

“네 맞습니다.”



호랑이 마석대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위원회에 먼저 보고를 한다니.



“보, 보고라니요.”

“초밥집을 정식으로 위원회에 보고 하는거지. 그러고보니 초밥집 등급을 더 키울 것 아니었나.”

“네 그렇긴 합니다.”



무덤덤하게 나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석대.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거지.



“앞으로 많은 등급 심사가 남았네.”

“...”

“지금은 브론즈 등급의 심사였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힘들어질거란 말이지.”



허업.

난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브론즈는 지나가기 위한 발판.

앞으로 엄청난 등급평가가 기다리고 있다는걸까.



“난이도가 점점 올라갈거 라는거군요.”

“그렇지.”



마석대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더 높은 등급의 심사라.

이거 긴장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네. 이 마석대가 이 초밥집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테니까.”



엄지를 추켜올리는 마석대 심사위원.

대체 어떻게 뒷배가 되어준다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그리 말해준다니 마음이 놓인다.



“앞으로의 등급 평가 기대하고 있겠네.”

“감사합니다 심사위원님.”

“천만에 말씀.”



허허허.

너털웃음을 짓는 호랑이 마석대는 초밥집을 나선다.

이상한 심사위원이었다.


호탕하긴 하지만, 심사위원으로 계속 오게 된다면 까다로워 질지도 모르겠는데.


그때 뒤에 있던 고양이 심사위원둘도 급하게 일어난다.



“그럼 저희도 가보도록 할게요.”

“오늘 심사 즐거웠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바깥으로 나가는 심사위원들.

그런 심사위원에게 나와 삼색이는 깍듯이 인사를 한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심사해줘서 감사합니다냥.”



그렇게 심사위원들이 나가게 된다.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



“마석대 심사위원님!”

“같이 가요 선생님!”



호다닥.

멀리 사라지고 있는 심사위원들.

대체 이게 뭐람.


심사위원들이 사라지자마자 안도감이 감돈다.


그때 앞에 있던 삼색이가 폴짝 뛰어오른다.



“성공이야 성공!”

“맞다냥 우리가 초밥집을 브론즈까지 올렸다냥!”



얼싸 끌어안은채 좋아하고 있는 우리둘.


행복해하는 삼색이.

이걸로 이제 우리도 브론즈라고.

브론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거다!



“앞으로 우리 초밥집을 더 키워보자!”

“그래 그래! 다이아몬드 등급을 넘어서 최고 등급까지 올라가는거다냥!”



엄청난 목표를 향해!

우린 달려나갈거다!

최고 등급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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