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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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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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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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피자 요리!

DUMMY

31.



“진짜 피자 만들 수 있냐냥?”



삼색이가 못믿겠다는 눈치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야 만들 수 있지.”

“대체 어떻게 피자를 만든다고 그러냥.”

“다 방법 있으니까 걱정 안해도 돼.”



그렇게 난 부엌으로 도착한다.



“일단 내가 생각해둔게 있어.”



내가 생각해둔 모양은 있다.



“밀가루 같은건 미리 준비할까냥?”

“아냐 괜찮아. 그런건 필요 없어.”



밀가루가 필요없는 피자.

그런 피자가 있다는 말에 삼색이가 눈을 휘둥그레 뜬다.



“그런 피자가 있다고냥?”

“응 밀가루도 반죽도 다 필요 없어.”



내가 생각한건 다름 아닌.



“가리비로 피자를 만들거니까.”



가리비 피자다.



“가리비로 피자를 냥?

“보고 있어보라고 내가 만들어볼테니.”



도마로 도착하자마자 딸깍.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눈 앞에 나타나는 레시피들.



[ 가리비 피자 구이 ]



걔중에 레시피가 있긴 했다.

가리비 피자구이.


일식도 한식도 아닌, 일종의 퓨전요리인 셈이다.

뭐 도전해볼가치는 있겠다.

꼬마 손님의 마음을 휘어잡기 위해서는 이정도는 양호한 셈이지.


딸깍.

다시 버튼을 누르자 레시피가 내 눈앞에서 자동 재생된다.



[ 가리비 피자구이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내몸.

천천히 나는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저 준비할건 가리비야. 삼색이 너 가리비 해감이랑 손질 다했지?”

“응 준비는 했다냥.”



처억.

방금 쪄서 준비한듯한 가리비가 내 눈앞에 준비된다.

이제 이걸 요리만 하면 된다.

잘 익어져 있는 가리비.


손질된 가리비들을 전부 입을 살짝 벌리고 있다.

입을 벌리고 있다는건 잘 익었다는거니까.


이때 포인트는.



“한쪽 껍질은 완전히 떼어내주는거지.”



또옥.

난 손을 움직이며 껍질들을 하나둘 떼어놓기 시작한다.



“삼색아 여기 좀 도와줄래.”

“알겠다냥.”



삼색이가 와서 조개 껍질을 떼어놓는 동안.

난 빠르게 피자 속재료를 준비한다.


햄과 피망 그리고 옥수수까지.

잘게 다져서 먹기 좋게 만든다.


그리고 준비할건 미트소스다.

미트소스는 냉장고에 넣어둔게 있으니 그걸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미트소스를 꺼내자마자 난 단숨에 뚜껑을 열어버린다.


뽀옹.

경쾌한 소리를 내며 열리는 미트소스.



“삼색아 준비됐어?”

“준비완료다냥!”



가리비들이 한쪽면만 남긴채, 뽀얀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 위로 미트소스를 한숟가락씩 올려준다.

게다가 더해서 햄 피망 옥수수까지 올리고 피자 치즈도 위에 뿌려준다.

이정도면 충분한거 같은데.


넘치지 않고 적당히 올려주는게 포인트지.



“피자치즈는 좀 더 뿌려주자.”



피자치즈는 다른 재료보다 듬뿍 올려준다.

올려주면 올려줄수록 더 맛있어지니까.



“이제 뭘 하면 되는거냥.”

“에어프라이어에 넣을거야.”



난 준비된 가리비를 에어프라이어에 넣는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5분.

잠깐만 기다리면 된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얼마지나지 않아.

부글부글 피자 치즈들이 녹고 있는게 보인다.



“저거 진짜 맛있겠다냥.”



삼색이가 내 피자 가리비를 보고 감탄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초밥집을 가득메운 피자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있었으니까.


띵.

소리와 함께 에어프라이어에 가리비를 꺼내본다.


자글자글

치즈가 녹아 있는 가리비.

가리비의 살 위에 치즈와 햄 그리고 피망까지 맛있게 올려져 있다.



“피자라고 부를만 하다냥.”

“그렇지? 이정도면 피자라고 불러도 손색없어.”



난 뿌듯하게 미소를 짓는다.

이정도면 분명 찬이도 마음에 들어 할거라고.




***



킁킁.

찬이는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어디선가 느껴지는 피자향.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피자향이 나고 있었다.



“우와 피자다 진짜 피자 냄새가나!”

“진짜네 피자 만들고 계신가보다.”



노수정작가도 찬이와 함께 놀라고 있었다.

진짜 피자향이 나고 있었으니까.


투둑.

준비된 피자 가리비를 가지고 삼색이가 앞장서고 있었다.

접시를 가진채, 찬이의 앞으로 가는 삼색이.



“나왔습니다냥! 특제 피자 가리비구이다냥!”



투욱.

찬이의 앞에 놓여지는 맛있어보이는 특제 피자 가리비 구이.



“뭐야 피자가 아니잖아.”

“한번 먹어보라냥. 분명 피자 맛이 날거다냥.”



찬이는 의심했지만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젓가락으로 꼼지락 거리던 찬이는 한번 가리비 속살을 먹게 되는데.


우물우물.

몇 번 먹는 듯 하더니 찬이가 방긋 웃는다.



“이거 엄청 맛있어. 달달하고 게다가 엄청 쫄깃하고 탱글탱글해.”



맛있게 먹고 있던 찬이의 눈 앞에 무언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과거의 기억의 파편.

파편중 하나가 찬이의 앞에서 멈춘다.



[ 과거 회상을 시작합니다.]



‘우리 찬이 피자가 그렇게 맛있어?’

‘응 아빠가 사준 피자가 제일 맛있어.’



아빠와 같이 피자를 먹고 즐거워 하던 기억.

피자를 함께 나눠먹으며 미소 짓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엄마 아빠랑 다같이 있으니까 나 너무 좋아.’

‘엄마도 그래.’



다같이 먹고 있는 피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한끼 식사를 했던 나날이 찬이의 눈 앞에 아른거리며 지나간다.



[ 과거 회상을 종료합니다. ]



다시 눈을 떴을 땐.

초밥집으로 돌아와 있는데.


울먹울먹.

찬이는 그대로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어버린다.



“우에에엥. 아빠 보고 싶어.”

“찬아.”

“아빠랑 피자... 같이 먹고 싶었는데.”



찬이가 울어버리자, 노수정 작가는 급하게 찬이의 옆으로 다가간다.

토닥거리며 찬이를 안아주는 노수정 작가.



“괜찮아. 찬이야. 엄마가 옆에 있잖아.”

“엄마나 아빠가 보고 싶어.”

“엄마도 그래.”



찬이를 다독이는 노수정 작가.

그렇게 한동안 둘은 서로를 안은채 울먹이고 있었다.




***




[ 강찬님의 만족도가 최고점에 도달합니다. ]

[ 피자 가리비 구이을 먹은 강찬님에게 맞춤 버프를 제공합니다. ]

[ 돌아가신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줍니다. ]



피자 가리비 하나로 이렇게 눈시울이 시큰해져도 되는거냐.

꼬맹이 찬이에게 맞춤 버프는 돌아가신 아빠와 소중한 추억을 불러오는 버프였다.


추억을 다시 기억하게 된 찬이는 엄마 노수정 작가와 함께 엉엉 울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냥.”

“내 버프가 제대로 들어갔다는거지.”

“오오 무슨 버프가 들어갔길래 저러는거냥.”

“추억을 되살려주는 버프.”



나의 말에 놀라는 삼색이.

삼색이는 화들짝 놀라며 나에게 다시 반문하는데.



“추억을 되살려주는 버프라고냥?”

“저번부터 가끔씩 나오더라고.”

“대단하다냥. 역시 우리 초밥집의 사장이다냥.”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는 삼색이.

잠깐 삼색이는 움찔거리더니.



“궁금한게 있는데 그럼 나는? 나한테는 버프가 들어온적 있었냐냥?”

“삼색이 너도 똑같았지.”

“허거덕! 충격이다냥!”



양쪽 관자놀이를 콱 잡는 삼색이.

그리고는 꽥꽥 소리를 지르는데.



“난 늘 인석이 요리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냥.”

“최고점이 안나왔으니까.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면 뜰지도 모르겠네.”

“내 입맛이 그렇게나 고급일줄은 몰랐다냥.”



결국 그렇게 되는거냐.



아무튼, 눈 앞에 있는 손님들은 만족스럽게 요리를 먹고 있었다.

아니, 못먹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노수정 작가와 찬이가 우는 바람에,

앞에 있던 다희와 검호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멈춰있었다.



“작가님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눈가를 닦아내는 노수정 작가.

찬이는 아직도 훌쩍거리고 있었다.



“여기 휴지 받으세요. 찬이도.”



찬이와 노수정 작가 둘에게 휴지를 건네주는 다희.

다희가 건네주는 휴지에 눈물을 닦고 있다.



“찬이는 갑자기 왜 운거야.”

“... 갑자기 아빠 얼굴이 떠올랐어요.”



우물거리며 이야기하는 찬이.

찬이는 분명 느꼈던거다.

내 음식에 만족해서 추억을 보게 된거라고.



“아빠 얼굴이 떠올라?”

“엄마랑 아빠랑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 떠올랐어요. 그때 아빠도 있고... 엄마도 나한테 웃어주던 때였으니까요.”



아무말 못하는 노수정작가.

작가는 입을 틀어막은채 아무말 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안해. 엄마가 찬이를 더 챙겨주지 못해서.”

“엄마...”

“앞으로는 우리 찬이 엄마가 더 챙겨줄게.”



꼬옥.

모자가 서로 껴안는걸 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네.



“혹시 요리사분 만날 수 있을까요.”



어,

갑자기?



“잠깐만 기다리라냥!”



홱 고개를 돌리는 삼색이.

삼색이는 내쪽을 바라보며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이거 어쩔수 없나.


사람 만나는건 영 적응이 안되는데.


터벅터벅.

난 삼색이의 옆에 같이 선다.



“이쪽으로 우리 가게 사장님이자 셰프다냥.”



내 소개를 하는 삼색이.

난 꾸벅 노수정 작가에게 인사를 한다.



“반갑습니다. 셰프 김인석이라고 합니다.”



셰프라고 하니까 어색하긴 한데.

일단 삼색이가 그렇게 불렀으니까.


노수정 작가는 내손을 꼬옥 잡는다.



“감사합니다. 진짜, 이런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아, 아니에요.”

“이런 대단한 음식은 본적 없습니다. 진짜...”



말끝을 흐리는 노수정 작가.

작가는 흐느끼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노수정 작가에게는 버프가 뜨지 않았는데.



“제 아들을 위해서 요리까지 해주시고, 제가 꼭 보답하겠습니다.”



타다닥.

급하게 핸드폰을 꺼내는 노수정 작가는 뭔가 하기 시작하는데.

설마...



띠링.

내 핸드폰에 알람이 울린다.


설마 아니겠지.

난 급하게 핸드폰을 열어 알림을 확인해본다.



[ 노수정님이 천 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



천 만원이 입금됐다.



“천만원이요?”

“제 성의표시에요. 이런 경험은 흔치 않잖아요.”



인기작가인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후원을 해줄줄은 몰랐다.

천만원이나 후원해주다니.


저번 최수용 헌터 이후로 천만원을 받은적은 없었는데.



“처, 천만원이요?”

“와 대박...”



다희와 검호도 같이 놀라고 있었다.



“맛있는 요리. 추억을 불러주는 요리를 해주셔서 감사해서 그리는거에요.”

“그래도 이렇게 많이 받기는 죄송스러운데.”

“괜찮아요. 그냥 받으세요.”



미소를 짓는 노수정 작가.

작가의 옆에는 찬이도 꼭 붙어 있다.


같이 울고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며 두 모자는 더 가까워진 듯 했다.


뿌듯하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인정 받는다는게 참 오랜만이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냥.”



꾸벅.

나와 삼색이 그리고 뒤에 있는 나까지.

모두 감사인사를 표한다.



“오늘 마음껏 드시고 가십쇼.”

“저희가 원하는 만큼 대접하겠습니다냥!”



꼬옥 주먹을 쥔채 이야기하는 삼색이.

나도 원하는 만큼 음식을 대접할 생각이었다.



“그럼 저 가리비 피자 구이 더 주세요!”



앞에 가리비 피자 구이를 먹던 찬이가 씩 웃는다.

기다렸던 대답이다.



“네. 그럼 가리비 피자 구이 리필 가겠습니다.”

“우와아아!! 가리비 피자구이다!”



좋아하는 찬이.

그런 찬이를 보고 노수정 작가는 미소를 짓고 있다.


오늘 우리는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추억을 선물했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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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피자 요리! +2 24.08.28 1,183 4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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