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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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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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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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리탕 요리준비!

DUMMY

22.



어제 열린 해저초밥 팔로워수는 백명.

그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하며 멈췄다.


처음 만들어진 계정에 갑자기 왜 팔로워수가 느는가 봤더니.

이선아가 계정이 생기자마자 팔로워를 건 덕분이었다.

팔로워 하나 걸었다고 이렇게 늘다니.

신기하긴 하네.



“어제 초밥집 별스타그램 만들어졌다고 안했냥?”

“어 그랬지.”



난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며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또 다시 돌아온 아침.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지.



“나도 한번 보고 싶은데 한번 보여달라냥.”

“그래? 그럴까.”



투욱.

난 한번 계정을 열어 삼색이에게 보여준다.

삼색이는 놀란 눈으로 계정을 보더니.



“배, 백명? 이렇게 팔로워수가 많은거냐냥.”

“어제 보고 있었는데 계속 오르더라고. 아마 더 오를지도 몰라.”

“게시글도 아무것도 없고 텅텅 비었는데 뭘 본다고 팔로워는 는거냥.”



그렇긴 하지.

진짜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까지 늘어날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내 생각엔 그때 헌터 손님 때문인거 같아.”

“헌터 손님냥?”

“그래 선아라고 별스타그램하는 손님 있었잖아.”

“그래 그러고보니 그랬지냥.”

“그 손님이 팔로우를 하자마자 우리 계정에도 팔로우가 늘어나더라고.”

“참 신기한 일이다냥.”



난 잠수경을 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이대로 라면 별스타그램 팔로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거다.

원한건 아니지만, 별스타그램을 시작해 봐야 한다는걸까.


요리사진을 올리거나 한다면 좋을거 같긴 한데.

일단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뭐 일단 계정에 관한건 뒤로하고 잠수 해야지.”“맞다냥. 오늘도 가게를 열어야하니까냥.”



오늘도 가게를 열어야지.

그럼 오늘은 뭘 잡으면 좋으려나.

고민이 되긴 하네.

심사위원들이 온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그건 언제였지.

한번 삼색이에게 물어봐야겠다.



“맞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이 방문 한다고 한건 언제였더라.”

“보자. 앞으로...”



핸드폰을 확인해보는 삼색이.

삼색이는 그만 놀란 얼굴로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마는데.


뭐야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거냐.

충격을 받은 듯한 삼색이의 얼굴.



“왜 무슨 일이야?”

“오, 오늘이다냥! 심사위원들이 오는게 오늘이다냥!”

“오늘이라고?”

“예약 날짜로 오늘이 잡혔다냥!”



바둥바둥 난리는 치는 삼색이.

저녀석 왜 날짜는 제대로 체크도 안하고 저러는건지.

어쩔수 없다 그럼.

난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어쩔수 없다. 그럼 지금부터 준비하는 수밖에.”

“지, 진짜 괜찮냥?”

“빨리 잡아서 미리 준비하는거지. 그 방법 밖에 없어.”

“... 걱정된다냥.”

“걱정하지마 나만 믿고 있어.”



걱정되지만 어쩔수 없다.

나만 믿을 수밖에.

제대로 물고기를 잡아서 대접한다면 걱정할게 없다.

요리로만 승부를 한다고 하는 등급시험.

이곳에서 승급하기 위해서라면 제대로 된 요리를 대접해야한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엄청난 요리를 대접해야된다는거겠지.



“알겠다냥! 인석이 너만 믿겠다냥.”

“좋아. 그럼 난 잠수한다.”

“알겠다냥! 그럼 뒷일을 부탁한다냥.”



처억.

난 엄지를 올린 채 잠수한다.


꼬르륵.

다시 돌아온 바다.


심사위원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무슨 요리를 해야할까.

잘하는 새우 초밥.

아니면 저번에 잡았던 청상아리를 또 잡아서 샥스핀을 하는게 좋을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다.


어떤 독특한 요리를 해서 마음을 사로잡아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으니까.


뭔가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으련만.


보글보글.

난 주위를 한번 훑어본다.


매번 보이는 녀석들만 지나다닌다.

정어리나 멸치떼.

흰동가리와 새우 같은거 말이다.


평범한 물고기로는 승부를 볼수 없다.

어쩌면 좋단 말인가.


보글보글.

난 주위를 둘러보며 고민에 빠진다.


저번에 승진이에게 대접했던 참돔.

그녀석은 어떨까.


참돔이라면 분명 좋은 점수를 받을지도 모르지.



“그래 참돔이다 참돔이야!”



난 참돔을 잡을 생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참돔이라면 수심이 깊은 곳에 있었지.

그 생각으로 난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뽈뽈뽈.

새우를 먹고 있는 물고기.

참돔은 아니다.

입도 크고 넙데데한 얼굴.

게다가 저 통통한 배.



“대구구나!”



대구.

육식성 어류로 이것저것 어류며 새우며 게 조개를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녀석.

입이 큰걸로 유명한 녀석인데.

이녀석 내가 기억하기론 맛도 좋았다.


아부지께서 가끔씩 대구탕으로 끓여드시는게 생각나네.

그때 그 대구탕 참 맛있었지.

참돔 매운탕과는 다른 맛이다.


대구 지리라고 했던가.

뽀얀 맑은 국물에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

매콤한 매운탕이랑은 사뭇다르다.


무와 야채를 넣어 만든 산뜻한 국물에, 얼큰하고 시원한 대구의 맛.

거기에 조개까지 넣으면 금상첨화지.



“참돔... 미안하다.”




아무래도 이쪽으로 선회해야 될거 같다.

내가 먹고 싶기도하고.

대구지리에 심사위원들이 껌뻑 넘어가는걸 보고 싶단 말이지.



“오늘은 대구 너로 정했다.”



파앗.

난 수중 라이플을 꺼낸다.

오늘은 이걸로 승부해주마.


작살총을 매번 써서 느낀거지만 생선 상태에 너무 흠집이 많이난다.

깨끗한 생선은 바란건 아니지만.

온전한 모양인게 좋단 말이지.


슬슬.

총을 든채 대구의 앞으로 다가간다.

도망도 가지 않는 녀석.


난 녀석에게 탕하고 총을 쏜다.

둔탁하게 나가는 라이플.


라이플에 맞은 녀석은 급하게 뒤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거기서!”



놓칠 생각은 없다.

대구 네 녀석을 꼭 밥상 위에 올리고 말거라고!



“대구 널 꼭 밥상 위에 올리고 말테다.”



부글부글.

난 주위를 둘러보며 빠르게 대구에게 다가간다.

대구는 유유자적 몸을 움직이며 나에게 도망친다.


라이플을 한방 맞았는데도 저렇게 도망을 잘치냐.


스윽스윽.

난 빠르게 대구에게 따라붙는다.

절대 놓칠 생각은 없다.

대구 녀석이 있어야 오늘 심사 요리를 대접할 수 있는거니까.



“게 섯거라!”



금방 난 대구를 따라잡는다.

녀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난 장전된 라이플을 다시 발사한다.


투웅!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발사하는 라이플.

라이플의 총알이 금방 대구의 몸을 관통한다.



“좋아 맞았다!”



대구는 내 총알을 맞고는 비틀비틀 거린다.

조금 더 하면 될거 같다.



[ 무기 교체 ]



딸깍.

라이플을 사용했으니 이번에는 작살총이다.

작살총을 들고는 다시금 조준한다.

내 쪽으로 끌어당기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



투웅.

경쾌한 소리를 내며 작살이 앞으로 달려간다.

금방 옆구리를 관통하는 작살.


그리고 딸깍.



스윽스윽.

대구가 내쪽으로 밀려온다.

둥실거리며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 대구.

대구가 내 손에 닿을 정도의 거리에 오자. 손을 뻗는다.



[ 대구 포획 완료 ]

[ 인벤토리에 저장됩니다. ]



예쓰 이걸로!

대구를 잡았다고!



***



두 시간 동안.

난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다.



[ 적재함이 가득 찼습니다. ]



눈 앞에 뜨는 알람창.

인벤토리가 이제 가득 찼다고 한다.

대구 두 마리에 바위틈에 있는 바지락 몇 개도 캤으니 이걸로 만족하고 가련다.


부글부글.

난 몸을 움직여 수면 위로 올라간다.

수면위로 올라가자 삼색이의 배가 보인다.


스윽스윽.

난 마지막 힘을 짜내 통통배 쪽으로 다가간다.



“이제 나온거냥.”

“이것저것 잡다보니까 시간이 빨리가네.”

“인석이 너는 너무 일을 열심히 한다니까냥.”

“으흐흐 그런가.”



난 실실 웃으며 말을 덧붙인다.

내가 쫌 일을 열심히 하긴 하지.



“일단 나 좀 배로 올려주라.”

“알겠다냥 이쪽으로 오라냥.”



난 겨우겨우 삼색이의 도움을 받아 배 위로 올라간다.

투욱.

난 배 위로 올라오자마자 뒤로 풀썩 쓰러져버린다.

힘들다 힘들어.

체력은 어차피 아공간 바깥으로 나가면 회복되는거지만.

지금은 방전이란 말이다.



“괜찮냥?”

“어 이렇게 조금 쉬면 괜찮아져.”

“대단하다냥. 이렇게 까지 열심히 할줄은 몰랐는데냥.”

“으흐흐, 열심히 해야지.”



그래, 열심히 해야지.

돈을 이렇게 많이 벌고 있을 때.

확실히 해둬야 한다고.


괜히 물 들어오면 노젓는다는 말이 있는게 아니다.



“오늘 등급시험이 끝나면 인석이 너는 하루 쉬어야 할거 같다냥.”

“쉬어?”

“일을 많이 했으니 쉬는게 맞다냥. 나도 쉬고 싶고냥.”



진짜 그래야겠다.

요즘 좀 일을 열심히 하긴했지.

삼색이도 쉬어야 될거 같기도 했고.



“아무래도 오늘 일 끝나고 나서 푹 쉬어야겠어.”

“잘 생각했다냥. 푹 쉬라냥.”



삼색이 녀석 내 건강에는 아주 진심인데.


난 쉬면서 숨을 고른다.

천천히 숨을 고르니 좀 괜찮아지는거 같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뭘 잡았냥.”



삼색이의 말에 난 슬쩍 인벤토리를 확인한다.

인벤토리에 있는 대구를 하나 둘 꺼내 보는 나.

상처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 대구를 하나둘 꺼낸다.



“이거야 이거.”

“이게 뭐냥?”

“대구라는거야 대구.”



대구를 잘 모르는 듯 갸우뚱하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는 대구를 이리저리 쿡쿡 찔러본다.



“내가 이거 잡는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대단하다냥. 생각보다 큰거 같은데.”

“그렇지? 잡다보니까 커다란 녀석이 잡혔더라고.”

“어, 엄청나다냥!”



내가 엄청 큰 녀석을 잡았다고.

이거 잡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다.



“공들여서 잡은 보람이 있다니까.”

“확실히 이렇게 커서 먹을 맛을 날거 같다냥.”



당연하다!

이 대구는 엄청 맛있을거라고.

내가 장담할수 있다.



“오늘 심사위원한테는 이걸 대접할거냐냥.”

“당연하지.”

“그런데 이걸론 무슨 요리를 만들 수 있는거냥?”



대구는 처음 보는 듯 무슨 요리로 만들 수 있는지 삼색이는 모르는 듯 하다.

이거참, 이렇게 맛있는 녀석으로 무슨 요리를 할지 모른다니.


그럼 알려줘야겠지.



“대구지리야.”

“대구지리냥?”



대구지리는 처음 듣는건가.

이것도 내가 설명해줘야겠네.



“대구로 만든 맑은 탕 같은거야. 야채도 넣고 바지락도 넣어서 시원하게 끓어보려고.”

“거참 맛있을거 같다냥.”

“그치? 엄청 맛있을거야. 아마 심사위원분도 엄청 좋아하실걸.”



난 씩 웃고 있었다.

아마 대구지리탕이면 만점일거다.

만점만 받으면 브론즈로 승급하는것도 시간 문제라고.



“나도 인석이 네가 말해주는것만 해도 군침이 돈다냥.”

“그치? 이거 냄새 맡아보면 너도 진짜 좋아할거야.”



대구지리탕.

이건 싫어할 수가 없는 요리긴 하지.



“기대 된다냥.”

“대접 다 하고 나서도 대구 남아 있으면 한번 같이 먹어볼까.”

“조, 좋다냥!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냥!”



주먹을 꼭 쥔채 이야기하는 삼색이.

삼색이 녀석 대구 지리탕을 먹어보고 싶어서 눈이 반짝거린다.


대구지리탕이 맛있긴 하지.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아주 기대된다냥.”



그때.

삼색이의 핸드폰이 울린다.


삐삐빗.

엄청나게 울리는 핸드폰.

삼색이는 급하게 핸드폰을 켜본다.



[ 심사위원 도착 예정입니다! ]



엇!

벌써부터 문자가 온건가.

그럼 빨리 가야 된다고!



“빨리 가야된거 같다냥.”

“빨리 출발하자.”

“자 출발하는거다! 초밥집으로냥!”

“등급시험에서 합격하는거다!”



내가 주먹을 앞으로 내밀자 통통배는 통통 소리를 내며 움직인다.

오늘은 대구지리탕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 잡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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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2) +4 24.09.07 689 25 12쪽
40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1) +3 24.09.06 756 28 11쪽
39 참다랑어 요리 대접! +3 24.09.05 793 32 11쪽
38 봉팔이네 양식장 +4 24.09.04 835 31 12쪽
37 유명 헌터를 위한 초밥 계획 +4 24.09.03 869 30 11쪽
36 게딱지 카레가 폭주! +3 24.09.02 917 3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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