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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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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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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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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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만족시키자!

DUMMY

30.


삼색이가 이렇게까지 칼을 잘 다룰줄은 몰랐는데.

삼치를 손질까지 해서 나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비늘도 깨끗하게 제거했고 지느러미와 꼬리까지 떨어져 있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다면 아직 내장 제거를 하지 않았다는거.



“어떤거 같냥. 이정도면 나 괜찮지 않냥?”



삼색이의 말에 난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지만 처음 하는 것 치곤 엄청 잘했다고.



“실력 있는데?”

“칭찬해줘서 고맙다냥.”

“일단 비늘제거랑 지느러미 꼬리 제거까진 아주 잘했어.”



내 설명을 차근차근 듣고 있는 삼색이.

난 삼색이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해준다.



“삼치 손질은 지느러미랑 꼬리를 자르는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하지만냥?”

“그보다 중요한건 배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하는거야.”

“그렇구냥.”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삼색이.




“그럼 한번 해볼까?”

“알겠다냥.”



칼을 든채 긴장하고 있는 삼색이.

제대로 할수 있을지 걱정된다.

칼은 잘 다루는거 같긴 하던데.


스윽.

삼색이는 천천히 칼을 움직인다.

머리에서부터 배까지 칼을 넣고 잘라나가는 삼색이.


그렇게 자르고 나니 안에서 내장이 천천히 쏟아진다.



“내장은 깔끔하게 제거하고.”

“알겠다냥.”



스윽.

칼로 내장을 제거하는 삼색이.



“대가리도 잘라줘야해.”

“알겠다냥.”



처억.

칼을 움직여 대가리도 잘라낸다.

몸체만 남은 삼치를 들고는.



“이제는 물에 행굴차례지.”



삼색이는 자연스럽게 싱크대쪽으로 이동한다.

흐르는 물에 삼치를 씻고 있는 삼색이.

얼추 다 씻은 것 같자, 다시금 도마 위로 삼치를 올려준다.



“좋아, 이제는 구이를 할건지 조림을 할건지에서 다른데. 우리는 구이를 할거니까.”



나의 말에 삼색이는 경청하고 있다.



“꼬리 끝에서부터 칼집을 넣어서 쫙 펼쳐주자.”

“알겠다냥.”



처억.

칼을 넣어 반으로 가르는 삼색이.

먹기 좋게 반으로 갈라진다.


최소한의 칼질로 이렇게까지 하다니.

대단하긴 하네.


뼈도 잘라냈고, 안에 있는 아가미까지 불필요한 부분은 다 잘라냈다.

아직도 피가 보이니까 이 부분은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



“마지막으로 아직 덜 씻긴 피는 요리용 솔로 깔끔하게 씻어내면 끝이야.”



난 솔을 들고 세밀하게 피가 묻은 부위를 슥슥 씻어나간다.

흐르는 물에 깨끗해지고 있는 삼치.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우와 인석이 대단하다냥!”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삼색이.

아무튼 삼색이는 내 설명에 감탄하는 것 같다.



“자자 이정도면 손질은 완벽해.”



완벽히 손질된 삼치.

이제는 요리를 할 시간이다.



“그럼 이제 무슨 요리를 하면 되는거죠?”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할거냥?”



흐음.

난 잠시 고민을 한다.

손님 특색에 맞게 꾸미고 싶은데.



“아 그러고보니 초대 손님중에 어린이도 있었지.”

“그랬다냥.”


어린이 손님이 있다라.

그렇다면 매운 음식은 안된다.

어린애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으로 만드는게 포인트.



“그럼 이렇게 하자.”

“어떻게 할거냥?”

“먹기 좋게 순살로. 뼈는 잔뼈라도 싹 제거하는거야.”

“오오 괜찮을거 같다냥.”

“그럼 시작해볼까.”



스윽.

난 손질된 삼치를 바라본다.

삼치에 뼈를 모조리 발라내는거다.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순살 삼치 구이를 만들기 위해 해야한다고.




***



같은 시각.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박수와 함께 모두들 하나둘 장비를 정리하고 떠날 채비를 한다.

그중 검호는 빠르게 작가를 찾고 있었다.


노수정 작가는 박태경 감독의 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는 검호.

검호는 천천히 노수정 작가에게 다가가는데.



“작가님.”

“아 검호씨.”



노수정은 검호를 알아본건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던 감독도 고개를 돌려 검호의 쪽을 바라보는데.



“검호, 너 왜? 작가님한테 할말 있어?”

“네 할말 엄청 많습니다.”

“그래? 무슨 이야기인데.”



팔짱을 낀채 씩 웃는 태경감독.



“캐릭터 연구를 위해서 이것저것 여쭤볼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다희씨랑 검호씨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어요.”



노수정 작가도 미소를 지으며 답변해준다.

그러자 감독은 의외라는 듯 고개를 까딱하는데.



“의외인데? 검호가 요새 달라지려나봐?”

“이제 저도 잘해서 자리 잡아야죠.”

“크흐흐. 그렇지. 그런데 왜 나는 초대 안했냐.”

“다희 누나만 아는 맛집이거든요.”

“오호라.”



턱수염을 매만지고 있는 감독.

감독도 맛집에 흥미가 생긴 모양인 듯 하다.



“손님도 정해서 받고, 들어갈 때 입장료도 있어요.”

“입장료가 얼만데.”

“일단 전 백만원 정도 드렸어요.”“배, 백? 엄청 비싼데로 잡았네.”



낄낄 웃고 있는 감독.


백만원이라는 말에 옆에 있던 노수경 작가는 얼굴이 사색이 된다.



“어머머 무슨 그런 비싼데를 잡았대요.”

“작가님 대접하는데 그정도는 써야죠.”



백만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이럴때가 아니면 점수를 따두기도 힘드니까.



“나도 따라가고 싶은데 함부로 말도 못하겠다야.”

“감독님은 다음에 대접해드리겠습니다.”

“크으. 대체 무슨 집이길래 그렇게 비싼거야.”



검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내뱉는다.



“초밥집이요.”



초밥집이라는 말에 노수경과 태경 감독도 놀란다.



“요새 초밥집이 있어?”

“그러게나 말이에요. 게이트 때문에 다 문 닫은줄 알았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할테지만.

초밥집은 있다.


그때 노수정 작가의 옆으로 찬이가 다가오는데.



“엄마 이제 집에 가는거야?”

“형아가 밥 사준대. 저녁 먹고 집에 돌아가자.”



끄덕거리는 찬이.



“이야 찬이는 좋겠네. 비싼 초밥먹으러가고.”

“초밥? 그게 뭐야 엄마.”



그러고보니 찬이는 잘 모르겠구나.

그런 찬이를 보고 검호는 씩 하고 웃는다.



“형만 믿고 따라와. 오늘 엄청 맛있는걸 먹게 될테니까.”




***



삼색이는 내가 가르쳐준대로 삼치를 손질하고 있었다.

한번 설명해주는걸로 저렇게 잘하는걸 보면 손질에 재능은 있는 모양인가보다.


그렇게 삼색이가 손질을 하는 동안.

난 가리비를 준비한다.

가리비도 미리 손질해둬야 하니까.


가리비는 흐르는 물에 요리용 솔로 깨끗이 씻어내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한번은 고무장갑을 끼고 통속에 가리비를 넣어 다 같이 씻어버리는거지.

박박 씻고 나면 깨끗해져서 마음에 든다.



“가리비도 준비하는거냥?”

“응 오늘은 삼치구이에 가리비도 포함이니까.”

“우와, 진짜 맛있겠다냥.”



슬쩍 삼색이가 바라보는데.



“가, 가리비찜 하는거냥!”

“뭐 그렇지. 찜도 하고 다른 요리로도 해볼려고.”

“오오! 나 좋다냥! 나중에 나도 먹을래냥.”



너는 돈 내라 돈내.

매번 먹기만 하다니.



“아무튼 손님들 다 나가면 그때 해줄게.”

“아자! 좋다냥!”



하늘을 나는 듯 좋아하는 삼색이.

삼색이 녀석 먹는것만 참 좋아한다니까.



아무튼 지금은 가리비를 손질하는게 우선이지.

그렇게 가리비를 통에 담고 열심히 씻고 있을 때.


누군가 가게 문을 두드린다.


타다닷.

먼저 문으로 달려가는 삼색이.



“어서오십쇼냥!”



문을 열어주자, 익숙한 모습의 사람들이 들어온다.

오늘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들어온 다희와 검호.

그 뒤로는 처음 보는 손님이 들어온다.

엄마와 아들처럼 보이는 손님.



“진짜 얼굴 안가려도 돼?”

“오늘은 손님 우리 밖에 없을거니까 괜찮아요.”



그렇게 들어온 다희는 나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한다.

난 어차피 아는 얼굴이니, 고개만 까딱한다.


삼색이는 원체 유명인에 무덤덤한 편이니 관심은 가지지 않는 듯 했다.



“우와! 여기 고양이가 있어!”



손을 들고 고양이를 가리키는 꼬마아이.



“그냥 고양이가 아니다냥! 바다의 제왕이다냥.”

“바다의 제왕?”



아이가 말을 하자, 옆에 있던 엄마가 급하게 막아선다.



“죄송해요. 우리 애가 버릇이 없어서. 강찬. 조용히 하고 엄마 잘 따라와.”

“네에.”



터벅터벅.

그렇게 자리에 앉는 네사람.


삼색이가 손님 안내를 하기 위해 테이블로 달려간다.



“오늘 준비된 요리는 뭔가요?”

“오늘 준비된 요리는 삼치구이와 가리비찜이다냥.”



방긋방긋 웃으며 이야기하는 삼색이.



“그럼 그걸로 준비해주시겠어요.”

“접수됐다냥!”



홱 고개를 돌린 삼색이가 주문을 하는데.



“여기 삼치구이랑 가리비찜 부탁한다냥!”



오케이.

이제 요리를 할 차례다.

그렇게 손질된 삼치를 둔채, 난 레시피를 확인한다.



[ 삼치 구이 ]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다.

구이는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


먼저 삼치에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간을 한 삼치는 옆으로 두고 팬을 중약불로 예열하며 식용유를 뿌린다.

그렇게 준비된 팬에 삼치를 팬에 올린다.

3~4분 정도 노릇해질 때 까지 굽고 반대쪽 면도 똑같이 익혀준다.


고루고루 익혀진 삼치는 팬에서 꺼내 접시에 올려놓고, 옆에 레몬을 잘라 장식하면 마무리다.


간단한 삼치구이는 이렇게 완성된다.



“삼치구이 나왔어.”

“알겠다냥.”



토옥.

삼치구이를 든채, 테이블로 향하는 삼색이.

그렇게 삼색이의 서빙으로 테이블에 삼색구이가 도착하게 된다.



“세상에 진짜 바다생선이네요.”

“작가님 제가 언제 거짓말 하시는거 본적 있으세요. 진짜 바다 생선집이라구요.”

“처음에는 진짜 검호씨가 거짓말 하는줄 알았는데, 진짜 놀라서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몇십년 만에 보는 삼치구이라.”



감탄하고 있는 작가.

옆에 있는 어린이 강찬은 입을 삐죽거린다.



“엄마 내꺼는.”

“잠시만 기다려봐 엄마가 발라줄게.”



발라주려고 하자, 옆에 있던 삼색이가 말을 꺼낸다.



“발라줄 필요 없다냥.”

“네?”

“이건 손수 뼈를 다 발라낸 순살 삼치다냥.”

“순살이요?”



작가는 놀란 눈으로 젓가락을 움직여본다.

진짜 살살 벗겨지는 삼치.

안에 뼈 한올도 들어있지 않다.



“어머 진짜네요.”

“그렇지냥. 우리 요리사의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다냥.”



손을 뻗으며 나를 가리키는 삼색이.

작가가 내쪽을 바라보자.

나는 멋쩍게 웃는다.


부끄럽게 참.



“그렇군요. 요리사님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는 작가.

나도 모르게 작가를 향해 같이 인사를 한다.



그렇게 작가는 자신의 아들을 주기 위해 살을 발라서 떠보는데.



“자 찬아 한번 먹어봐.”“이거 먹어보라구?”

“진짜 맛있는거야. 엄마 믿고 먹어봐.”



찬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삼치를 먹게 되는데.

우물우물.

몇 번 삼치를 씹던 찬이는 꿀꺽 삼치를 먹게 된다.


과연 맛있으려나.


왈칵.

얼굴이 일그러지는 찬이.



“뭐야 이거 맛없어!”

“찬아.”

“나 피자 먹고 싶었단 말이야. 피자! 이런 물고기 말구 피자!”



빼액

소리를 지르는 찬이.

이걸 어째해야 한담.


옆에 있던 작가는 당황했는지 어쩌지도 못하고 있다.

그때 난 급하게 무언가를 생각해낸다.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피자, 이 형아가 만들어줄게.”



내 목소리에 찬이가 내쪽을 본다.



“진짜 피자 만들어주는거에요?”

“응 진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초밥집에서 피자를 만든다.

그게 오늘 손님을 만족 시킬수 있는 하나의 키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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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피자 요리! +2 24.08.28 1,182 40 11쪽
» 손님을 만족시키자! +6 24.08.27 1,252 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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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거북이의 보은 +3 24.08.22 1,609 48 11쪽
25 우리는 해적냥이다 냥! +3 24.08.21 1,727 4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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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대구지리탕 완성이요! +7 24.08.18 1,848 5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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