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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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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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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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게딱지 카레가 폭주!

DUMMY

36.



“여기 게딱지 크랩 카레 추가요!”

“여기도요!”



왁자지껄.

가게 안에는 손님들도 가득차 있다.


축제 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이 올줄은 몰랐다.

게딱지는 20개 밖에 없어서, 게딱지에 내주던 카레는 진작에 동나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게딱지 크랩 카레가 아닌, 접시에 크랩 카레만 나가고 있는데.

그것도 지금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었다.



“인석아 얼마나 더 만들 수 있을거 같아 냥?”

“이제 다섯 그릇 정도? 게도 이미 다썼는데.”

“아주 큰일이 난거 같다냥.”



팔짱을 낀채 고민하는 표정의 삼색이.

이제 다섯그릇 정도 남았는데 손님은 계속 들이닥치고 있으니 큰일이긴 하지.



“카레는 남았다 쳐도 게는 이제 더 없는데.”

“이렇게 된 이상 그 방법 밖에 없다냥.”

“무슨 방법?”



삼색이는 투욱 앞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데.



“오늘 크랩 카레는 모두 마감됐다냥.”



마감 됐다는 소리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손님들.



“마, 마감이라니요?”

“아직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손님들이 원성이 자자하다.

역시 스무마리 가지고는 누구 코에도 못 붙이지.



“대신 오늘 카레를 못먹은 손님들 한테는 맥주를 무료로... 아니다. 삼천원만 받고 맥주 500cc를 드리겠다냥!”



맥주를 삼천원에 판매하겠다는 삼색이의 말에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진다.



“우오옷! 맥주가 3천원이라고?”

“이게 더 대박이잖아!”

“이거 카레 축제가 아니라 맥주 축제 아니야?”



우르르.

손님들이 몰려와서 전부 천원자리 지폐를 이리저리 흔든다.



“여기 한잔 부탁드려요.”

“여기도요! 맥주 주세요.”



맥주 기계를 놓은지 얼마 지났다고.

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



“자자 천천히 한명씩 받겠다냥.”



삼색이는 삼천원을 받으면서 내쪽을 보고 씩 웃는다.

역시 삼색이 녀석은 지독한 돈벌레 인거 같다.




***



늦은 오후.



“크으. 취한다.”

“자자 마감 시간이니까 다들 나가라냥.”



털레털레.

마지막 손님까지 맥주에 잔뜩 취해서 나가게 된다.


안주도 대충 뻥튀기만 나갔는데도 맥주가 엄청 잘팔렸다.

이거 카레 축제가 아니라 맥주 축제 인거 같기도 하고.

카레를 많이 팔기도 했지만 그만큼 맥주도 많이 팔았다.



“후우. 이제 다 정리된거겠지.”

“마지막 손님까지 나갔으니 이제 마무리 해야지.”

“오늘 아주 힘들었다냥.”



털레털레.

테이블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삼색이.

삼색이는 그릇들을 집어서 빠르게 모은다.



“오늘은 손님들도 많이왔으니까.”

“맞다. 까먹은게 있었다냥.”

“뭘 까먹었는데.”

“오늘 번돈 세봐야하지 않겠냥.”



맞다 그랬었지.

오늘 얼마나 벌었으려나.



“그래 그럼 삼색이 네가 한번 세봐라.”

“나만 믿어라냥.”



삼색이는 가져온 접시들을 모두 싱크대 위에 올려놓는다.



“어디 볼까나.”



삼색이는 계산대로 가더니 돈을 한번 확인해본다.

오늘 번돈을 보기 위해 돈을 꺼내는 삼색이.


삼색이의 손에 뭉툭하게 만원짜리 지폐며, 오만원짜리 지폐들이 두둑하게 들려 있다.

잔잔바리로 천원짜리 지폐들은 덤이고.


챠압챠압.

혀에 침을 뭍여가며 돈을 세는 삼색이.

손짓이 예사롭지 않다.



“이거 장난 아닌데냥.”

“잘 세고 있어?”

“조금 시간이 걸릴거 같다냥.”



열심히 돈을 세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가 돈을 셀 동안.

난 빠르게 이리저리 정리를 하고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열심히 돈을 세고 있던 삼색이는 손을 들어올리는데.



“왜 무슨일 있어?”

“이거 장난아니게 벌었는데냥?”

“얼마나 벌었는데.”

“우리 게딱지 카레만 19그릇에, 크랩 카레 50그릇. 게다가 맥주까지 다 해서... 흐음 냥.”



데굴데굴.

계산을 하기 시작하는 삼색이.



“대략 500만원은 족히 번거 같다냥.”



500만원이라니 어마어마하다.

이렇게까지 많이 벌줄은 몰랐는데.



“엄청 많이 벌었네.”

“그치냥? 뭐 원래 바깥 손님들 받을 때 보단 힘들긴 한데. 그래도 많이 벌긴했다냥.”



그렇긴하지.

손님을 많이 받는거랑, 바깥 손님 받는거랑 차이가 나긴 한다.

바깥 손님들은 오랜만에 먹는 해산물 요리라 더 돈을 팍팍 쓰는 감이 있긴하지.



“아무튼 우리한테 중요한건 이 500만원이 아니다냥!”



탁.

테이블을 치며 이야기하는 삼색이.



“우리한테 중요한건 상금 오천만원이다냥!”



그랬었지.

상금 오천만원.

그게 있으면 진짜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기쁠거 같은데.



“근데 그거 발표는 언제 되는거야?”

“그게 중요한거다냥. 아마 지금쯤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급하게 리모컨을 꺼내는 삼색이.

천장위에 작은 티비가 있었는데.

삼색이는 곧장 티비를 틀어본다.



“뭐야 1등집 발표는 TV에 공지해주는거였어?”

“아마 지금쯤 방송하고 있을거다냥.”



생방송을 한다고?

부엌에 있는 우리들은 슬슬 삼색이의 옆으로 가본다.

삼색이가 켜놓은 티비에는 영상이 하나 나오고 있었다.


영상에서는 마이크를 들고 있는 하얀 토끼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우리 사계절 시에서 특별 개최한 카레 축제! 열기가 아주 뜨거웠는데요. ]

[ 많은 분들이 봄마을에 가서 카레축제를 즐겨주셨습니다. ]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토끼 리포터.



[ 그중 가장 유명한 가게가 있었는데요.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다고 하는 이 해저 초밥집입니다. ]



투웅.

우리 가게가 정면으로 나오고 있었다.

낡은 해저 초밥 간판이 보이고 있는 영상.



“뭐야 지금 바깥에 온거 아니야?”

“모르겠다냥. 생방송 이긴 한데냥.”



생방송이라면 진짜 지금 바깥에 온거 아니야?



[ 게딱지를 이용해서 아주 획기적인 카레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

[ 게를 이용해서 카레를 만든건 카레 축제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하죠. ]



조곤조곤 말을 하는 토끼 리포터.


게를 이용해서 카레를 만든건 우리 초밥집이 처음.

게다가 엄청난 칭찬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칭찬을 받아도 되는건가.



[ 아쉽게도 많은 카레가 준비되지 않아서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



그렇긴 하지.

카레가 넉넉하진 않았다.

많은 손님들에게 카레가 전달되야 하지만,

게를 많이 잡아두는건 내 계획에는 없었거든.



[ 게딱지 카레를 먹고 싶어 하는 시청자분들이 많을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 저희가 직접 찾아온 이 해저 초밥집에서 셰프분들 모시고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잠깐 이거 어떻게 되는거야.



투웅!

그때 문을 열고 안으로 누군가 들어온다.

티비에서 보고 있던 토끼 리포터.

그 뒤로 카메라와 촬영기기를 들고 있는 다른 토끼 스태프들도 우르르 들어온다.



“반갑습니다! 해저 초밥 직원분들.”



으아, 토끼들이 잔뜩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게다가 티비에서 보던 토끼 리포터까지.



“이게 다 무슨일이다냥.”

“저희는 생생 맛통통에서 나왔습니다.”



생생 맛통통 프로그램 이름까지 말하자.

앞에 있던 삼색이는 마치 얼음처럼 얼어버린다.



“거기 계신 인간분이 셰프분이시죠?”

“아, 네 맞습니다.”

“인터뷰 해도 괜찮을까요?”

“네 물론이죠.”



내가 동의하자, 토끼 리포터가 손짓을 한다.

그러자 주위에 있는 스태프가 빠르게 의자를 준비하고 인터뷰할 구도로 만드는데.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기다리셨던 해저 초밥집의 셰프분과 이야기를 나눠볼수 있게됐습니다.”



짝짝짝.

쏟아지는 박수.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얼떨결에 나는 자리에 앉아서 토끼 리포터와 인터뷰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셰프분 오늘 게딱지 카레에 대해서 짤막하게 설명해주실수 있을까요.”

“아 네. 오늘 게딱지 카레는 제가 잡은 게로 손수 만든 요리인데요.”

“게를 손수 잡으셨어요?”

“네 제가 물에 들어가서 잡았죠.”

“우와 진짜 대단하시네요. 요새 물에 들어가는 분들은 잘 없을텐데요.”



감탄하고 있는 토끼 리포터.

촬영을 하고 있는 스태프들도 두런두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 앞에 있는 작가로 보이는 토끼가 스케치북을 하나 드는데.



[ 다른 직원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



“우리 셰프분을 따라서 같이 요리를 도와주신 직원들도 계시죠.”

“네 맞습니다.”

“짤막하게 소개 가능하실까요?”

“네 물론이죠.”



난 눈짓을 보내서 옆에 있던 삼색이를 빠르게 부른다.

삼색이는 카메라를 보더니 완전 얼어붙어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데.



“고양이 분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얼어붙어서 아무말도 못하는 삼색이.

삼색이 녀석 카메라 없을때는 이런저런 말도 잘하더니 왜 갑자기 얼어 붙었냐.



“그, 그러니까.”

“어머머 긴장이 많이 되셨나봐요.”



그때 앞에 있던 작가가 다시금 스케치북을 드는데.



[ 간단하게 소개하고 넘어갑시다. ]



“아하, 그럼 우리 셰프님께서 우리 고양이 직원분 소개 짤막하게 해주실수 있을까요.”

“아 네 가능합니다.”



난 미소를 한번 짓고는 삼색이를 한번 바라본다.

삼색이 녀석.

그래도 잘 말해줘야지.



“이쪽은 제 동료이자 같이 초밥집을 연 삼색이라고 합니다.”

“같이 초밥집을 여셨다고요?”

“네 맞아요. 삼색이는 초밥집 동업자라고 할수 있죠.”

“우와 삼색씨는 엄청 대단하시네요.”



놀란 눈을 하는 토끼 리포터.

내가 칭찬을 하자 얼어붙어 있던 삼색이의 입이 움찔움찔 움직인다.

자기 칭찬을 하니까 입이 슬슬 움직이는 모양이다.



“돈 관리도 철저하고 설거지며 청소 그리고 재료 손질까지 못하는게 없다니까요.”

“세상에!”



씰룩씰룩.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삼색이의 입.

얼어붙어 있던 삼색이가 슬슬 움직인다.



“삼색씨는 엄청 대단한 분이셨군요.”

“그렇죠. 저희 초밥집에는 절대 빠져선 안되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빙그레.

미소를 짓는 삼색이.

삼색이는 결국 내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입가가 배시시 올라가 있다.

힐끔.

진짜 삼색이 쪽을 보고 있으니까.

입가가 웃고 있다.



“이렇게 좋은 직원들과 함께 하는 곳이 맛이 없을수가 없죠. 오늘 카레 축제의 1위 맛집으로 선정된 가게는 바로 해저 초밥집입니다.”



짝짝짝.

쏟아지는 박수 갈채.


이거 진짜야?



“자자 여기 직원분들 다 모여주세요. 시장님께서 상금 수여식을 하시겠습니다.”



토끼 리포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태프들 사이에 누군가 모습을 드러낸다.

모습을 드러내는건 다름 아닌 아침에본 꼬마 손님.



“아침에 본 꼬마손님!”

“우후후. 내 변장 솜씨에 깜빡 속았더군 삼색군.”



금동이 시장님은 슬쩍 앞으로 다가온다.

어린애 몸을 가지고 근엄한 말투를 쓰는 시장님.

의외로 중저음 목소리를 가지고 계셨구나.



“자 상금 수여식이 있겠습니다. 여기 시장님 받아주세요.”



시장님의 몸보다 커다란 판넬을 받게 된다.



[ 카레축제 1등 가게! 상금 정 5천만원 ]



끙차.

고사리 같은 손으로 판넬을 드는 금동이 시장.



“자자 증정 시간입니다.”



증정할 준비를 하는 금동이 시장님.



“인석아 네가 대표로 나가라냥.”

“진짜 내가?”

“당연하지 네가 아니면 누가하냥.”



씨익.

난 미소를 지은채 금동이의 옆에 선다.

판넬을 같이 드는 우리 둘.



“그럼 사진 한방 찍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건!”

“김치이!”



찰칵.

카레 축제 1등 가게는 해저 초밥집.

게다가 어마어마한 상금인 오천만원까지 타게 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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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유명 헌터를 위한 초밥 계획 +4 24.09.03 869 30 11쪽
» 게딱지 카레가 폭주! +3 24.09.02 917 3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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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카레 축제! 게딱지 크랩 카레! +3 24.08.31 958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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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축제 준비! +6 24.08.29 1,135 3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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