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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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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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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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리탕 완성이요!

DUMMY

23.



초밥집으로 돌아온 난 요리를 할 준비를 한다.



[ 대구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불러옵니다. ]



대구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요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드 등급 가게여도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은 꽤 있다.


내 예상대로, 대구지리도 그 안에 들어있었다.



“대구지리 너로 정했다.”



딸깍.

버튼을 누르자마자 내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먼저 해야할건 대구를 손질하는 것부터겠지.

대구를 도마에 꺼내놓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란다.

꽤나 큰 녀석이다.

5KG내외의 커다란 녀석.

이걸 이제 손질해야 된다니.



“자자 그럼 손질해보자.”



우선은 대구 손질부터.

먼저 비늘을 벗겨주는것부터 시작한다.

비늘을 다 벗겼다면 대구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 잘라주고, 배를 칼로 죽 베어낸다.


배 안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내장들.

내장을 일단 잘 보관해두기로 한다.

다른 요리에 사용할수도 있는거니까.


내장을 다 빼고 나면 아가미뼈가 있는 턱살과 대가리의 연결 부위를 자르고, 칼집을 넣어서 막을 절단해준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수 있지.


그렇게 잘 분리해둔 대구.

대구정소 이리는 그중 제일 애지중지하며 모셔둔다.


이리는 우선 나중에 손질하기로 하고.

우선은 나머지 살과 내장들을 체크하기로 하자.


다 분리해둔 부위중에 대구의 살 부분을 씻어나간다.

척추와 피가 고인 곳들을 깨끗하게 씻어나간다.


챱챱챱

물을 켜놓은 채 빠르게 피를 씻어내려간다.

깨끗하게 씻어져 나가는 대구.

대구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이정도면 충분한거 같네.”



그리고는 날선 식칼을 들어서 숭덩숭덩 자르는거다.

먹기 좋은 크기로!


그렇게 잘 썰린 대구를 보니 뿌듯한 기분이든다.


머리에 살코기, 게다가 뱃살과 꼬리까지.

내가 듣기론 대구는 꼬리가 맛있는 생선이라 들었는데.

꼬리가 중요한 포인트 인거 같다.



그때.

딸랑.

문 여는 소리가 들린다.



“어서오십시오냥.”



설마 벌써 심사위원이 온건가.

고개를 돌린 곳에는 웬 호랑이가 들어온다.

게다가 정장에 얼굴을 가리고 있는 노란 선글라스까지.



설마 심사위원인건 아니겠지.

심사위원이 평범한 손님인척 오는건가.

하지만 저런 얼굴로 평범한 손님인척 할 수는 없을텐데.



“손님 편한곳에 앉으시라냥.”



호랑이는 아무말 하지 않은채 테이블에 앉는다.

그때 허겁지겁 내쪽으로 달려오는 삼색이.



“시, 심사위원이 온거 같다냥.”

“저 손님이 심사위원?”

“맞는거 같다냥. 저렇게 무서워 보이는 얼굴은 본적이 없다냥.”



확실히 심사위원이라는 포스를 폴폴 풍기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날카롭게 비평을 할 것 같은 얼굴인데.



“저기, 여기 주문 하겠습니다.”



호랑이의 말에 급하게 삼색이가 움직인다.



“네, 네엡 금방 갑니다냥!”



그렇게 호랑이의 옆으로 달려간 삼색이.

삼색이는 잠자코 호랑이의 주문을 듣는다.



“여기는 뭐가 맛있나요?”

“그게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어서냥...”



한번 홱 내 쪽을 바라보는 삼색이.

난 삼색이에게 입 모양으로 메뉴를 말해준다.



‘대구지리.’



대구 지리라는 말을 알아차린건지.

삼색이는 급하게 말을 하는데.



“오늘 메뉴는 대구지리다냥.”

“대구지리...”



마음에 들지 않는건가.

손님의 얼굴 안색이 어두운 것 같다.



“마, 마음에 안드는 건가요냥?”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한번 주시죠.”



괜찮은거 맞냐.


삼색이가 내쪽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젠 진짜 대구지리를 만들어야 한다.

난 레시피를 바로 오픈한다.


[ 대구지리 ]


딸깍

대구지리를 누르자마자 움직이는 나의 몸.

대구지리를 만들기 위해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저 대구지리를 만들기 위해 냄비에 물을 가득 담고

무과 바지락을 넣고 팔팔 끓여준다.

바지락은 미리 씻어뒀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보글보글.

물이 끓어오르면 손질된 대구, 콩나물과 양파 대구 내장과 다진 마늘 청양고추까지 싹싹 넣어준다.


부글부글 맛있게 익혀지고 있는 대구지리.

맛있는 냄새가 가게 전체에 푸욱하고 퍼진다.


킁킁.

냄새를 맡고 있는듯한 심사위원.

내 대구지리에 관심을 가지는 듯 하다.


이거면 브론즈 등급은 따놓은 당상이다.


마지막으로 끓어오르는 대구지리에 쑥갓과 팽이버섯 대파까지 올려준다.


이렇게 되면 대구지리 완성!


땡.

종을 울리자마자 옆에 있는 삼색이가 번쩍 눈을 뜬다.

내 냄비를 들고 척척 이동하는 삼색이.


심사위원의 앞에 다가간 삼색이는 앞에 대구지리를 내려준다.



“대구지리 나왔다냥.”

“흠 신선한 대구를 사용했군요.”

“맞다냥 맛있게 드시라냥.”



꾸벅

인사를 하고 옆으로 벗어나 있는 삼색이.


과연 대구지리가 심사위원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걱정된다.



***



대구지리를 내려다보고 있는건 심사위원 마석대다.

호랑이인 그는 등급평가에 수많은 시간을 썼다.

평범한 요리라면 치가 떨릴 정도로 싫어하고 오로지 맛있는 요리!

그것만 좇는 것이 그의 사명인 것이었다!


석대는 슬쩍 옆에 있는 숟가락으로 대구지리를 한번 먹어보려한다.

한번 떠서 국물을 입에 넣어보는 석대.


국물이 입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석대의 입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뜨끈한 국물과 시원한 대구의 맛.

마치, 환상적인 맛이 아니던가.


마석대의 입가에 미소가 자동으로 지어진다.

이거 진짜 맛있다고.



“그럼 위에 있는 채소들도...”



고기만 먹는 석대에게 채소는 생소하다 하지만 요리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선 이것도 먹어봐야한다.

먼저 쑥갓부터 먹어본다.


오물오물.

입에 퍼지는 향긋한 풀내음.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



“흐음... 맛있군.”



마석대의 말에 옆에 있던 삼색이가 방긋 웃는다.



“그렇지냥 손님 맛있지냥?”

“맛있긴 하지만, 아직 대구를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다시 꾸욱 입을 다무는 삼색이.

삼색이는 손에 땀이 나는지 꼬옥 양손을 잡고 있다.



“대구도 한번 먹어보시지냥.”

“알겠습니다.”



죽은 대구를 바라보고 있는 마석대.

석대는 물고기를 먹은지 오래됐다.

생선을 먹는건 석대의 취향이 전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대구탕은 생선요리의 향연.

꼭 먹어야만 하는것이었다.


젓가락을 드는 석대.

석대는 한번 대구를 먹어보기로 한다.


조심조심.

대구살을 조금 떼어서 입안으로 넣어본다.

보들보들한 대구살.

게다가 입안에서 한번에 사라진다.

몸이 따듯해지는 기분.


이런 기분은 처음인데.

대구살을 먹은 석대는 감탄하고 있었다.


석대는 이어서 살을 더 많이 먹기 시작하는데.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흥흥.

미소를 짓고 있는 석대.


석대의 어린 시절의 한때를 기억나게 한다.



과거 유년시절의 석대.



유명한 레스토랑에 간적이 있었다.

석대는 그중 수조에 있는 물고기를 보는걸 좋아했다.

유유자적하게 움직이는 물고기들.

석대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어머니 이거보세요. 제 손가락을 보고 물고기들이 움직여요.’

‘다들 우리 석대의 착한 마음을 보고 다 좋아하는 모양이로구나.’



배시시 웃고 있는 석대.

석대의 주위로 모여든 새끼 물고기들.

다들 석대를 따르고 있었다.



‘아가들이 귀엽고 너무 좋아요.’

‘후후후, 석대가 훨씬 귀엽단다.’

‘어머니 저희도 이 물고기를 집에 가져가서 키우면 안될까요.’

‘그건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실거 같구나.’



미소를 짓는 어머니.

그때 이야기를 끝낸 아버지가 석대의 쪽으로 오게 되는데.



‘우리한테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는군. 예약까지 했다니 들어가자고.’

‘이런 비싼곳을요?’

‘그래 대접 한번 받고 가자고.’



그렇게 석대는 그 날.

대구 요리를 먹게 된다.



‘어머니 이게 무슨 요리에요?’

‘이건 대구 요리란다.’

‘대구요?’

‘아까 전에 석대가 수조에서 보지 않았었니.’



그때 머릿속에 지나가는 새끼 대구들.

석대는 그만 울고 만다.

너무 귀여운 새끼들이 요리가 되어 버린것만 같아서.


그때 먹었던 대구요리는 별로였다.

텁텁하고 엉망이었던 대구요리.

그날 이후 석대는 다시는 생선 요리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후후, 그날 이후였지. 생선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한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대구!

넌 너무 맛있는 생선인걸.

눈물이 줄줄 나온다.

대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멈출수가 없다.



“미안하구나 대구야 넌 너무 맛있어.”



훌쩍훌쩍.

석대는 울면서도 맛있게 대구지리를 먹어치우고 있었다.

유년 시절의 어린 대구들은 모두 잊은채.



***



“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거래.”

“나도 전혀 모르겠다냥.”



난 삼색이와 소곤소곤 말을 나누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심사위원이 울면서 대구지리를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왜 우는지는 모르겠다만.

저번부터 이상한 손님들이 자주 오는 기분이다.



“대구지리 먹고 우는거 맞지?”

“맞다냥.”

“너무 맛있어서 그런건가.”

“나도 잘 모르겠다냥. 심사위원은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거 아니겠냐냥.”

“그럴려냐?”

“나도 감이지만 말이지냥. 그래도 감동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냥.”



감동해서 우는건가.

정말 모르겠단 말이지.


난 쿡쿡 옆에 있던 삼색이를 눌러본다.



“네가 가서 물어봐 어떤지.”

“내, 내가냥?”

“그래 네가 서빙이면서 말 담당이잖아.”

“아니 그래두냥!”



삼색이 녀석 심사위원을 엄청 무서워 하는거 같다.

그래도 말은 해야지.



“인석이 네가 해주면 안되냐냥?”

“내가 왜.”

“나 진짜 무섭다냥. 저 심사위원 너무 무섭단 말이야냥.”



무서워서 못가겠다니.

그럼 내가 진짜 가야하나.

나도 무서운데.



“됐어. 그럼 내가 간다.”



어쩔수 없지.

내가 가는 수밖에.


내가 간다는 말에 옆에 있던 삼색이가 방긋 웃는다.



“그럼 갔다오라냥.”



저녀석 나를 보내려고 연기한거 아냐?


난 곧장 부엌을 나서서 심사위원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간다.



“크흠. 입맛에는 맛으신지요?”



어쩡정하지만 이게 나의 최선이다.


그러자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심사위원.

심사위원의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다.



“맛있습니다.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지어진다.

심사위원에게 인정 받았다는 것 때문일까.

기분이 좋아지는데.



“감사합니다. 심사위원님. 그렇게 인정해주시다니.”

“전 먹기만 했는걸요.”



가슴에 손을 얹은채 이야기하는 심사위원.

무서운 사람인줄 알았더니 오히려 마음이 따듯한 사람인 것 같다.

이렇게 친절하게 답할줄은 몰랐는데.



“그럼 저희 가게 평가는...”



본론을 한번 물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등급 평가.

우드에서 브론즈로 올라갈수 있을지.

그걸 알아야 하는거니까.



심사위원은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이정도면 브론즈로 가실수 있으실겁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이야기 해주시니 힘이 나네요.”



텅 비어있는 대구지리.

심사위원은 대구지리를 맛있게 먹은 듯 하다.

이렇게 깨끗하게 다 먹었다니.



“그럼 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그럼 편안히 가십시오.”



그렇게 심사위원을 마중하려던 그때.


딸랑.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툭툭.

가게 안으로 들어온건 정장을 입고 있는 남녀 고양이둘.

게다가 팔에는 등급 평가라는 초록 완장까지 차고 있다.



“오늘 여기 브론즈 심사 평가가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음식은 준비되어 있는겁니까?”



설마, 이쪽은 심사위원이 아닌건가.


그때 앞서 들어왔던 심사위원들과 호랑이의 눈이 마주친다.



“석대님!”

“석대 심사위원님.”



놀란 듯한 두 마리의 심사위원 고양이들.

설마 이건 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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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대구지리탕 요리준비! +3 24.08.17 1,964 5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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