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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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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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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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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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의 달인

DUMMY

29.



바다에서 삼치를 잡는 나.

난 유유자적하게 작살로 삼치를 잡고 있었다.

상처가 생기면 안되니까, 나름 살살 잡고 있긴 한데.

그래도 아쉽긴 하다.


온전하게 물고기를 잡을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단 말이지.


보글보글.

난 물을 헤엄치면서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본다.


삼치는 세 네마리 정도 잡아뒀고,

새우나 오징어를 몇 마리 잡아둘까나.

같이 요리하면 맛있을 녀석들이니까.



[ 무기 교체 ]




저번에 삼색이가 줬던 잠자리채를 꺼내든다.

이것만 있으면 새우 잡는데 문제는 없지.


주변을 둘러보던 나는 산호초 군락 주변에 새우들을 발견한다.



“요녀석들 다 여기 있었구나.”



쌔액.

빠르게 잠자리채를 휘두르며 새우를 잡아나간다.



[ 흰다리 새우 ]



계속해서 잡혀나가고 있는 새우들.

이정도면 괜찮을거 같다.


산호초 주변을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던 나에게 무언가 하나 더 눈에 들어오는데.

주황색과 진한 분홍색의 빛을 내고 있는 녀석들이다.



“홍가리비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홍가리비라니.

맛있어보이는 가리비들이 산호 주변에 가득했다.


이런 귀한놈들이 여기 잔뜩 있대.


스윽스윽.

난 눈에 보이는 가리비들을 하나둘 들어올린다.



[ 홍가리비 ]



맛있는 가리비들이 가득한 이곳.

오늘도 바다에서 횅재했다!




***



같은 시각.

한국대 주변 주택가.

검호의 촬영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자 이제 감정 잡고 연기 들어갈게요.”



검호는 긴장하고 있었다.

골목에 놓여져 있는 전화박스 안.

검호는 수화기를 잡고 있다.


오늘 할 씬은 여자 주인공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다 실패하는 씬.

몇 번이나 통화했지만 결국 제대로 말은 못하고 얼버무리며 끝내는 씬이었다.


검호는 이 씬을 몇 번이나 꼽씹었다.

잘할수 있다고 믿으면 된다고.

검호는 그리 믿으며 준비해왔다.


과거 바라던 일을 하자.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던 꿈을 이루자고.



“스탠바이 큐.”



피디의 말에 시작되는 연기.

검호는 곧장 수화기를 든다.

그리곤 박진감 넘치게 번호를 누르는 연기.

몇 번 실수해서 다시 거는 장면도 있었으니.


손이 덜덜 떨리는것도 연기 했어야했다.


전화기를 받고 뚜뚜.

몇 번 착신음이 가면 대사를 쳐야한다.



ㅡ 여보세요.

“나야.”

ㅡ 나라고 하면 누군데.

“나, 김승환.”

ㅡ 미친개, 왠일로 네가 전화를 다하냐. 또 뭐 돈 빌려 달라거나 그런건 아니지.

“아냐 그런거.”

ㅡ 그럼 뭔데. 말해봐. 이 누나가 뭐든 들어줄게.

“누나는 무슨.”



전화기 선을 배배 만지고 고민하는 듯 머리칼도 몇 번씩 만져준다.

그렇게 고민하는 모습들이 몇 번 지나가고.



“됐고 나 할말 있는데.”

ㅡ 할말? 네가 무슨 할말이 있다고.



감정을 잡고 이번에는 제대로 해내야한다.

검호는 그리 생각하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ㅡ 말 안하고 뭐해? 뭐 중요한 이야기라도 할거 있는거야?



고민하고 있었다.

이제 대사를 쳐야할 때.

하지만 이럴 때 고민하는 표정을 지어주는게 포인트 일터.



“여, 영어사전.”

ㅡ 응 영어사전?

“네 영어사전 좀 빌릴게.”

ㅡ 야 그런건 와서 이야기하면 되지.

“됐고. 나 너희 집으로 간다.”



툭.

전화를 먼저 끊어버리는 액션까지.


연기가 끝나자마자.

컷 소리가 나온다.


컷 소리가 나자마자 주위에서 터지는 환호성.



“굿굿 좋아. 오늘은 검호씨 연기 좀 되는데?”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감독.

감독은 검호에게 다가와 등을 툭툭 두드려준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해줘요.”



미소를 짓는 감독.

해냈다. 해낸거라고!

검호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자, 다음 씬 찍어야 하니까. 준비해주세요.”



한번만에 성공한 씬.

매번 여러번씩 찍었는데.

이정도면 대단한 발전이다.


이건 진짜.

어제 먹었던 오징어밥 덕분이라고.


뿌듯하게 있던 검호에게 누군가 다가온다.


노수정 작가.

작가의 등장에 검호는 움찔 놀라게 된다.



“오늘 연기 잘봤어요.”

“선생님.”

“처음 대본 리빙 봤을때보다 많이 늘었던데요.”

“아, 아닙니다.”

“아니긴요. 엄청 연습하셨나봐요.”



뿌듯하다.

이렇게 까지 칭찬 받을줄은 몰랐는데.



“여태 방영한 회차도 다 봤는데 솔직히 걱정스러웠거든요.”

“다행입니다.”

“이렇게만 해주신다면, 저도 안심할수 있을거 같네요.”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노수정 작가.

지금 말해야 할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


잠시 고민하던 검호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혹시 작가님 제가 밥을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오늘 시간 되실까요?”

“오늘요?”

“네. 저랑 다희 누나가 저녁 대접해드리고 싶어서요. 게다가 궁금한것도 많구요.”

“궁금한거라니요.”

“제 캐릭터에 대해서 좀 더 듣고 싶어가지고.”



캐릭터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하자마자, 노수정 작가는 기다렸다는 듯 안경을 추켜올린다.



“캐릭터에 대해서 더 분석하고 싶으시다는거죠.”

“네 맞습니다.”

“그럼 제가 시간을 내야죠.”

“감사합니다.”



일단 허락은 받았다.

안심 되는 표정을 하는 검호.



“그럼 나중에 촬영 마치고 만나죠.”

“아 넵 알겠습니다.”

“그럼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렇게 노수정 작가는 다른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홀로 남은 검호는 결심한다.

맛있는 초밥집.

이제는 초대링크를 얻어야한다고.

초밥집을 대접해서 이번엔 작가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



가리비를 잔뜩 인벤토리에 넣은채, 다시 통통배로 돌아왔다.



“오늘은 어땠냥 많이 잡았냥?”

“당연하지.”



든든하게 통통배로 올라간 난 인벤토리에 있는 물건을 하나둘 꺼내기 시작한다.

삼치에, 새우!

그리고 홍 가리비까지.



“우와 대박 이렇게나 많이 잡은거냥?”

“물론이지. 이게 다 내가 잡은거라구.”

“대박이다냥. 삼치에 그리고 이 홍가리비까지!”



홍가리비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는 홍가리비가 제일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이걸로 뭐 만들거냥.”

“가리비로 할수 있는 요리는 많지.”

“이를테면냥?”

“가리비 치즈구이.”

“허거걱냥!”



깜짝 놀라는 삼색이.



“홍가리비찜!”

“끄으읏.”

“가리비 탕까지.”

“우아아아! 못참겠다냥!”



확실히 맛있는 요리긴 하다.

이런 요리만 있어도 확실히 입맛이 확 돌긴하지.



난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그럼 이 새우로는.”

“새우 구이, 새우 찜. 새우초밥 많지.”

“군침돈다냥.”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삼색이.



“야야 침이나 닦고 말하셔.”

“크흡... 이거참 미안하다냥.”



침을 슥슥 닦아내는 삼색이.

삼색이 녀석 너무 흥분했다니까.



“아무튼 이렇게 많이 잡다니, 오늘 저녁은 걱정 없겠다냥.”

“그렇지. 이정도면 든든하게 먹을수 있을거니까.”

“오늘 손님은 너무 부럽다냥.”



그렇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다니.



그때.

띠링.

나에게 문자가 하나 오는데.



[ 박검호님이 백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

[ 오늘 방문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어른 셋에 아이 하나입니다. ]



백만원이라.


처억.

난 핸드폰을 들어서 삼색이에게 보여준다.



“오늘 손님 예약도 받았어.”

“벌써 받았냥?”

“백만원도 먼저 입금했고, 오늘은 이쪽 받으면 될거 같은데.”

“좋다냥. 그럼 내가 초대 링크를 보내겠다냥.”



삼색이도 자기 핸드폰을 꺼내서.

토도독.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다.



“이제 다 보냈다냥!”

“그럼 이제 요리만 하면 되는거지.”

“그렇지냥!”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짓는 삼색이.



“자 그럼 이제 초밥집으로 출발하자냥.”

“이제 출발이다!”



통통통.

움직이기 시작하는 통통배.

그렇게 금방 바다 옆에 있는 초밥집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얼마지나지 않아 도착한 통통배.

삼색이가 배를 정박할 동안.

난 배에서 내린다.



“그럼 난 먼저 들어가서 준비하고 있을게.”

“알겠다냥!”



타닥타닥.

난 뒤뚱거리며 초밥집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난 탈의실로 향한다.



[ 교체 ]

[ 초밥 장인 옷 ]



딸깍.

버튼을 누르자마자 내 옷은 초밥 장인 복장으로 바뀐다.

금방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바깥에서 삼색이가 꼬물거리며 들어온다.



“자자 빨리 준비하자냥.”

“오늘은 바쁠거 같은데. 혼자 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아무래도 손님이 너무 많다.

네명이라니.

과연 내가 감당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때 삼색이가 힐끔 내쪽을 보는데.



“인석이냥.”

“응?”

“오늘은 혼자서 하면 바쁠거 같으니까. 내가 도와줄까 어떠냥.”

“삼색이 네가?”



난 홱 삼색이 쪽을 바라본다.

이녀석 할수 있을까.



“간단한 요리만 도와주는거다냥.”



간단한 요리라.

과연 삼색이가 할수 있을까.


그때

내 눈앞에 창이 하나 뜨는데.



[ 알바생 육성 ]



갑자기 이건 뭐지.



[ 알바생의 특성을 오픈합니다. ]

[ 삼색이 ]

[ 서빙의 달인 ]

[ 재료 손질의 고수 ]

[ 요리 : 상 ]

[ 서빙 : 상 ]



나쁘지 않은 스탯인거 같은데.


요리와 서빙이 상급이라니.



[ 해저 계좌의 돈을 이용해서 알바생의 능력치를 상승시킬수 있습니다. ]

[ 1차 교육비 15만원 ]



이거참,

엄청 많이 드는구만.


모르던 창까지 뜨다니.


그래도 여기 창을 보면 요리가 상급인데.

괜찮지 않으려나.

서빙이랑 요리가 엄청난 스탯치인걸 보면 나름 요리도 잘하고 서빙도 잘한다는거 같은데.



“삼색아.”

“냥?”

“그럼 오늘 손질 한번 배워볼래?”

“좋다냥!”

“진짜 할수 있겠어?”


내가 물어보자 삼색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할수 있다는 진지한 표정.



“응 할수 있다냥!.”

“좋아 그런 자세.”



나도 삼색이를 보며 씩 웃는다.

어쩌다보니 제자를 얻게 된거네.


뭐 나는 자동으로 손질을 하지만.

삼색이는 직접하게 될거다.


잘 따라할 수 있으려나.

걱정되긴 하지만 지금은 해보는 방법 밖에 없다!



“좋다냥! 나 손질 마스터 하겠다냥.”



기운차게 움직이는 삼색이.

삼색이는 그래도 기운이 넘치는거 같아서 다행이다.



“그럼 삼색아 해볼까.”

“좋다냥.”



그렇게 삼색이와 나는 부엌으로 오게 된다.

삼색이는 긴장되는 얼굴로 나의 옆에 선다.



“자 일단 삼치부터 준비해줄게.”



투욱.

난 인벤토리에 있는 삼치를 꺼내 도마 위에 꺼내놓는다.

삼치가 도마 위에 오르자 꿀꺽 마른 침을 삼키는 삼색이.

그래도 긴장은 하는 모양인가본데.



“일단 내가 먼저 할테니까.”

“아닙다냥. 손질 내가 한번 해볼게냥.”

“한번도 안봐도 괜찮겠어?”

“괜찮다냥.”



스윽.

옆에 있는 칼을 드는 삼색이.

삼색이는 칼을 든채 씩 웃는다.



“자신 있다냥.”

“그, 칼 들고 웃는건 참아주라.”

“아, 미안하다냥.”

“괜찮아. 일단 내가 옆에서 가르쳐줄테니까, 천천히...”



내가 말을 하기도 전에 삼색이는 삼치를 공중으로 던진다.


투웅.

내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삼치.

이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샤사삭!

빠르게 움직이는 삼색이의 식칼.

하늘을 날고 있는 삼치가 빠르게 손질되고 있었다.


우두둑.

도마 위로 떨어지는 삼치.



“후우... ”



숨을 내뱉는 삼색이.

난 급하게 도마 위로 떨어진 삼치를 바라본다.

잘 정돈되어 있는 삼치들.

완벽하게 손질이 되어 있다.



“이정도면 나 잘한거냥?”



대박!

삼색이가 이렇게까지 할줄은 몰랐는데!

진짜 대단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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