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87,869
추천수 :
2,451
글자수 :
245,365

작성
24.09.06 07:20
조회
755
추천
28
글자
11쪽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1)

DUMMY

40.



참치 뱃살 스시.

기름지고 고소한 오토로, 대뱃살 부위를 이용해 만든 스시다.



“최고급 부위라고 할수 있는 대뱃살 부위로 만들어낸 스시입니다. 처음 입에 넣을땐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스시죠. 한번 드셔보십쇼. 대뱃살의 참맛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내 말에 앞에 있던 건명이 젓가락을 든다.

이제야 먹을 생각인가본데.

난 건명이 스시를 먹을때까지 긴장한다.

과연 대뱃살을 마음에 들어할까.


의외로 대뱃살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위다.

기름기가 많고 느끼함이 많아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애매한 그런 스시니까.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스시를 들어올리는 건명.

간장을 찍지도 않은채 입안으로 넣는다.


건명이 스시를 먹을 동안.

주위에 있는 승진이와 삼색이는 아무말 하지 못한다.


모두 건명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반응이 요리의 승패를 좌우하니까.


잠깐의 정적.

건명이 우물거리는 소리만 미약하게 들린다.



“입에는 맞으십니까?”

“고소하면서도 담백한게, 요리사님이 말해신대로네요.”



마음에 들어하는거 맞지?

주위에 있는 승진과 삼색이는 내가 하는 중국말에 어떤 반응도 내지 못하고 조마조마 하고 있다.



“하하하, 어떠신가요 건명씨.”

“좋습니다. 제 마음에 쏙 드네요.”



건명의 긍정적인 반응에, 앞에 있던 승진도 한숨 돌리는 듯 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승진.

승진이 기운이 빠진 듯 미소를 짓는다.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마를 휴지로 닦아내는 승진.

승진이가 긴장을 많이 한 모양이다.

승진이도 젓가락으로 한번 앞에 있는 대뱃살을 먹어본다.


우물우물.

몇 번 먹어보는듯한 승진은 곧 입을 가린다.



“와이씨. 대박. 이거 진짜 미쳤는데?”



뿌듯하다.

대뱃살이 다들 마음에 든 모양인거 같으니까.



“인석아 진짜 대박인데 이거?”



난 엄지를 들어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이정도면 마음에 쏙 든거겠지.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음식 더 내오겠습니다.”



난 급하게 부엌으로 달려간다.

스시만 하고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건데.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겠다.



부엌으로 돌아간 나는 빠르게 준비를 한다.

도마 위에 올려진 손질된 참다랑어.

참다랑어의 나머지 부위를 보고 요리에 들어가야 한다.


띠링.


[ 참치 삼색 사시미 ]



그래, 사시미는 이걸로 하자.

메인이자 제일 중요한 부분.


버튼을 누르자마자 내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삼색 사시미,

적신과 중간 뱃살, 그리고 뱃살을 사용해서 만드는 사시미다.


일단 적신 부위부터 얇게 썰어 나간다.

참치의 등부분이자 지방이 가장 적은 부분.

붉은 색 빛이 나는 녀석을 얇게 저며준다.


참다랑어의 중요한 부분이니까, 이쪽은 신경쓰는게 좋다.

옆에 놓여진 사시미 접시에 하나 둘 올려놓는다.


적신과 중간 뱃살 뱃살 순으로 예쁘게 배열하는게 포인트다.

색깔의 배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적신부터.



“다음은 중간 뱃살.”



미리 준비해둔 중간 뱃살. 츄토로를 잘라준다.

지방층이 적당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나는게 포인트다.

이 부위도 적신처럼 얇게 저며준다.


살살 저며준 뱃살은 다시 접시 위에 잘 플레이팅 하고 마지막으로.

오토로를 준비한다.


오토로는 뱃살 부위.

지방이 세 부위중 가장 많은 부위로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이 포인트인 부위다.


오토로는 약간 두껍게 저며주는게 중요하다.

두껍게 잘라진 오토로는 잘 보이도록 배치하고.

세 부위의 대비가 잘 보이게 해두는 것이 포인트다.



“옆에는 강판에 갈아둔 와사비를 올리고 위에는 무순을 가볍게 세팅.”



토옥.

이렇게만 하면 완성이다.



[ 삼색 참치 사시미 ]



사시미가 완성되자마자 난 접시를 들고 테이블로 이동한다.

이번에도 내가 설명해야 될거 같으니까.



“삼색 참치 사시미 나왔습니다.”



음식을 내려놓자마자, 승진이는 놀란 눈으로 사시미를 바라보고 있다.



“와, 이게 대체 뭐야. 진짜 예쁘게 나왔는데.”



놀라고 있는 승진이.

그에 반해 건명은 묵묵한 얼굴이다.

과연 이것도 마음에 들어할까나.


난 기다렸다는 듯 사시미를 설명한다.



“삼색 참치 사시미는 세 부위의 참치를 이용해 만들어낸 사시미입니다.”

“세 부위를 이용해서?”

“참치의 등 부위인 아카미.”



가장 붉은 부위인 아카미 적신을 가리키며 말을 내뱉는다.

말을 하자마자 내 말을 집중해서 듣는 승진과 건명.



“그리고 츄토로, 중간 뱃살 부위.”



두 번째로 츄토로이자 중간 뱃살 부위를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오토로, 뱃살 부위입니다.”



오토로까지 소개 한다.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승진과 가만히 내 설명을 듣고 있는 건명.



“세 부위를 이용해 만들어낸 사시미죠. 각 부위마다 맛이 다릅니다.”

“맛이 달라?”

“부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 다채로운 맛을 즐길수 있게 하는게 이 삼색 참치의 매력입니다. 한번 부위별로 한점씩 먹어보시죠. 먹어보시면 부위마다 다른 맛이 난다는걸 금방 알아채실 겁니다.”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건명은 젓가락을 든다.

지금 그는 삼색 참치 사시미를 먹으려 한다.



***



건명은 속으로 놀라고 있었다.

기대는 많이 안했지만 이런 맛집에 오게 될줄이야.

생선 가게는 흔치 않다. 게다가 중국어를 할수 있는 초밥집은 더더욱.


삼색 참치 사시미를 보고 있는 건명은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앞서 먹었던 참치 대뱃살 스시는 엄청 맛있었으니.

이것도 맛있을거라고.


그렇게 건명은 젓가락을 움직여 한번 먹어본다.

먼저 손을 댄곳은 아카미.

적신이라는 부위다.


가장 붉고 맛있어 보이는 부위.

과연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되는데.


우물우물.

건명은 적신 부위를 입안에 넣어본다.

입안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적신의 맛.



‘지방이 적고 고소해. 요리사분이 말한것처럼 독특한 맛이 있는 부위야.’



건명은 감탄하고 있었다.

이런 맛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 과거 회상을 시작합니다. ]



그 순간.

건명의 앞에 과거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건명은 바오쯔를 훔친 채 골목을 달리고 있었다.

양손에 들려 있는 바오쯔.

낡고 남루한 옷.

어린 시절의 건명은 거지였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없는 고아.


그런 건명이 살아남기 위해선 도둑질을 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루 하루 살아남기 위해 먹을 것을 훔치는 나날.


건명은 바오쯔를 훔친 채 달리고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골목으로 도망치고 있는 건명.

건명은 빠르게 골목을 지나 다리로 향한다.


굴다리 밑.

그곳에 판자로 만들어진 작은 집이 하나있다.

판자집 문을 열면 그곳에는 이제 갓 초등학교에 들어갈만한 작은 체구의 남자아이가 앉아있다.



‘ 혀엉! ’

‘내가 들고 온다고 했었지. 네가 좋아하는 바오쯔 훔쳐왔어.’

‘바오쯔!’



남자아이.

녀석은 건명의 남동생인 왕젠펑.

그의 친동생은 아니지만 건명은 그에게 이름까지 지어주며 같이 다니고 있었다.


우적우적.

잘도 먹고 있는 젠평.

건명은 그런 젠평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형은 안먹어?’

‘으응 나도 먹어야지.’



건명은 우물우물 바오쯔를 먹는다.

판잣집에서의 생활.

건명과 젠평은 굴다리 밑 판잣집에 살며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서로를 의지 할 수밖에 없으니까.



‘형이랑 있으면 좋아.’

‘응? 그건 왜?’

‘형이랑 있으면 밥도 가져주잖아.’



고작 밥 때문이냐.

건명은 흐릿하게 젠평을 보며 미소 짓는다.



‘그래, 형 생각해줘서 고맙다.’

‘형이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



배시시 웃는 젠평의 얼굴.

건명도 젠평을 따라 웃는다.



물건을 훔치며, 살아가는 인생.

하지만 둘이 있으면 걱정 할 것 하나 없었다.


둘에겐 서로가 있었으니까.



[ 과거 회상을 종료합니다. ]



***



[ 왕건명의 만족도가 절반에 도달했습니다. ]

[ 참치 삼색 사시미, 적신 부위를 먹은 왕건명님께 맞춤 버프를 제공합니다. ]

[ 과거의 추억을 천천히 불러옵니다. ]



사시미를 먹고 있는 건명에게 버프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만족도는 최고점으로 오르지 않았지만.

버프는 제대로 들어가고 있었다.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고 있는 내 요리.



우물우물.

건명은 아무말 하지 않은채 아카미 부위를 먹고 있다.

그런 건명의 반응에 승진은 걱정하고 있는 듯 하다.



“신기하네요. 이 사시미를 먹으니 과거 기억이 나는게.”



건명은 중국어로 홀로 중얼거린다.

하지만 내 귀에는 분명히 중국어가 들리고 있었다.

건명은 과거의 기억을 느끼고 있었다.


파편처럼 보이고 있을 과거.

건명은 사사미를 곱씹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제 요리는 그렇습니다.”

“...”

“제 요리를 드시는 분에 맞춰 버프를 걸리게 하죠.”

“저한테 걸리는 버프는 뭡니까.”

“추억을 보여드리는거죠.”



나의 말에 건명은 옅은 미소를 짓는다.



“방금 제가 느낀 추억은 다신 마주하고 싶진 않았던 과거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과거, 추억이 마냥 그리울 것은 아닐테니까.


맞은편에 앉은 승진이는 나와 건명이 중국어로 대화하고 있는걸 보곤. 당황한 듯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을 이해할순 없을테니까.


아무말도 하지 않는 건명.

난 그런 건명에게 한마디를 내뱉는다.



“아직, 추억을 다 보여드린게 아닙니다.”

“...”

“추억의 일부분만 건명씨에게 보여드린거죠.”

“그렇다는건...”

“제 버프가 제대로 발동 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립니다.”



제대로 된 추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은 단편적인 추억만 보여줬다는거지.


건명의 추억은 아직 보여진게 아니다.

단편적인 모습만 눈 앞에 나타났을뿐.



“요리를 더 즐겨주십시오.”

“...”

“제 요리를 즐기시면 즐기실수록 추억을 상기시킬수 있을겁니다.”

“...”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분명 건명씨의 추억을 되살려줄겁니다.”



건명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승진과 삼색이에겐 내 말이 들리지 않겠지만.

분명 건명에겐 내 말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었다.


유창한 중국말로 건명과 대화하고 있었으니까.


건명의 입가에 흐릿한 미소가 지어진다.



“요리사 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믿어보겠습니다.”



젓가락을 내려놓았던 건명은 이내 다시금 젓가락을 든다.

나를 믿어줬다는거다.


주변에 있던 승진과 삼색이도 같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내가 설득한데 성공했다는걸 둘도 눈치챈 것 같았다.


젓가락을 움직이는 건명.

건명은 이어서 다른 부위를 먹으려 한다.


다음 부위는 츄토로.

적당한 지방층이 있는 중간 뱃살 부위다.


가볍게 사시미를 든 건명은 한점 먹기 시작한다.

사시미를 입안으로 넣으며 맛을 즐기고 있는 건명.


건명은 또 추억을 되살릴수 있을까.

내 요리가 어떤 버프를 가져오게 될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건명에게 또다른 상처를 줄지.

아니면 보고 싶었던 과거를 보여주게 될지는.


내 요리에 달려 있었다.



“부드럽고 고소하네요. 이것도 맛있습니다.”



건명은 감탄하고 있었다.

감정이 매마른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맛있는 음식이라고.


젓가락을 움직이며 다음 점도 먹는 건명.

그렇게 건명이 사시미를 즐길 동안.

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내 눈앞에 다시금 알람창이 뜬다.



[ 왕건명의 만족도가 상승합니다. ]

[ 추억의 파편을 이어서 재생합니다. ]



이제 건명에게 다시금 추억이 보이기 시작할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3 24.09.13 198 0 -
47 난파선 보물 +1 24.09.13 295 11 13쪽
46 문어 숙회가 히트다! +3 24.09.12 389 25 12쪽
45 비오는 날에 다같이 문어 숙회 +3 24.09.11 482 22 12쪽
44 봉팔이와 양식장 계약 +5 24.09.10 509 23 12쪽
43 해장, 오징어 라멘! +3 24.09.09 596 24 12쪽
42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3) +5 24.09.08 640 29 13쪽
41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2) +4 24.09.07 688 25 12쪽
»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1) +3 24.09.06 756 28 11쪽
39 참다랑어 요리 대접! +3 24.09.05 792 32 11쪽
38 봉팔이네 양식장 +4 24.09.04 835 31 12쪽
37 유명 헌터를 위한 초밥 계획 +4 24.09.03 869 30 11쪽
36 게딱지 카레가 폭주! +3 24.09.02 916 34 11쪽
35 꼬마 손님의 카레 맛평가! +3 24.09.01 919 34 11쪽
34 카레 축제! 게딱지 크랩 카레! +3 24.08.31 958 32 11쪽
33 수면총으로 게 사냥! +2 24.08.30 1,021 36 11쪽
32 축제 준비! +6 24.08.29 1,135 38 11쪽
31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피자 요리! +2 24.08.28 1,182 40 11쪽
30 손님을 만족시키자! +6 24.08.27 1,251 37 11쪽
29 손질의 달인 +6 24.08.26 1,319 43 11쪽
28 삼치 잡아보자! +3 24.08.25 1,385 46 11쪽
27 오징어밥에 감동! +3 24.08.23 1,503 51 12쪽
26 거북이의 보은 +3 24.08.22 1,609 48 11쪽
25 우리는 해적냥이다 냥! +3 24.08.21 1,727 47 11쪽
24 등급 심사 평가 +4 24.08.19 1,785 49 11쪽
23 대구지리탕 완성이요! +7 24.08.18 1,848 51 11쪽
22 대구지리탕 요리준비! +3 24.08.17 1,963 50 11쪽
21 멸치 초밥 다 드세요! +1 24.08.16 1,988 56 12쪽
20 멸치쌈밥 드실래요? +1 24.08.16 2,019 57 11쪽
19 고대 유물 탐사 +4 24.08.15 2,131 59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