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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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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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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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오징어 라멘!

DUMMY

43.



다음날.

난 잠에서 깨자마자 초밥집으로 들이닥쳤다.

어제 술을 마시고 진탕 취해서 기절한 승진이과 건명을 그대로 초밥집에 두고왔다.


마냥 버리고 간건 아니고.



‘초밥집에 놔두고 가라냥. 내가 이불도 주고 재워놓을테니 걱정말고냥.’



어제 삼색이가 챙겨주겠다고 했어서 놔두고 온거긴 한데.

어떻게 됐을지 걱정되긴 하네.


드르륵.

초밥집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테이블 소파에 널부러져서 자고 있는 승진과 건명이 보인다.


아무래도 어제 숙취 때문에 일어나지 못한 듯 한데.



“다 자고 있네.”



스르륵.

일단 초밥집 안으로 들어간 나는 삼색이가 있는 방으로 한번 가본다.

문을 한번 열어보니 삼색이가 배를 긁으며 자고 있다.

이쪽도 아직 꿈나라구만.



“해장 음식이라도 해놓을까.”



그래도 어제 잔뜩 먹어서 그렇게 된거니까.

간단하게 해장 음식이라도 해야겠다.


난 몰래 부엌으로 한번 가본다.

해장 음식으로는 뭐가 좋으려나.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찬장을 뒤지던 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분홍색 포스트잇이 붙여져 있는 라면이다.



[ 삼색이꺼 절대 먹지 말 것 ]



다섯봉지나 있는데 먹지 말라니.

그래도 뭐 다같이 먹을거니 괜찮겠지.

나중에 또 사주면 되고.



“미안하다 이번에만 좀 빌리자.”



라면을 꺼낸 나는 요리할 준비를 한다.

냉장고를 먼저 뒤져보는데.



“쓸만한게 있으려나.”



어, 그때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 있었다.

저번에 잡아뒀던 오징어.

그래 그러고보니 삼색이가 오징어 라멘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지.

라멘은 아니지만 라면 정도라면 충분히 해줄수 있을거 같다.



“그럼 솜씨를 한번 발휘해 볼까.”



그렇게 난 숭덩숭덩.

오징어를 자르며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오늘의 해장요리는 오징어 라면!

다들 즐거워 할 표정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



“끄으... 온몸이 막 쑤시네.”



겨우 눈을 뜬 승진.

승진은 힐끔 거리며 주위를 살펴본다.


초밥집 안.

게다가 승진의 위에는 얇은 이불이 덮혀져 있었다.



“뭐야 내가 여기서 잤나.”



슬쩍 고개를 들어보니 안쪽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게다가 코 끝에 느껴지는 이 진한 해산물의 풍미.



“어 깼냐?”

“어 인석아 뭐냐 나 여기서 잔거야?”

“어제 과음해서 그대로 쓰러졌잖아.”

“그럼 우리 건명씨도.”



힐끔.

승진이 급하게 고개를 돌리자, 반대편 소파에도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건명을 발견하게 된다.



“삼색이가 챙겨준거야. 이불까지 다 챙겨줬다니까.”

“진짜 고맙다. 고마워.”

“뭘 고마울 것 까지야.”



인석이는 그렇게 말했다만.

승진은 진짜 고마워 하고 있었다.



힐끔.

인석의 쪽을 다시 바라보는 승진.



“그런데 무슨 요리 하고 있냐?”

“어, 해장 음식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해장 음식까지?”

“이게 진짜 친구 아니겠냐.”



진짜 친구하나는 잘뒀다.

이런 든든한 친구를 두다니.


그때 맞은편에 누워 있던 건명도 겨우 눈을 뜬다.



“으...”

“건명씨 괜찮으십니까?”

“어, 제가 집에 안돌아갔나요.”

“예. 어제 저희 둘다 술 만땅으로 마시고 기절해서 우리 사장님께서 여기서 자게 해줬답니다.”



승진의 말에 놀란 표정을 하는 건명.

건명이 놀란 얼굴을 하는건 흔치 않는데.



“아, 이런 큰 무례를 범하다니.”

“아휴 무슨 무례에요. 괜찮습니다.”



그때 부엌에 있던 인석이 큰 냄비에 무언가를 들고 나온다.

테이블 쪽으로 향하고 있는 인석.

인석은 테이블에 받침대를 하나 내려놓고는 그 위에 냄비를 툭 올린다.



“이 냄새는 뭔가요.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해장으로 라면을 끓여봤습니다.”

“라면이요?”

“한국에서는 해장을 라면으로 하거든요.”



인석은 씩 웃으며 냄비 뚜껑을 연다.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향긋한 냄새.

냄비 안을 한번 보니, 푹 삶아진 오징어와 함께 붉은 국물의 라면이 눈에 들어온다.



“안에 뭘 넣으신겁니까?”

“기본 매운라면에 오징어를 추가해봤습니다. 저번에 잡았던 오징어가 그대로 있더라고요.”

“와...”



건명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요리가 있을 줄이야.



“자자 한 젓가락씩 하시죠.”



인석은 자연스럽게 그릇을 하나 둘 내려놓는다.

그리고 가져왔던 국자를 이용해서 한그릇씩 퍼주는데.



“감사합니다.”



건명이 라면과 국물이 들어 있는 오징어 라면을 먼저 받게 된다.



“아휴 고맙다. 인석아.”



그 다음은 승진.

승진도 그릇에 가득 라면을 받아뒀다.

그렇게 건명과 승진은 라면을 맛보게 되는데.


후루룹.

면을 맛보는 건명.



“와, 이거 면이 아주 쫄깃한데요.”



승진은 면발에 잘 배여있는 국물맛에 감탄한다.

오징어의 진한 해산물 향이 그대로 배어있는 면발.

정말이지 맛있다고.



“게다가 국물은 엄청 얼큰해. 오징어가 들어가서 그런가.”



이어서 승진도 같이 라면을 칭찬하기 시작한다.

진짜 맛있다.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냐고.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 와중에, 삼색이의 방문이 드르륵 열린다.

눈이 풀린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삼색이.



“지금 다들 뭘 먹고 있는거냥.”

“삼색아 너도 빨리와. 오징어라면이야.”

“오, 오징어 라면 냥?”

“저번에 네가 먹고 싶다고 했잖아.”



그렇게 삼색이는 콧노래를 부르며 자리에 앉는다.

삼색이의 앞에 놓여지는 오징어 라면.

오징어를 보자마자 삼색이는 젓가락을 들어 우물우물 먹기 시작하는데.



“우아 맛있다!”



감탄만 한 채 연신 입안으로 라면을 밀어넣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는 딱히 감탄 같은건 하지 않아도 라면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있었다.



***



“후아, 배부르다.”



오징어 라면은 금방 동나버렸다.

남자가 셋. 게다가 고양이까지 있었으니 그럴만했지.


라면 다섯 개로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먹었으니 됐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인석아 해장라면까지 만들어주다니 진짜 고맙다.”



뭐 별것도 아닌데.

그런걸로 이렇게 좋아하다니.


내가 좋아하고 있을 때 즈음.

건명이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대표님.”



승진이에게 무슨 말을 하려하는 건명.

설마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거지.



“네?”

“이번 헌터 계약 대표님 회사에서 하고 싶습니다.”

“지, 진짭니까?”



흥분한 듯 이야기하는 승진.

승진의 입가에는 이미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건명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는데.



“예. 다른 길드에서도 제의가 오긴 했지만, 대표님의 길드에 더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 정말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 받은건 처음이거든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 받은건 처음이라니.



“아, 저는 건명씨가 백선 길드에도 제의를 받았다고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백선길드의 제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솔이 더 좋을거 같더라고요. 게다가 초밥집 사장님이 대표님의 친구이시기도 하니까요.”



뭐야 그럼 진짜 나 때문에?

홱 하고 내쪽을 바라보고 있는 건명.



“그, 그럼 진짜 저 때문에 백선도 포기하시고 계약하시는겁니까?”

“제 나름대로 머리를 쓴거죠. 대표님이 있어야 이런 맛집을 또 올수 있을테니까요.”



대박.

그렇게 될수도 있구나.

이거 나름대로 내가 백선에게 한방 날려준거 같은데.



“대표님 그래도 제 조건은 제대로 맞춰주실거죠?”

“네. 당연합니다. 백선에서 제시한 조건 저희도 꼭 맞춰드리겠습니다.”



조건을 꼭 맞춰주겠다는 승진.

승진의 말에도 건명은 미소를 지을뿐이었다.



“백선보다 좀 낮아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이 초밥집에만 계속 올수 있다면 말이죠.”



와 그렇게까지 이야기 해주다니.

내 어깨가 으쓱해진다.

저렇게까지 칭찬을 받을줄은 몰랐는데.



“아니죠. 제값은 꼭 받으셔야 합니다. 꼭 계약조건은 챙겨드리겠습니다.”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신뢰가 가네요.”



먼저 손을 내미는 건명.

건명이 손을 내밀자, 승진도 급하게 그의 손을 잡는다.



건명과 격하게 악수를 하는 승진.

승진이 녀석 입이 찢어질 정도로 웃고 있다.

그렇겠지.

이런 거물을 회사에 영입시킨거니까.



“그럼 제가 계약서를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오늘 가시죠.”

“오, 오늘이요?”

“예. 바로 계약하겠습니다.”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건명.

건명의 말에 승진은 머리가 어질해졌는지 비틀거린다.



“정말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예 괜찮습니다.”

“그럼 지금 당장 가시죠.”

“알겠습니다. 그럼 그리 하시죠.”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둘.

승진은 급하게 내쪽으로 다가온다.



“인석아 내가 어제 요리값은 계좌로 쏴줄게.”

“고맙다. 빨리 가봐.”

“알겠어. 진짜 금방 보낼테니까 딱 기다리고 있어.”



급하게 문을 열고 나가는 승진.

승진을 따라 건명도 따라나선다.


힐끔 내 쪽을 보는 건명.



“사장님 요리 진짜 맛있었습니다.”

“아휴 뭘요. 칭찬해주시다니 제가더 감사하죠.”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그때도 맛있는 음식 부탁드리겠습니다.”

“당연하죠. 맛있는 음식 또 드리겠습니다.”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 음식을 이리 좋아해줄 줄은 몰랐으니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건명까지 나가게 된다.


다들 내 요리를 좋아해주다니. 뿌듯하다.


내 옆으로 다가오는 삼색이.

삼색이는 내 어깨를 툭하고 친다.



“대단한데냥?”

“후후, 칭찬 고마워.”

“인석이 네 요리 덕분에 다 잘 풀린거 같다냥.”

“참다랑어 오마카세를 하길 잘했어.”

“역시 참다랑어 오마카세는 성공이었다냥.”



참다랑어 오마카세.

참다랑어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게 성공이었다.

대뱃살 스시와 참다랑어 삼색 사시미, 구운 오토로와 참다랑어 육회까지.


한바탕 축제였다.

이건 실패할수 없는 조합이긴 했지.


평소에 간단한 요리만 하나만 하는게 아닌.

특선 코스로 대접한 이번 손님.


건명이 엄청 만족하고 갔으니.

나도 뿌듯하다.



띠링.

그때 나의 핸드폰에 문자 하나가온다.



[ 백승진님이 5천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



5천만원!

난 깜짝 놀라서 삼색이에게 핸드폰을 보여준다.



“우리 오천만원 벌었어.”

“뭐냥 오천만원?”



깜짝 놀라서 나와 삼색이는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 입금된건 오천만원이었다.

어마어마한 금액.

평소의 입금금액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참다랑어 오마카세에 오천만원이라니.



“그럼 우리 이제 돈이 얼마나 있는거냥.”

“억이 넘었어.”



우리 초밥집을 연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억을 넘은 통장.

해저 통장에는 든든하게 돈이 저축되고 있었다.



“대단하다냥! 진짜 우리 금방 부자되겠다냥!”

“벌써 우린 부자야 부자!”



부자다 부자!

진짜 손에 얻기도 힘든 돈이 이렇게나 많이 들어오다니.

마음이 뿌듯해지는 기분이다.


억을 넘어선 해저통장.

이제 이걸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까.

억대로 벌었으니 이번에는 사용할 차례.



“그럼 우리 어디에 사용해봐야 하는거 아니냥?”

“마음대로 물건도 좀 사고.”

“난 생선 인테리어 꼭 하고 싶다냥!”



생선 인테리어는 별로긴 하지만.

그래도 주변에 테이블도 바꾸고, 쇼파도 좋은걸로 바꿀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다.

그때 무언가 하나 생각난다.



“잠깐 나 어디에 쓸지 생각났어.”

“대체 어디에 쓴다는거냥.



어디에 쓸건지 한번 생각해보자면.

난 정해놓은게 하나 있었다.

이번 참다랑어 오마카세의 중요한 포인트.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었지 않았는가.



”우리 오마카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였어.“

”그야 참다랑어였지냥.“

”그래 그거야.“

”설마 인석이 너... 냥?“



그렇게 난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 이번에 돈을 써서 봉팔이 양식장이랑 협업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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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비오는 날에 다같이 문어 숙회 +3 24.09.11 482 22 12쪽
44 봉팔이와 양식장 계약 +5 24.09.10 510 23 12쪽
» 해장, 오징어 라멘! +3 24.09.09 597 24 12쪽
42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3) +5 24.09.08 641 29 13쪽
41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2) +4 24.09.07 689 25 12쪽
40 중국 S급 헌터 요리 대접 (1) +3 24.09.06 756 28 11쪽
39 참다랑어 요리 대접! +3 24.09.05 793 32 11쪽
38 봉팔이네 양식장 +4 24.09.04 836 31 12쪽
37 유명 헌터를 위한 초밥 계획 +4 24.09.03 870 30 11쪽
36 게딱지 카레가 폭주! +3 24.09.02 917 34 11쪽
35 꼬마 손님의 카레 맛평가! +3 24.09.01 920 34 11쪽
34 카레 축제! 게딱지 크랩 카레! +3 24.08.31 959 32 11쪽
33 수면총으로 게 사냥! +2 24.08.30 1,022 3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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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오징어밥에 감동! +3 24.08.23 1,504 5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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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등급 심사 평가 +4 24.08.19 1,786 4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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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대구지리탕 요리준비! +3 24.08.17 1,964 5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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