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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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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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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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손님의 카레 맛평가!

DUMMY

35.


긴장 되는 순간.

삼색이가 꼬마 고양이 앞에 크랩 카레를 내려놓는다.



“우와 진짜 신기하다. 이거 게 안에 카레 넣은거죠?”



재잘재잘 말을 하는 꼬마 고양이.

고놈 참 귀엽게도 생겼다.

작은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

게다가 낼룸거리고 있는 혀까지.



“그렇다냥. 게딱지 안에는 특제 크랩 카레가 들어가 있는거지냥.”

“킁킁. 냄새도 특이해요.”



코를 킁킁거리고 있는 꼬마 고양이.

크랩 카레의 향기도 정확히 캐치하다니 꼬마 치고는 엄청 예리한데.



“그치냥? 크랩 특유의 해산물 향이랑 진한 카레향이 스며들어서 그런거라냥.”

“한번 먹어봐두 괜찮은거죠?”

“그럼그럼 맛있게 먹어라냥.”



스윽.

커다란 숟가락을 드는 꼬마 고양이.

꼬마는 힐끔 삼색이 쪽을 바라보는데.



“왜그러냥?”

“이거 너무 커서 그러는데 작은 숟가락은 없을까여?”

“작은 숟가락냥. 잠시만 기다려보라냥.”



나에게 급하게 달려오는 삼색이.

삼색이는 허둥지둥 거리며 나에게 말을 건다.



“혹시 어린이용 숟가락 있냥.”

“한번 찾아볼게.”



난 서랍을 한번 뒤적거려본다.

서랍에 과연 미니 숟가락이 있으려나.

한번 뒤적거리던 그때.

무언가 찾게 된다.


노란 병아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 숟가락.



“이런게 있었네.”

“거기 있었네냥.”


삼색이는 내가 건네주는 숟가락을 가지고 급하게 테이블로 달려간다.


졸졸졸.

그렇게 급하게 달려간 삼색이는 꼬마에게 숟가락을 건네주게 된다.



“여기 숟가락 준비해왔다냥.”

“고맙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숟가락을 받는 꼬마 고양이.

꼬마의 손에 꼭 들어오는 숟가락.

꼬마는 숟가락을 가지고 한번 크랩 카레를 한술 뜬다.


작은 숟가락에 가득 카레를 떠서 오물오물 먹는 꼬마.

꼬마는 진지하게 크랩 카레를 먹고 있었다.



“후움.”



맛이 없는걸까.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꼬마.

눈을 움찔거리도 하고, 고민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마, 맛이 어떤거 같냥?”

“일단 조금 더 먹어볼게요.”



조심스럽게 다시금 숟가락으로 크랩 카레를 먹어보는 꼬마.

꼬마의 행동에 나까지 조바심 나게 된다.


평범한 어린이 손님인데 이렇게까지 긴장되는거냐고.


우물우물.

열심히 먹고 있는 꼬마.

꼬마는 진지하게 크랩 카레의 맛을 보고 있었다.



“게 수율도 높고 맛도 좋아요. 카레를 먹을때마다 씹히는 살은 아주 예술이네요.”



또박또박

말을 하고 있는 꼬마.

아까전까진 어눌하게 말하던 녀석이 이번에는 잘도 이야기하고 있다.



“...”

“게도 신선하고 좋은걸써서 맛도 풍부하고 진하네요.”



우물우물.

맛있게 카레를 먹으며 이야기하는 꼬마.

꼬마는 숟가락으로 등딱지를 한번 툭툭치고 말을 덧붙이는데.



“게다가 등딱지를 접시로 이용했다는 점도 전 가산점을 주고 싶어요.”

“오호, 꼬마가 아주 예리하구나냥.”



턱을 매만지며 꼬마를 바라보는 삼색이.


꼬마치곤 너무 예리하긴 하지.

이렇게 척척 이야기 한다는게 정말 대단하긴하다.


우물우물.

다시금 크랩 카레를 먹고 있는 꼬마.

작은 숟가락으로 잘도 먹고 있다.



"이정도면 분명 시장님한테서도 만점을 받을수 있을걸요."

"그럴까냥."

"진짜 백점이에요. 백점. 이건 흠잡을 곳 없는 요리라구요."



꼬마 고양이는 재잘재잘.

앞에 있는 삼색이에게 게딱지 카레에 대한 예찬을 해대고 있었다.

엄청 맛있어서 백점을 받을거라니.

꼬마 손님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니 분명 다른 손님들한테도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을거다.



"하지만 어린애랑 어른의 입맛은 다르지 않냐 냥!"

"이래보여도 저 해산물 엄청 좋아하거든요. 홍어 요리도 가리지 않고 잘먹어요."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꼬마 손님.

홍어 요리까지 먹다니.

아주 독한 아이인건 확실했다.

그정도로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어린 손님이라도 검증된 입맛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



'일단 난 다른거 준비하고 있어야 겠다.'



크랩 카레를 준비하고 있을 때.

투욱.

구석에 모아뒀던 신문이 바닥에 떨어진다.



“아이구 뭘 이렇게 삼색이는 잔뜩 모았대.”



난 떨어진 신문을 정리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때 나의 앞에 펼쳐있는 신문.

신문 한 면에는 무언가 적혀 있었다.



[ 사계절 시장! 재선에 성공! ]



기사 한줄과 함께 짤막하게 사진이 붙어져 있다.

사진에는 노란 꼬마 고양이가 방긋방긋 웃는 사진이다.



“설마 저기 앉아 있는 얘 시장은 아니겠지?”



설마 아니겠지.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꼬마 고양이가 시장이라고?




***



꼬마 노랑 고양이. 금동.

금동이는 사계절 시의 시장으로, 마을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시장의 자리에 올랐다.


오늘은 카레 축제날로 가게를 돌며 우승 상금을 받아 갈만한 가게를 몰래 선점하고 있었다.


심사를 하던 중 들린 가게엔 이곳 해저 초밥집.

이곳의 카레는 참으로 특이했다.

게딱지 접시에 나오는 카레.


감탄할 수밖에 없는 카레였다.

맛도 맛이지만, 예술성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이정도면 분명 시장님한테도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을거 같은데요.”



우물우물.

금동이는 자기가 시장이면서 모르는척 말을 걸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나 동안인 금동이의 외모를 보면 누구든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동물들은 금동이를 그저 어린 고양이로만 생각하니까.



“휴, 다행이다냥. 그럼 꼬마 네 말은 채소만 손보면 완벽하다는거지냥?”

“그렇죠.”



확실히. 맛은 엄청나다.

게 자체로만 봤을때는 합격점.

아쉬운 채소 부분만 채워진다면야 이건 최고점을 줘도 모자란 카레라고.



“크랩 카레만 놓고 봤을때는 진짜 맛있거든요.”

“채소가 문제라냥.”



고민하고 있는 삼색이.

그런 삼색이를 두고 금동이는 카레를 연신 입으로 넣고 있었다.


자꾸만 손이 가는 카레다.

입안에 퍼지는 진한 게의 향.

그리고 이 수율이 가득한 게까지 써서, 카레를 멈출수가 없다.


몇 번 숟가락질을 하고 나니.

텅텅 게딱지가 비어있다.



“벌써 다먹었냥?”

“잘 먹었어요.”



맛있다.

엄청 맛있다.

하지만 조금 아쉽다.

게딱지에 카레를 가득 넣어주긴 했다만.

많이 먹었는데도 더 먹고 싶으니까.



“혹시 더 필요하거나 그런건 없어냥?”

“전 괜찮아요. 더 먹고 싶긴한데. 그럼 배가 터질거 같아서요.”



욕심을 부려선 안된다.

더 먹고 싶긴 하지만.

다 먹진 못할테니까.


앞에 있는 삼색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인다.



“그렇긴 하다냥. 나도 맛있는건 더 먹고 싶지만 과식하는건 싫으니까냥.”



그렇게 말하던 삼색이는 잠시 말을 멈추는데.



“맞다. 카레를 먹었으니 입가심 할거라도 주겠다냥. 차는 어떻냥.”

“차요?”

“맞다. 꼬마라서 차는 싫어할까냥. 잠시만 기다려봐라냥.”



우다다.

부엌쪽으로 간 삼색이는 무언가를 하나 꺼내온다.


작은 곽에 들어있는 포도주스.

포도주스를 금동이의 손에 꼭 쥐여준다.



“이거하나 마셔라냥.”

“포도주스!”

“이거 맛있어서 나도 자주 먹는다냥.”



포도주스라.

동이는 기분 좋게 포도주스의 빨대를 때어내서 톡하고 곽에 끼워넣는다.

그리고는 우물우물 기분 좋게 포도주스를 마시는데.



“우훔. 맛있어요. 진하고 좋아요.”

“그치냥. 그 포도주스 참 맛있다냥.”



금동이는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크랩 카레에, 이렇게 포도주스까지 서비스로 주다니.



“고마워요 이렇게 맛있는 카레를 대접해주고 포도주스까지 주다니.”

“뭘 그런걸로 고마워하냥.”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짓는 삼색이.



“맞다. 그리고 요리사 아저씨.”

“아 넵.”

“오늘 카레 정말 맛있었어요. 진짜 감사합니다.”



꾸벅

금동이는 인석에게도 인사를 한다.

이렇게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주다니.

정말 고맙다고.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금동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가게를 나서려 한다.

그때 삼색이가 금동이의 손을 잡는다.



“왜그래여 아저찌?”

“손님.”



설마, 손님에게까지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다니.

선물이라도 주려는걸까.



“계산은 하고 가셔야지요냥.”

“계. 계산이요?”



맞다. 계산을 잊고 있었구나.

금동이는 급하게 안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꺼낸다.



“계산해야 되는거 잊으신건 아니지냥?”

“마, 마따 깜빡해써여.”



대체 얼마가 나왔으려나.

금동이는 슬쩍 지갑 안에 돈을 확인해본다.

만원짜리 몇장이 있긴 한데.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얼마 내면 되는거에요?”

“... 딱 십만원만 내라냥.”

“시, 십만원이요?”

“게 가격이랑 카레까지. 딱 적절한 가격이다냥.”



크읍.

지갑을 뒤지는 금동이.

십만원이라는 거금은 지갑에 없다.



“카드도 되나요?”

“당연히 되지냥!”



금동이는 겨우겨우 카드를 꺼낸다.

그렇게 카드를 가져가는 삼색이.


금동이 시장은 그렇게 크랩 카레에 십만원이라는 거금을 쓰게 된다.



***



멍한 얼굴로 가게를 나서는 시장.

그런 시장을 삼색이가 배웅해주고 있었다.



“잘가라냥! 친구들한테 많이 소문내 주라냥!”



그렇게 나가는 시장.

시장이 나가자마자 삼색이는 졸졸졸 우리가 있는 부엌으로 다가온다.



“십만원 첫 개시했다냥!”



짝짝짝.

박수를 쳐준다.



“후후후, 내가 이정도다냥. 오늘 다른 손님들까지 받으면 우리 금방 부자가 될거다냥.”



좋아하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에게 이걸 이야기 해줘야하나.



“그 삼색아 있잖아.”

“왜그러냥.”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삼색이.

삼색이는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모르는 모양인가보다.



“너한테 말해줄게 있는데.”

“뭐 말해줄게 있었냥.”

“그 이거 한번 좀 볼래.”



스윽.

난 옆에서 발견했던 신문을 펼쳐 앞에 내려놓는다.

삼색이는 찬찬히 글을 읽고 있는데.



“사계절 시장으로 금동이 시장이 당선... 어?”



사진을 보던 삼색이가 움찔하고 놀란다.


오소소.

소름이 끼쳤는지 눈을 홱 뜨는 삼색이.



“이, 이거 진짜냥.”

“응 그런거 같은데.”

“아까전에 온 손님이 시장님이었다고냥?”



난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양쪽 관자놀이를 부여잡는 삼색이.

삼색이는 꽤액 소리를 지른다.



“난 왜 모르고 있었냥.”

“그러게 너네 마을인데 너만 모르고 있었네.”

“크으. 그럼 나 시장님한테 반말하고! 어린이 취급까지 했다는거냥!”

“그렇게 되는거지.”



삼색이는 믿기 힘들다는 듯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뭐 어쩔수 없지.



“왜 미리 말 안해줬냥.”

“열심히 설명하고 있길래. 타이밍을 놓친거지.”

“크으읏. 아주 충격이다냥.”



그렇게 하얗게 불태워진 삼색이.

삼색이는 털썩 의자에 앉은채 멍하니 있었다.


뭐 지금 후회한다고 해봤자.

어린애 취급하는게 바뀌는건 아니니까.



“크읍. 나 때문에 카레 심사 떨어지는거 아니냥.”

“그건 아닐걸. 금동이 시장님 엄청 만족하시고 가셨잖아.”

“그, 그렇지냥?”



삼색이는 다시 화색하며 이야기한다.

금동이 시장님 카레를 먹을 때 어린애처럼 방긋방긋 웃고 있었다.


그건 내 크랩카레가 엄청 마음에 들었다는거 같은데.



“크게 걱정하지말자. 1등이 중요한게 아니잖어.”

“그래도 1등 하는게 좋은데냥.”



입을 삐죽 내미는 삼색이.

삼색이 녀석 오천만원에 넋이 나가 있다니까.



그때


딸랑.

누군가 안으로 들어온다.



“여기 카레 축제 대상 가게 맞죠?”

“맞다냥.”

“여기 맞대. 어서 들어와.”



우르르르.

가게 안으로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한다.



뭐야 갑자기.

엄청난 인파로 가게 안이 가득찬다.



“여기 크랩카레 하나요!”

“여기는 세 개요!”



여기저기 주문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시장이 나가자마자 폭주하듯 터져나가는 카레집.


이거 가게가 엄청 잘될 모양인가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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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손님의 카레 맛평가! +3 24.09.01 920 34 11쪽
34 카레 축제! 게딱지 크랩 카레! +3 24.08.31 958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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