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바다 아공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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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수(淥水)
작품등록일 :
2024.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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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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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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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축제! 게딱지 크랩 카레!

DUMMY

34.



카레 축제 당일.


난 이른 아침부터 삼색이와 함께, 가게를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저녁에 잠깐 오픈하는게 국룰이었지만, 오늘은 다르다.


삼색이네 마을에서 카레 축제가 열리는 날.

마을 사람들이 음식점 이곳저곳을 다니며 스탬프도 찍고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그중 해저 초밥집도, 카레 축제 음식점으로 선정되어 있는거고.

그렇다는건 아침부터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온다는거겠지.



“빨리 빨리 준비해라냥. 손님들이 들이닥칠거라냥!”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삼색이.


지금 시각은 갓 7시를 넘긴 시점.

이런 이른 아침에 누가 온다고.

저렇게 분주하게 움직이는지.



“그렇게 부산스럽게 안 움직여도 되잖아. 아직 7시 밖에 안됐는데.”

“그런가냥.”

“맞다. 도장 찍는건 준비해뒀어?”

“준비해뒀다냥.”

“어디보자.”



삼색이는 준비해뒀다는 도장을 나에게로 졸졸 들고온다.



“여기 휴지에 한번 찍어봐봐.”

“알겠다냥.”



준비해온 도장을 휴지에 한번 찍어보는 삼색이.

도장을 찍자마자 투웅.

넓적한 삼색이 얼굴이 나타난다.



“이거 삼색이 네 얼굴이야?”

“당연하지냥! 가게의 얼굴 마담은 나니까 말이지냥.”



아주 자신감이 넘치는구만.

옆에 같이 도장을 바라보던 난 말을 덧붙인다.



“이거 너무 귀여운데.”



과도하게 귀엽게 나온거 같다.

멍청하게 생긴 삼색이의 얼굴이 이렇게나 크게 찍혀 있다니.

이정도면 진짜 인기가 많을거 같은데.



“크흠. 내가 좀 귀엽긴 하지냥.”

“의외로 이거 잘나갈지도 모르겠네.”

“후후 물론이다냥.”

"그럼 난 요리 마저 준비하러 가야겠다."

"벌써 준비하러 가는거냥?"

"당연하지. 네가 좀 있으면 손님들이 몰려올거라며."

"뭐 그렇긴 한데냥."

"그럼 빨리 준비해야지. "

"그럼 나도 청소나 해야겠다냥."



스윽.

옆에 있는 대걸레를 드는 삼색이.

삼색이는 걸레를 든채 요리조리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난 한숨 돌린 시점에 카레 준비를 한번 해본다.

삼색이가 요리조리 청소를 할 동안 요리 준비를 하는거지.


일단 먼저 게를 손질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간단하게 게를 솔로 문질러 흐르는 물에 씻어두고.

찜기에는 물이랑 청주를 넣어주고, 김이 오르면 꽃게를 하나 둘 넣는거다.

중불로 간단하게 15분 정도 쪄주고 5분 정도는 뜸을 줄어준다.



“아이구 잘 익었구나.”



새빨갛게 붉은 자태를 뽐내는 삶은 게를 만날 수 있다.

삶은 게는 조심스럽게 건져서 몸통과 등딱지를 분리하고.

안에 있는 모래집과 아가미를 모두 제거하면 완성이다.



“우와 뭐냥! 이 맛있는 냄새는?”

“어머머 세상에.”



감탄하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는 맛있어 보이는 게를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삶기만 했는데도 엄청 맛있어보인다냥.”

“크흡. 산채로 삶아지다니.”



훌쩍훌쩍.

맛있어 보인다고 입가에 눈물이 흐르고 있는 삼색이.

우는게 아니라 입에서 눈물이 터지다니.

저녀석 내가 잡아온 게가 그렇게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 나쁘진 않다.

게라면 마음껏 내어주지!



“한마리 정도는 같이 나눠먹어볼까.”

“그래도 되냥?”

“얼마나 잘익었는지도 봐야하고.”

“으흐흐. 그럼 감시히 먹겠다냥.”



난 접시 하나에 게 하나를 올려놓는다.

붉게 잘 익은 등갑에 코에 느껴지는 이 고소한 향기.

죽인다 진짜.

이런 게는 흔치 않은데 말이지.

요번에 춘복이네 수면총으로 잡은게 성과를 발휘하는 모양이다.


원래라면 상처가 나서 엉망이 되었을 게지만.

이번에는 수면총으로 딱 수면을 시켜서 잡았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더 싱싱하고 맛있어보인다.



한번 내가 다리를 손으로 떼어본다.



“자자 사양하지 말고 먹어.”

“신난다냥!”



젓가락을 들고 게를 먹을 준비를 하는 삼색이.

삼색이는 꼬물꼬물 앞 손을 움직여 살을 슬슬 발라낸다.



“이것봐라 이거! 살이 엄청 포동포동 하다냥.”



삼색이가 젓가락으로 빼낸 게의 살은 통통하게 올라있었다.

게살 수율이 장난이 아닌데.

꽉 차있는걸 보니 진짜 살이 꽉꽉 차있는거 같다.

90퍼 정도는 살이 가득차 있는거 같은 엄청난 게다.

이런건 참 흔치 않은데 말이지.



“진짜 잘 잡은거 같다냥. 이 수율이면 대박 게다냥.”

“그렇지. 살도 엄청 많고 맛도 좋을거 같은데.”

“으흐흐 그럼 한번 먹어봐야겠다냥.”



잘 발라낸 살을 입안으로 쏙 넣는 삼색이.

삼색이는 오물오물 살을 먹고 있다.



“쿠훔. 맛있다 맛있다냥!”



감탄하고 있는 삼색이.

확실히 살도 통통하게 오른게 맛있어 보이긴 하네.

나도 한번 젓가락으로 빼낸 살을 한번 먹어본다.


오물오물.

입에 넣자마자 퍼지는 감칠맛과 풍미.

게살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부들부들한게 진짜 맛있다.”

“그치, 엄청 맛있다냥!”



엄청 좋아하는 삼색이.



“한마리 밖에 없으니까 아껴서 먹으라냥!”

“그치만 너무 맛있어서 못참겠는걸.”



슬쩍 게다리를 든 난 하나둘 쏙쏙 다리를 빼먹기 시작한다.

날렵한 스킬을 사용한다.

삼색이 녀석 따라올테면 따라오라고.

젓가락으로 한번 슥 다리에 넣고는 살만 쏙 발라낸다.



“아이 왜 이렇게 잘 먹는거냥!”

“바다에서 태어난 바다의 아들을 무시하지 말라고.”

“절대 질수 없다냥.”



우물우물거리고 있는 삼색이.

삼색이도 따라서 급하게 살을 발라내 먹으려고 한다.


그때 무언가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이거 그냥 먹는것보다 게장에 밥 한번 비벼먹으면 꿀맛이겠는데?



“이럴게 아니라, 밥이라도 좀 들고 올게.”

“밥 그건 왜냥?”

“보고만 있어봐.”



미리 해둔 밥을 확인해본다.

커다란 밥통에 들어있는 하얀 쌀밥.

고소한 내음이 은은하게 퍼진다.


밥그릇에 쌀밥을 크게 퍼서는 금방 테이블로 들고온다.

그리고 이어서 참기름과 김가루까지 챙긴다.



“밥으로 대체 뭐하려고냥?”

“이게 진짜 찜게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지.”



밥을 한숟가락 퍼서는 게딱지 안에 슥슥 비빈다.

게장과 함께 찰지게 비벼지고 있는 쌀밥.

쌀밥의 색이 흐릿한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걸 먹는다고냥?”

“이렇게 한번 크게 떠서는 와앙 먹는거지.”



준비된 게딱지 밥에 참기름을 한번 쪼르르 두르고.

이어서 김가루도 살짝 뿌려준다.

이렇게 하면 게딱지의 풍미가 더 진해지니까.



“와, 냄새 죽인다냥. 엄청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냥.”



삼색이는 눈을 반짝이며 내가 만든 게딱지 밥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감탄하고 있으라고.


난 한숟가락 크게 게딱지 밥을 떠서는 입안으로 넣는다.


우물우물.

입안에 느껴지는 게딱지의 진한맛.

진한 바다의 풍미와 함께 고소하고 게딱지 특유의 맛이 혀를 짜르르 감싼다.



“맛이 어떤거 같냥? 소감을 말해달라냥.”



다들 내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난 실실 웃으며 엄지를 들어올린다.


엄지를 들어올리자 삼색이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진다.



“우와아아! 그렇게 맛있냥? 대, 대박! 나도 먹어보고 싶다냥.”



난 그렇게 삼색이에게도 숟가락을 하나씩 건넨다.

뭐 조금 밖에 없긴 하지만 다 같이 나눠 먹으면 충분할거다.



“자자 숟가락 줄테니까. 조금씩 먹어봐.”

“일단 내가 먼저 먹어보겠다냥.”



먼저 삼색이가 숟가락으로 게딱지밥을 떠서 바라본다.

후후,

뜨거운지 바람부터 부는 삼색이.

삼색이는 눈을 질끔 감고는 한번 타압 입으로 넣어버린다.


우물우물.

맛나게도 먹는 삼색이.



“쿠아아. 진짜 맛있다냥. 고소한게 죽인다냥!”

“그치 그치? 이게 진짜 맛있는거라니까.”



나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다들 이렇게 잘 먹어주니.

내 마음이 더 든든해지는 기분이랄까.



“진짜 맛있다냥!”

“나도 게딱지밥 더 먹을래.”

“안된다냥! 한사람에 한숟가락이잖냥.”

“그래도 내가 만든거잖어.”

“알겠다냥 처음에 조금 먹었으니까 이번에도 조금만.”



삼색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크게 숟가락을 떠서 곧장 입안으로 넣는다.


우물우물.

입안에 퍼지는 이 풍미.



“하, 진짜 너무 맛있어서 큰일이네.”



***



손님들이 몰려드는 점심시간.


난 팔팔 끓고 있는 크랩 카레 앞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아직 봄이라도 요리를 하는 부엌은 어느곳보다 뜨겁다.



“후, 더워죽겠네.”



거대한 냄비에 끓여지고 있는 크랩카레.

카레 가루에 감자와 당근.

게다가 코코넛 밀크까지.


재료를 아낌 없이 넣어서 맛있을 수밖에 없는 요리가 됐다.

이정도 카레라면 분명 시장님의 마음에도 들거다.



“인석아 에어컨이라도 켜줄까냥.”

“어 부탁해.”



띠로롱.

에어컨을 켜는 삼색이.

삼색이가 전원을 켜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에어컨은 키긴 했는데.

그래도 부엌은 뜨겁다.

이래도 괜찮은걸까.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크랩 카레.


난 급하게 게 등딱지들을 준비한다.

냉장고에 따로 보관해둬서 아직 차갑다.

내장은 금방 상하니까, 손님상에 나갈 때만 준비해야 될거 같다.



딸랑.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기... 문 열렸떠여?”



노란색의 작은 고양이 손님이었다.

꼬마 고양이 손님을 보자마자 쪼르르 달려가는 삼색이.



“어서오십쇼 손님냥!”

“... 들어가도대여?”

“편한 자리에 앉으라냥.”



꼬마 고양이 손님은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테이블 위로 낑낑 올라간다.

바닥에 닿지도 않는 땅딸막한 다리로 바둥거리는 꼬마손님.



“여기 주문 받아주세여!”

“네 갑니다냥!”



꼬마 손님 앞으로 간 삼색이.

삼색이는 꼬마 손님이 귀여운지 미소를 지으며 응대하는데.



“여기 카레 파는거 맞져?”

“맞아요냥. 크랩카레가 저희 메뉴다냥.”

“그럼 크랩카레로 주세요.”

“알겠습니다. 준비해주겠다냥.”



똘똘하게 말도 잘하는 꼬마 고양이.

꼬마 고양이는 그리고 주머니에서 스탬프 카드도 하나꺼낸다.



“그리구 여기 도장도 찍어주세요!”



스탬프에 도장을 받겠다고 하는 꼬마 손님.

카드를 꺼내자 삼색이는 기다렸다는 듯 도장을 준비한다.

자기 얼굴이 크게 그려진 도장.



“그럼 찍어주겠다냥.”

“이쁘게 찍어주세요.”



투웅.

카드에 해저 초밥 부분에 삼색이가 크게 도장을 직어준다.

커다랗게 삼색이 얼굴이 찍히는 카드.



“자, 여기 찍어줬다냥.”



카드를 건네자마자 꼬마 손님은 배시시 웃는다.



“우와 아저씨 얼굴이 엄청 크게 찍혔져요.”

“쿠후후. 그게 포인트다냥.”

“여기 도장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배시시 웃는 꼬마 손님.

꼬마 고양이가 삼색이와 말을 나눌 동안.

난 게딱지 카레를 준비한다.


게딱지 안에 밥을 잔뜩 넣고 그 위에 카레를 쭈욱 뿌린다.

뜨겁지 않도록 그릇 안에 잘 담구고 수저와 함께 준비한다.



띠링.

그때 눈 앞에 뜨는 알림창.



[ 게딱지 크랩 카레 ]

[ 맛점수 : 80 ]



“여기 크랩 카레 나왔어요.”

“알겠다냥!”



꼬마 손님이 말해줄 감상평이 기대된다.

오늘 첫 손님이자, 내 크랩 카레를 처음 먹을 손님!

이 평가가 앞으로의 카레 축제의 결과를 좌지우지 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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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레 축제! 게딱지 크랩 카레! +3 24.08.31 959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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