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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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호
작품등록일 :
2024.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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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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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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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수국의 꽃말

DUMMY

이 손님이 꽃집을 찾은 건 두세 달 전부터였다.


꽃집 특성상 꽃을 포장해달라며,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만난 지 100일째다, 오늘 고백할 거다,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이 젊은 여자 손님은 그날도 수국을 한 송이 사고 싶다고 했다.

마침 수국철이 막 시작된 때였다.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오는 날이라서요.” 가벼운 말투였다.


그러다니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 들러 수국을 사 갔다.

그러면서 항상 덧붙였다.


“남자친구가 집에 오는 날이에요.”


그리고 어느날, 남편 입에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왔다.



“오늘 남자친구가 오는 날이거든요.”

여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최지연은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손톱이 박혀 손바닥에 통증이 느껴졌다.

겨우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


“남자친구? 지랄하네. 야, 이 미친x아.”

뒤에서 조카 희정이 양동이를 들고 나오더니, 여자한테 퍼부었다.


“악! 미쳤어요?”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털었다.


사실 물양은 많지 않았다.

다만 물 올림을 위해 꽃을 담아 놓았던 통이라 더러운 물일 뿐.


“미친 건 너지. 어디서 수작질이야. 다시 한번만 찾아와 봐. 머리를 다 쥐어뜯어 버릴라.”

희정은 이모 앞으로 나서서 여자를 향해 삿대질했다.


“무식하기는. 이거 폭행인 거 알아요? 맘 변한 남편 구질구질하게 붙잡고 있는 이모 때문에 조카까지 전과자 되겠네.”


여자는 휴지를 꺼내 대충 옷을 닦아내며 비웃음을 흘렸다.

역시 보통내기가 아닌 듯.


“전과자? 어, 괜찮아. 나 프리랜서야. 그리고 역시 못 배운 상간녀라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너 이렇게 계속 찾아오는 거 스토킹이야.

한 번만 더 찾아오면 확 고소할 테니 알아서 해. 상간녀 딱지에 전과자 딱지까지 붙여볼래? 썩 안 꺼져?”


희정의 목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유리창 밖으로 옆 가게 아저씨가 들여다보는 게 보였다.


“흥! 두고 보지.”

여자는 마지막까지 콧대를 세우고 나갔다.


여자가 나가자, 최지연은 순간 무릎이 풀려 휘청거리다 겨우 의자에 앉았다.

강아지 구름이가 주인의 불안한 마음을 느낀 듯, 낑낑거리며 다리 주위를 맴돌았다.


최지연은 뭔가 의지할 곳을 찾듯 구름이를 안아 품에 꼭 끌어안았다.


“희정아, 이제 더는 못 버티겠어. 사실 왜 버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희정은 그런 이모의 어깨를 감쌌다.

“그래, 이모가 결심했다면 내가 도와줄게.”



* * *



율무는 이혼팀 변호사 주해영에게 따로 만남을 청했다.

미리 알아두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였다.

아, 참고로 주해영 변호사는 이혼팀의 유일한 남자다. 이혼 전문은 여자가 특히 많은 분야임에도 이혼팀에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주변호사님, 이혼 소송 수임료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저희 펌은 수임료가 높잖아요.”


“그렇긴 하죠, 특히 이혼은 이혼전문 개인사무실이 많아요. 이혼절차는 전형적이라 꼭 큰 로펌이 아니라도, 케이스를 많이 다뤄본 사무실도 잘하거든요. 그래서 수임료 경쟁이 가장 치열하죠.”


주해영은 요즘 완승 내 화제의 중심에 선 율무를 찬찬히 살폈다.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데···.


갑자기 봄부터 두각을 나타내더니, 강남땅부자며, 제약회사 후계자며, 유명연예인이며, 모두 차율무만 찾는다고.


거기다 바로 얼마 전 유해인도소송 전체 과정을 세팅하고 승소에 성공해서 변호사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주인공이다.


어젯밤 뉴스에서 본 김수미 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표정하고 얼음 같던 평소와 달리, 환하게 미소 지으며 자동차를 타다가 카메라에 찍힌 모습.


하단에는 ‘승리의 미소’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지.

요즘은 공중파 뉴스도 어그로가 장난 아니란 말이야.


뉴스 앵커는 ‘YS 그룹 가족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경영권의 향방이 미궁에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주해영은 차율무가 사 온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테이크아웃잔에 끼워진 컵홀더를 내려다봤다.


윤미르의 얼굴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윤미르는 논란을 완전히 덮고 다시 각종 광고계약을 체결했고, 이 커피 체인점 역시 발빠르게 윤미르를 모델로 계약했다고 하더라.


생각해 보니, 차변이 윤미르와 넛튜브에도 나왔잖아.


주해영도 궁금을 참지 못하고 차변이 출연한 넛튜브를 봤다.

사건 때문에 만났다고 하던데···,부러울 따름이다.

와이프는 옆에서 당신도 이런 데 나가보라며 성화였고.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지도 몰랐던 존재감 없는 변호사였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해지는 주해영이었다.


“말 편하게 하시죠. 저도 선배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녀석, 듣던 것보다는 성격도 좋은가?

국민참여재판을 하면서 무슨 트러블이 생겨 변호사 하나가 쫓겨났고 그 원인이 차율무라고 들었다.

물론 차율무는 피해자지만.

그걸 밝혀내서 동료 변호사를 쫓아낸 걸 보면 보통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라고 막연히 생각했더랬다.


“아, 그럴까. 이혼은 기본착수금보다는 성공보수가 대부분이야. 수임료를 책정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어. 착수금만 받는 법, 착수금 적당과 성공보수를 적당히 받는 법. 착수금은 조금만 받거나 거의 안 받고 성공보수 높이는 법. 세 가지 테이블을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돼.”


“성공보수는 재산분할이나 위자료 받은 부분의 퍼센트로 정해지는데, 일반적으로 위자료 액수는 크지 않잖아요. 그럼, 결국 재산분할 기대액이 낮으면 착수금을 높이고, 재산분할액이 크면 성공보수를 기대해서 착수금을 낮게 받겠군요.”


“그렇지. 이혼사건은 수임료 테이블이 법률사무소나 로펌마다 굉장히 상이할 거야. 또 사건마다 의뢰인 사정에 따라 실제 특약도 많이 추가하고. 착수금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받는 개인사무실도 있다고 들었다.”


“그렇군요.” 율무는 새로운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인 이혼 사건이라고 했지?”

“네,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 상담할 때 많이 힘들 걸? 난 일 년 차 때 요령이 없어서, 다섯 시간 동안 붙잡혀서 이십 년 결혼생활 이야기 듣고 그랬어. 하하.”


“다들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시겠죠?”

“응, 다른 사건들도 그렇지만 이혼은 당사자가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거야. 처음 만난 변호사에게 상상도 못할 이야기들을 털어놓곤 하지. 그런데 난 이혼변호사가 잘 맞더라.”


“어떤 면에서요?”

“내가 남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거든. 이혼 사건은 이야기만 차분히 들어줘도 의뢰인들이 만족해. 1년 차 때 이혼 상담한 분은 5시간을 울고 갔어. 환할 때 상담 시작했는데 그분 떠날 때 어둑어둑했다니까. 사무실 불을 켤 생각도 못하고 해는 지고···. 이혼 사건은 인생 대하드라마를 들어준다고 생각해.”


이야기를 들어준다···.


“알겠습니다. 선배님.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율무는 나름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의뢰인을 기다렸다.


김희정씨 말로는 이모가 ‘이혼을 당할 것 같다’고 했다.


대한민국 이혼은 유책주의.

‘유책주의’는 배우자 중 어느 일방이 동거·부양·협조·정조 등 혼인에 따른 의무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때와 같이 이혼 사유가 명백한 경우 그 상대방에게만 재판상의 이혼청구권을 인정하는 제도다.


따라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한, ‘이혼을 당한다’는 것은 이혼의 귀책사유가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희정씨의 말에 따르면, 이모는 남편과 상간녀의 이혼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요구로 이혼을 하게 됐다는 의미에서 ‘이혼을 당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듯.


똑!똑!

하는 소리에 이어 유주임이 문을 열었다.


“변호사님, 최지연씨 오셨습니다.”


율무는 유주임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서는 여인을 넓은 8인용 테이블로 안내했다.

찬영의 카페에 자주 갔지만, 주변 상가에 들른 적은 없다.

항상 퇴근 후에야 가니, 식당이나 카페 외에는 다 문을 닫은 후이기도 했고.


그래서 당연하게도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 묘하게 희정씨와 닮아 친근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희정씨는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인상을 주는 데 반해, 이모는 굉장히 마르고 외소한 몸집에 더불어 바싹 마른 고목처럼 에너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느낌이었다.

머리에는 천으로 된 두건을 쓰고 있었다.


하긴, 희정씨 말한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활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


간단한 인사가 오가고 최지연씨가 본격적으로 말을 꺼냈다.


“결혼한 건 12년 전이에요. 제가 그때 35살, 남편은 33살. 제 나이가 더 많았죠. 그때도 꽃집을 했는데, 꽃집 손님으로 남편을 처음 만났어요. 전 나이도 있어서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이 매일 찾아와 구애해서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당시 중견기업을 다니던 최지연씨 남편 김지택은 결혼하자마자 공무원 시험을 보고 싶다고 나섰다.


“남편이 워낙 간절하게 바랐고, 또 제가 보기에도 똑똑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를 시작했어요. 제가 3년간 뒷바라지해서 결국 붙었습니다.”


흠, 남편은 공무원. 결혼 후 공무원이 됐으니, 공무원연금에 대한 재산분할이 가능하겠는데.

그리고 남편이 공부하는 동안 전적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뒷바라지한 것에 대한 기여분을 주장할 수 있겠다.


“똑똑한 사람이라 7급에 붙었어요. 지금은 6급 승진해서 경기도 왕곡시 팀장으로 있습니다.”


왕곡시면 꽃집이 위치한 문주동에서 멀지 않다. 문주동과 왕곡시 사이에 신도시가 있으니, 부부가 신도시를 거주지로 택한 것도 합리적이다.


“처음엔 모든 게 좋았어요. 결혼도 늦고 남편이 시험 준비하느라 몇 년을 보내다 보니 저희 사이에는 애가 없어요. 그래도 사이좋은 부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2021년에 유방암 확진을 받았어요.”


마르고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 충분히 이해됐다.


“다행히 2기 초라, 선항암 8회를 하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 남편이 변한 걸 느낀 건, 그즈음 같아요.”


항암을 받는 몇 달간, 힘들긴 했지만 매일 아프고 앓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최지연씨는 가만 누워있는 성격이 아니라, 몸이 괜찮을 때면 집안을 정리하고 최대한 아프기 전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남편은 항암치료 중 핑계를 대며 병원에 동행하지 않았어요. 대부분 희정이가 같이 가줬죠. 그때부터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아프니까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죠. 어쩌면 회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내용과 달리 최지연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러다 항암을 받고 많이 힘든 날이었어요. 서운한 마음이 치솟았어요, 결국 소리를 내서 싸우게 됐죠. 남편이 짐을 챙겨 집을 나갔습니다.”


항암 8회를 마치고 수술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날 돌아와 보니 옷장에 남편 옷들이 다 비어있었다고.


“남편은 자신도 힘들다며 따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제가 아파서 감정이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며, 차라리 수술 끝나고 괜찮아질 때까지 따로 있는 게 낫겠다고. 마침 시청 근처 관사가 하나 비었다며 거기 있겠다고 했어요.”


아니, 저런 쳐 죽일 놈이 있나.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병 걸린 배우자를 유기한 것이다.


“수술을 마치고 건강이 괜찮아진 이후에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러다 꽃집에 젊은 여자분이 찾아와서 수국 한 송이를 사 가기 시작했죠. 일주일에 한 번 정도요.”


최지연의 입가가 조소로 비뚜름해진다.

그간의 사정을 듣고만 있던 율무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변호사님, 수국의 꽃말이 뭔지 아세요?”

최지연은 허탈하게 웃었다.


“변심. 수국의 꽃말은 변심입니다.”


미혼인 율무 입장에서는 최지연씨가 느끼는 절망감과 고통을 그대로 공감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느끼는 배신감은 충분히 이해됐다.


“그 여자분은 꼭 이 말을 덧붙였어요. ‘남자친구가 오기로 했어요.’, 그러다 남편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사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결혼할 때부터 너 없으면 못살겠다 뭐 이런 애끊는 사랑은 아니었어요. 서로 결혼하기에 적당하다 생각한 것 같아요. 결혼생활에서 애가 없는 것도 그렇게 서운하지 않았고요.”


최지연은 결혼생활을 곰곰이 되새기는 것 같았다.


“제가 병에 걸렸을 때 남편의 태도는 배신이었지만, 그때 이미 남편에 대한 기대감을 잃은 지 오래였습니다. 남편이 따로 있자며 나갔을 때도, 수술 후에 돌아오지 않았을 때도, 막 울고불고 하지 않았어요.

그때 제 심정은, 둘 사이가 서서히 멀어졌다는 걸 마음으로는 인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혼하자는 말을 듣게 되자 큰 충격을 받았죠.”


“당연합니다.”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만, 속으로 삭이고 참는 성격인 듯하다.

감정표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성격.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느 누가 침착할 수 있겠는가.

최지연씨는 이 방에 들어온 이후 처음으로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었다.


“분노가 치솟았죠. 친구가 남편 뒷조사를 해보라고 재촉해서, 소개로 사설흥신소에 맡겼습니다.”


다들 저런 업체는 어떻게 알고 이용하는지.

인터넷에 뜨문뜨문 저런 광고가 뜨긴 하더라만 어떻게 신뢰하고 일을 맡기는지 이해는 되지 않았다.


“남편에게는 여자가 있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수국을 사 간 여자였어요. 충격을 받았죠. 왜 굳이 여기까지 와서 수국을 사 가며 남자친구 이야기를 했는지. 나를 조롱한 건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됐어요.”


최지연은 눈을 부릅뜨고 율무를 쳐다봤다.


“남편이 로또 1등에 당첨됐대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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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제52화. 아트테크의 세계 +5 24.09.18 1,944 108 12쪽
51 제51화. 예술이란 무엇인가 +10 24.09.17 2,567 114 12쪽
50 제50화. 업(業) +4 24.09.16 2,881 123 14쪽
49 제49화. 수습의 사정 +11 24.09.15 3,077 139 13쪽
48 제48화. 로또 +9 24.09.14 3,075 121 16쪽
47 제47화. 사랑도 의리다 +10 24.09.13 3,081 109 13쪽
» 제46화. 수국의 꽃말 +6 24.09.12 3,071 103 14쪽
45 제45화. 사랑의 유의어 +3 24.09.11 3,195 106 12쪽
44 제44화. 그림 +4 24.09.10 3,225 111 12쪽
43 제43화. 대리전 +3 24.09.09 3,362 100 12쪽
42 제42화. 우당탕탕 별헤는밤 +2 24.09.08 3,411 107 12쪽
41 제41화. 대파전 +6 24.09.07 3,391 107 13쪽
40 제40화. 무변촌 +2 24.09.06 3,553 102 13쪽
39 제39화. 오블라디 오블라다 +4 24.09.05 3,587 118 13쪽
38 제38화. 왕좌의 게임 +3 24.09.04 3,659 114 13쪽
37 제37화. YAS! +4 24.09.03 3,724 116 13쪽
36 제36화. 유해인도 +6 24.09.02 3,905 111 12쪽
35 제35화. 로열티 +2 24.09.01 4,035 116 14쪽
34 제34화. 여름이 떠났다 +10 24.08.31 4,135 125 13쪽
33 제33화. 배심원 +4 24.08.30 4,119 120 13쪽
32 제32화. 황소 +3 24.08.29 4,136 113 13쪽
31 제31화. 죽은채비빔밥 +2 24.08.28 4,220 113 13쪽
30 제30화. 죽도 +4 24.08.27 4,243 122 15쪽
29 제29화. 을의 전쟁 +4 24.08.26 4,466 122 13쪽
28 제28화. 제주도 푸른 밤 +2 24.08.24 4,567 120 12쪽
27 제27화. 다섯 가지 제안 +4 24.08.23 4,614 125 14쪽
26 제26화. 인과관계의 법칙 +5 24.08.22 4,603 128 13쪽
25 제25화. 사대문 +4 24.08.21 4,695 1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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