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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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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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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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인과관계의 법칙

DUMMY

김택기 할아버지가 연락도 없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손에는 플라스틱 포트에 담긴 다육이가 한가득 놓인 종이상자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고맙다며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아닙니다. 제가 법무법인 소속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회사에서 무료 변론한 거지 제가 한 게 아니에요.”

“그래도 변호사님이 말을 잘해주셨으니까 가능한 거죠.”

“다른 변호사님들이 전부 도와주셨어요.”

율무은 민망해 손사래 쳤다.


“별건 아닌데, 제가 가진 게 이것뿐이라···.” 할아버지는 종이박스를 내밀었다.

“이건 제가 비닐하우스에서 기르는 다육이인데, 지난번 보니 직원들 많으시더라고요. 혹시 키우실 분 있으실까 해서 가져왔습니다.”

그는 종이박스를 내밀면서도 민망해했다.


“아이구, 이렇게 귀한걸, 다들 좋아할 거예요. 잘 기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김택기 할아버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을 떠났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배웅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장호영과 직원 몇이 열린 문 앞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변호사님, 저건 뭐예요?” 장호영이 손바닥만 한 포트 화분들을 가리켰다.


“저건 김택기 의뢰인이 기르는 다육이인데 고생스럽게 가져오셨네요, 귀하게 키운거니 혹시 직원들 필요하시면···.”

율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호영이 말했다.

“저 하나 주세요. 저기 하트모양 두 개 겹친 거 특이하고 예쁘네요.”


“저건 하트호야라고 해요.” 다육이를 길러봤는지 직원이 말한다.

“저기 뼈다귀같이 생긴 거 신기하다.”

“저건 피쉬본이요.”

직원들이 대화에 끼어들며 하나씩 다육이를 챙겨갔다.


“점심때 다있소에 가서 화분 사야겠어요.”

장호영이 화분을 들어 올리며 웃었다.

“저 이거 여기 퇴사할 때까지 안죽이고 길러볼게요.”


율무 역시 하트호야 하나를 챙겨 책상 위에 올려놓고 통통한 입을 쓰다듬었다.

앞으로 변호사 일이 지겨울 때면 이걸 보고 힘을 내야지.


김택기 할아버지 사건은 율무에게 남다르고 뜻깊은 사건이다.

홍룡사를 다녀온 후 촉을 느낀 첫 사건이며, 불가능할 것 같은 대법원 파기환송과 2심 무죄판결까지 긴 여정이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육감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관음보살님의 뜻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이 되라는···.


***


드디어, 김정원씨 헌법소원 결과가 나왔다.


『주문

- 청구인에 대하여 한 기소유예 처분은 청구인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이를 취소한다.』


김정원씨는 펑펑 울었다.

“변호사님, 정말 고맙다는 말로는 제 감정을 표할 수가 없어요. 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흑흑.”


“에고, 울지 마시고요.” 율무는 여자가 우는 걸 달래는데 큰 재주는 없어, 난감한 심정이었다.


“변호사님, 제가 보답해 드릴 게 뭐가 있을까요. 사건 수임하면 변호사님한테 수임료가 가나요?”


“하하. 도움은 됩니다.”

“안 그래도 소개할 사건이 있어요. 조만간 연락드릴게요.”



휴, 이제 다 끝난 건가.

계속 미적거리고 있었다.

마침 다음 주부터 2주간의 하계 법원 휴정기.


사표를 낼 거라면 지금이 적기다.

사표를 내고 다음 주부터 휴가를 가면 되니까.


현재 상황을 보자.

여러 곳에서 영입 제안을 했다.


엔터팀에서 와라!

의약팀에서 와라!

사대문에서 와라!

윤파마텍에서 와라!


사대문은 놀라울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원래 사대문은 급여와 조건이 4대 빅펌 중에 가장 짠 걸로 유명했다.

대신 전통 깊은 명문 로펌이며 지저분한 사건을 맡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무의 현재 계약 연봉의 두 배에, 파트너급의 자기사건비율을 제시했고, 원한다면 시니어 어쏘를 달아주겠다는 제안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되는 것!!!

사대문이 차율무라는 변호사 자체에 큰 흥미가 있거나 대단한 인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추측건대, 연달아 사건을 뺏기고 거기에 차율무 이름이 거론되니, 차라리 데려와 버리자, 이런 간단한 결론이었을 것이다.


사대문에 변호사 포함 전문직이 500명은 넘을 테고, 변호사 한 명 충원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너무도 쉬운 일이니까.


큰 조직의 경영마인드는 다 비슷하다.


일단 의뢰인들 문제도 있으니, 사대문 오퍼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 정도로 뻔뻔하지 못하다.

그리고 어차피 어쏘로 일하는 입장에서는 여기나 거기나 다를 바 없다.


하여튼 사대문 제안은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며 헤어졌지만···.

소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엔터팀, 의약팀 제안도 크게 고민되지 않았다.

지금 완승 형사팀에 완전히 적응한 상태이니 엔터나 의약 전문분야 변호사를 꿈꾸지 않는 한 굳이 팀을 옮길 필요는 없으니까.


윤파마텍 사내변호사라···.

요즘 서초동 변호사들의 사내변으로의 탈출 러쉬가 이어진다던데, 율무는 아직 매력을 못 느끼는 상태였다.


결국 마지막 선택지는 완승에 남을 것이냐, 개업을 할 것이냐인데···.


율무는 큰 포스트잇 두 장을 꺼내 책상에 붙인 다음 펜을 들었다.


한쪽에는 완승의 장점과 단점을 적고

다른 쪽에는 개업의 장점과 단점을 적었다.


완승에서는 현재 대표에게까지 인정받았고 대형법무법인의 안락한 그늘에서 사건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고,

개업은 내가 원하는 사건을 주도적으로 수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수임료도 다 내 것. 사건 수임능력만 있다면 이게 가장 매력적인 점이지.


동기들과의 술자리에서 오간 대화가 생각났다.


“율무 너는 은혜 누나 사무실엔 왜 들린 거야? 너 혹시 회사 그만두려고?” 역시 종민이 눈치가 빨랐다.


“예전에 신문사 다닐 때 선배들이 하던 말이 있거든? 회사 다니다 보면 고비가 온다. 3개월째, 1년째, 3년째···, 율무가 이제 3년째잖아. 딴 생각날 타이밍이야.” 은혜 누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하더라.


영식의 형은 의외로 진지하게 반응했다.

“산좋고 물좋은 곳이 어딨겠니? 다 맞춰가며 사는 거지. 너 진짜 개업할 거야?”

“고민 중인데 잘 모르겠어요.”


“회사에서 아주 서운하게 한 거 아니면 한 번만 더 생각해 봐. 아직 3년 차인데 급하게 개업할 필요는 없지. 개업은 언제든 할 수 있잖아.”

“그렇긴 하죠.”

“너 자꾸 그만두려고 하는 게, 혹시 작은아버지 때문이냐?”


율무는 답하지 못했다. 사실 작은아버지도 이유의 하나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었다.


“네가 작은아버지때문에 완승 들어가고 그것 땜에 힘들었던 것도 아는데, 지금 와서 도망칠 필요는 없잖아. 이젠 차민한 변호사님도 안 계시고, 차율무 자체로도 인정받는데.”


율무는 계속 듣기만 했다.


“은혜처럼 주도적으로 네 사건을 하고 싶어서 개업한다면 찬성이야. 그런데 단순히 낙하산 소리 듣기 싫다, 작은아버지에게서 멀어지고 싶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건 말리고 싶어. 잘 생각해 봐. 내가 꼰대 소리 하는 것 같은데, 네가 완승이라는 좋은 그릇을 버리는 게 아까워서 그래.”


“생각해 볼게요.”


“난 개업 찬성이야.” 그때 술에 취한 서수아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내가 며칠 전에 야근하다가 빌딩 옆 김밥헤븐에서 사건을 수임했거든? 거기 사장님이 변호사냐고 물어보길래 내가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렸잖아. 그리고 명함 드렸더니 진짜 찾아오셨대?”


모두 수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수아는 어린 여자 변호사라는 점 때문인지 취업이 조금 어려웠다. 지금은 판사 전관으로 이루어진 소형 법무법인을 다니고 있었다.


“내가 상담하고 사건수임까지 완료했거든. 그런데 이거 내 수임사건 아니라는 거야. 법무법인 이름 보고 찾아온 거지 날 보고 온 게 아니라나?”

수아는 열받는지 맥주를 시원하게 한번에 들이켰다.


“판사 출신이라고 고상하고 점잖은 척은 다 하면서, 돈에는 얼마나 짠지 몰라. 어떻게든 어쏘는 싸게 부리려고 잔머리나 굴리고. 이럴 때마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개업하고 싶어.”


이런저런 말을 듣다 보니, 점점 고민이 커진다.


율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두 개의 포스트잇을 노려봤다.

혹시 촉이 내려오지 않으시려나?

아무런 응답이 없다.


생각해 보면, 자신에게 왜 이런 능력을 줬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단순히 내가 이뻐서? 내가 불쌍해서?

이런 이유로 능력을 주셨다기보다는, 뭔가 원하는 게 있으셨던 게 아닐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철학은 바로 인과관계의 법칙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모든 것은 그에 대한 이유가 있어서 발생한다.

세상 모든 성공은 우연이 아니고 실패도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지.


- 업을 많이 씻어냈구나. 잘 살아내고 있다. 지금처럼만 살려무나.


그렇게 말하셨지?


- 잘 살고 있다, 지금처럼만 살라.


이 말씀은 뭘까.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생각이 많은 건 타고난 성격이다.

이러다 보니 어릴 때부터 말이 없고 우울한 아이였다.


이렇게 고민에 매몰된 내가 답답하다고?

특별한 능력을 얻었다고 해서 성격이 금방 바뀔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율무는 무의식중에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생각에 잠겼다.


다행히 핸드폰이 진동하며, 생각을 멈추게 했다.


“배원장님, 무슨 일입니까?”

-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제가 그 근처 지나가는데 잠깐 뵐 수 있을까요? 드릴 것도 있고요.


“아, 괜찮습니다. 사무실입니다.”

- 좀 있다 뵙겠습니다.


배원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차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비해 얼굴이 훤했다.


율무도 활짝 웃으며 일어나 배원장을 맞이했다.

“원장님,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저희 한의원에서 금방인데요.”

배원장은 보자기에 싸인 네모난 상자를 내밀었다.

“변호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왔습니다. 이건 제 작은 선물입니다.”


차율무는 상자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이게 뭐죠?”


“공진단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직접 제조한 겁니다. 너무 고마워서 차변호사님께 뭐라도 따로 해드리고 싶어서요.”


차율무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원장님. 너무 비싼 선물이라 받을 수 없습니다.”


배원장은 웃으며 상자를 율무 쪽으로 계속 밀었다. “한의원에서 직접 만든 거라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제 마음이니 받아주세요.”


“그래도···.”


“제가 요즘 한의사들 만나면 어깨에 힘주고 다닙니다. 하하. 다들 속시원하다고 난리예요.”

이어서 배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변호사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건 그저 작은 보답일 뿐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차율무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상자를 받아들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님.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셔서···”


배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제든지 필요한 게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다 배원장은 뭔가 신경 쓰이는 눈치더니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변호사님, 그런데··· 제가 잠깐 머리를 봐도 될까요?”


머리?

아까 고민하면서 머리를 쥐어뜯었더니 머리가 엉망이었나 보다.


“아하, 제 머리가 엉망인가 보네요. 생각에 빠져 움켜쥐었더니···.”

“아뇨, 잠시만요.” 배원장은 적극적으로 다가와 왼쪽 귀 옆머리를 살폈다.


“변호사님, 여기 머리에 땜통이 생겼는데요?”

“네?”

놀라 손을 머리로 가져갔다.

히힉, 이 무슨 일인가.

이제 겨우 서른둘인데.


“여기 만져보세요. 동그랗게 비어있습니다.”

배원장이 시키는 대로 만져보니 아주 좁은 부위지만 맨질맨질한 부분이 느껴졌다.


오마이갓!

부처님, 관음님, 하느님, 예수님, 어쩌면 좋습니까.


“정말이네요··· 전혀 몰랐어요.”

율무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원형탈모라는 게 이 작은 원이 점점 커지는 건가?

“이게 탈모가 시작된 건가요?”


배원장은 머리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원형탈모와는 모양이 다른데요. 원형탈모는 말그대로 동그랗게 나고 가장자리가 뚜렷하거든요. 이건 가장자리가 들쭉날쭉한데···, 혹시 머리카락을 뽑으셨어요?”


율무는 당황함에 얼굴이 빨개졌다.

“사실 제가 고민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머리카락을 뽑곤 해요.”


배원장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워낙 바쁘시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라 그러신가보네요. 앞으로는 머리카락을 뽑지 마세요. 그리고 시간내서 한의원에 오세요. 제가 빨리 자라나게 하는 약침을 놔드릴게요.”


율무는 원형탈모는 아니라는 배원장의 말에 안도하면서도 어린아이처럼 머리카락을 뽑아 구멍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에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원장님. 신경 써주셔서···”


배원장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변호사님께서 저를 도와주셨으니, 저도 변호사님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


배원장이 떠나고, 율무가 땜통이 난 머리를 만지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전화가 울렸다.


김승표 대표의 호출이었다.




작가의말

[참고-출처 경남매일신문 2020.4.22.자 기사]

헌법재판소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 8월까지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 1천781건이 접수됐는데, 청구인이 헌법소원을 취하한 것 외에 실제로 심리가 진행된 1천556건 가운데 323건이 인용(처분 취소 결정)됐습니다. 전체 심리 건수의 20.8%가 인용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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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화. 인과관계의 법칙 +5 24.08.22 3,931 115 13쪽
25 제25화. 사대문 +4 24.08.21 4,012 119 13쪽
24 제24화. 낭만과 역사가 있는 삶 +3 24.08.20 4,006 118 13쪽
23 제23화. 달콤한 제안 +3 24.08.19 4,125 117 14쪽
22 제22화. 이의있습니다 +2 24.08.17 4,184 1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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