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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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호
작품등록일 :
2024.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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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다섯 가지 제안

DUMMY

“헌법소원 사건 인용 받은 거 축하하네.”


역시 김정원씨 사건 때문이었구나.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율무가 마음을 놓으려는 순간 말이 이어졌다.


“이길 줄 알았지. 세상을 더 살아본 자들만 알 수 있는 기세라는 게 있어. 여러모로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어떤 거대한 기세. 자네에게도 그 기세를 읽었네. 가끔은 자네가 내뿜는 기운이 무서울 정도야.”


기세라···, 육감을 신뢰하고 행동했을 뿐이다.

육감을 믿고 확신에 찬 행동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넘치는 기세로 보였나보다.


“그나저나, 혹시 사대문과 만났나?”


놀라 입이 떡 벌어진 율무를 보며 김대표가 껄껄 웃었다.


“어차피 다 아는 사이니까···, 자네 영입제안했다고 누가 말해주더라고.”


어쩌면 사대문에서 일부러 흘린 걸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좋은 의도는 아니겠지.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율무는 망설이다 말을 마저 끝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만둘지 고민 중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직은 아닙니다.”


“흠, 그래. 내가 확인해 보니, 자네한테 재미없는 사건이 많이 갔더구만. 요즘 그 사건들 쳐내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러다 보면 일하는 게 질릴 수 있지.”


김승표는 이해한다는 듯 자애롭게 웃었다.


“일단 다음 주는 푹 쉬게.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네, 안 그래도 다음 주 휴가 결재 올렸습니다.”


“그리고 차변호사, 아직 발표 전이지만, 완승에서 조직개편이 있을 예정이네. 소송총괄센터를 만들어서 중요소송만 처음부터 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려고 하거든.

이 센터에는 형사민사가사행정 가리지 않고 소송을 지휘할 거야. 다음 주 휴가 다녀온 후 여기서 일하면 어떻겠나?”


김승표가 스트라이크를 하나 던졌다.

형사사건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건을 맡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는데, 마치 율무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제안하는 것 같았다.


“내일 인사팀에서 새로운 연봉계약서를 들고 갈 거야. 그리고 내년 경영위원회에서 자네를 워킹 파트너로 올리는 안건을 상신하려 하네. 그리고 원한다면 6년 차 때 미국로스쿨 유학을 지원하지.”


투 스트라이크.


“그리고 소송전담센터 산하에 공익사건 전문팀을 발족하려고 하네. 사건별로 필요한 자원을 뽑아서 전력을 다할 생각이거든.

팀장은 이주명 파트너변이야. 이주명변호사가 자네를 부팀장으로 적극 추천하던데, 둘이서 완승의 공익파트를 책임지면 어떻겠나.

지난 경영위원회에서 이야기가 나왔는데, 장기적으로 완승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익활동에 나서는 로펌’으로 포지셔닝 하려고 하네.”


스트라이크 연속 세 개?


이주명 파트너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국선전담변호사로 8년간 일하다가 완승으로 영입된 케이스였다. 이주명은 시골 농사꾼 같은 까만 피부에 밤톨처럼 솟은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였는데, 클라이언트는 물론이고 조직 내에서 평이 아주 좋았다.


율무도 프로보노 사건으로 상의하느라 몇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몹쓸 유머감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빼면 유쾌한 분이었다.


아마도 이런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두고 사전 스카웃한 듯하다.


다음날, 율무가 받아본 연봉계약서는 어디서 사대문의 오퍼 내용을 들었나 싶을 정도로, 사대문의 제안보다 조금씩 앞서 있었다. 무엇보다 자기사건비율이 놀라웠다.


정리해 보자.

완승 김승표 대표는 다섯 가지 제안을 했다.


1. 연봉과 인센티브

2. 다양하고 중요 사건을 담당하는 소송총괄센터

3. 워킹 파트너변 승진(예정)

4. 조기 미국 유학

5. 공익사건팀 부팀장


이 정도면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이긴 한데···.


***


그간 너무 바빴던 나머지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잠이나 푹 잘 생각이었다.

운동을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찬영의 카페를 찾았더니, 의외로 찬영이가 휴가를 같이 가자며 졸랐다.


“어차피 카페도 여름 며칠은 쉬어야 해. 너 쉬는 김에 같이 문닫지. 그리고 우리 제주도 가자.”


“응? 웬 제주도. 너무 덥지 않겠냐?”

“남들 다 여름휴가로 제주도 가거든? 평생 휴가라고는 안 가봤으니 뭘 모르겠지.”


“근데 너 희정씨 만나야 하는 거 아냐?”

“어···, 사실 희정씨 다음 주에 없어. 지방 본가에 내려가야 한대. 하하.”


찬영은 뮤지컬을 보고 온 후 희정씨와 사귀기 시작했다.

알고 봤더니 희정씨가 뮤덕이고 조지원 팬이라고. 티켓을 보고 감격해서 눈물마저 글썽였다나?

하여간 덕분에 찬영이 앞에서 콧대를 세울 수 있었다.


“네 이놈! 희정씨 없어서 심심하니까 나를 이용하는 거냐?”

“율무야, 친구야. 그런 거 아니거든. 내 진심을 알아다오.”


“그런데 비행기표랑 숙소는 있을까?”

“알아봐야지. 근데 있을걸? 아무리 극성수기여도 표는 있더라고. 숙소도 있고. 대신 저렴한 표, 근사한 숙소, 이런 데가 없지.”


찬영의 말대로 비싸지만, 비행기표는 있었다. 숙소 역시 의외로 많아서, 두 사람은 성산에 위치한 3성급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고급호텔은 아니지만 남자 둘이 머물기엔 손색이 없다.


대신 찬영이 카페를 3일만 닫기로 했기 때문에, 월요일 출발 수요일 귀환이라는 일정이 급하게 잡혔다.


대학 졸업 단체여행 이후로 제주는 너무 오랜만인데?

생각지도 않았던 제주 휴가에 갑자기 마음이 설렜다.


***


- 형님,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습니다. 미르씨 소식은 기사로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 하하, 정말 정신없이 바빠요. 그래서 연락도 계속 못드렸어요. 제 영화가 곧 개봉하거든요. VIP시사회를 하는데, 형님한테 티켓 보내드리려고요.


“고맙습니다. 저까지 신경 써주시고.”


- 당연히 신경 써야죠. 퀵으로 티켓 보낼 테니까, 혹시 받아보시고 못 오시면 주변분들이라도 드리세요. 어차피 시사회에서 바빠서 얼굴 제대로 못 보거든요. 부담 느끼지 말고, 편하게 받아주세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번 개봉 예정 영화는 <언포기븐>. 조직에서 배신당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액션느와르라고 한다.


VIP 시사회에서는 뭐 하는 거지?

찾아보니 연예인들과 유명한 셀럽을 잔뜩 볼 수 있는 장소로군.

그런데 VIP 시사회 날짜가 하필 다음 화요일이었다.


티켓을 받은 율무는 생각에 잠겼다.

어차피 휴가 때문에 갈 수가 없으니, 이걸 누구에게 줘야 하나?

뮤지컬 표에 이어 시사회 티켓까지···, 남에게 인심 쓰게 생겼다.


윤미르에게 휴가일정과 겹친다고 양해를 구하는 문자를 보낸 후, 유주임을 방으로 불렀다.


“변호사님, 뭐 필요한 거 있으십니까?”

“아뇨, 혹시 영화 좋아하세요?”

“그럼요.”

“다음 주 윤미르씨 영화가 시사회가 있는데, 제가 티켓이 있어서요. 그런데 전 휴가잖아요?”

“어머, 언포기븐 그거요?” 유주임 눈이 반짝 빛났다.


율무는 봉투에서 티켓을 꺼내 내밀었다.

“윤미르씨가 보내준 건데 혹시 시간 되시면 가실래요? 두 장이니까 남자 친구랑 같이 가세요.”


“어머, 이거 VIP 시사회 티켓이네요? 제가 이거 받아도 돼요?”

유주임의 목소리가 순간 높아졌다.


“잘 다녀오세요.”

“잠깐만요. 이런 건 많은 사람과 나눠야죠. 금방 다시 올게요, 변호사님.”


유주임은 티켓을 들고 후다닥 방을 나갔다.


밖에서 약간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똑!똑! 방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주임과 함께 어린 여직원이 붉게 상기된 얼굴로 들어왔다.


“변호사님, 밖에서 사다리 탔어요. 다행히 허윤미씨가 당첨됐지 뭐해요. 하하.”

“차변호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허윤미씨는 가슴이 벅찬지 두 손에 티켓을 꼭 쥐고 있었다.


“허윤미씨가 회사 내에서 윤미르 넘버원 팬이에요. 지난번 윤미르씨 왔을 때 하필 건강검진이라 서운해했는데.”

“언니, 창피하게 왜 그런 말을 해요~.”

투닥거리는 직원들을 보며 율무는 흐뭇하게 웃었다.


“좋아하는 분이 가게 돼서 다행입니다.”

“변호사님, 혹시 필요한 거 있으시면 꼭 저한테 말씀하세요. 제가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허윤미는 신신당부하며 방을 나갔다.


직원들과의 관계도 조화롭고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긴 하다.

그만둘 생각을 하니, 직원들이 유난히 살갑게 느껴지는 건 그냥 기분 탓이겠지?


***


신나게 캐리어를 끌며 이른 아침 제주공항에 내린 율무와 찬영은 뜨거운 열기에 숨을 삼켰다.

휴가철 제주공항 렌터카 업체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렌터카가 최종 난관이었다. 성수기라 바가지요금을 감수하려 했음에도 자동차 자체가 없었다.


“차도 없이 제주도 다니는 건 좀 아닌데.”

찬영은 이 문제로 휴가지를 바꾸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극적으로 낡은 소형차를 구할 수 있었다.

색깔도 빨간색.


“뭐 이렇게 낡았어? 에어컨은 제대로 나오려나?”

“궁시렁거리지 마라. 이거라도 구해서 다행이지.”


두 사람은 옥신각신하면서 제주 여행을 시작했다.


휴가 기간이 짧았기에 자동차로 해안선을 따라 돌았다.

성산쪽 바닷가를 드라이브하다 보니 바닷가에 오징어를 삼단으로 단정하게 널어놓은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오징어를 바람에 건조하는 모양인데, 오징어가 말리지 않도록 뭔가로 고정했는지 새하얗고 뽀얀 오징어가 예쁘기도 했다.


오징어가 널린 바닷가 바로 맞은편 허허벌판에 낡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 도롯가에 놓인 의자에 사람들이 쪼그려 앉아있었다.

바닷가 쪽에서 그 건물을 바라보니, 커다랗고 꾸밈없는 고딕체로 [화목휴게소]라고 쓰여 있었다.


“저기야, 저기. 핫플이라고.”

카페 홍보차 나름 별스타그램을 열성적으로 운영하는 찬영은 포스팅할 만한 곳을 찾았는지 흥분하여 차를 세웠다.


두 사람은 오징어 한 마리와 논알코올맥주 두 캔을 주문하고 도롯가에 놓인 마지막 빈 의자에 앉았다. 빈자리가 있다니 운이 좋다. 다리를 구기듯 앉아야 했지만, 이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운전 안 하는 사람은 맥주 마셔도 되잖아.”

찬영은 맥주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한 사람은 쳐다만 봐야 하잖아. 기쁨도 고통도 함께하는 여행 동지, 몰라? 술은 밤에 마시면 되잖아.”


덥고 습한 여름임에도 그늘과 세찬 바닷바람 때문에 야외에 앉아있을 만했다.


찬영은 도로 맞은편 널어진 오징어들이 귀엽다며 사진을 몇 장 더 찍느라 정신이 없고, 율무는 자리에 앉은 채로 그런 찬영을 또 찍어줬다.


옆자리 혼자 앉은 남자 통화 목소리가 높았다.

“오늘은 날씨 너무 좋아. 지금 길맥하는 중이야” 남자 앞에 놓인 나무상자에는 벌써 맥주가 세 캔 놓여있었다.


“어제 올레 21길 걸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 탈수증 안 걸리게 조심하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듣기를 원치 않았음에도 남자 목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자리로 돌아와 알코올 없는 맥주나마 시원하게 들이키던 찬영이 얼굴을 갸우뚱하더니 옆의 남자를 쳐다봤다. 그러다 다시 앞을 보고 다시 쳐다보고.


“야, 다른 사람 그렇게 쳐다보지 마. 요즘은 그런 걸로도 시비 걸린다?”

율무가 옆구리를 찔렀다.


“어? 맞지? 선호?”

“어, 너 황찬영? 야, 반갑다. 어떻게 제주도 그것도 길바닥에서 만나냐?”

두 사람은 아는 사이인지 반가워 껴안고 난리가 났다.


“율무야, 너도 알잖아.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선호.”


새카맣게 탄 얼굴에 커다란 밀짚모자와 자외선 차단 스카프를 뒤집어쓰고 목에는 수건을 건 남자가 환하게 웃었다.

어, 이 녀석은?


“박선호 맞지? 야, 반갑다.”


세 사람은 자리를 옮겨 성산 쪽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선호는 성산쪽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혼자 올레길을 걷고 있다고.

일단 씻고 제주오겹살 집에서 다시 만났다.


“집 근처에서 작게 카페 하거든. 그래서 가끔 동창들 우연히 만난다니까. 근데, 선호 너도 로스쿨 갔다고 들은 것 같은데. 율무도 로스쿨 가서 지금 변호사야.”

친구들 소식에 빠삭한 찬영이 선호 소식을 기억해 냈다.


“맞아. 그런데 나는 변호사 아니야.”

변호사시험은 5회 지원 가능하다. 다섯 번 떨어지면 오탈자라고 하여 더 이상 변호사시험을 볼 수 없게 된다.

율무가 3년 차이니, 율무 또래들은 아직 시험 기회가 남아 있었다.


“왜? 시험을 안 본 거야?” 율무는 사정이 궁금했다. 로스쿨에서 3년을 보내고 변호사시험을 포기한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와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응, 졸업하고,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변시는 포기했어.”

“야, 너무 아깝다.” 찬영이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지금 무슨 일 하는데?” 율무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스타트업 해. 법률광고 중개플랫폼을 만들고 있어.”

“그거 불법이라고 결정난 거 아냐?”


변호사법상 대가를 받고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음식배달사이트처럼 변호사와 고객 사이를 중개하는 플랫폼은 여러 번 시도되었으나, 변호사법 조항으로 인해 모두 불법으로 규정됐다.


“내가 구상한 건, 조금 달라. 중개가 아니라 광고플랫폼이거든. 변호사 수임 중개는 불법이지만, 중개가 아닌 단순 광고 플랫폼으로 보면, 중개행위는 전혀 없어. 초록창에서 변호사 키워드 검색을 해봐. 인기 키워드의 경우는 하나 누르는데 몇십만 원 결제되기도 하잖아. 그런데 제재 전혀 없지?”


“하긴 그렇네. 변호사 광고는 지금도 다들 하고 있으니, 단지 그 광고를 모아서 해준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합법일 수 있겠다.”


“그런데 지난달에 공정위에서 전문직 온라인중개플랫폼 위법성을 대대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투자가 어그러졌어.”


“야, 나는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거지?” 찬영이 어깨를 토닥여줬다.


“직원 둘 데리고 고생고생하다가 이제 투자받고 런칭하면 숨돌리겠다 싶었는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서 혼자 내려온 거야.”


“야, 그렇다고 이 더위에 땡볕을 걷냐? 너 그러다 죽어.” 찬영이 위로하며 술을 따라줬다.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율무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오···, 드디어···,

투자각이 선 것 같은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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