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얻었더니 승소가 너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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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고호
작품등록일 :
2024.07.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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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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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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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48화. 로또

DUMMY

이 로또가 네 것이냐?

아니요.

그럼 이 로또가 네 것이냐?

아닙니다.

그럼 이 것이 네 것이더냐?

네, 맞습니다.


네 이놈!!!!!?????


헉! 가위에 눌려 잠에서 깼다.

로또 때문에 이런 개꿈까지··· 흐허허허.


왜 하필 촉이 로또로 향한 거지?

로또가 마음에 걸린다.

문제의 로또가 최지연씨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최지연씨는 전혀 그 로또에 대해 모른다고 딱 잘라 말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잖아.


사실 이번 사건은 단순하다.

불륜녀를 찾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이혼하기 싫다는 것도 아니다.

양육권 다툼도 없다.

단지 재산분할의 문제만 남는다.

최지연씨 이혼사건은 재산분할도 복잡하지 않다.


그런데 최지연씨가 로또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온몸의 솜털이 서는 기분이었다.


분명 로또가 키포인트.

하지만 로또 용지에 이름을 써놓은 것도 아니고,

로또 구매에 최지연씨가 관여한 바도 없다고 하니,

답답할 따름.


혹시 로또가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지 잠자는 것도 잊고 찾아봤지만, 없었다.

로또는 당첨된 자의 것이다.

배우자에게는 권리가 없다.


하여튼 앞으로 로또를 사면 꼭 이름을 써놓도록 하자.

리서치하다 보니 로또의 소유권이 문제된 사건에서, 이름을 써놓은 덕에 소유권을 인정받은 경우가 있더라.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나와 신호를 기다리는데, 가판대에 <로또 1등 당첨>이라고 붙어있다.

아, 신경 쓰여.

아무래도 더 알아봐야겠어.



* * *



양재역에 위치한 조상철 이혼전문법률사무소.

가정법원이 양재역에 위치한 이후, 양재는 어느덧 이혼의 메카가 돼버렸다.


조상철은 남자변호사임에도 드물게 이혼전문 변호사로 성공한 케이스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의뢰인 중 남편도 아내도 모두 여자 변호사를 찾았기에, 이혼에 한하여서는 여자변호사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남편 처지에서는 남자 변호사가 편하지 않겠는가.

이런 수요를 공략했고 이혼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빅펌은 논외로 하고, 조상철 법률사무소는 이혼 법률 시장의 빅4로 불리고 있었다.


이미 해가 진 후라 창밖으로는 도시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사무실 안에는 중년의 남자가 초조한 표정으로 앉아 있고, 그의 맞은편에는 노련한 이혼 전문 변호사가 앉아 있었다. 조상철은 능구렁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내 쪽께서는 여전히 이혼의사가 없으시다고 하던가요?”


“여전히 버티고 있어요.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지 않은데. 결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남자가 답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짜증과 불만이 가득했다.


“김지택씨. 아내분 입장에서 이혼을 거부하는 건 당연합니다. 잘 달래는 방법밖에 없죠.” 조상철은 김지택의 짜증 섞인 태도가 못마땅해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여자가 버티는 건 재산 때문인 것 같아요. 아파트를 나누기 싫어서 그런 거겠죠.” 남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 않습니까? 사랑하니까 못 헤어진다며 감정적으로 나오면 정말 곤란해요. 아내분이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면 오히려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아내분이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지 않도록 만드는 방법이죠.”


“어떻게요?” 남자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 사는 집을 부동산에 내놓는다거나, 생활비 카드를 중지시키거나.” 조상철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글쎄요. 아내가 따로 꽃집을 해서 생활비를 따로 벌거든요. 지금 사는 집도 공동소유라 무작정 쫓아낼 수는 없다면서요.” 김지택도 알아볼 만큼 알아본 모양인 듯.


“혹시 아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거나··· 뭐 그런 낌새는 없었습니까? 사람을 좀 붙여볼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남자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방법. 이혼하는 게 낫다고 설득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재산분할에 있어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죠.”


“그럼, 제가 손해를 보게 되잖아요?” 김지택은 다시 불만 가득한 표정이었다.


조상철은 이런 의뢰인을 숱하게 봤기에 차분했다.

“손해를 일부 감수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혼이라는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로또 당첨금은 분할 대상이 아니니, 나머지 재산은 대충 털어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죠.”


김지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상철 변호사는 그런 남자를 보며 미소 지었다.

“제가 확실하게 이혼시켜 드리겠습니다. 재산분할 관련해서 아내분에게 연락해 보죠.”



* * *



- 남편 변호사라는 사람이 자꾸 연락을 해요. 어떻게 하죠?

“제 이름과 사무실을 알려드리세요. 절대 직접 통화하거나 만나지 마시구요.”

- 알겠습니다.



그렇게 율무는 조상철과 마주하게 됐다.

이혼시장에서 유명하다더니 굉장히 적극적인 변호활동을 하는 듯.


“우리 쉽게 갑시다. 남편이 이렇게 이혼하고 싶다는데, 아내분도 이번 기회에 재산분할을 유리하게 받으면 좋지 않습니까?”

조상철이 먼저 재산분할 이야기를 꺼냈다.


“재산분할이면 아파트 말씀이시죠? 로또는요?”


이 말에 조상철이 질색을 했다.

“아니,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래요? 로또는 재산분할 대상이 아닌 거 알면서.”


“김지택씨가 당첨된 로또라도, 최지연씨가 기여를 주장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일단 몇 회차 금액 얼마를 당첨됐는지 소명해 주시죠. 어차피 재산목록도 제출해야 하지 않습니까. 법원에서 재산명시명령도 나올 거고요.”


“최지연씨와는 전혀 관련 없는 거라는데 답답하네.”

조상철은 한심하다는 눈길로 율무를 쳐다봤다.

마치 네가 경력이 일천해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는구나···, 라는 눈빛.


쓸데없는 고집인지 타당한 뚝심인지는 두고 봅시다.



* * *



김지택의 변호사 조상철은 계좌 속 현금의 출처에 대해 먼저 자발적으로 소명을 제출했다.


························································

2022년 09월 03일 추첨, 1031회 로또.

당첨금 3,213,957,563원

실수령액 2,186,351,897원

·······················································


율무는 이를 바탕으로 검색을 해봤다.

...................................................

1등 당첨복권수 8

당첨번호 6 7 22 32 35 36

1등 당첨자는 자동 6명, 수동 2명.

....................................................


판매처 역시 여덟 곳.

...................................................

CS편의점 서울 노원

가판77호점 서울 송파 문주동

역전휴게마트 광주 북구

복권판매점 대전 유성구(수동)

초이스로또 울산 남구

복권명당 부산 해운대구

로또명당 충남 공주(수동)

잉크복권방 충북 진천

....................................................



최지연씨 남편 김지택은 경기도 왕곡시 공무원이다.

송파는 왕곡시의 인접시군이다.

그리고 지도로 찾아보니, 송파 당첨복권 판매처인 가판77호는 최지연씨네 꽃집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참으로 기묘한 우연이지 않은가.


꽃집이 위치한 문주동에서 불과 10분 정도만 가도 왕곡시이긴 하지만,

김지택이 근무하는 왕곡시청은 차로 30분 정도 거리.


하필 이날 로또당첨지역 대부분이 서울경기에서 먼 지방이고, 서울은 딱 두 군데.

그중에 가장 가까운 곳은 송파.

그런데 하필 최지연씨 가게 근처에서 당첨이라고?


김지택씨가 생활반경에서 가까운 송파구 당첨판매점에서 샀을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일일생활권이니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지방이나 서울 다른 곳에서 구입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휘젓는다.


당사자 진술을 듣기 전에 구매장소를 확실히 알아두면 좋겠는데 말이야?

종이컵을 이로 씹으며 생각에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자, 남은 커피를 원샷한 후 휴지통에 골인시켰다.


“어렵다.”

“뭐가요?”

장호영이 묻는다.


“로또 당첨 용지가 있어. 그런데 다른 사람이 자기 거라고 주장해. 이걸 내가 샀다는 걸 입증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


“지문이요?”

“없지.”


“그럼 매장 cctv?”

“cctv가 있다고 해도 3개월 지나서 지워졌겠고. 1년도 더 된 일이야.”


“수동이라면, 그 번호와의 연관성?”

“자동이야.”


“으···, 어렵네요. 로또는 현금으로만 살 수 있으니 카드내역도 안될 거고요. 흠.”

장호영은 자신의 일처럼 깊이 생각에 잠겼다.


“장변, 로또 용지가 어떻게 생겼지?”

“어떤 용지요? 싸인펜 칠하는 거요, 아니면 판매점에서 주는 바코드 용지요?”

“판매점에서 주는 거.”

“검색해 보면 나오죠.”


장변은 인터넷으로 아무 용지를 찾아 보여줬다.

아, 바보.

찾아보면 되는걸, 이리저리 생각만 하고 앉아 있었구나.


...........................................................

제933회

발행일 : 2020/10/17/(토) 19:23:32

추첨일 : 2020/10/17

지급기한 : 2021/10/18

...........................................................



“발행시간이 초단위까지 나오네?”

“그렇네요. 저도 몰랐습니다.”


“만약에 내가 지하철을 타고 내렸어. 지하철역 출구 가판대에서 로또를 샀어. 지하철에서 내린 시간과 장소는 교통카드로 다 확인되잖아. 교통카드에 찍힌 시간과 로또 발행시간으로 대충 연관성은 입증할 수 있겠네.”

“그런데 그때 산 로또가 바로 당첨로또라는 걸 입증하기가···.”

“복권방 당일 그 시간 발행 내역을 다 확인하면 될 거 같긴 한데···.”


“와, 여기 보세요. 로또 용지로 별걸 다 알 수 있네요. 발권기록, 판매점코드, 로또 판매량···.”

“응? 판매점 코드가 있어?”

“네, 여기요, 숫자 아홉자리 중 첫 번째 숫자가 1이면 개인판매점, 숫자가 2면 편의점. 두 번째 세 번째 숫자는 지역이래요. 서울은 11”

“그럼, 아홉자리 숫자가 111로 시작되면 서울에 위치한 개인판매점이라는 거네?”

“그렇네요.”


갑자기 율무의 얼굴이 밝아졌다.


“장변 진짜 고맙다. 도움이 많이 됐어. 내가 고기 살게.”

차율무는 서둘러 휴게실을 달려 나갔다.


“저는 고기보다 회···. 벌써 가버렸네.”

아쉬워하는 장호영이다.



사무실로 달려간 차율무는 조상철 변호사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운좋게도 마침 자리에 있었는지 직원이 전화를 바꿔줬다.


“변호사님. 완승 차율무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빠른 합의 보자는 거겠죠?”

조상철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아하, 의뢰인이 고민 중이십니다. 그런데 그 로또요, 로또 용지 사본을 볼 수 있을까요?”

“왜요? 로또는 재산분할과 아무 상관없다고 몇 번을 말해요?”


“확실히 해둬야 하지 않습니까. 저도 의뢰인을 설득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일반인들은 설득하기 쉽지 않아요. 관계없는 증거를 확실히 보여드려야죠.”


“별~~, 으흐. 의뢰인한테 그것도 설득 못해? 젊은 변호사들은 이게 문제야. 나때는 말이에요, 변호사가 의뢰인한테 호통도 치고···.”


“부탁드립니다.” 사설이 길어지길래 말을 잘라버렸다.


“흠, 김지택씨가 우리 사무실에 제출한 사본이 있긴 할 겁니다. 나중에 법원에 제출하려고 한 건데···, 직원한테 이메일로 보내라고 하죠. 이거 빨리 정리합시다. 프로끼리 뻔한 걸로 질질 끌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다 도착한 이메일을 곧장 확인했다.

...................................................

제1031회

발행일 2022/08/30(화) 15:15:36

추첨일 2022/09/03(토)

...................................................



판매점 코드를 확인했다.

....................................................

111******

...................................................



율무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역시 서울에서 산 거였어.


서울에서 로또 1등 판매점은 두 개.

한군데는 편의점, 나머지 한군데는 개인 판매대.

111로 판매점 코드가 시작되니, 이건 최지연씨 꽃집 근처에서 산 것일 수밖에 없었다.


이건 복권판매협회에 사실조회신청해서 정확한 입증자료를 보완하면 된다.


한 가지 관문이 더 남았다.

로또 구입시간은 평일 화요일 오후 세 시경.

김지택이 어쩌다 문주동에 와서 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확인해야지.

다행히 김지택은 공무원.

율무는 왕곡시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함과 동시에 법원에 사실조회신청을 넣었다.


사실조회신청으로 회신받을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받아볼 수 있을까 싶어 정보공개청구도 동시에 했다.


대체 문제의 1등 당첨 로또는 누가 어떤 경위로 구매한 것일까?

이건 로또를 샀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물어봐야겠지.


율무는 일찍 퇴근하면서 마레플라워를 방문했다.


작은 동네 꽃집이지만 은은한 베이지색 톤이 화려한 꽃들과 어울려, 밖에서 보자니 산뜻한 느낌을 준다.


꽃집 문을 열며 율무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 순간, 향기가 그를 감싸왔다.

달콤하고 우아한 향기, 진정과 평온을 주는 따뜻한 향기, 꽃잎 사이로 바람이 스쳐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싱그러운 향기.


딸랑딸랑.


“어머, 변호사님 오셨어요?”

앞치마를 입고 장갑을 낀 최지연씨가 다가왔다.


율무는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본론으로 얼른 들어갔다.

빨리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과 사실을 조합하고 싶어 참을 수 없었다.


“김지택씨가 집을 나간 게 언제라고 하셨죠?”

“저 수술하기 전이니까 2022년 7월이요.”


“혹시 꽃집 근처에 자주 오셨나요?”

“아뇨. 원래도 꽃 싫어했어요. 향수도 싫어하고, 냄새나는 게 싫대요. 그런데 꽃집 손님으로 처음 만났으니 무슨 악연이었을까요.”


“수술 날짜가 언제였죠?”

“2022년 9월 6일이요.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로또 구매일은 8월 30일 화요일 오후 3시 15분.

로또 추첨일은 9월 3일 토요일.

수술일은 9월 6일 화요일.


“로또는 전혀 안 사세요?”

“로또요? 아뇨, 남편이 자주 사니까, 아주 징글징글해요.”

“혹시 작년에 로또 산 기억 없으세요?”

“글쎄요. 후우. 작년엔 항암하고 수술하고 병원 다닌 기억밖에···.”

“차근차근 생각해 보실래요? 분명 로또를 한번은 사셨을 것 같은데.”


최지연은 왜 그러지? 하는 표정으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생각나는 게 없는지 손가락으로 벙거지를 쓴 머리를 톡톡 치는 동작이 반복됐다.


입이 바짝 말랐다.

초조하게 입을 다물고 기다리다 보니, 최지연의 눈이 번쩍 떠졌다.


“아, 생각났어요!”


작가의말

연휴 첫날입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되시기를 바랍니다.

연재는 추석연휴에도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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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제51화. 예술이란 무엇인가 +10 24.09.17 2,567 114 12쪽
50 제50화. 업(業) +4 24.09.16 2,882 123 14쪽
49 제49화. 수습의 사정 +11 24.09.15 3,079 139 13쪽
» 제48화. 로또 +9 24.09.14 3,078 121 16쪽
47 제47화. 사랑도 의리다 +10 24.09.13 3,083 109 13쪽
46 제46화. 수국의 꽃말 +6 24.09.12 3,071 103 14쪽
45 제45화. 사랑의 유의어 +3 24.09.11 3,196 106 12쪽
44 제44화. 그림 +4 24.09.10 3,227 111 12쪽
43 제43화. 대리전 +3 24.09.09 3,362 100 12쪽
42 제42화. 우당탕탕 별헤는밤 +2 24.09.08 3,411 107 12쪽
41 제41화. 대파전 +6 24.09.07 3,391 107 13쪽
40 제40화. 무변촌 +2 24.09.06 3,553 102 13쪽
39 제39화. 오블라디 오블라다 +4 24.09.05 3,588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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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37화. YAS! +4 24.09.03 3,725 116 13쪽
36 제36화. 유해인도 +6 24.09.02 3,906 1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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