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는 가족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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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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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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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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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레이스 3

DUMMY

22. 탈출 레이스 3




아직 P등급이라서 범위가 10m 이내이고, 시간도 하루에 3번, 1번에 1시간으로 총 3시간이다. 오늘 첫 번째 마비탄 공격이니, 가능한 1시간 안에 기차역을 빠져나가야 한다.


쏘고, 순간이동으로 다른 곳으로 움직여서 쏘고 하면서 10분 사이에 기차역 내부 주요 지점마다 사용.


〔신발의 위력〕 순간이동도 잠수정에서 빼앗은 것으로 P등급이라서 시간과 조건이 같다.


공포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는 인파들로 인하여 검문은 더 이상할 수가 없고, 오히려 공안들이 군중에게 밀려나고, 차단벽이 무너지고 기차역 광장까지 아수라장이 되었다.


사람 틈 사이에 끼어서 이동하다가 다시 마비탄을 몇 개 더 쏘고, 다시 군중 속으로.


‘이런 식으로 치고 빠지기를 하다 보면 되겠지!’


이제는 군중뿐만 아니라, 차량까지 엉겨서 기차역 일대가 엉망이다.


밀고 밀리는 군중들과 함께 30분쯤 걸어가다 보니, 혼잡한 곳을 벗어났고 택시가 보인다.


“석림(石林 Stone Forest)으로 갑시다.”


기차 안에 비치된 쿤밍 관광 안내 책자에서 ‘이런 곳도 있구나’ 신기하다고 본 곳으로.


석림!


쿤밍 동남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중국 남부 여행 제일의 관광지로 칭송받는다. 이름 그대로, 뾰족뾰족 솟은 돌들이 마치 숲을 이룬 것 같은 석림은 총면적 350㎢에 달하는 면적에 ‘천하제일의 기괴한 경관(天下第一寄觀)’이란 명칭답게 장엄한 경관으로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대한민국 ‘남해도’ 면적이 357㎢이고, ‘강화도’ 면적이 300㎢인 것을 감안하면 석림의 면적이 짐작된다.


너무 넓고 길이 복잡하여 관광객에게는 일부 공간을 허락하고, 대석림, 소석림, 내고석림으로 구분되는 곳으로 무협 소설에서는 은거 고수들이 주로 수련하는 곳이다.


‘대석림’은 크고 높은 돌기둥이 빽빽하게 들어서 웅장한 느낌을 주며, 곳곳에서 동물이나 사물을 닮은 기암괴석들을 볼 수 있다.


‘소석림’은 대석림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푸른 풀과 함께 조성되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석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한 ‘내고석림’에서는 호수와 동굴도 구경할 수 있다.


차량으로 1시간쯤 이동해서 도착한 석림 입구는 인구 많은 나라답게,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각종 상점, 음식점, 숙박업소 등등으로 규모가 크다.


식사하면서 뉴스 속보를 보니, 기차역에서 사상자가 많이 생겼고, 심한 검문과 차단벽으로 더욱 큰 피해를 보았다면서 성난 시민들 비난의 소리가 요란하다.


‘위치가 노출되었으니, 빨리 국경을 넘어야겠네!’


여기서 남쪽으로 300km 가면 베트남이지만, 내가 쿤밍에 있다는 것을 중국이 안다면 가장 먼저 그쪽부터 경계 강화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면 베트남 쪽으로 흔적을 많이 남겨서 시선을 돌리고, 라오스로 가야 하나!’


주변 상가를 돌아다니면서 100L 배낭과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어차피 밤이라서 길을 모르는 석림으로 들어가기보다는 근처 호텔로.


‘국경 가는 길이 막히면, 강행군(强行軍)한다고 생각하자!’


【탈출 레이스 12일째】


지도를 보면서 탈출 경로를 생각하다 잠이 들고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어제 호텔이 들어오면서 볼 수 없었던 공안특공대가 길목마다 있고, 지금 인원이 계속 보강되는지 차량에서 내리는 공안이 보인다.


‘이번엔 빨리 쫓아 왔네!’


바로 배낭을 메고, 근처 오픈된 식품상점이 보여서 빵, 초콜릿, 비스킷, 통조림 등등 비상식량이 가능하다 싶은 것을 보이는 데로 샀다.


그리고 허접한 천 가방도 추가해서 담아서 나오니, 거리에 있던 공안이 신분증을 요구한다.


‘여기서 시간이 지체하면 잡힌다. 튀자!’


아직 관광객 입장 시간이 아니다 보니 한적한 대석림 방향 상가 사이로 뛰었다.


뒤에서 호각 소리가 들리고.


“저기 수상한 자가 간다.”

“저 덩치면 수배된 자가 맞아! 무전 해!”

“특공대 불러!”


피해 다니며 P등급 발동 시간 5분을 보내고.


그 사이 사방에서 특공대와 공안들이 모이고 도로를 막으려고 한다.


이제는 눈치 볼 거 없고 초능력을 사용해야 하는데,


‘확 죽일 수도 없고~ 에이!’


위조 여권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혹시라도 외교 문제로 시끄러워질 것을 생각하니 선뜻 죽이지 못하고, 단봉(短棒)으로 앞을 막으면 이놈, 저놈, 공안이든지, 특공대이든지 군복만 입었으면 무조건 패고.


‘잠수정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계속 사람을 죽이면 살인마와 무엇이 틀리지! 가능한 초능력자가 아닌 일반인 살인은 피하자!’


그리고 민첩과 순간이동까지 사용하여 바로 특공대가 막고 있는 바리케이드를 넘어서 거리를 벌리니. 뒤에서 나를 향하여 총을 쏜다.


하지만 강철 피부라서 정확하게 맞지만 않으면 죽지 않는다. 민첩과 순간이동으로 상가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 다시 달리다 보니 앞에 나타난 공원 울타리쯤이야! 가볍게 넘고, 들어가니.


관광 안내 책자에서 본 ‘바위로 된 숲’이다. 보통이라면 미로(迷路)이기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관광객이 허용된 코스로 가야 한다.


하지만, 난 목적이 틀려서 땅에 있는 길이 아니라, 위쪽으로 바위와 바위를 순간이동을 날아다니면서 한쪽으로만 무조건 P등급 시간이 끝날 때까지 달렸다.


‘이 정도면 못 쫓아오겠지! 그런데 길을 잃어내!’


물을 마시며 배낭과 급하게 상점에서 산 물건을 재정돈하고, 지도와 나침판으로 방향을 잡았다. 베트남 방향은 경계가 강화되었을 것이기에 우선순위에서 제외다,


‘이곳을 기준으로 보면 동쪽이 「쿤밍」이고, 남쪽이 「베트남」이다, 그러면 나는 서쪽으로 크게 우회해서 「라오스」로 가자!’


그 시간 중국 정보기관 현장 책임자.


“석림에 들어갔다고? 골치 아파지네!”

“네! 식품상점에서 발견하고 뒤를 쫓았는데, 빠른 속도로 석림에 들어갔습니다. 민첩 능력을 사용한 듯합니다.”


“기차역에선 마비탄을 사용하고, 이번엔 민첩까지 이상해! 초능력은 1명이 성좌 1개인데, 이놈은 뭐야! 우리 초능력자가 가지고 있었던 것을 동시에 사용한다고? 가서 초능력팀장을 오라고 해!”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한가지 초능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일하게 〔승자독식〕으로 다른 초능력을 흡수할 수 있는 권광식에 대하여 모르기에 의아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광객 봉쇄하고, 헬기 띄우고, 석림 지리(地理) 잘 아는 안내인을 최대한 동원해서 초능력팀과 특공대가 뒤를 쫓는다. 그리고 남부전구 74집단군 남국이검부대(南国利剑)와 75집단군 총림맹호부대(丛林猛虎)에 협조 요청해서 베트남국경에 최대 병력을 배치하라고 해!”

“집단군들이 협조해 줄까요?”


“형식적으로라도 해주겠지! 그들이 길목만 막아 줘도 공안특공대가 뒤쫓기 편해, 연락해!”


미국 측도 정보를 분석 중이다.


“쿤밍 기차역에서 일어난 집단 마비 사태는 K3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돼!”

“그러면 지금까지 초능력자에 대한 분석이 잘못된 것인가? 다중 초능력자는 없었잖아?”


“RS 말에 의하면 근접해서 살펴본 결과, 도청 장치 없이 먼 거리의 소리를 듣고, 손에서 칼이 나오고, 동작이 초능력자처럼 빨라! 그렇다면 다중 초능력자라고 봐야지!”

“이미 실험해 보았지만 안되었잖아!”


“K3만 가지고 있는 특수한 초능력이라면 이야기는 돼!”

“그것도 그러네! 하여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K3 실력이 나올듯하니, 중국 동향을 놓치지 마!”


그 시간 한국은 「국가안보 실무자 회의」에서 논쟁 중이다.


대한민국 정부에는 국내 안보·외교 현황·군사정책 등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최고국방 회의인 국가안보 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가 있고, 본 회의를 위하여 사전에 토론하고 정책을 만드는 실무자가 모이는 회의가 있다.


“말이 됩니까? 아무리 초능력자라도 1건 사용하는데, 기본금이 120억이고 상황에 따라서 추가 요금이 생긴다고요? 기본금만 해도 방공사령부 분기별 외부 활동비와 맞먹는데, 저는 반대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용병 계약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되지요.”


“그러면 왜! 그와 용병 계약합니까?”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보험이라고요. 우리가 계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나라로 가버리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초능력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국적이 한국인데, 그는 애국심도 없습니까?”

“답답하시네! 그는 가족과 돈 이외는 국가도, 민족도 버릴 미친놈입니다.”


“그러면 답이 있네요. 가족을 정중하게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잡아두세요. 미친놈을 개 줄에 묶어두면 됩니다.”

“사령관이 직접 하세요. 전 그 미친놈 눈빛에 질려서 못 합니다.”


“두 분 진정하시고, 우리끼리 이럴 것이 아니라, 귀국시켜서 능력 검증과 비공개 청문회 하면 되지요.”

“제가 만나 본 결과는 가족을 감금하면 국방부를 폭파할 놈이고, 절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초능력자를 일반인 기준으로 평가하지 마세요.”


“자신 없으면 앞으로 세곡동 정보부에서 손을 떼시면, 과천 방공사령부에서 맡도록 하겠습니다. 요원 몇 팀을 보내면 간단한 것을, 이런 안건으로 시간 낭비하고······.”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중국 초능력자 3명이 그의 손에 죽었고, 현재 쿤밍 일대에서 공안, 82집단군, 83집단군 소속 특수부대와 공안특공대 수천명이 그를 쫓고 있지만 못 잡고 있습니다.”


“그런 당나라 군대와 우리 방공부대는 달라요.”

“탈출 레이스가 완료되면 한미 양국이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는데, 저희가 빠지면 미국 단독으로 그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가족을 보호합니다. 그 후로는 손을 못 대는 것을 명심하세요.”


이런 내용을 모르는 권광식은.


“헬기까지 동원해서 바위 위로는 못 가겠고, 민첩만 사용해서 땅으로 가자니, 길을 모르겠고, 문제네!”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하여 수시로 나침판을 보면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고 있다.


석림과 비슷한 크기인 강화도가 일반인이 걷기에는 크지만, 끝에서 끝이라고 해도 대략 30~40km다.


권광식은 초능력을 2번인 2시간을 사용해서 벌써 석림을 벗어났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무성한 나무와 깊은 계곡이 있는 지역에 도착했다.


“순간이동이 P등급이라서 하루에 3번이니, 마지막 1번은 비상시를 대비해서 남겨두고, 숨자!”


주변을 살펴보니, 절벽 사이에 작은 동굴이란 표현도 안 될 정도로 작은 구멍이 보인다. 순간이동으로 올라가 보니.


“전망 좋고, 여기서 비박(bivouac, 노숙)하고 내일 초능력 횟수가 리셋(reset)되면 다시 간다.”


대략 3층 높이라서 주변을 감시하기도 좋고, 겨우 사람 하나 쉴 만한 공간이지만 혹시나 앞쪽을 돌과 나무로 위장하고.


“아침부터 뛰다 보니 배고프네.”


생각해 보니, 무협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운남성의 중심이 ‘곤명(쿤밍)’과 ‘대리’이고 ‘점창파’가 있는 곳이다. 주로 독충과 뱀이 많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는 사이 중국도 3천명이 넘는 공안과 특공대가 석림에 능숙한 안내원을 앞세워 수색하고, 이제는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석림 1.jpg

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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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두바이 국제공항 2 24.09.06 53 3 11쪽
37 두바이 국제공항 1 24.09.05 59 4 11쪽
36 탄자니아 24.09.04 6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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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첫 의뢰 3 24.09.02 6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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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첫 의뢰 1 24.08.31 6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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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가족을 보호해 2 24.08.25 79 4 11쪽
25 가족을 보호해 1 24.08.24 85 6 11쪽
24 Shining Bald Fury 24.08.23 83 6 11쪽
23 탈출 레이스 4 24.08.22 79 5 11쪽
» 탈출 레이스 3 24.08.21 84 5 12쪽
21 탈출 레이스 2 24.08.20 85 5 11쪽
20 탈출 레이스 1 24.08.19 91 5 11쪽
19 협상 3 24.08.18 9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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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협상 1 24.08.16 9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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