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는 가족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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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4
그림/삽화
종로
작품등록일 :
2024.07.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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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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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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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부모님 1

DUMMY

30. 젊어진 부모님 1




“이 카드는 내가 사용하는 무제한 카드이지만, 돌아오면 다시 회수다. 여행 경비는 팍팍 사용해도 되지만, 삥땅하다가 걸리면, 형 성격 알지!”

“커~! 치사하게 개인적으로 조금 사용할 수도 있지!”


“지금 카페 자리로 의암호 옆에 30억 정도가 되는 3층 단독건물을 알아보고 있는데, 삥땅 걸리면 위치를 구(舊)시가지 중앙시장 골목 사이에 딸랑 2천만 보증금 자리 낡은 건물 임대로 박아 버린다.”

“형님! 삥땅이라니요. 제 알바비를 보태서라도 고객님을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형님의 좋으신 안목으로 ‘터’를 잡아주십시오.”


내가 알기로는 부모님이 처음 비행기를 타고 가시는 여행이다. 가족 3명과 한미 합동 경호원 24명이 제주도로 떠났다.


양평 원덕 펜션.


“아버님! 그동안 본의 아니게 ‘오행 마사지’ 약속을 못 지켜서 항의가 많지요.”

“하하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놓이는구나. 고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보니 실망이 컸던 거지! 이해시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이미 추천으로 예약된 분들은 올해 안으로 해결하겠습니다. 그래서 인원을 현재 20명에서 60명으로 증설하고 싶은데요. 방법이 있을까요?”

“개인 방에서 합숙으로 변경하면 가능하고, 이번 기회에 글램핑(glamping)을 추가하면 되긴 하지!”


“시설을 늘리면 비철에 운영이 힘드시잖아요.”

“아니다. 이미 다녀간 ‘믿풍’ 회원들이 입소문을 내서 지금 평일도 만실을 기록하는 날이 부쩍 늘었다. 추가 시설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10동 정도는 가능하다.”


“가능하다면 준비되는 대로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중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시 돌아오면 약속은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11월과 12월에 남은 인원 날짜 잡도록 하겠다.”


이 「발모 프로그램」을 통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능력치를 올려 ‘최초로 A등급에 오른 자의 특전’을 얻어서 다른 초능력을 흡수하고 위기 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었다.


이들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 7월부터 중지했으니, 260명 정도가 남았고, 50~60명씩 5번이면 끝내고, 금전적 수입도 만만치 않게 들어온다.


‘한 번에 끝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능력이 너무 노출되니 이 정도로 하자! 짬짬이 남은 시간은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수련하자!’


한길 그룹 총수를 만나기로 한 날.


그룹 소속 한길종합병원 VVIP실 앞 복도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복도에 도열해 있고, 병실 안에도 본부장을 비롯한 병원장과 나이가 많은 교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본부장님! 중국에서 지난번 비서실을 통해서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들 드립니다.”

“보고는 받았는데, 거의 카드를 사용한 흔적이 없고, 통신 요금이던데요.”


“저에게는 그 당시 꼭 필요했던 도움이었습니다.”

“아직, 저와 아버님 치료비에 대하여 아무런 청구가 없어서 비서실에서 외제 승용차를 생각하고 있더군요. 혹시 원하는 것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며칠간 성형외과 의사와 병원 시설을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누가 아프신가요?”


“어머님이 화상흉터가 심하십니다.”

“그래요! 병원장님 들으셨지요. 최대한 병원에서 협조를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끝나고, 병원장실에서 별도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총수의 민머리 ‘오행 마사지’는 늘 하던 거라서 별거 아니다. 다만 어머니 병원 치료를 위하여 그동안 발모 원칙을 깨고 첫날부터 1㎝로 확실하게 느끼도록 했다.


“허허허 아들 이야기를 듣고, 그 증거로 아들 머리카락을 보았지만, 이 정도로 확실한 효과가 있는 줄을 몰라네.”

“오행이 잘 받으시는 체질이라서 다른 분들보다 효과가 극대화되신 것입니다. 3일간 3㎝까지는 가능해 보입니다.”


“설마, 마사지하는 동안만 자라고 멈추는 것은 아니겠지!”

“아버지! 제가 4개월 전에 오행 마사지를 받고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아서는 확실합니다.”


“허허허 평생, 사업은 내 마음대로 승승장구했지만, 이 머리카락은 그럴 때마다 빠져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고맙군! 본부장은 이 청년이 원하는 일을 해드리도록 해라!”


“그러지 않아도 잠시 전에 어머님 화상흉터를 위하여 병원을 이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어머님에게 그런 상처가 있었다면 근심이 많았겠구먼! 내 고민을 해결해 주었으니, 이제는 내가 자네 고민을 해결해 주지, 병원장! 최선을 다해드려~!”


“네! 최고의 의료진을 준비해서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부장! 오늘 치료비는 어떻게 정산하려고 하나?”


“현재 준비한 것은 ‘마이바흐 S680’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부족한 듯한데, 마음에 드시는 것으로 마련해 드려!”


잠시 후 병원장실에서.


“병원장님! 혹시 의사분과 병원 직원 중에 머리카락으로 고민하시는 분에 계신다면 제가 이곳에 오는 동안 무료로 ‘오행 마사지’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하하 의사도 흑채 또는 가발을 써서 그렇지, 민머리가 많지요. 몇 명이나 하실 예정입니까?”


“대략 10명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양평에서 400만원이고, 그것도 자리가 없다고 하던데, 무료로 하시면 금전적 손해가 크지 않습니까? 최소한의 경비는 받으시지요.”


“아닙니다. 얼마 후에 어머님이 도움을 받아야 하는 병원입니다. 저 역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머니 치료와 미래를 위하여 최대한 병원에 내 편을 많이 만들어야 해!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하여 병원에 확실한 라인을 만들자!’


그렇게 해서 지원한 사람 중에서 의사 6명과 직원 4명이 추첨으로 선발되었고, ‘발모 치료사’라는 소문이 병원 전체에 퍼졌다.


결과는 당연히 총수를 비롯한 10명 모두 발모 성공이다.


“병원장님! 그러면 어머님을 월요일부터 5일간 VIP실로 모시고 오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말씀하신 대로 성형외과에서 박피(剝皮)를 가장 잘하는 전문의에게 시간을 비우라고 말해 두었습니다.”


박피는 어려운 수술이다. 피부와 연결될 신경과 혈관을 피하면서 해당 부위만 제거해야 하기에 숙련된 전문의사가 아니면 불가능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마취와 수술실 환경까지 고려하면 이곳 종합병원이 최적지다.


***


“무슨 일인데, 갑자기 우리 둘만 올라오라고 했니?”

“여보! 올라온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장소가 왜! 종합병원 VIP실이야? 누가 아프냐?”


“엄마! 내일부터 화상흉터 제거 수술에 들어갈 거야!”

“전에 피부이식을 몇 번 했지만, 더는 흉터가 깊고 많아서 포기한 일이야, 내 나이에 무슨 수술, 그냥 살면 돼!”


“이미 의사와 수술실 예약을 전부 해놓았고, 치료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전부 무료야!”

“무슨 일인데, 무료?”


그동안 총수 일가의 스트레스인 머리카락을 해결해 준 대신 병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한길그룹 비서실에서 지급한다고 설명해 드렸다.


“정말! 그러면 이 흉터들을 고칠 수가 있다고 하니?”

“한꺼번에 하면 힘들 것 같아서 첫째 날은 팔과 어깨를, 둘째 날은 얼굴을, 셋째 날은 흉터가 가장 깊은 다리와 발목에 할 거야!”


수술할 때는 마취 상태라서 박피는 의사가 하지만, 실제로 치료하는 사람이 치유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들인지 모른다.


“가능성은 있는 거니?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괜한 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서······.”

“아직 수술 전이라서 확신은 못 하지만, 첫날 치료 경과를 보면 나머지도 예측할 수 있어요. 5일간 입원하면서 경과를 보면서 진행하려고 의사와 이야기가 되었어요. 엄마는 편하게 수술만 받으시면 됩니다.”


‘엄마! 스위스 열차에서 아이를 고치면서 가능성이 있기에 하는 것이라서 저도 아직 몰라요. 잘될 거예요.’


의사를 처음에 이해시키는데 어려웠지만, 치료 절차와 방법에 관하여 의논을 마친 상태다. 담당 의사와 단독으로 만난 그때를 생각하면.


“대표이사님과 본부장님의 강력한 지시로 이번 환자를 맡았지만, 이것이 말이 됩니까?”

“제 말을 믿어주시고, 그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수술실에 일반인이 들어가는 것도 불안한데, 박피(剝皮)만 하고 피부이식 없이 화상흉터 치료를 하라고요?”

“네! 흉터만 안전하게 벗기시면 나머지는 제가 치료합니다.”


“의사도 아니신데, 치료한다고요? ‘발모 오행 마사지’는 들었지만, 이것은 수술입니다. 무슨 수로요!”

“지금부터 하는 말과 보시는 것은 국가 최고 보안 등급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하실 거면 말씀드리고 아니시면 다른 의사분으로 교체하겠습니다.”


이미 내가 치유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아서 이렇게 강력한 말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에 병원에 소문이 돌아서 환자들이 알게 되면 이런저런 절박한 사람들의 사정을 들어야 하고, 치료해 주면 끝도 없이 올 거다.


‘머리카락 치료만 해도 연말까지 줄을 서고 있다. 이것까지 일거리를 늘릴 수는 없어!’


“지금! 협박입니까? 여기서 제가 포기하면 그동안 쌓은 피부이식수술의 명성이 무너지고, 총수님과 병원장님을 어떻게 뵙습니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보겠습니다.”

“수술용 칼을 저에게 주십시오.”


의료용 칼을 가져오라고 하고 다시 간호사를 내보냈다.


“놀라지 마시고, 보고만 있으십시오.”


그리고 ‘강철 피부’가 아닌 일반인 몸 상태에서 내 팔을 칼로 베었다.


“아니 지금 제가 반대하니, 자해(自害)하시는 겁니까?”

“이 상처를 보십시오. 저절로 치료 되지요? 피를 닦고 보시면 칼로 벤 곳에 흉터도 없을 것입니다.”


“어~! 이것이 무슨······.”

“국가 비밀입니다. 제가 치유 능력을 갖춘 초능력자입니다. 다시 보여 드립니다.”


이번에도 칼로 내 팔을 베니 이미 발동된 치유의 시간이 A등급이라서 1시간이다.

베면 자동으로 치료가 되고, 베면 치료가 되는 장면이 몇 번 하니.


〔치유 마스터〕 A등급 : 3인 집중 치료.


“그만 하세요.”

“만약에 의료사고가 생겨도 친모(親母)이십니다. 누구보다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이니 믿어주시면 됩니다.”


“음······ 의학적으로 설명이 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라서 고민되지만, 진기한 경험이네요. 수술은 원하시는 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수술실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은 비밀이 지켜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이런 방식의 수술이 가능한 것을 알면 의학계는 뒤집힙니다. 최대한 입이 무겁고, 최소의 인원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의학계도 문제이지만, 국가 위기 상태에서 제가 적들과 싸울 때 이런 능력을 알고, 미리 적들이 대처하면 국가가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국가 최고 보안 등급으로 분류가 된 것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이다. 적이 내 공격 루틴과 약점을 알게 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나’다.


“알겠습니다. 술좌석 사담(私談)까지도 말 못 하도록 철저히 막겠습니다.”

“사석이라도 비밀이 누설되면 정보원에서 찾아갈 것이고, 처벌받는 것도 분명히 말해주시고요.”


그리고 시작된 수술 첫날 저녁.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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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첫 의뢰 3 24.09.02 59 4 12쪽
33 첫 의뢰 2 24.09.01 65 4 11쪽
32 첫 의뢰 1 24.08.31 68 4 12쪽
31 의문의 게이트 비밀 24.08.30 71 4 11쪽
» 젊어진 부모님 1 24.08.29 74 4 12쪽
29 가족을 보호해 5 24.08.28 76 5 12쪽
28 가족을 보호해 4 24.08.27 78 6 12쪽
27 가족을 보호해 3 24.08.26 81 5 11쪽
26 가족을 보호해 2 24.08.25 78 4 11쪽
25 가족을 보호해 1 24.08.24 84 6 11쪽
24 Shining Bald Fury 24.08.23 8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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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탈출 레이스 3 24.08.21 83 5 12쪽
21 탈출 레이스 2 24.08.20 84 5 11쪽
20 탈출 레이스 1 24.08.19 90 5 11쪽
19 협상 3 24.08.18 94 6 12쪽
18 협상 2 24.08.17 103 5 12쪽
17 협상 1 24.08.16 9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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