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는 가족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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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4
그림/삽화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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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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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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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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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보호해 2

DUMMY

26. 가족을 보호해 2




“세곡동에선 뭐라고 해!”

“지난번 국가안보 실무자 회의에서 트라블이 있고 난 뒤에는 비협조적입니다. 그리고 도청으로 확인한 것은 권광식이 이번 문제의 중국 동영상에 나타난 초능력 주인공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런 전투형 초능력자이기에 가족을 볼모로 잡아야지! 권광식이 귀국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족을 안가(安家)로 잡아 와야 해!”

“사령관님! 그의 초능력이 너무 강해서 위험하지 않을까요? 지난번 세곡동에서도 한번 당하고는 치(齒)를 떨던데요.”


“적당히 하면 말을 안 들을 것이니, 빨리 가족을 잡고 협박해! 아무리 강해도 개인이 국가를 이길 수가 없어~!”

“그래도 그것은 너무 심한데요. 언론에서 알면 곤란해집니다.”


“이런 일 한두 번 했어~ 시끄러워도 언론은 금세 잠잠해져! 그놈만 내 손에 잡히면 그 후는 만사형통이야! 그래야 대통령님께 눈도장을 찍고, 차기 정권 잡아!”


다른 곳에서 도청하는지도 모르고 떠들고 있는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의문이다.


덕소 복도식 아파트에서는 가족을 만나고자 하는 자와 막고자 하는 자들이 많아짐에 따라서 아파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쳐서 경찰이 나오고, 외교부까지 미국 대사관에 항의해도.


「미국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으며, 가족의 동의를 받아서 보호하는 일」이라는 발표와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에게는 차후 보상으로 아파트 주민 전용 100평 규모의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그러는 시간 스위스 제네바.


호텔은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레만 호수(Lac Leman) 옆에 있는 그헝쥬공원(Parc de la Grange)근처로서 흐린 날씨인데도 호수길로 자전거 또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 평화스럽네!”

“왜! 부러워?”


“난 조용히 살고 싶은 소시민이었는데, 꼬이고 꼬여서 쉽지 않네!”

“힘을 가진 자의 고통이지!”


“하여간 인생이 늘 꼬여서 내 맘대로 안 되네!”

“나도 그래, 인생이 쉽지 않아!”


“장거리 비행기를 탔더니 피곤하네, 쉴게!”

“데이블 위에 있는 봉투에 계좌 개설에 필요한 증빙 서류가 있으니 사용하고 ‘제네바 셍짱은행’으로 가! 그곳에서 블랙머니 취급해!”


블랙머니(black money)란 공인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사용하는 자금으로 주로 막대한 세금을 회피하고 불법적인 사업으로부터 생기는 돈을 뜻한다.


다음날 제네바 셍짱은행.


“금융상담을 받기 위하여 왔습니다.”

“상담을 맡은 ‘마리’입니다.”


“달러를 비밀계좌에 넣고 관리하기를 원합니다.”

“숫자 계좌(numbered account)가 비밀계좌로 알려져 있는데 무기명은 아니지만, 숫자를 사용해 예금주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원하십니까?”


“그러면 숫자 계좌가 흔히 말하는 비밀계좌이네요.”

“네 맞습니다. 처음 개설이라서 신분증과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에 증명서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연간 수수료는 2,000 스위스 프랑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스위스에는 은행이 종류가 많은데, 그 부분도 설명 부탁합니다.”

“스위스는 국가 차원에서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으로 유명하지요”


“그것이 매력이라서 돈들이 모이지요!”

“스위스 은행은 화폐를 취급할 때, 스위스 프랑(CHF)을 사용해야 하는 은행이 있는데, 연방정부에서는 이쪽으로 유도하고 일반인들이 주로 사용하며 신용카드 발행도 대부분 이런 은행에서 합니다.”


“그러면 여기는요?”

“내국인도 사용하지만, 실제 주 고객은 외국인이며 여러 나라 화폐가 통용되는 은행으로써 미국 달러,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 중국 CNY, 일본 JPY 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은행입니다.”


“주요 국가 화폐를 취급하네요. 그러면 대여금고는요?”

“필요하시면 숫자 계좌 개설하시고, 대여금고도 추가 사용료를 지급하면 임대해 드리고 크기에 따라서 사용료가 다릅니다.”


상담을 마치고, 잠수정에서 빼앗아 ‘류샤’가 외교 행랑으로 스위스까지 가져온 195만 달러가 든 가방과 미국에서 만들어 준 자금 출처 서류 그리고 위조 여권을 직원에게 주니, 다른 직원이 와서 서류와 여권을 확인하고 숫자 계좌(비밀계좌)를 개설해 준다.


‘이제 하나는 해결되었고!’


“중요한 것은 비밀번호가 노출되어 정상적인 방식으로 인출된 부분은 저희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네! 조심하겠습니다. 제가 연습할 겸 다른 은행으로 1만 달러를 보내고 싶습니다. 도와주시지요.”


“네! 입금은 간단하지만, 출금은 몇 번 연습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으로 한국에 있는 일반은행 개인 계좌로 1만 달러를 송금하니 정상이다.


‘이제 비밀계좌(숫자계좌)도 개설했고, 방법도 알았으니, 돈을 모으면 된다. 가자! 황금길로~!’


스위스에 온 목적 하나를 완료하고, 오후에 여권을 만들기 위하여 2시간이 떨어진 베른으로.


기차가 발달한 나라답게 노선이 잘 되어 있고, 높은 산 사이로 지나가면서 절경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역시, 달리는 열차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니 더 맛있네! 바로, 이 맛이야!”


열차 식당칸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좌석으로 왔는데, 그 평화로움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뒷좌석에 앉은 어린아이 숨소리가 거칠게 들리고, 부부가 서로 프랑스어로.


“la respiration devient difficile”

(숨이 거칠어져)


“1 heure restante”

(1시간 남았어)


“Je dois me rendre à l'hôpital rapidement.”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데)


“Ça ira bien”

(괜찮을 거야)


프랑스어라서 뜻은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불안정한 것으로 보아서는 느낌상 아이의 숨소리와 연관이 있는 듯하다.


말도 안 통하고, 잘 모르면서 관여할 일도 아니고 해서 풍경을 감상하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20~30분쯤 지나자.


“Aider! Aider~! Aider!” (도와주세요.)


아이가 위급한지 여자가 급하게 소리치고, 승무원과 사람들이 몰려든다.


뒷좌석을 돌아보니, 아이 얼굴이 창백하고, 숨이 막히는 듯 거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치유 관련 초능력은 〔치유 마스터〕 A등급으로 ‘3인 집중 치료’라서 원인만 안다면 저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가능하다.


‘잠시 지켜보자.“


5분 정도 시간이 흘러 아이는 더 이상 숨을 쉬기 힘든지, 숨을 몰아쉬고 더욱 불규칙한 것이 누가 봐도 죽기 직전이다.


부부는 오열하고, 승무원은 승객들을 자리로 돌려보내고 주변 상황은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


‘5살도 안 되는 아이를 저렇게 보낼 수는 없잖아! 원인은 몰라도 일단 하자!’


거리는 바로 뒷좌석이라 충분하다. 초능력을 발동해도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몰래 초능력을 발동시키니.


〔치유 마스터〕 A등급 : 3인 집중 치료.

〔혈액의 위력〕 A등급 : 10m 이내 출혈 조절.


시도한 방식은 〔혈액의 위력〕로 상처 부위에서 출혈을 확대하고, 바로 〔치유 마스터〕로 대상 부위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3회를 반복하니.


잠시 후. 아이를 안고 눈물, 콧물 범벅으로 오열하던 여성 입에서.


“Maria, merci” (마리아님, 감사해요.)

“Dieu, merci” (하나님, 감사해요.)


소리가 외치더니, 주변에서 박수 소리가 나오고, 남자가 부인과 아이를 꼭 끼어 안는다.


부부 사이로 보이는 아이의 얼굴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숨소리가 조금 전보다는 덜 거칠다.


‘휴~ 위기를 넘겼나 보다! 나머지는 의사들이 해결해 주겠지!’


의학적 지식이 없어서 어떻게 나았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간혹 아이 입과 코에서 피가 나오지만, 숨소리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열차가 베른에 도착할 때까지 남은 시간은 20~30분 정도.


‘아이야! 내가 너를 치료한 거야, 건강하게 살아라!’


아무도 모르고 칭송도 없지만, 혼자서 아이를 살렸다는 뿌듯함이 몰려온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맞아! 어머니도 마취시키고, 화상흉터를 칼로 베고 다시 치유하면 회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초5부터 어머니의 고통을 알기에 방법만 있다면 해드리고 싶었는데, 낯선 외국 땅에서 모르는 아이를 치료하면서 방법을 찾은 듯하다.


베른 중앙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쯤 가서 태극기가 걸려 있는 대사관에 도착했다.


접수 창구에서 순서가 되어서.


“여권 신청하려고 왔습니다.”

“분실 신고는요? 안 하셨으면 신고서에 기록해 주세요.”


‘집에 있어요. 그리고 위조 여권으로 이곳 스위스까지 왔어요’라고 할 수는 없어서.


“신고는 아직 안 했고, 이름은 권광식입니다.”


이름을 듣자마자, 창구 직원들이 긴장하고 사인을 받은 입구에 경비를 맡은 무관 움직임 포착된다.


‘이미 내 이름을 알고 있구나!’


“권광식님, 이쪽 응접실에 계시면 참사관님이 오실 것입니다.”


참사관이면 3급 공무원으로 외교 업무 15년 차 이상 고위직이다.


잠시 후에 두 명이 들어온다.

상하이에서 본 세곡동 임팀장 그리고 중년 남성 1명.


“다시 뵙습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임규광입니다. 보통 현장에서는 팀장으로 부르지만, 실제 직책은 2차장입니다.”


세곡동의 차장이라면 차관급으로 정권마다 직책, 불리는 이름, 맡은 업무가 다르다.


YS정권 때는 1차장 국내, 2차장 해외, 3차장 대북 업무였다.

DJ정권 때는 1차장 해외, 2차장 국내, 3차장 대북으로 바뀐다.

MB정권 때는 1차장 분석, 2차장 수집/보안, 3차장은 과학정보로 바뀌었다.

김재인 정부는 북한 및 해외 정보 담당 1차장, 국내 방공 담당 2차장, 사이버 안보 및 과학기술 담당 3차장이다.


늘 신비주의처럼 베일에 싸여있는 곳이라서 지금 2,030년은 어떤 업무인지 궁금하다.


“임팀장님을 여기서 다시 뵐 줄은 몰랐네요.”

“인사부터 하시지요. 이한수 참사관님으로 유럽 외교통으로 주스위스 부대사님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권광식입니다.”


서로 인사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며 차를 마시고, 이한수 참사관은 나가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저는 이미 한국과 계약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내 정세부터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 국내 정세 또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혼선이 있어서 불신하는 줄 압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사정이 있으니 양해해주시고,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대한민국을 도와주십시오.”


“이미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국가적 위기’에 건당 120억과 세금 면제로 도와드린다고 한 것이 대한민국 정부가 그렇게 지키기 어려운 조건이었나요?”


“아닙니다. 미국과 너무 차이가 나는 조건인데도 배려를 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무슨 일을 처리하려면 정치적으로 걸리는 것이 많습니다. 이번엔 ‘국가안보 실무자 회의’에서 금액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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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귀국과 바쁜 일정 1 24.09.07 53 4 12쪽
38 두바이 국제공항 2 24.09.06 52 3 11쪽
37 두바이 국제공항 1 24.09.05 58 4 11쪽
36 탄자니아 24.09.04 66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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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첫 의뢰 3 24.09.02 59 4 12쪽
33 첫 의뢰 2 24.09.01 65 4 11쪽
32 첫 의뢰 1 24.08.31 68 4 12쪽
31 의문의 게이트 비밀 24.08.30 71 4 11쪽
30 젊어진 부모님 1 24.08.29 74 4 12쪽
29 가족을 보호해 5 24.08.28 76 5 12쪽
28 가족을 보호해 4 24.08.27 78 6 12쪽
27 가족을 보호해 3 24.08.26 82 5 11쪽
» 가족을 보호해 2 24.08.25 78 4 11쪽
25 가족을 보호해 1 24.08.24 85 6 11쪽
24 Shining Bald Fury 24.08.23 83 6 11쪽
23 탈출 레이스 4 24.08.22 79 5 11쪽
22 탈출 레이스 3 24.08.21 83 5 12쪽
21 탈출 레이스 2 24.08.20 84 5 11쪽
20 탈출 레이스 1 24.08.19 91 5 11쪽
19 협상 3 24.08.18 94 6 12쪽
18 협상 2 24.08.17 103 5 12쪽
17 협상 1 24.08.16 9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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