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는 가족이 중요해!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종로54
그림/삽화
종로
작품등록일 :
2024.07.31 13:17
최근연재일 :
2024.09.12 07:0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811
추천수 :
204
글자수 :
226,582

작성
24.08.19 07:00
조회
90
추천
5
글자
11쪽

탈출 레이스 1

DUMMY

20. 탈출 레이스 1




“좋습니다. 이번 경우는 기본 장비와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주는 거로 하지요. 나머지는 스스로 준비하겠습니다.”


“하하하 미국은 찬성합니다.”

“한국도 능력 검증하고 싶었는데, 찬성입니다.”


그렇게 해서 3자 협상은 끝났다.


첫 번째로 탈출에 성공해서 용병 계약이 체결되면 가족은 부모님이 원하는 장소에 안가(安家)를 만들고 한미 공동으로 경호원을 배치한다.


두 번째로 나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삭제 또는 특급 보안 등급으로 관리하고, 의뢰가 없을 때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권에 대한 의견이 나왔는데.


“미국 국적으로 여권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중국과 충돌이 생기면 외교 문제가 발생하여서 ‘위조 여권’으로 만들게요.”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마찰이 생기면 사상자가 나올 것이니, 어느 나라로 할 것인데요?”


“Mr. 권이 할 수 있는 외국어가 무엇인가요?”

“한국어는 모국어이고, 영어는 동양인으로서는 잘하는 편이고, 중국어와 일어는 기초 회화 정도입니다.”


“그러면 한국계 호주와 캐나다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앞으로 프리랜서로 활동할 때도 위조 여권 지원을 해조요.”


그렇게 해서 어느 나라도 책임지지 않는 무국적(無國籍) ‘국제 전투 용병’으로 콜사인 코드명은 「K3」가 탄생하였다.


한국의 권광식(Korea Kwang-sik Kwon)


의뢰 능력 검증을 위하여 미국 측에서 위조 여권을 만들어 주고, 받은 날부터 1달 이내 단독 자력으로 중국에서 탈출하여 스위스 도착까지 ‘미션’이다.


탈출 도중에 경로 노출 염려가 있어서 서로 연락, 감시, 추적하지 않고, 국경을 넘으면 1번 연락하고, 스위스에 도착하면 만나서 확인하는 것으로 ‘탈출 레이스’는 시작된다.


한국 정부는 ‘이번 일과 상관이 없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부산에서 납치해서 끌고 간 주체가 중국이라는 증거들을 보이며, 오히려 항의할 예정이다.


그날 저녁.


“이젠 공적인 협상이 끝났으니, 사적인 시간이다.” 류샤의 일방적인 선언과 동시에 육탄 공세다.


똑같은 시간의 흐름이지만 다른 날보다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화끈한 밤이 지나고 보니, 같은 침대다.


“유교남이라면서?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 모르겠네!”

“아이고, 밤새 잠을 못 자게 한 사람이 누군데!”


“언제 떠날 거야?”

“필요한 거 쇼핑하고, 여권 도착하면 출발하려고······.”


“도와줄 거 있어?”

“아니! 자력(自力)이라고 했으니, 준비부터 모든 것을 혼자 해야지!”


“자신이 있으니 그런 제안 했겠지만, 중국 초능력자와 특수부대들도 만만한 상태가 아니야! 조심해! 지금 상하이 숙박업소를 뒤지고 다녀!”


“부탁할 것이 생각났다! 저 배낭을 외교 행랑으로 스위스로 보내죠. 가능하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데? 외교 행랑까지 사용해!”


“직접 봐!”

“Oh, my God! 저것을 가지고 온 거야?”


“어떻게! 잠수정에서 빼앗은 건데, 신분증도, 카드도, 휴대폰도 없이 상하이까지 도착했는데 은행에 넣을 수도 없잖아.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가지고 다녔지!”

“알았어! 외교 행랑이 아니라, 직접 가지고 스위스로 갈게! 도착하면 연락해!”


“직접 하려고?”

“당연하지! 결승점에서 꽃다발을 가지고 기다릴게. 빨랑 와!”


5만 달러(6,200만원)와 카드로 탈출 경비를 사용하기로 하고 스위스로 195만 달러는 보낸다.


‘무엇부터 하나!’


방에 있는 배낭을 재장비부터 하고, 탈출에 필요한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많으면 힘들고, 없으면 불편한 것이 야전 생활로서 가볍고 꼭 필요한 것만 추려야 한다.


오전 내내, 리스트 작성과 지도를 보면서 예상 경로 만들고, 오후엔 대형 쇼핑몰에서 쇼핑하고, 저녁에 통화를.


“어머니! 건강하시지요.”

<우리야 잘 있지, 산속에서 수련은 잘되니?>


부모님은 내가 산속에서 오행 수련하고 있는 줄 알고 계시기에.


“네! 그런데 전에 아버지와 귀농 생활을 말씀하셨지요? 가시면 어디로 생각하세요?”

<가기는 어디를 가! 요즘 지방도 땅값이 비싸!>


“그래도 꿈이라도 가져야지요? 어디가 좋으세요?”

<나이를 먹다 보니, 아무래도 고향인 ‘춘천’이지. 왜?>


“궁금해서요. 저 산속이라서 자주 통화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요. 한 달 후쯤 집에 갈게요.”

<그래, 밥 잘 먹고, 다치지 말고, 수련에 너무 몰두하지 말고······.>


그리고 또 한 곳에 전화를.


“안녕하세요. 함기찬 대리님!(그룹 총무부 직원으로 휴대폰을 전달해 준 사람)”

<네! 안녕하세요.>


상하이 주변 검문을 피하고자 도움을 요청했다.


【탈출 레이스(race) 첫날】


미국으로부터 받은 위조 여권은 왕관 모양이 있는 ‘캐나다’와 캥거루 모양이 있는 ‘호주’ 여권이고 나머지는 내 나름대로 준비는 마친 상태다.


“함대리님! 어제 부탁드린 곳을 찾으셨나요?”

<어제 전화 통화처럼 컨테이너 화물차가 주로 정차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알려 드리면 되는 거지요.>


“네!”

<저희가 주로 사용하는 운수회사에 전화하니 알려주어서 바로 찾았습니다.>


중국 자력 탈출에서 방법은 자유다. 그래서 택한 것이 장거리 화물차량 동승이다.


위치를 문자로 받고, 택시 요금을 따따블로 주는 조건으로 상하이 출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검문이 있었지만, 형식적으로 얼굴 보고 간단히 통과.


출발 전에 세미 양복 차림에 짐도 배낭이 아니라 대형 캐리어로 준비했다. 얼른 보면 직장인이 출장 가는 모습이다.


택시는 G42 고속도로를 통하여 상하이를 벗어나서, 1시간쯤 달려서 장쑤성에 있는 슈저우시(苏州市) 인근 화물차 전용 휴게소에서 내렸다.


‘이로써 상하이 검문 압박은 벗어났고, 다음은 어디로 가지!’


화장실에서 〔모발 마스터〕와 〔변형 마스터〕를 사용해서 얼굴을 변형하고, 머리카락을 갈색 곱슬머리와 수염도 텁수룩하게 만들었고, 대형 캐리어를 버리고 가지고 온 배낭으로 교체하고 청바지와 평범한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상하이에서 육로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국경은 베트남이지만, 현재는 목적지를 택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 차량 목적지는 어디지요?”

“왜! 그러시는지요?”


“배낭여행자인데, 색다른 여행 경험으로 화물차로 이동하고 싶어서요. 가는 동안 밥을 사드리고, 기름값도 조금은 드릴게요.”

“허페이시(合肥市)까지 가는데······”


“거기까진 얼마나 걸리지요.”

“저녁에 도착해요. 괜찮나요?”


“좋습니다. 점심과 연료비 1/3을 제가 부담하지요.”


식사와 기름값을 부담해 주니 좋다고 해서, 지저분한 조수석이지만 대충 치우고 동승에 성공했다. 도착하는 허베이부터는 검문이 약할 것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허베이에 도착한 시간, 중국 정보기관도 흔적을 찾기는 했지만, 뒷북!


“상하이 퓽니라 쇼핑몰 CCTV에 잡혔습니다. 주로 구매한 물품이 캠핑용입니다.”

“총영사관에 들어간 적 없고, 공항과 항만은 봉쇄했는데, 엉뚱하게 캠핑용품? 무슨 생각인지 종잡을 수가 없어! 혹시 모르니, 지금부터는 상하이로 들어오는 검문보다 나가는 검문을 강화해~!”


허베이시 중앙기차역.


‘중국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어디가 좋을까?’


귀찮아도 가능한 다양한 옷과 변장하고, 서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행적이 발각되어도 추적자들을 혼동시킬 수가 있다.


다만 불편한 것이 〔변형 마스터〕가 아직 P등급이라서 하루에 3번 총 3시간이라서 중요한 순간만 사용해야 하고, 화물차량처럼 긴 시간을 동행할 때는 처음만 변장 얼굴로 말하고 나머지 시간은 모자와 마스크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이번은 우한시까지 400km는 가장 싼 야간열차로 이동.


그곳은 전에 쌍봉술을 배웠던 관장이 중국에서 봉술을 배운 무관이 있고, 한국 영사관도 있는 곳이다.


【탈출 레이스 2일째】


‘와! 적응이 안 되네!’


야간열차 내부에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주변을 감시해야 해서 오감까지 발동시키니, 복도 양옆으로 있는 3층 침대칸에서 발에서 나는 고린내, 중국인 특유의 냄새, 음식 냄새 그리고 열차 연결 통로 문만 열리면 들어오는 담배 냄새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다시는 싸구려 야간열차는 안 타!’


그 시간 중국은. 또 뒷북!


“G42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에 택시를 타고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

“G42면 어디로 연결되는 거야? ”


“주요 도시가 창저우, 전장, 난징까지이고 도중에 여러 고속도로와 마주쳐서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연결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검색하고, 수배해!”


국토의 면적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중국 고속도로망은 117,000km이고, 한국은 4,766km이다. (인민일보와 동아일보 참조)


현재 중국 정보기관에 찾는 곳은 ‘닌징시’이고, K3는 ‘허베이시’를 거쳐서 ‘우한시’에 도착했으니 거리상 600km 떨어진 곳에 있다. 과연! 잡힐지 의문이다.


“연결된 고속도로들을 검색하려면 인력과 시간이 부족합니다.”

“음······ 어디로 가는 걸까? 난징에서 가장 가까운 국경은 어디지?”


“내륙 중앙 방향이라서 우회 경로를 만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이 새끼! 납치부터 계속 골칫덩어리네! 이것 하나 잡겠다고, 군부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나.”


중국 인민해방군은 동부전구, 서부전구, 남부전구, 북부전구, 중부전구 5개와 인민해방군 직할 신장 군구, 시짱 군구 2개, 총 7개로 나누어져 있다.


상하이시는 동부전구이고, 허베이시는 중부전구로 지금 필요로 하는 부대는 83집단군 소속 특수전여단인 중원맹호부대(中原猛虎)다.


‘공안부’에서 군대인 ‘중부전구’로 협조 요청은 가능하지만, 적극적인 협조이냐! 아니면 형식적인 협조이냐! 는 분명 다르다.


결국, 군 조직보다는 공안 자체조직으로 자치구는 공안청(厅), 직할시는 공안국(局), 지구 공안처(处), 시구는 공안분국(分局), 공안파출소(派出所)를 이용해서 수배하고, 발견되면 초능력팀과 인민무장경찰부대인 설표돌격대(雪豹突击队)가 출동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공안의 이런 움직임을 모른 체, 이제는 K3으로 불리는 권광식은 태평스럽게.


“전에 쌍봉술을 가르쳐준 관장이 우한시에서 무술을 배웠다고 했는데, 나도 가볼까? 무관 이름이 뭐더라?”


우한시는 인구가 900만명이 넘게 거주하는 중부권 최대도시답게 대학만 해도 23개가 있는 대도시이고, 중부지역 교통 중심지다.


무협 소설이 자주 등장하는 ‘황학루’와 ‘영천사’가 있고, 각종 무술 도장도 수백 개가 있다 보니, 한양에서 무작정 김서방을 찾는 꼴이 되었다.


인터넷으로 찾다가 지친 그가 택한 방식이.


“기사님! 쌍단봉을 잘 가르쳐주는 무관으로 가주세요?”

“쌍단봉요?”


하지만 중국 사람이라고 모두 무술을 잘하는 것이 아니기에 기차역 택시 승차장에서 여러 택시 운전기사에게 물고 물어서 만난 한 기사가.


“제가 압니다. 거리가 멀지만 ‘차이덴구’에 오래된 곳으로 봉술을 잘 가르치는 곳이 있습니다.”

“얼마나 걸리는 곳이지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능력자는 가족이 중요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지합니다. 24.09.12 6 0 -
공지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입니다. 24.07.31 93 0 -
44 중동 왕족 1 24.09.12 20 3 11쪽
43 홍콩 3 24.09.11 28 3 11쪽
42 홍콩 2 24.09.10 35 3 11쪽
41 홍콩 1 24.09.09 42 3 11쪽
40 귀국과 바쁜 일정 2 24.09.08 54 4 11쪽
39 귀국과 바쁜 일정 1 24.09.07 53 4 12쪽
38 두바이 국제공항 2 24.09.06 52 3 11쪽
37 두바이 국제공항 1 24.09.05 58 4 11쪽
36 탄자니아 24.09.04 66 4 11쪽
35 첫 의뢰 4 24.09.03 56 4 12쪽
34 첫 의뢰 3 24.09.02 59 4 12쪽
33 첫 의뢰 2 24.09.01 65 4 11쪽
32 첫 의뢰 1 24.08.31 68 4 12쪽
31 의문의 게이트 비밀 24.08.30 71 4 11쪽
30 젊어진 부모님 1 24.08.29 74 4 12쪽
29 가족을 보호해 5 24.08.28 76 5 12쪽
28 가족을 보호해 4 24.08.27 78 6 12쪽
27 가족을 보호해 3 24.08.26 82 5 11쪽
26 가족을 보호해 2 24.08.25 78 4 11쪽
25 가족을 보호해 1 24.08.24 85 6 11쪽
24 Shining Bald Fury 24.08.23 83 6 11쪽
23 탈출 레이스 4 24.08.22 79 5 11쪽
22 탈출 레이스 3 24.08.21 83 5 12쪽
21 탈출 레이스 2 24.08.20 84 5 11쪽
» 탈출 레이스 1 24.08.19 91 5 11쪽
19 협상 3 24.08.18 94 6 12쪽
18 협상 2 24.08.17 103 5 12쪽
17 협상 1 24.08.16 97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