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드(De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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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4 21:47
최근연재일 :
2024.09.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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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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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능력과 경험치

DUMMY

두 개의 무리는 별다른 충돌 없이 멀어져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등 뒤를 수시로 확인했지만 저들은 신경도 안 쓰는 눈치였다.

빠루를 쥔 손가락을 풀며 슬쩍 상철이 형 옆으로 다가가 속삭였다.


“저쪽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아요?”

“그렇지 뭐, 저곳 사람들 대부분이 벌집으로 넘어왔으니까.”

“왜요?”

“입지도 안 좋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문제거든. 어느 부모가 애들도 밖에 나가 괴물 때려잡자는데 동의하겠냐? 그러니 김호철 그놈이 다 데리고 넘어왔지.”

“어? 2 대장님 마트에 있었어요?”

“아.. 다 아는 사실이긴 한데 어디 가서 말하고 다니지 마라 그 사람 귀에 들어가면 피곤해져.”


생긴것 답지않게 정이 많은 사람인가 싶어 더 묻고 싶은 게 있었지만 말하기 꺼려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우린 왜 그냥 보내줬을까요?”

“각자 살기도 힘들다. 아까 거기서 치고받기 시작했으면 전면전이 될 거란 걸 저놈들도 아니까 꺼리는 거지. 멀리서 기습한다면 모를까. 적은 우리만 있는 게 아니잖아?”


형의 말을 듣던 중 문득 원초적인 궁금증이 생각 없이 튀어 나갔다.


“근데 싸우면 어디가 이겨요?”

“쟤들이랑 벌집이? 우리가 이기지. 그러니 저놈들이 그냥 물러났잖아. 저쪽은 능력자가 한 명인데 우린 셋이니까. 한 명이 본진막고 둘이 양쪽에서 치면 지들이 어쩔 건데?”


생각 없이 던진 물음에 흥미로운 주제가 나와 서둘러 물었다.


“그 능력자라는 거 정확히 뭐에요?”

“왜? 너도 관심 있냐? 백귀 새끼들 존나 잡다 보면 사람마다 숨은 재능이 튀어나온다고 한다.

그게 뭔진 아무도 몰라. 자기가 잘하는 거 관심 있는 분야 너무 다양해서 실제로 능력이 생겼는데 본인은 모르는 경우도 더러 있지.”

“전투와 관련 없는 능력을 얻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긴 한데 일단 뭐든 빨리 찾는 게 좋아. 능력자들은 격이 달라진다고 하거든. 너도 아마 느꼈을걸? 두 명의 대장이 가까이 오면 뭔가 다른 느낌 안 드냐? 존재감이라던가.”

“음.. 색이 진하다? 뭔가 죽어가는 세상에서 혼자만 생동감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게 격이 올라갔다고 표현한다. 우리 같이 D급인 놈들은 C급의 능력자들의 능력에 대항할 방법이 없거든. 근데 일단 능력만 얻으면 모르는 놈의 능력이라도 저항력이 생긴다고 하더라. 아무것도 모르고 개죽음 당하진 않는다는 거지.”



등급? 등급도 매기나? 처음 듣는데?

상철이 형이 말이 많은 게 이럴 땐 좋았다.

물어보면 아는 대로 성실히 답해 주니까.

하지만 궁금한 걸 다 물어볼 상황이 아니란 걸 뒤에서 걷던 부분대장이 눈치를 주는 걸로 알 수 있었기에 입을 다물었다.


“이동 중 대화는 자제하고 복면에 물을 적셔라.”


밖에 나왔을 때 대화를 자제하는 건 모든 팀의 공통점 같았다.

그래서 미래 누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고개를 끄덕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회색 무리들과 멀어진 후 꽤 시간이 흘러갔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지나 지반이 꺼진 도로 옆을 돌아갔다.

이제는 도로라고 부를 수도 없이 깨지고 부서져 비포장도로와 차이가 없는 길위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포탄에라도 맞았는지 길 중앙은 움푹 파인 크리에이터가 생겨 하수도관이 살을 뚫고 튀어나온 뼈처럼 흉물스럽게 하늘로 향해 녹슬어 가고 있었다.


“중앙에 박혀 있는 저거 포탄 아니에요?”

[아마도. 불발탄인가 보다. 시가지 한복판에 포격이라니 초기에는 상황이 진짜 막장이었나 본데.]


도시의 절반은 무너지고 나머지 절반은 불에 그을린 흔적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위를 식물과 안개가 덮어 흔적을 지우려는 것처럼 보인다.

꽤 오래 걸은 느낌이 들 때쯤 선두에 걷던 분대장이 멈춰섰다.


“10분간 휴식한다. 흩어져서 사방 경계하고 다시 모인다.”


아파트 단지의 중앙에 창문이 다 깨지고 불에 탄 흔적이 절반은 되어 보이는 상가건물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1층의 동서남북으로 퍼져 사방을 경계하며 하나, 둘씩 짝지어 흩어졌다.

나와 상철이 형은 동네 미용실이었던 가게에 들어가 미용 의자를 벽에 붙이며 밖을 살피며 휴식을 취했다.

10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지 못하고 넌지시 상철이 형에게 아까 못다 한 대화를 이으려 입을 열었다.


“아까 그 등급이란 건 뭐에요?”

“등급을 모른다고? 흠.. 어디부터 설명을..”


형의 입은 기다렸다는 듯이 열렸다. 장황한 설명을 요약하면 이랬다.

간단하게 A급부터 E급으로 나눈다. E급은 비전투 인원과 낮에 마주치는 백귀정도.

D급은 전투 인원과 야밤 속 백귀들, 그리고 격이 달라지는 능력을 각성한 자들은 C급이고

그 위로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설명을 듣는데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은데?


“근데 능력자라는 사람이 벌집에도 3명 밖에 없는데 그 등급이란 건 어떻게 나눈거에요?”

“여기야 그렇지. 저 서울 안쪽은 달라. 거긴 괴물들과 괴물이 된 사람들이 득실거린단다.

벌집은 거기서 밀려 나오는 호드 무리 막는 것도 힘겹잖아. 저긴 진짜 지옥이래.”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저기서 나온 사람이 있었거든.”


형이 손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방향은 서울의 중심가 쪽이었다.


“진짜 재수 없어서 신체 강화가 아닌 정신계 능력자를 만나면 영문도 모른 채 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내가 미친 듯이 렙업하려는 이유를 알겠지?”

“....그때는 죄송...”

“나도 실수 했고 너도... 아 넌 다른 인격이 실수했으니 서로 잊자.”


현실을 벗어나 버린 세상을 이해하려니 자연스럽게 익숙한 것들로 생각하게 된다.

렙업이니 능력자니 게임이 연상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치익. 신원미상자들 접근 중. 포위하려 한다,


내 생각에 반대하는 듯 현실은 차갑게 다가온다.

상철이 형의 어깨에 달린 무전 소리에 의자에서 내려와 벽에 붙었다.

지금 무전은 강 형사라는 부분대장의 무전소리였고 분대장의 지시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숨죽여 기다렸다.


“헤. 거기 있는 거 후! 다 알아!”


부서진 도로 잔해 사이를 거닐며 넝마와 다를 바 없는 외투를 걸친 남자 한 명이 걸어왔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우는 듯 때론 웃는 듯 수시로 변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 변화에 맞춰 틱이라도 있는지 말투 중간중간에 이상한 추임새가 들어있었다.

부자연스러운 그 기괴함에 거부감이 일어난다.

어느새 분대장은 위치를 잡았는지 바로 위층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


“정지! 용건이 뭐냐?”

“니... 니들 내가 봐.. 봤어. 히! 신선한 고기 하나 데리고 다니지?”


고기? 무슨 고기? 이해하지 못 할 말에 미친 사람인가 싶었지만 남자의 설명은 끝이 아니었다.


“어리고 야들야들해 보여. 히! 그 애를 넘겨 그럼 나머진 보내 줄게.”

“... 사람 새끼가 아니었군.”

“아하... 살려고 하는 데 당연히 우린 모두 사람이지! 아직 먹고 자고 하...하잖아.”

“우리? 몇 명이나 더 왔나?”

“머... 멍청한 거냐? 그걸 내 내가 왜 말해줘? 많아 너희 다 죽일 만큼 그 근데 우린 그렇게 많은 고기 필요 없어. 그 그러니까 그 작은 애 하나만 넘겨.”


날 말하는 건가? 저 남자 지금 나를 노리고 있는 건가? 날 잡아 먹겠다고?

점점 다가 오는 남자의 입가는 찢어지고 피가 흐르는 것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얼마 안 남았군. 그냥 냅둬도 백귀가 될 놈이었어.”

-치익.. 파악된 숫자는 20명 이상. 총기류는 보이지 않지만 투석이나 활이 보인다.


벌집의 영역에서 벗어날수록 괴물들과 마주칠 확률이 올라간다.

이것도 별반 다르지 않게 괴물과 싸울 시간이 되었을 뿐이다.

다시금 무전기가 울려왔다.


- 건물 안에서 맞이한다. 강 형사. 돌아서 뒤를 치세요.

“다 조져!”


양쪽 다 협상 따윈 처음부터 생각이 없었다는 듯 동시에 공격 명령이 나왔다.

안개를 뚫고 쓰레기통 뚜껑이라던지 책상 따위를 들고 식인종들이 건물에 붙으려 달려들었다.

몇몇이 팀원들이 던진 식칼과 투석으로 피흘리며 쓰러져도 그걸 밟고 넘으며 기어이 건물에 붙었다.

깨진 창문을 뛰어 넘는 놈을 향해 나와 상철이 형은 각자의 무기를 휘둘러 댔다.


넘어오는 놈의 종아리를 빠루로 내려쳐 부서지는 느낌과 함께 쓰러진 놈의 뒤통수를 노렸다.

멈칫.

‘사람도 죽으면 경험치를 주나?’

갑자기 쓸데없는 생각이 떠올라 내려치려는 손이 멈췄다.

순간 끔직한 경험처럼 숨이 막히고 안 쉬어졌다.

이걸 휘두르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뭔가를 잃어버릴 거 같다.


“아악! 아 아파! 배고픈데! 여기 고기가 많다고 했어! 살려줘! 나 아는 거 많아!”


누런이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불쌍하기 보단 역겹다. 그 안에서 세어나오는 냄새는 한 번도 맡아 본적 없는 냄새였다. 마치.. 누린내인가...

그 찰나의 망설임이 있을 때 머리로 다가오는 섬뜩함이 있었다.


동기화 51%.

순간 방심한 나를 대신하여 태창이 형이 찔러오는 식칼 달린 창을 피하고 나자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곤 바닥에 쓰러진 놈을 향해 빠루를 휘둘렀다.


[정신차려. 일단 반쯤 죽여놔라. 고민은 나중에 하고.]


빠악!

그래 죽이지 않아도 쇳덩이에 이렇게 후드려 맞으면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고민할 시간이 없다. 살인이 꺼려진다면 죽기 직전까지 만들면 되지. 고민은 나중에 하자.


휘두르고 막고 다리를 부수고 어설프게 방패로 내세운 철판을 향해 내려찍었다.

내 체격을 보고 방심한 놈은 빠루에 담긴 힘에 눈이 부릅떠지며 찍힌 철판과 함께 손목이 작살나 비명을 질러댔다.

키가 작고 왜소한 것이 나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었다. 내 손목을 보고 비웃음을 띄우며 버티려는 적들은 예상치 못한 게 실려있는 힘에 속절없이 당해주었다.


“아악! 내 팔! 부러졌어! 뭐야! 너 뭐 먹고 다니는 거야!”

빠악!


대답대신 턱을 날려버려 놈을 기절시켰다.

나와 같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놈들의 집입을 막던 상철이 형은 내가 휘두르는 힘에 놀라는 기색이었다.


“...너 힘이 세구나?”

“집안 내력이에요.”

“존나 부러운 내력이군. 2 대장이 눈독 들이는 이유가 있었네.”


형도 이렇게 가까이서 내가 가진 능력의 편린을 마주한 건 처음이었는지 전보다 날 보는 눈이 진지해진 느낌이다.

맡은 구역을 막다 보니 어느새 싸움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이런 식인 부랑자들에게 쉽게 당할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모든 팀원들은 무사했다.


전세가 순식간에 기울자 놈들은 등을 보이며 왔던 것처럼 어이없게 도망치기 시작했고 분대장은 쫒지말고 주변을 경계하라 말했다. 유인일 수도 있다고.

그렇게 내부 정리를 하고 상황을 파악하던 분대장이 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인원 보고.”

“전부 무사합니다. 다친 곳도 없고 오히려 이상한데요 이놈들 왜 덤빈거죠? 죽을려고 그랬나?”

“분대장님? 부분대장이 아직 안 왔습니다.”

“뒤를 돌아, 놈들의 퇴로를 막았을 거다. 처음에 말 걸어왔던 놈이 대장 같은데 그놈 상황 보다가 도망쳤으니 지금쯤... 아 저기 오는군.”


부분대장이 피가 조금 옷에 묻은 채 처음 우리에게 말을 걸었던 기괴한 표정의 남자를 끌고 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분대장이 걸어 다가갔다.


“생각보다 늦으셨습니다.”

“이 놈이 재빠른데 지형까지 잘 알더군요. 잡는 데 애 먹었습니다.”

“턱이 잘렸네요?”

“워낙 잘 피해서. 잘못 때려서 잘라버렸습니다.”


한 손에 든 마체테에 피를 털어내며 부분대장은 심문을 해봐야하는 데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고심하던 분대장이 나를 쳐다본다.


“진우라고? 이리와라.”

“예?”


그의 손짓에 다가가자 나에게 피가 덜 빠진 마체테를 내밀고 있었다. 무슨 의미지?


“니가 맡은 구역에 숨이 붙어있는 놈이 있더군. 너 사람 죽여본 적 없지?”

“....아직..”

“언제가 할 일이다. 기회가 있을 때 해치워 버려. 나중에 사람 죽였다고 정신 놓는다면 더 위험하니.”


이런 건 좀 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극복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건조하게 업무를 처리하듯 해도 되나?

엉겹결에 받아 든 칼날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놈 냄새 느껴지지? 한 두 놈이 아니야 수십은 잡아먹었을 거다. 사람이되 사람이길 포기한 놈이다. 이런 기회도 흔치 않아. 아무 생각하지 말고 목을 쳐라.”


무심하게 내려다보는 분대장의 눈빛이 무릎 꿇고 죽음에 떠는 식인종보다 무섭게 느껴졌다.


“크헥...크헉!! 사..카학!”


잘려 나간 아래턱으로 말도 못할 텐데 뭔가 전할 말이 있는지 손가락으로 연신 나를 가리키며 뭔가를 전달하려 한다. 그 모습에 다시금 숨이 막혀온다.


"자 잠깐만요. 벌써 이럴필요는 없잖아요. 아직 미성년..."


미래 누나의 만류가 들려왔지만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보다 가까운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온다.

동기화 50%


[같이 하자. 언젠가는 겪어야 될 일. 같이 하는 거다.]


내 손이 천천히 들려 놈의 목을 스쳐 지나갔다.

내가 아닌 다른 세상의 조력자가 한 일이라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결정했다는 걸.


목을 부여잡고 죽은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사람을 죽이면 경험치가 들어오나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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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능력의 급수 24.09.04 30 2 13쪽
22 익숙한 천장 +1 24.09.02 29 3 12쪽
21 양날의 검 +1 24.09.01 35 3 13쪽
20 어그로 +1 24.08.30 40 2 13쪽
19 둥지에서의 하룻밤 24.08.29 33 3 13쪽
18 꿀벌들의 일과 24.08.27 36 3 12쪽
» 능력과 경험치 24.08.26 37 2 14쪽
16 출항과 옆집 늑대들 24.08.25 35 2 13쪽
15 어른의 사정 +2 24.08.23 43 2 12쪽
14 바뀐 대가리 +1 24.08.22 39 2 12쪽
13 철창 속 정화 24.08.20 40 2 12쪽
12 정리와 침식 24.08.19 45 2 12쪽
11 야간 전투 24.08.18 45 2 13쪽
10 마석 24.08.16 46 1 13쪽
9 첫 번째 임무 24.08.16 54 2 12쪽
8 합류 24.08.13 56 3 12쪽
7 다중이 24.08.12 59 3 12쪽
6 검문소 24.08.10 63 2 13쪽
5 우리 집 24.08.09 71 2 14쪽
4 안전 귀가 24.08.06 85 3 12쪽
3 동기화 24.08.05 104 6 13쪽
2 튜토리얼의 끝 24.08.04 129 5 12쪽
1 삼위일체 24.08.04 180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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