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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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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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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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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본 파병군

DUMMY

주일본 파병군


(척! 척! 척!)


제물포 군항, 조선군 군인들이 나열한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잉! 철컹! 기잉! 철컹!)


그런 군인들 뒤로 전쟁기계들 또한 움직이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1차 파병군인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이 기다리는 존재 이산이 나타났다.


“총 병력 500, 전쟁기계 4기입니다. 2차로 1,000명 전쟁기계 6기가 파병될 겁니다”


파병군의 총 병력은 육군 1,500명 전쟁기계 10기이다. 해군으로는 강화도급 철갑선 3척이 동원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병력이었지만 그 화력 만큼은 막부군에 뒤지지 않았다.


“강화도급 철갑함의 최초 실전이겠군요”


“실전이라기 보다는 기동 사격이 맞는 표현이겠지”


강화도급 철갑함, 프랑스의 데바스테이션급 철갑선은 현재 동아시아에서 무적의 군함이었다. 그 어떤 군함보다 큰 구경의 함포와 두꺼운 철갑은 신식 해안포가 아니라면 흠도 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 척에 150만 원, 세 척이면 450만 원이군요”


지금 조선의 국방비가 800만 원이니 1년치 국방비의 반이 넘는 금액을 군함을 세 척 사는 데 사용한 것이다. 물론 배상금으로 5년간 분할 지급이고 향후 기술 지원까지 포함된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었다


“비싸기만 한 세숫대야가 아닌 걸 증명해야 할 걸세”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일본의 향한 파병군이 군함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조슈 정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지만 가기 전 들어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었다.


.

.

.

.


대마도


“말도 안됩니다! 막부에서 마음대로 저희를 넘기다니!”


“지금 막부가 하는 짓은 매국이요!”


“..”


조선군 파병을 조건으로 대마도는 조선에게 할양하도록 합의가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대마도의 다이묘인 소씨 가문은 대마도에서 퇴거를 명 받았다. 대마도의 다이묘는 대마도를 제외한 일본 열도에 영지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그들의 중심은 확실히 대마도였다.


“수백년 전 조선이 쓰시마를 정복하려 했으나 결국 타협했습니다. 지금 또한 저항한다면 그들 또한 타협할 겁니다”


“......”


현 소씨 가문의 당주, 소 요시아키라는 고민에 빠졌다. 본래 그는 신정부파를 지지하는 다이묘였고 또한 조선과 일본 중앙에 있기에 두 국가의 정보를 모으기 쉬운 위치였다.


그런 그에게 최근 일본 보다는 조선에 대한 소식이 더 중요한 관심사였다.


조선의 독립

조청전쟁의 승리

움직이는 거대한 강철기계

땅을 달리는 철마


그는 막부가 쓰시마를 넘긴 일이 조슈 정벌에서 자신이 조슈를 도운 일에 대한 보복임을 알 수 있었다. 조선군 파병을 받는 조건으로 자신에 반하는 세력을 넘겨준 것이다.


“요시카리나님! 조선군입니다!”


그렇게 항의도 저항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느새 조선군이 대마도에 상륙했다


(척! 척! 척! 척! 기잉! 철컹! 기잉! 철컹!)


“히익! 괴물이다!”


군함에서 하선하는 조선군, 그리고 전쟁기계의 모습에 대마도 주민들은 황급히 도망가기 시작했다. 조선군은 고사하고 수십미터의 거대한 강철 기계의 모습은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


멀리서 그런 전쟁기계의 모습을 소 요시아키라가 바라보았다


“...”


“...”


그의 가신들 또한 멍하니 전쟁기계의 모습을 보았다


“소 요시아키라는 들으라”


그리고 얼마 뒤, 본성에 도착한 조선군의 장교가 칙서를 펼치며 말했다


“대마도는 본디 대마주로 불려 조선의 땅이었으나 풍신수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조선에서 멀어졌다”


분명 타국 군주의 칙서임에도 소 요시아키라는 무릎을 꿇은 채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전형적인 군주의 칙서를 받는 신하의 모습이었다.


“이에 조선이 다시 대마도를 품으려 하였으니 소 요시카이라를 대마도주로 임하며 동시에 백작의 작위를 하사한다. 대마도주는 조선의 관리를 들여 대마도의 통치를 안정케 하라”


본디 양 국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던 섬이었기에 직접적인 통치보다는 기존 지도부를 그대로 두어 통치를 하기로 이산은 결정했다.


“신 종의달, 대군주 폐하의 명을 받드옵니다!”


소 요시아키라, 한자 음차로 종의달 그는 가문 특유의 재빠른 눈치를 백분 활용하였다


“대조선국 만세! 대군주 폐하 만세!!”


“...”


그의 대마도급 태세 전환에 칙서를 전달한 군인 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다.


.

.

.

.

.

.


한편 그렇게 파병군이 출병하고 이산은 파병군에 대한 보고를 간간히 들었지만 그에게 파병군이 제1 순위는 아니었다.


“파병군의 제1 목표는 안전한 생환일세, 자율 판단 아래에 위험한 전장은 거부하거나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철수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이산은 파병군의 전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물론 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 만으로도 적군의 사기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그것 만 해도 자기 역할은 다 하는 것이었다.


“일본에 파병이라,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군”


일본에 파병군을 보내겠다는 내각의 결정을 보고받은 국왕의 반응은 딱 그정도였다. ‘와, 살면서 이걸 보네’ 딱 이 정도 느낌이었다.


“파병군은 모두 전쟁기계의 운영 병력이니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그렇느냐? 그렇다면 허하노라”


이산의 말에 이순은 고개를 끄덕이며 옥새를 찍었다.


“그런데 양이 말이다”


“흥선군 말씀이십니까?”


흥선군의 본명이 ‘이양’이다.


“그래, 무관이 된다던데 그게 사실이느냐?”


내 이복동생, 흥성군 이홍은 최근 큰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바로 해군사관학교인 충무학교로 진학하기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렇사옵니다. 저에게 찾아와 충무학교로 진학하고 싶다기에 소개해 주었습니다”


“끄응, 종친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걱정되는 구나”


이순, 그러니깐 아바마마는 조선 국왕이라고 보기에도 또는 유교의 우두머리라고 보기에도 매우 진보적인 성향이다. 아니 정확히는 변화에 딱히 부정적이지 않은 사람이었다.


허나 다른 종친들은 달랐다. 내가 전쟁 통에 머리를 자른 것에도 반발한 것이 종친이다. 아마 조선의 보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흥선군이 무관학교에 입학한다면 어찌 나올까


“동생이 하고 싶다는 데 형으로써 전적으로 지원해 줘야죠”


“하하, 아우를 생각하는 너의 마음이 참으로 갸륵하구나”


믈이순은 그저 동생을 생각해 주는 이산의 마음이 보기 좋을 뿐이었다.


“양이가 무관이 되고자 한다면 적어도 육군 보다는 수군이 좋을 것 같구나. 요즘의 군함들은 그 크기도 크고 침몰될 일도 없지 않느냐”


“물론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최근 조선군은 육군을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해군에 종친이 입대한다면 해군의 육성에도 관심이 갈 것입니다. 이는 연합왕국 또한 마찬가지 이옵니다”


“영길리 말이냐?”


“그러하옵니다. 섬나라인 영국은 해군이 중요했기에 왕족들이 해군에 복무하여 그 중요성을 상기하고 있다 합니다”


“그렇구나, 종친들은 내가 만나 볼 테니 산이 너는 최대한 종친들을 피해다니거라”


“안 그래도 열심히 피하고 있습니다”


“허허, 그래”


.

.

.

.

.

.


“아니 된다”

“합하! 아니 형님!”


그렇게 국왕을 만난 이후 자신을 찾아온 이복동생, 흥선군은 억울하듯 말했다. 특이점이 있다면 그의 머리는 단발을 한 상태였고 또한 영국식 해군 제복을 입고 있었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육군의 경우 통일된 복장을 가지고 있지만 해군은 그렇지 않았다. 일반 수병들은 개조된 프랑스 군복을 입고 있다면 장교들 그러니깐 충무학교를 진학하고 졸업한 장교들은 영국식 제복을 입고 있었다.


시간을 두고 통일된 해군 제복을 만들 예정이다.


“겨우 이런 전쟁에 갈 생각일랑 하지 말고 수업이나 열심히 듣거라”


“제 동기들 중 상당수가 이번 파병군에 소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만 제외되는 겁니까? 제 실력이 부족해서요?”


“그럴 리가, 보고를 들으니 꽤 상위권이라 더군? 형으로써 장하구나”


“감사합니다. 아, 아니 이게 아니라. 저는 왜 파병군에서 제외된 겁니까? 실전 경험을 쌓기 좋은 기회 아닙니까”


“물론 좋은 기회지, 이번 파병군의 주축인 강화도급 철갑선은 아시아에 존재하는 그 어떠한 전함도 격침할 수 없는 군함이지. 허나 네가 직접 전장에서 나가는 건 다른 이야기다”


“...”


“그리도 전장에 나서고 싶으냐?”


“왕족이라 전장에 나서지 않으면 제가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걱정말거라, 네가 졸업할 때쯤이면 진짜 전쟁이 있을 터이니. 아니지 더 빠를 수도 있고”


“?”


“청국 말이다. 이번에는 조선의 힘만으로 꺾어야 하지 않겠느냐?”


“!!”


“알았으면 열심히 수업 듣거라”


“예! 형님!”


그렇게 흥선군이 이산의 집무실에서 기쁜 표정으로 나갔다


“...저러다 일낼 것 같은데”


그런 흥선군의 모습에 아서가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대마도에 운하가 존재하더군요? 문제는 신식 기선과 군함들이 지나가기에는 작습니다. 이왕에 새로운 운하를 만드는 건 어떻습니까? 일본과의 항해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그럴 돈이 어디 있습니까”


흥선군이 나가고 대신들이 들어오고 회의가 시작되었다


“슬슬 국고를 신경써야 합니다”


재무대신이 펜으로 이마를 긁으며 말했다


“이제 더 이상 배상금은 없습니다. 여유분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얼마 전 군함 매입으로 상당 부분 사용했고요”


“...”


“크흠!”


군함 매입이라는 말에 김의현이 찔렸는지 헛기침을 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정부 지출이 엄청납니다”


“지출 대부분이 투자 아닙니까. 몇 년 안에 큰 수익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 몇 년을 버틸 수 있다면 말이죠”


“흠”


“군비로 너무 많은 비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군비를 줄이는 건 아니 됩니다”


군비를 줄인다는 말에 반발한 사람은 군부대신이 아닌 외무대신인 조병국이었다.


“지금 지출한 군비가 향후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은 여기 없는 걸로 압니다”


그의 말대로 현재 이곳 회의실에 군비 증강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아마 조선 정부가 투자한 사업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사업이 바로 군비 투자일 것이다.


“흠, 그 부분은 나중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지”


“아참, 국경 관련 사안입니다”


김의현이 보고를 깜빡한 듯 종이 문서를 하나 들며 말했다


“말하게”


“마적 토벌을 위해 조선군이 국경을 넘어가던 사이 청군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마찰?”


“예, 청군 60을 사살 100을 생포했으며 조선군은 8명 부상을 입었습니다”


“...”


“...”


“...”


“?”


“야!! 그게 마찰이냐!! 전투지!!”


잠시간 이어진 정적, 그 정적은 이산의 외침과 함께 깨졌다


“아”


그런 이산의 외침에 김의현이 무언가 깨달은 듯 입을 벌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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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공지 24.09.14 233 0 -
66 3차 조슈 정벌(1) NEW +2 13시간 전 117 5 11쪽
65 국경 분쟁 +1 24.09.18 221 12 11쪽
64 작은 전투 +2 24.09.18 246 8 11쪽
» 주일본 파병군 +5 24.09.17 264 9 11쪽
62 파병의 대가 +1 24.09.17 276 10 11쪽
61 두 대륙의 내전 +2 24.09.16 291 10 12쪽
60 유신지사 +3 24.09.16 313 5 11쪽
59 뜻밖의 만남 +3 24.09.15 345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360 10 12쪽
57 중건(4) 24.09.13 360 9 11쪽
56 중건(3) 24.09.12 394 8 11쪽
55 중건(2) +2 24.09.11 388 8 10쪽
54 중건(1) +4 24.09.10 431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459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92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71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462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4 24.09.05 532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57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444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450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523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44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430 5 11쪽
42 조청전쟁(1) +4 24.08.29 440 7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419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414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409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424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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