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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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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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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국의 위엄

DUMMY

상국의 위엄


“합하! 합하를 만나게 해주시오!!”


“합하! 부탁합니다!!”


경복궁 앞,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몰려들었다


“무슨 일인가?”


그런 사람들 앞에 자신들이 만나기 원하던 사람인 이산이 나타났다


“합하! 도와주십시요!”


“합하!!”


이산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자네들은 여긴 어쩐 일인가?”


그들 사이에는 일부 눈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다. 일부는 개성상인이었고 일부는 보부상이었고 일부는 신흥 상인들이었다


“청국 상인들 때문에 저희들 전부 죽습니다!”


“합하! 한양 뿐만이 아닌 전국에 청국 상인들이 날뛰고 있습니다!”


“...”


상인들의 읍소에 이산이 잠시 귀를 기울였다


“떼놈들이 낮은 관세로 대량으로 물품을 가져와 전국에 뿌려 저희들 전부 죽습니다”


“심지어 청국 관리를 대동해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희들 영업소를 부수지를 않나 자리에서 내쫓고 있습니다”


“심지어 청국놈들이 자기 패거리를 데려와 시장에서 패악질을 부리고 있습니다!”


“일전에는 제 동료를 죽을 만큼 패서 지금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죄를 저질러도 청국에 돌아가 얼마 안 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모습을 봤습니다!”


“......”


청국 무역장정을 체결하고 몇 달, 장정에 대한 문제는 곧바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즘 쌀값이 올랐던데?”


“쌀값이? 왜? 요즘 계속 풍작이잖아? 얼마 전까지 일본에도 수출한 걸로 아는데”


“아니 요즘 떼놈들이 쌀을 쓸어 담고 있어”


“그럼 안 팔면 되잖아”


“쌀을 안 팔겠다 하면 청나라 관리를 데려와서 따진데, 무슨 장정 위반이라나 뭐라나”


청나라 상인들은 조선에 나오는 상품들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청나라는 수많은 천연자원과 물품이 나오는 나라지만 반대로 그러한 자원들이 한없이 부족한 기이한 나라였다. 조선 상인이 청국에 수출을 하려면 높은 관세가 필요했지만 청국 상인이 조선의 물건을 사 청나라에 파는 건 낮은 관세가 적용되었다.


때문에 조선의 자원 중 상당수가 청국으로 수출되었다. 정확히는 수출 보다는 유출이 맞았다.


또한 문제는 여럿 많았다. 청나라 사람들은 조선에 죄를 지어도 본국으로 돌아가 약간의 벌금형만 받고 다시 조선으로 돌아왔다. 때문에 조선 각지에서 영업소를 열고 상업을 하던 청국 상인들은 자국 패거리를 데려 와 경쟁 상인들을 무력으로 짓밟고 우위를 점했다.


만약 이렇게 몇 년만 지속된다면 조선의 경제는 피폐해질 것이고 그 경제가 청국의 경제에 귀속될 것이다.


“자네들의 뜻은 잘 알겠네, 돌아가 있게 내 빠른 시일 내로 해결토록 하겠네”


“감사합니다! 합하!”


우선 상인들을 달래고 이산은 다시 궁궐로 들어갔다


“합하, 상무위원이 왔습니다”


“...빌어먹을”


궁궐로 돌아가자 자신을 향해 다급히 달려온 관리의 말에 이산이 표정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자는 또 왜 온건가?”


“외무부 공관에 있습니까. 지금 외무대신 각하와 접견 중이오나 합하를 호출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쯧, 가겠네”


이산은 관리를 뒤따라 외무부 공관으로 들어섰다.


“합하, 오셨습니까”


이산이 접견실로 들어오자 외무대신 조병국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 합하. 왔습니까?]”


거만한 청나라 상무위원, 예이정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조선의 서양 국가와의 조약을 보니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어 왔습니다”


“수정이라 함은?”


“조선이 청국의 속국이라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이미 외교공관의 급을 청국보다 낮은 급으로 주재시켰으며 열강들 또한 조선이 청국의 조공국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명문화시키자는 말입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고려가 아닌 행동으로 옮겨주시지요”


“...분명 상무위원은 조언을 하는 직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청 관리의 조언에 감히 조선이 따르지 않을 생각이오?”


“그것에 관해 할 말이 있습니다. 현재 수륙무역장정으로 수많은 조선 상인들과 백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에서 죄를 지은 자들이 청국 관리에게 뇌물을 주어 풀려나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죄를-”


“지금 감히 대청을 꾸짖는 것이오?!”


“...”


상무위원의 호통에 이산이 손가락으로 미간을 눌렀다


“대청의 조정에게 전해 주십시오. 장정의 수정을 바란다고”


“하! 조선을 보호해 주니 이제는 하극상을 일으키는 게요? 조선이 은혜를 모르는 나라인 줄은 몰랐소”


“...”


“좋소, 조정에 알리도록 하죠. 대청의 진노를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말이오”


그렇게 상무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걸어나갔다


“...”


(스윽, 철컥)


그가 나간 곳을 바라보며 이산이 품에서 리볼버를 꺼내 장전했다


“...그냥 죽이고 전쟁할까”


그리고 진지하게 지금 방을 나가 상무위원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지 고민했다


.

.

.

.

.

.

.


(취이익!!)


한양 철도역, 오늘도 제물포와 한양을 오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철도역에 몰려들었다


“[저리 비켜!]”


“[상무위원 각하 납신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칼을 든 채 사람들을 밀치는 청국인 들이 나타났다


“[허, 이런 기물을 상국의 허락도 없이 건설했다는 건가?]”


기차를 보며 상무위원이 혀를 차며 말했다. 그의 눈에는 조선의 모든 것들이 마음에 안 들었다. 물론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조선인들의 대접이었다.


그들은 상무위원에게 성의 표시 그러니깐 뇌물을 바치지 않았다. 조선을 방문한 모든 사신들은 두둑히 뇌물을 받아 왔다는 말과 조선에서 청나라 이권과 위상을 가질 자신이었기에 큰 기대를 하고 왔으나 어떠한 소득도 없었다. 일부 자잘한 상인들이 장사 허가를 위해 뇌물을 바쳤지만 그 정도는 청국에 있었을 때 벌어들인 소득(뇌물)보다 적었다


그야 괜찮은 뇌물을 바칠 정도의 조선 관리들은 이미 조정의 방향을 알고 있었기에 굳이 청국 상무워원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었다. 또한 상인들의 경우 무엇보다 그걸 잘 알았다. 새롭게 만들어진 전쟁기계와 늘어나는 상비군 그리고 신식 무기와 훈련 그리고 보급체계를 위한 상인들을 조사하는 조정을 보고는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상무위원은 제물포로 가는 이유가 있었다.


“[상무위원 각하를 위하여!!]”


“[하하하하!!]”


상무위원이 온 곳은 제물포의 기방, 그곳에선 수많은 청국인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상무위원이 편의를 돌봐주는 상인들이었다


“[내가 이곳에 있는 한 조선의 부는 곧 나의 부이고 그 부를 자네들에게 나눠줄 것일세!]”


“[상무위원 각하만 믿습니다!!]”


“[자! 마십시다!!]”


그렇게 기생들을 불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

.

.

.


“끄으응~”


다음날 아침 상무위원이 머리를 쥐어 잡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머리가 아픈 상무위원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피 묻은 검을 보았다


(쿵!!)


검을 발견한 순간 문을 부수고 어느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안보국이다! 손 들어!”


그들의 정체는 검은색 한복을 입은 안보국 경관들이었다. 그들이 리볼버를 꺼내 상무위원을 노리고 있었다


“[뭐냐!]”


감히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경관들을 보며 상무위원이 소리쳤다


“[청국 상무위원 예이정, 당신을 마약 소지죄 및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무어라?]”


(탁)


“?”


어처구니 없는 경관의 말에 상무위원 예이정이 손으로 뒤를 짚었다. 그리고는 어떤 무언가가 만져졌다


“[헉!!]”


그가 만진 것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기생이었다


“끌고가!”


“예!”


“[놔, 놔라 이놈들아!!]”


안보국 경관들에게 상무위원이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빠르게 한양으로 전해졌다.


“허, 이런 역겨운 짓을 저지를 줄은 몰랐군”


“어찌할까요?”


“사간원에 알려 호외를 발행토록 하게”


사간원, 간쟁과 토론 그리고 일종의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던 기관으로 삼사의 일원이다. 또한 현재 일종의 국영신문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간원에서 발행하는 호외와 신문은 백성들이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조선과 조정의 소식이었다.


“상무위원은 안보국에서 구금하도록 하게, 물론 취조 또한 진행하게. 죄를 낱낱이 알아내도록”


“없는 죄도 만들겠습니다”


김의현은 ‘드디어’라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순간을 기다린 것이었다. 그는 상무위원을 만나기만 하면 사격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표적에 어떤 사람 그림이 있었다고 했지만 사격장 관리들은 그 그림을 보아도 보지 않았다. 누굴 그린 건지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청국에는 어떻게 알리겠습니까?”


“음.....사대사 있나?”


“예, 합하”


“내말을 적당히 번역해서 쓰게”


이산이 자리에 일어나 움직이며 생각했다


“조선은 대청국과 200년의 신의를 지켰고 믿었다. 허나 최근 맺어진 무역장정은 조선의 경제를 피폐하게 만들었으며 조선의 청국 백성의 범죄가 판을 치게 만들었다. 또한 심지어 대청의 상무위원은 조선에 아편을 들여 밀매를 했으며 마약을 하고 조선인을 살해하는 참혹한 짓을 저질렀다”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산은 청국에 보낼 문서에 들어갈 내용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선은 대청에 무역장정의 파기와 새로운 무역 조약의 체결 그리고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상무위원의 사형을 조선에서 집행하려 한다. 이를 윤허해 주길 바라며 그러지 않는 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행할 수 밖에 없다. 귀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


“...”


이산의 말이 끝나자 대신들 모두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말 뜻이 정확히는 그가 방금 선포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자, 삼전도의 굴욕을 만회하러 갑시다”


독립이다


작가의말

드디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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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파병의 대가 NEW 1시간 전 4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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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유구 합병 +3 24.09.14 285 10 12쪽
57 중건(4) 24.09.13 287 9 11쪽
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1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8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6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3 24.09.05 462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03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396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384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5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90 6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369 8 11쪽
» 상국의 위엄 +1 24.08.27 368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360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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