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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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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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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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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만남

DUMMY

뜻밖의 만남


어찌보면 시끄럽게 어찌보면 조용하게 1866년이 지나갔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큰 사건이 없었다. 유구국을 합병하기는 했으나 그리 큰 사건은 아니었다. 반면 조선의 주위에 있는 국가들에게는 큰 사건이 있었다.


우선 일본에는 조슈 정벌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꽤 심각하게 진행되었다고 한다. 조슈 번이야 당연히 격력히 저항했으나 막부군 또한 그리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는 꽤 조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선군 파병은 불가합니다. 허나 무기 판매는 가능합니다”


막부군에게 최신식 무기를 판매했다. 당시 조슈 번에는 최신식 무기를 대거 도입했다. 허나 막부군은 조슈군에 비해 숫자는 많았으나 무기 대부분이 구식이었다. 이는 원 역사에서 조슈 번이 승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반대로 새로운 쇼군이 조슈 정벌이 바뀌는 것에 일조했다. 도쿠가와 이에츠나는 원 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또한 그가 쇼군으로 즉위하며 가장 먼저 진행한 정책이 조슈 정벌이었다. 취임과 동시에 진행된 정벌이었기에 그는 확실한 성공을 원했다.


“사상자가 꽤 됩니다”


“이거 쇼군에게 꽤 큰 상처가 되겠어”


꽤 큰 사상자가 나온 정벌이었음에도 결국 조슈 정벌은 실패했다. 이는 쇼군의 실책이 되었고 새로 시작된 막부 정권은 시작과 함께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아시아의 큰 사건을 제외하고 유럽에서도 여러 큰 사건이 있었다.


우선 미국의 경우 내전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나갔다. 내전의 시작은 5년 정도 늦었지만 진행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대로 간다면 링컨의 미국이 이길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다른 변화도 있었다


“...100개 선주문?”


“네”


“허, 참”


미국 공사가 다연장포을 대량 주문했다. 1년은 더 걸릴 것이라 생각했던 다연장포 판매가 빠르게 체결된 것이다.


그 이외에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이 일어났고 원 역사대로 프로이센이 이겼다.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면 7주가 걸릴 전쟁이 5주만에 끝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승전에는 전쟁기계가 톡톡히 자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쟁의 승전을 축하하네, 이제 곧 통일이 멀지 않았군”


“하하, 그리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먼 타국에서 승전의 소식을 들은 독일 측 공사와 군사고문단이 웃으며 말했다. 또한 그들의 손에 들린 맥주를 들이키면서 말이다.


“맥주!!”


“...”


“맥주를 주시오!!”


독일 군사고문단이 도착하고 가장 먼저 요구한 것은 맥주였다. 독일인다운 요구에 이산은 딱히 반대하지 않았다.


“맥주 공장을 만들게 하게, 빠르게 건설할 수 있다면 내 사비를 들여도 좋아, 아니지 이참에 맥주 회사를 하나 만들도록 하지”


아니 사실은 그 요구를 반겼다. 맥주를 먹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크으! 이 맛이지!”


오랜만에 맥주를 맛본 이산은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하, 씨. 족발이나 치킨만 있으면 딱 좋은데. 이참에 식문화 개선도 해야지”


맥주를 마시던 이산은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식문화 개선부터 먹거리 개발 등등을 말이다. 별것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의식주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실제로 의와 주는 어느 정도 개발된 상태이다.


한성과 제물포, 부산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도시 곳곳에 하수처리 시설과 공중목욕탕이 설치되면서 위생 또한 깨끗해지고 있었다.


.

.

.

.

.

.

.

.


(쏴아아아~~~)


“......”


제물포 군항, 이산이 군복을 입은 채 무언갈 기다리고 있었다.


“옵니다! 와요!”


그런 이산의 옆에서 이리저리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피던 김의현이 흥분한 듯 소리쳤다


“하하! 태산 같습니다!!”


이산과 김의현이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다. 오늘 아시아 최초의 철갑선이 조선 해군으로 인양되기 때문이었다.


“데바스테이션급 철갑함, 이제 조선말로는 강화도급 철갑함, 12인치 함포 2문을 보유한 회전형 포탑 2기 총 4문을 지닌 아시아 최강의 군함”


최초의 회전형 포탑을 지닌 철갑함인 데바스테이션급 철갑함을 구입했다.


“...”


“감상이 어떻습니까?”


김의현이 망원경을 내리며 고개를 돌려 이산에게 물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은덩어리”


“예?”


“저거 한 척에 가격이 30만 파운드야, 150만 원의 엄청난 가격이지”


사실 저 가격도 엄청 싸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조선을 위해 저런 철갑함은 물론 미래에 돈을 잡아 먹는 대형 전함들까지 건조를 해야 한다.


“저거 사고로 침몰하는 날에는 자네 목을 칠거야”


“...저는 군부 사람이 아닌데요? 해군도 아니고?”


“아 몰라”


이산이 손을 저으며 김의현을 무시하고 걸어갔다


“앞으로 우리 생도들을 잘 부탁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화도급 철갑함을 바라보는 어느 한 장교 무리, 조선 최초의 해군사관학교인 충무학교의 영국 군사고문단들과 이산이 인사를 나누었다


“조선의 국방은 육군에 치중될 걸세, 앞으로 한동안 그렇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군을 방치할 수 없네”


조선군의 군제 개혁은 확실한 육군 편향의 개발이었다. 하지만 조청전쟁을 걸치며 점차 근대화가 진행되며 해군 또한 육성이 진행되고 있었다.


“프랑스 친구들이 아쉬워 하더군요”


영국이 해군사관학교 설립에 영향을 주는 것에 프랑스 공사가 찾아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 녀석들은 조선의 유일한 친구가 자신들이었으면 하니깐, 영국과 원수가 된다면 더욱 좋고”


프랑스는 조선이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 입장에서는 조선과 영국이 대립하는 모습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간도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립니다”


“?”


.

.

.

.


“마적?”


“예, 간도 지역에 마적의 출몰이 너무 많다고 하더군요”


“...”


간도 지역은 원래 무주지였다. 사람이 있다고 하면 청나라 사람들 보다는 조선에서 건너간 조선인이 더 많은 그런 영토이다. 청나라를 지배하는 민족이 만주족이고 그런 만주족이 만주 지역을 신성시 했고 한족의 이민을 금지하는 봉금령을 내렸다.


하지만 조청전쟁을 결쳐 간도와 연해주를 조선에 할양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자 청조정은 급하게 봉금령을 철회했다. 그리고 조정의 주도로 만주로의 한족 이주를 장려했다.


본래 영토의 자국화에 가장 탁월한 방법이 자국 민족이 거주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주 일대에는 한족은커녕 만주족마저 별로 살고 있지 않으니 청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해진 것이다. 만주 일대는 조선 혹은 러시아에게 넘겨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생긴 것이다.


“...하나 이 새키들이”


간도의 정착지들을 습격하는 마적떼가 늘어났다고 한다.


물론 이게 청조정이 의도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아무리 청국이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해도 대국이라는 자존심이 있지 마적을 이용해서 조선 국경에서 약탈을 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관련이 없는 건 아닐 것이다. 마적들에게 은근히 조선 마을을 약탈하라는 언질 정도는 줄 수 있다. 또한 조선을 약탈하면 처벌하지 않는 등 은근한 지원도 있을 것이고. 물론 청 조정이 주도적으로 하는 게 아닌 지방관의 주도로 진행되었겠지만 말이다.


“합하! 당장 쳐들어 갑시다!!”


“안보국장의 말이 맞습니다”


오늘 웬일로 김의현과 조병국의 의견이 일치했다.


“지금 청국은 간을 보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청국은 다시 허튼 수작을 부리게 될 겁니다”


“이참에 심양으로 가시죠!”


(쾅!)


김의현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섰다


“북경에도 조선의 어기를 휘날렸는데 심양이라고 안 될 거 있습니까?”


“...”


조금은 과격한 김의현의 발언이었으나 회의실에 모인 대신들의 표정은 조청전쟁 이전과는 달라보였다. 조청전쟁 이전에는 두려움이 있었다면 지금에는 조선군이 하지 못할 거라는 의심 자체는 없었다.


“국경 지역에 추가 군을 파병하게, 그리고 마적의 습격 시 과감하게 교전하고”


“국경 넘습니까?”


“넘게”


이산은 조선군이 마적을 조선 국경을 넘어 추격하는 것을 허락했다. 명백히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우린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이거 어쩌나, 우리 조선에 청국의 외교관이 없군”


북경에는 서양 열강과 같이 조선에서 외교공관을 설치하고 공사를 파견해 놓았다. 하지만 청나라는 조선의 한성에 공사를 파견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 이유는 조선을 자국과 동등한 관계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두 국가는 동등한 관계는 아니다. 이제는 엄연히 조선이 상위에 있는 게 사실이니깐


물론 덕분에 아쉽게도 청국의 영토로 군대를 진군하는 것을 ‘통보’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럼 북경에 있는 공사관을 통해서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아몰랑, 아무튼 청나라 때문임


.

.

.

.

.

.


“합하, 모시겠습니다”


업무가 끝난 이후, 이산이 휴식을 즐길 겸 한성호텔을 방문했다. 한성호텔에는 여러 서양식 문화와 놀이가 있었고 이산 역시 이러한 것들이 익숙했기에 자주 한성호텔에 왔다. 또한 그러한 휴식에 여러 외국 공사들과 같이하여 외교적 우호를 다졌다


“합하”


“음?”


이 나라의 총리이자 무엇보다 왕실의 적자인 이산이었기에 호텔에 왔음에도 경호원 몇 명은 데리고 있었고 한 경호원이 이산에게 다가왔다.


“합하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던 이산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문 앞에서 막혀 있는 척 보기에도 일본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일본인 유학생이라고 합니다”


“날 보고 싶다고?”


“예”


“...흠, 뭐 안될거 없지”


이산의 허락에 경호원들이 길을 열었고 일본인들이 이산의 옆으로 다가왔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전하”


조선이 독립했기에 국왕의 경칭이 폐하로 격상되었고 왕태자의 경칭이 전하로 격상되었지만 이산 본인은 왕태자가 아니었기에 전하라는 호칭은 어울리지 않았지만 이산은 딱히 개의치 않았다.


그저 자신 앞에 있는 젊은 청년이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신기했다.


“나를 보고 싶어했다고? 이유가 무엇인가? 듣는 건 가능하니 일본어로 말하게”


일본어는 말하는 것은 조금 어색하지만 듣는 것 정도는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다


“전하께서 보여주신 근대화에 대한 기개와 통찰력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전하와 같은 개화를 일본에도 이루고 싶어 이렇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일본의 유신지사들이었군


“또한 사사로운 권신들에게 휘둘리던 왕권을 조선 국왕 폐하께 돌려드린 부분에서 매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하, 존황양이들이시고


“그리들 말하니 고맙군, 이름이 어찌 되는 가?”


“소인, 사카모토 료마라고 합니다”


“.......음?”


뭐라고? 나 제대로 들은 거니?


작가의말

너가 왜 거기서 나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나의적은나
    작성일
    24.09.15 18:16
    No. 1

    대정봉환 명치유신의 주역들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i엔키두
    작성일
    24.09.15 19:49
    No. 2

    폐하의 아들은 전하가 맞습니다.
    물론 서자라고 급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서자도 아니니 전하라고 해야죠.
    참고로 명/청은 황제는 폐하,
    친왕(황제의 아들)들은 전하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청과 대등하거나 우세하다면 왕자(대군)도 전하라고 불러야 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7 단섬영
    작성일
    24.09.16 11:11
    No. 3

    다음웹툰에 '한성1905' 참고해보시면, 펑크류 무기구상에 도움이될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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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국경 분쟁 NEW 18시간 전 152 10 11쪽
64 작은 전투 +2 24.09.18 220 8 11쪽
63 주일본 파병군 +5 24.09.17 245 9 11쪽
62 파병의 대가 +1 24.09.17 257 10 11쪽
61 두 대륙의 내전 +2 24.09.16 278 10 12쪽
60 유신지사 +3 24.09.16 297 5 11쪽
» 뜻밖의 만남 +3 24.09.15 331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346 10 12쪽
57 중건(4) 24.09.13 343 9 11쪽
56 중건(3) 24.09.12 381 8 11쪽
55 중건(2) +2 24.09.11 374 8 10쪽
54 중건(1) +4 24.09.10 418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446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79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59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446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4 24.09.05 514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44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432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439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490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433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420 5 11쪽
42 조청전쟁(1) +4 24.08.29 430 7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410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40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403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418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422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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