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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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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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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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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1)

DUMMY

개국(1)


조선 제물포


“와아아아아!!”


“와아아아아!!”


군함에서 하선하는 군인들을 향해 조선 백성들이 환호했다


“대조선국 만세!!”


청국에 상륙하고 청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점령한 조선군을 맞이하기 위해 제물포는 물론이고 한양과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백성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제물포에서 가장 큰 도로에서 조선군이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었다


“대군 자가시다!!”


군인들 사이에서 제복을 입고 말을 탄 이산을 백성들이 발견했다


“의건대군 만세! 만세!!”


의건대군에게 만세를 외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지긋한 사대부들 또한 있었다. 그들에게는 현재 의건대군은 조선의 영혼을 부수는 압제자가 아닌 북벌과 진정한 중화를 이룩한 영웅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네”


“?”


“자금성에서 용상을 가져왔어야 했어, 의외로 편했는데”


“...”


그런 백성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며 맞이하던 이산은 정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약탈품은 어찌 되고 있나”


열병식이 끝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이산이 자신의 보좌관에게 물었다


“환금성이 높은 품목은 현금으로 바꾸고 있으나 고급 품목들이 문제지요”


톈진과 베이징에서 얻은 약탈품의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그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청국의 가장 큰 대도시 중 하나와 수도를 약탈했다. 값어치가 낮으면 그게 더 말이 안 됬다.


허나 문제는 은이나 금 또는 환금성이 높은 물건들의 비율이 6할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4할은 당장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운 사치품, 장식품, 예술품 등과 같은 물건들이었다.


“허밋 상사로 유럽에서 처분해 보게, 그렇다면 시간은 조금 걸려도 값은 제대로 받겠지”


이 시기 유럽은 아시아에 미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 특히나 중국의 사치품이나 유물과 같은 것에 관심이 많다. 오리엔탈리즘과 시누아즈리라는 개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조선이나 청나라에 팔기에는 그 수익이 낮을 것이다. 약탈품의 가치는 높겠지만 그 값어치를 지불할 사람이 몇 명 없기 때문이다.


“아, 일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은 따로 빼놓게”


“가지시게요?”


“박물관을 만들어 보관할 걸세”


조선판 루브르 박물관 혹은 대영 박물관, 이야 멋지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잠시 전후 처리에 관한 문서를 확인하던 이산은 얼마 안 가 한양에 도착했다


“와아아아아!!”


“...”


기차역에서부터 경복궁까지 이어져 있는 환호 행렬에 이산은 다시 웃음을 장착하고 백성들을 보며 웃어주었다


“하루 종일 웃었더니 얼굴이 굳을 거 같아”


“영웅의 무게지요”


그렇게 백성들을 지나 어느새 경복궁 앞에 도착했다. 경복궁 앞에는 여러 대신들과 국왕 그리고 세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바마마”


국왕을 본 이산이 말에서 내려 그에게 인사했다


“이리오너라”


이산이 인사를 하자 국왕 이순이 이산을 끌어 앉았다.


“하하! 장하다! 장해!!”


그리고는 이산의 어깨를 두드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후 이산은 세자와 다른 대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창덕궁으로 돌아갔다.


정전에 들어선 이산은 정식으로 베이징 조약에 대하여 이순에게 보고했다. 이미 조약에 체결되고 연락선을 통해 소식을 알린 상태였기에 모두 베이징 조약에 대하여 알고 있었다


“.......이상 임술년 조약에 대한 내용입니다”


“짐은 아주 기쁘다!”


베이징 조약에 대하여 들은 이순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의건대군임을 모두가 알 것이다”


“예, 폐하. 단연코 이 전쟁의 주역은 대군 자가시지요”


“이에 나는 의건대군에게 상을 내리고자 한다”


“?”


이산에게 상을 내리겠다는 말에 대신들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미 대군이었다. 신분으로는 위로 세자와 국왕 밖에 없는 자였다. 권력으로는 이미 총리대신이었으며 자산은 이미 조선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이었다.


조선의 초기 근대화에 이산의 허밋 회사가 상당부분 관여했다. 또한 이산의 명으로 만들어진 공장이나 영업소가 많았기에 그에게 부가 흐르지 않는 다면 이상했다. 물론 이러한 부를 이산은 국고 예산으로 사용했다. 그는 이미 아편무역으로 충분한 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군이라는 작위는 그가 왕족이기에 받은 것이다. 허나! 이산이라는 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작위를 하사하겠다”


이순의 결정은 작위 하사였다. 대군이야 그가 태어나면서 받은 작위였으니 이순의 말대로 이산 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다는 명분이었다.


“오등작의 가장 높은 작위는 공작이지만 그보다 높고 명예로운 작위, 대공작을 만들고 이를 의건대군에게 하사한다. 대공은 왕태자와 동등한 권리를 보유할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런데 대군을 영어로 변역하면 공작이지 않나?’


어찌되었든 준다는 것을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었기에 이산은 대공 작위를 하사받았다. 또한 이후 전쟁에 큰 공을 세운 자들에게 공을 치하했다. 또한 전쟁에 큰 영향을 끼친 공을 세운 자들에게는 작위 또한 하사했다.


“톈진 상륙과 통저우 점령 그리고 베이징 점령에 큰 공을 세운 어재연에게 백작의 작위를 하사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는 어재연 또한 있었다. 그는 백작 작위를 하사받았다.


“폐하, 조선은 이제 완전무결한 독립국이옵니다. 이에 연호를 제정하시여 조선의 위상을 드높이소서”


치하가 끝난 이후 대제학이 연호를 제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에 관해서는 짐이 생각해 둔 바가 있다”


연호를 만들자는 말에 이순이 웃으며 말했다


“나라를 새로이 열었으니 개국(開國)이 어떠한가”


1863년은 조선에서 개국 1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렇게 어전회의가 끝나고 빈청에서 본격적인 국무회의가 시작되었다


“조선이 새로이 얻은 영토의 관리가 소흘해서는 아니되네, 급히 지방관을 파견하고 또한 연해주에 파견갈 관리들 또한 빠르게 양성하게”


“예, 합하”


“폐하께서 연호를 제정한 것을 기점으로 개혁을 진행코자 하네, 명칭은 개국 개혁일세”


대신들을 향해 이산이 일어섰다


“우선 신분제를 혁파할 것이오”


“!!”


“양반, 중인, 천민은 모두 동등한 권리를 부여받을 것이며 특권을 없을 것이오. 폐하의 아래로 모든 백성들은 평등할 것이오”


신분제 혁파에 대신들이 눈이 커졌다. 놀라기는 했지만 신분제 혁파라는 거대한 폭탄에 대신들은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


이미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이산이 신분제를 혁파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오등작을 채택한 것이 양반을 대체하기 위함이었고 또한 이미 양반의 특권 대부분이 박탈했기 때문이다.


허나 신분제 혁파라는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에 이들이 그렇게 놀라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바로 불가능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었다. 현재 이산은 사대부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근대화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청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심지어 베이징을 점령했다. 또한 중화제국과 조선 사이에 조선이 유리한 관계를 정립했으며 엄청난 양의 배상금을 얻었다.


지금 이산, 의건대군의 입지는 조선의 그 어떠한 군주보다 높았다. 현재 그의 권위라면 이산이 어떤 말을 하든 개혁을 지시하든 그것을 이룰 수 있었다.


“또한 토지분배를 이룩할 것이오”


“!!”


“!!”


물론 이후에 나온 말에는 대신들 대부분이 놀랐다


“기본 정책은 유상몰수 유상분배요. 분배받은 토지는 일정 기간 동안 매각이 불가하며 또한 토지의 가격은 몇 년간 분배하여 지불하도록 할 것이오”


“...”


“...”


“안 될 건.....없을 거 같습니다”


이산의 말에 불가능하다라고 외치려던 대신들이 잠시 곰곰이 생각하고는 생각을 고쳤다.


그들의 머릿속에 청나라에게 받을 배상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조선의 10년치 세수를 한번에 얻어냈기에 돈은 충분하다 못해 넘쳤다.


“지주들의 반발이 클 겁니다”


“예, 아무리 유상몰수라 하더라도 재물의 출처인 토지를 팔지 않을 겁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출하게 독려하게”


“새로운 방향이라 함은 상업 활동을 뜻하는 겁이옵니까?”


“그렇네”


본래의 자본가들 양반 혹은 대지주들은 토지몰수에 반발할 거다. 아무리 토지대금을 준다고 해도 땅을 팔고 싶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산은 그들이 지주가 아닌 기업가로 변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에서 나서 독려할 예정이었다


“또한 간도의 이주를 독려하게 간도로 이주한 자들에게는 5년간 세금 면제를 향후 5년간 감세의 혜택을 주도록 하겠네”


“그 정도면 충분히 이주를 올 겁니다”


“본래 살고 있는 자들은 어찌 합니까?”


“내쫓아야지요”


간도 지역에 원래 살고 있던 만주족 혹은 한족에 대한 처분에 김의현이 대답했다


“조선인들에게 나눠줄 토지입니다. 어찌 중국인에게 그 땅을 줍니까?”


“...조선인으로 살 자들은 남겨놓게, 본래 그곳에 살던 사람일테니 개척에 도움이 될 사람들이거다”


“예, 합하”


“배상금으로 전국에 철도를 부설토록 하게, 조선의 기술로는 부설이 어려운 노선은 미국에게 위탁하게. 또한 근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도록”


지금까지 대략 8년 간 조선은 근대화에 몰두했다. 허나 그 근대화는 반쪽짜리 근대화라 보는 게 맞다. 사실 반쪽도 아닌 반의 반쪽도 과분한 평가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군대의 근대화를 위한 근대화였다. 모든 사업은 군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중공업이라고 할만한 산업은 사실상 군수품 공장이 전부였고 스팀코어 또한 전쟁기계 제작을 위해 대부분 사용되었다.


사실 전체적인 근대화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자금이 필요했고 조선에는 아직 그럴 부가 없었다. 허나 청나라에게 얻을 엄청난 배상금은 그런 조선의 근대화를 가속화 시키기에 충분했다


“배상금을 바탕으로 금은본위제를 시행하시죠. 그리된다면 조선의 화폐 또한 수출에 있어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겁니다”


재무대신 홍공필이 아주 좋은 의견을 내놓았다. 현 재무대신은 전임자가 노년으로 은퇴하고 유럽에서 자본주의와 경제에 대하여 경험하고 배운 사람이었다. 그는 유럽으로 유학을 간 개화파 1세대였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등등 유럽의 선진 경제를 익힌 사람이다


“좋은 생각일세, 중앙은행을 설립하여 금은본위제를 시행하게”


이 시기 동아시아에 금본위제 혹은 은본위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없다. 조선이 앞서서 금은본위제를 시행한다면 수출에 꽤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또한 어쩌면 동아시아 무역에서는 조선 화폐가 기축통화가 될 수도 있다.


“자자! 좋은 생각이 있는 사람은 개의치 말고 말하게”


이산은 더 이상 개혁의 속도조절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청나라는 조청전쟁의 여파로 최소한 10년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유럽 열강들은 조선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조정의 개혁을 뒷받침할 자금도 충분하며 승전의 업적으로 정부의 개혁에 반발하지 못할 것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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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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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5 10 11쪽
»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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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02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394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383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89 6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368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36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360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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