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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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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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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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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전쟁(3)

DUMMY

조청전쟁(3)


(펑! 펑! 펑! 펑!)


다시 시작된 전투, 허나 이번에는 무언가 달랐다. 엄청난 양의 화포들이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날아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심지어 기존의 사격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사격이 이어졌다.


“[돌격하라!!]”


“[와아아아아아아!!]”


“장군! 적들의 공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이 성을 함락하겠다 이거군”


망원경으로 청군의 돌격을 확인한 평양성의 지휘관, 양헌수 장군이 나지막히 말했다


“포를 재어라!!”


양헌수 장군은 아껴두었던 대포를 꺼냈다.


“쏘아라!”


그리고 달려오는 청군을 향해 포를 쏘았다. 청군의 화포는 순수한 물리력으로 적에게 피해를 주는 구식 포탄이었다면 조선군이 사용하는 포탄은 폭발로 적에게 피해를 주는 작열탄이었다.


물론 두 진영이 화포를 사용하는 이유는 달랐다. 청군은 성벽과 성문을 부수기 위해 쏘는 것이었고 조선은 적군을 사살하기 위해 쏘는 것이었다. 허나 두 진영에서 화포의 성능이 더 뛰어난 것은 당연코 조선이었다.


(쾅! 쾅! 쾅!)


그렇게 성벽을 향해 달려오는 청군에게 포격이 떨어졌다. 조선군은 지금까지 포격을 한 적이 없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패를 숨긴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총공세를 시작하자 숨겨두었던 패를 꺼낸 것이었다


(쿠궁!!)


“장군!!”


그렇게 포격전이 이어지던 순간, 어느 한 성벽이 무너졌다. 정확히는 성벽이 흘러내려 청군이 걸어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


“[성벽이 무너졌다!!]”


“[앞으로!!]”


무너진 성벽으로 청군들이 달려가기 시작했다.


“다연장포를 준비하라!!”


이어지는 총공세, 무너진 성벽, 조선군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최소한 청군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방포하라!!”


(타다다다다다!!!)


무너진 성벽 그리고 주위 다른 성벽 위로 수십문의 다연장포가 불을 뿜었다


“[크악!!]”


“[뭐, 뭐야!!]”


갑자기 엄청난 속도의 연사속도에 청군이 혼란에 휩싸였다


(타다다다다다!!)


“[무, 물러서지 마라! 너희들은 대청의 황군-]”


공포에 질린 청군들을 장군들이 독려했지만 그 장군도 총알에 맞아 쓰러졌다


“[이미 저들의 사정거리 안이다! 성벽으로 붙어라!!]”


허나 일부 현실파악이 빠른 장군들은 성벽에 빨리 붙어 공격하는 것이 그나마 생존확률이 높은 것임을 알았기에 빠르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쏘아라!!”


“재장전! 재장전!”


(철컥! 찰칵! 타다다다다다!!)


그러는 한편 조선군의 총구에서는 불이 멈추지 않았다.


“[돌격!!]”


허나 그런 압도적인 화력 앞에 청군은 계속해서 돌격했다. 그렇게 청군은 어느새 무너진 성벽의 위로 올라왔다. 청군들이 바로 앞까지 오자 무너진 성벽의 다연장포는 뒤로 물러갔다. 청군이 너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탕! 탕! 탕!)


보통 적이 성벽 위로 올라오면 근접전이 시작된다. 허나 특이한 점이 있다면 샤스포 소총을 가진 군인들이 무너진 성벽에 몰려 있었고 올라오는 족족 빠른 연사 속도로 청군들이 쓰러졌다.


“[와아아아아!!]”


아편이라는 마약으로 피폐한 청군이었으나 그러한 아편으로 오히려 공포를 잊은 일부 청군들이 있었다. 그러한 자들이 있었기에 성벽 위로 꽤 많은 청군들이 올라왔다


(탕! 탕! 탕!)


“착검!!”


일부 군인들이 총을 쏘는 사이 나머지 군인들이 소총에 총검을 착검했다


“돌격!!”


“와아아아!!”


착검한 군인들이 청군들을 향해 달려갔다. 또한 그들에게 명령을 내린 장교들 또한 리볼버를 들고 달려갔다


(콰직! 탕! 탕! 탕! 탕!)


성벽 위, 곧바로 난전이 시작되었다. 총검술을 사용한 조선군과 청군의 전투가 있었다. 또한 중간 중간 총을 쏘는 군인들과 리볼버를 들고 청군을 쏘는 장교 또한 있었다. 리볼버의 총알이 떨어지면 곧바로 환도를 뽑아 싸우기도 했다


“금군은 무너진 성벽으로 지원을 가라!!”


이 상황을 멀지 않은 위치에서 보고 있던 국왕 이순이 말했다


“허나 폐하, 합하께서는”


이순의 말에 내금위장이 당황하며 물었다


“이 전투에서 진다면 어차피 짐 또한 사로잡히거나 죽을 것이다! 당장 지원하라!!”


“...예! 폐하!”


그렇게 금군 500이 무너진 성벽으로 지원을 갔다


(챙! 콰직!! 서걱!)


“금군이다! 금군이 왔다!”


“와아아!!”


국왕의 친위대인 금군이 도착하자 조선군의 사기가 더욱 올라갔다. 그들은 주된 능력은 궁술과 검술이었기에 지금과 같은 근접전에서는 가히 최강이었다


“밀어 붙여라! 얼른!”


금군의 지원으로 성벽 위로 올라온 청군들이 점점 뒤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덜컹, 덜컹)


청군들이 뒤로 밀려가기 시작하자 군인들이 다연장포를 끌고 나타났다


(타다다다다다!!)


그리고 다시 방아쇠를 돌리며 총을 쏘았다.


“[도망가! 괴물이다!!]”


“[길 막지 마!!]”


다연장포가 다시 발사하기 시작하자 선두에 있던 청군들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좁은 길을 통해 올라온 청군들은 순식간에 쓰러졌다


“대조선국 만세!!”


“와아아아!!”


그리고 곧바로 조선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무너진 성벽을 통해 조선군이 성벽 아래로 내려갔다


.

.

.

.

.

.


“......”


총공세, 있는 화약과 포탄 그리고 온전한 병력을 모두 동원한 공세는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 (그나마) 정예 병력인 기병들까지 동원한 공세는 실패로 돌아갔다.


“...퇴각을 준비하라”


“예, 전하”


전쟁은 실패로 끝났다. 보급품은 거의 다 소진했으며 군수물자 또한 대부분 사용했다. 화포는커녕 화승총병을 운용할 화약도 없으며 화살 또한 부족했다.


무엇보다 사기가 바닥이었다. 원래 깔보고 있던 상대에게 처참하게 패배하자 청군의 사기는 바닥을 기었다.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으며 탈영병을 처형하여 본보기를 보였으나 그럼에도 그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셍게린첸은 결국 전쟁이 불가능하다 판단했다


“원군과 합류하여 다시 공격한다”


지금쯤 본국에서 규합되었을 원군을 합쳐 다시 평양성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퇴각을 준비하던 순간


“전하! 전하! 급보입니다”


“무엇이냐”


“영변산성의 군대가 퇴각하여 이곳에 합류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게 무슨 소리냐!!”


.

.

.

.

.

.


며칠 전


“장군! 아군 진지 근처에서 조선군입니다!”


영변산성을 포위한 청군에게 이상한 소식이 들렸다. 조선군이 자기들을 공격하기 위해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허! 그래! 좋다. 가만히 있어 찌뿌둥했거늘 전공이나 쌓아보자꾸나!”


장군은 호기롭게 천막을 나왔다. 그리고 군대를 이끌어 조선군을 향해 나아갔다. 성에 숨어있던 조선군이 나왔다는 것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기에 나왔다고 그는 생각했다.


(펑! 펑! 펑!)


“뭐, 뭐냐!”


그렇게 행군을 하던 청군의 주위로 포탄이 날아들어왔다. 갑작스러운 포격에 청군과 장군이 당혹에 빠졌다. 그리고 그 포격의 어디서 날아온 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기잉! 철컹! 기잉! 철컹!)


“처, 철거인이다!!”


3대의 거대한 전쟁기계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본 청군은 귀신을 본 듯 혼비백산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


전쟁기계를 본 장군들 또한 청군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었다. 그들 또한 톈진에서 전쟁기계를 보았기 때문이다. 소문으로만 들은 다른 청군과 다르게 그 위엄과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지, 진형을 갖추어라!”


(타다다다다!)


허나 청군에 접근한 전쟁기계에서 다연장포가 불을 뿜었고 청군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와아아아아!!”


그런 청군을 향해 조선군 또한 돌격을 지시했다. 허나 이미 청군은 혼비백산으로 도망갔기에 조선군의 돌격에 청군은 속속히 무너졌다.


.

.

.

.


“그러니깐 조선군이 철거인을 가졌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총을 수십발을 쏘는 기괴한 무기도 있으며-”


“이런 멍청한 녀석들!”


갑작스러운 셍게린첸의 호통에 장군들이 입을 다물었다


“네놈들이 이곳으로 퇴각했다는 건 우리가 포위되었다는 뜻이 아니야!!”


“!!”


평양성 전투 직후, 영변상선을 포위하고 보급로를 확보하던 후방군이 패퇴하여 본군에 합류했다. 즉 현재 청군은 위아래로 모두 포위된 상태였다


“...으아아아!!”


셍게린첸은 그저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유사 군대에 분노를 표출할 수 밖에 없었다.


.

.

.

.

.

.

.

.


한양


“승전입니다!! 현재 10만이 넘는 청군이 조선군에게 포위되었습니다!!”


평양성 전투의 승리 직후, 그 소식이 한양으로 전해졌다.


영변산성의 청군이 패퇴하여 본군에 합류한 직후 평양성에 있던 군대는 성에서 나와 청군을 포위했다.


조선군이 포위망을 제대로 형성하기 전에 조선군을 향해 기병으로 공격하려던 셍게린첸의 마지막 분전이 있었으나 격퇴당했다. 그나마 남아있던 기병마저 섬멸당하고 청군은 이제 부상병과 패잔병 무리에 지나지 않았다.


“대승입니다! 대승이요! 하하하!!”

“병자년의 치욕을 드디어 갚았습니다!!”


이겼다는 소식에 조정 대신들은 환호했다. 대부분 14만의 대군이 왔다는 소식에 겁에 질린 자들도 있었으나 그들을 모두 격퇴하고 포위했다는 소식에 모두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또한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또한 있었다


“이 기쁜 소식을 전국에 알립시다!”


“예! 물론입죠!”


“...아바마마께서 해내셨군요”


왕좌 앞에 마련된 자리, 현재 대리청정 중인 세자가 나지막히 말했다


“이 기쁜 소식을 얼른 형님께 알려드리게”


“예! 전하!”


세자는 빨리 이 소식을 자신의 형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가 키우고 양성한 군대가 200년 전 조선을 무릎 꿇린 청군을 무찔렀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싶었다.


원래 이 자리에 있어야 할 그였지만 오늘은 그가 이곳에 있지 않았다


이산은 현재 한양에 있지 않았다


.

.

.

.


제물포, 군항


(척!)


“[만나서 반갑습니다. 총리 각하]”


군항, 프랑스 제복을 입은 군인이 경례하며 말했다


“[반갑네, 제독. 마침 좋은 소식이 있군]”


그의 경례에 단발과 서양식 제복을 입을 이산이 대답했다. 그의 손에는 작은 종이가 있었다


“평양에서 14만의 청군을 격퇴했으며 또한 10만의 청군을 포위했다고 하네”


“첫승을 축하드립니다”


조선군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프랑스 제독 또한 기쁘게 말했다. 조선군이 청군과 싸워 이길수록 프랑스군이 치룰 전투와 흘릴 피는 줄어들고 가질 수 있는 전리품을 늘기 때문이었다


“제독, 혹시 톈진에 가본 적 있습니까?”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프랑스군은 가본 적 있지요”


“좋습니다. 그럼 여행을 떠나 봅시다”


(척! 척! 척!)


이산이 고개를 돌리자 배에 탑승하는 조선군이 모습이 보였다. 그들 모두 서양신 군복과 신식 소총을 든 군인이었다


“내일 점심은 톈진에서 먹어야 겠군”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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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유구 합병 +3 24.09.14 285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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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1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8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6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3 24.09.05 462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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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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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조청전쟁(4) +2 24.09.01 384 6 11쪽
» 조청전쟁(3) +4 24.08.31 395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9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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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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