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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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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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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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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2)

DUMMY

개국(2)


조청전쟁 혹은 독립전쟁에서 조선의 승리는 아시아에 빠르게 퍼져갔다. 조선에 있던 공사와 영사들은 대부분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또한 조선의 가치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본국에 알리기도 했다.


허나 조선과 국교를 맺은 국가들 중 가장 놀란 국가는 단연코 일본이었다


“뭐? 조선이 청을 이겨?”


“그게 무슨! 그 말이 사실이냐?”


“그렇습니다. 이미 의건대군이 이끄는 조선군이 북경을 함락시켰다 합니다. 청황제는 북경을 버리고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주조선 일본 공사는 전쟁 직후 평양성 전투에서 압도적 승리와 북경 함락에 대한 소식을 믿지 못했다.


허나 조선에 있는 각국 영사관과 일본에 있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공사관의 연락을 취해 본 바 사실로 밝혀졌으며 이 사실이 일본에 알려진 후 얼마 안 가 베이징 조약에 체결되었다. 그리고 그 조약을 읽은 일본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요즘 들어 일본인들이 많이 보이는 거 같아”


한편 조선의 제물포와 한양에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이산이 궁으로 출근하는 사이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조선의 승리에 많은 관심이 몰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한성으로 적지 않은 일본의 지식인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조선이 청을 이겼고 그 비결이 근대화에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덜컹! 쿵! 쿵!)


“흠, 착실히 건설되고 있군”


긍정전으로 출근해야 할 이산이었지만 오늘은 경복궁으로 출근했다. 그리고 경복궁에는 많은 목수와 일꾼들이 궁궐을 짖고 있었다.


경복궁은 임진왜란에 유실되었다. 원래는 한양 사람들이 불태웠지만 이곳에서는 일본군이 한양에서 퇴각하며 불을 질렀다고 한다.


청국과의 전쟁이 끝나고 얻은 배상금은 여러 곳에 사용되었다. 전국에 철도를 깔고 있거나 신식 공장을 짓거나 토지 분배의 비용 혹은 중앙은행 금은 비축분에 사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경복궁을 중건하는 데 사용되었다.


조선이 독립국이 되었으며 청국과 대등한 관계임이 선포되었고 거기에 힘입어 조선 조정과 왕실의 권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경복궁 중건이 시작되었다.


(철컹! 철컹!)


“자제 온다! 받아!”


경복궁 건설 현장에는 증기기계 또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전쟁에 사용된 전쟁기계들 보다는 확실히 작았지만 그들은 이 건설 현장에서 엄청난 도움을 주고 있었다. 또한 경복궁을 건설하는 인부들은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향후 한양과 제물포에 지어질 공장에 일할 노동자들이 될 것이다.


한양에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제물포와 부산, 평양과 같은 기존의 대도시들부터 미래의 대도시라 불리는 지역들에서 근대화가 착실히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노비에서 면천 된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며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노비로 살던 사람들은 신분제 혁파로 해방되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원래 살고 있던 동네에는 자신을 노비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전 주인도 살고 있었기에 다른 곳에서 새출발을 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가 간도로 향했다. 특히나 소작농으로 살던 사람들도 간도로 향했다. 기존의 토지분배보다 더 많은 토지를 배분하며 면세와 감세 혜택이 있었기에 새출발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중건은 언제 끝날 거 같은가”


“대략 2년이면 끝날 거 같습니다. 작업 속도 엄청나게 빠릅니다요”


본래 경복궁 중건은 5년이 걸렸다. 물론 이후로 자잘한 공사로 몇 년이 더 소모됬지만 최소 5년이었다. 그런데 증기기계의 이용, 충분한 자금으로 그 기간이 매우 단축되었다.


“합하! 급보입니다!”


“?”


그렇게 경복궁 중건 현장을 살피던 이산에게 한 관리가 뛰쳐왔다. 그리고 그에게 신문을 건넸다. 그가 건넨 것은 미국 신문이었다


[더글러스 대통령 저격 당하다!]

[1863년 9월 12일 더글러스 대통령이 노예해방론자에 의해 저격 당했다! 이는 현 정부의 정책이 노예주 중심 및 노예제 유지에 치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측되고 있으며......]


“...허”


또 다시 역사가 바뀌었다. 링컨을 꺾고 대통령이 된 더글러스 대통령은 저격당했다. 그는 링컨의 라이벌이라는 별명답게 노예제 찬성파였다. 허나 1863년은 원래대로라면 한창 미국은 내전을 겪고 있어야 할 시기였다. 더글러스가 대통령에 선출되며 내전은 가까스로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전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 노예주와 자유주의 갈등은 더욱 커져갔다


“다음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겠군, 이미 분위기가 잡히고 있겠지?”


“예, 이미 공화당에선 링컨으로 확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아마 높은 확률로 다음 대통령은 링컨이 될 것이다. 대통령 저격이라는 사건으로 민주당은 다시 분열될 것이다. 또한 현 정부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지만 이리저리 치이며 빠르게 레임덕이 올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링컨은 꽤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미국은 내전을 겪을 것이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면 내전이 일어난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내전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저 그 시기가 지금이며 그 시기에 링컨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미국 상황은 최대한 빠르게 교신토록 하게”


“예, 합하”


미국에서 조선의 상황을 듣기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 연락선을 이용해 미국의 소식을 듣거나 조선의 소식을 미국에 전할 수 있었기에 아무리 빨라도 1달은 넘게 걸렸다.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급박한 외교 결정은 해당 국가에 주재한 공사관의 공사들에게 달려 있었다.


(탕! 탕! 탕!)


경복궁 중건 현장을 방문한 이후 이산은 궁궐에 위치한 사격장으로 갔다. 그곳에는 여러 소총과 리볼버 등 무기들을 사격하고 있었다


“이번에 기기국에서 만든 그라 2형 소총입니다”


그라 소총은 충분히 뛰어난 소총이었다. 아니 당대에 최초의 볼트액션 소총인 드라이제 소총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소총이다.


허나 유럽인 체형에 맞게 개발되었기에 사용에 일부 불편함이 있었다. 따라서 조선인 체형에 맞게 개량된 것이 그라 2형 소총이었다. 통칭 2형 소총이라 부르고 있다


조선의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하더라고 새로운 소총을 만들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점진적으로 소총 기술에 대하여 이해하여 개량형을 만들며 기술을 축척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에 호위청의 무장에 이 리볼버가 추가되었다 들었습니다”


무기 시현을 같이 보고 있던 조병국이 탁자 위에 놓인 리볼버를 보며 말했다


호위청은 궁궐과 국왕의 호위를 맡고 있는 군영이다. 그들은 전통적인 조선군의 무장을 하고 있었다. 허나 시대가 변하기에 신식 훈련을 받기도 했지만 그들의 무장은 변하지 않았다. 허나 그 무장에 리볼버라는 무기는 추가되었다.


“이번에 새로이 만든 삼연장포가 베이징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들었네”


조병국이 기기국 국장 슈미트에게 물었다. 슈미트의 정식 직책은 기기국 국장으로 조선에서 가장 높은 관직에 오른 이방인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자리를 슈미트가 당당히 요구했다. 아무래도 무기에 관심이 확실히 많아진 거 같다. 허나 그래도 혼자서 엄청난 무기를 설계하고 만들 수는 없기에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


“...”


“...”


유창한 조선말로 조병국에게 반말을 한 슈미트에 주위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았다


“?”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 슈미트는 뭐가 틀린건지 혼자서 몰랐다


“...그래, 그 삼연장포를 일반 화포처럼 운용은 불가능한가?”


슈미트가 외국인라는 것을 감안하고 조병국은 당황함을 진정시키고 슈미트에게 물었다


“안된다. 부피 크다. 이동 힘들다. 반동 크다. 사람이 감당 못한다”


“...알겠네”


대충 알아 들은 조병국은 살짝 아쉬운 듯 말했다


“늘 말하는 거지만 자넨 군부의 일에 관심이 많군”


“제 근본이 무관이거들 어찌 관심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조병국은 무관이다. 무과에 합격하여 변방에서 복무를 하다 민란을 진압한 공을 세워 그 공을 발판으로 권신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이산의 대숙청 이전까지 병조판서로 지낸 사람이었다


“간도는 어찌 되고 있나”


“군을 배치하였고 또한 경관들을 배치하여 치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대화는 신기했다. 외무대신이 군부의 일과 내무부의 일을 총리에게 보고하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조병국은 임시 직책이었던 부총리대신이었고 현재 정식 직책이 외무대신이라 하더라도 조정에서 그의 입지는 별로 달라질 건 없었다.


실제로 이산이 상륙작전을 지시하기 위해 한양을 비웠을 당시 그가 사실상 총리 대행으로 조정을 이끌었다.


한때 자신의 정적이었던 자를 조정에서 2인자로 만들고 자신의 대행으로 삼는 이산의 행보는 기이했다. 허나 적지 않는 시간동안 적으로 대립했고 이후 정치적 동반자로 지냈고 이제는 상하관계로 지니게 되었다. 그 사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자부할 정도가 되었다.


과거 역모 진압 이후 조병국은 이산에게 완전히 항복하지 않았다. 물론 이산에게 협조하기는 했으나 정확히는 때를 기다렸다. 그는 똑똑한 사람이었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산은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리고 결국 청국을 상대로 승전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다. 결국 이산과의 경쟁 자체가 불가능해졌음을 인정했다. 또한 이러한 이산의 행보에 조병국은 생각을 바꾸었다.


‘조병국의 조선’에 얻는 권세보다 ‘의건대군의 조선’에서 2인자로 얻는 권세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한 것이다.


“대만은 어찌 하실 생각입니까?”


베이징 조약으로 조선은 대만을 할양 받았다. 할양받은 이후 조선군을 대만에 파병했다. 또한 조선군과 함께 프랑스군 또한 일부 상륙했다. 대만을 할양받은 조선은 프랑스군에게 대만을 일종의 전초기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는 대만에 항구와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향후 베트남에 제대로 된 거점을 얻게 된다면 조선에 넘기기로 합의한 것이다.


“명하신대로 원주민 호구 조사와 토지 조사 또한 진행중입니다”


“조선은 앞으로 근대화 밑 산업화에 나아갈 걸세, 그리 된다면 조선의 인구는 급증할 것이며 또한 농업에 종사한 인구보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늘어나겠지. 그리되면 조선에서 생산하는 쌀로는 소비량을 감당할 수 없을 걸세”


“대만에서 그 부족한 생산을 일부 감당할 생각이십니까?”


“그렇네”


“받은 보고로는 농사 짖기에는 좋은 땅이라 들었습니다”


“대만의 통치를 위해 대만총독부를 설치하도록 하게”


“총독부라......이제 조선도 서양 열강에 한층 더 가까워지겠군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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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8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 개국(2) +3 24.09.07 416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3 24.09.05 462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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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394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384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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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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