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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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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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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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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청전쟁(4)

DUMMY

조청전쟁(4)


톈진, 지난 전쟁에서 처참하게 무너진 해안포대가 어느정도 복구가 되었다. 벽은 다시 세웠으나 그 벽을 구성하는 병사와 대포는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구식대포와 훈련이 덜된 청군이 방비를 맡고 있었다. 현재 반란을 진압중인 구군은 반란을 마무리 짖고 톈진으로 돌아올 예정이었기에 이들 중 상당수는 대포를 쏘지도 못하는 그저 숫자를 채우기 위한 병사가 태반이었다


(뿌우우~~)


“저, 적함이다!!”


그런 톈진의 앞, 기선이 나타났다. 청국은 기선을 가지지고 있지 않고 해안포대로 다가올 기선은 적군 밖에 없었기에 청군은 저들의 정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법국이다!”


기선의 등장에 망원경을 통해 기선의 깃발이 프랑스 국기임을 확인하고는 장교가 소리쳤다


“법국이라니”


“법국이 오려면 몇 달은 걸린다며!”


프랑스 국기에 청군은 혼란에 빠졌다.


“...저건 무슨 국기야?”


그런데 기선들 중 상당수의 배에는 이들이 처음 보는 국기가 있었다.


“조선 꺼 아냐?”


현재 조선의 국기로 사용되고 있는 어기였다


(펑! 펑! 펑! 펑!)


1차와 2차 아편전쟁에서 그랬듯이 군함은 우월한 사거리를 바탕으로 해안포대를 공격했다.


“적함이 다가옵니다!”


“뭐라? 그럴 리가”


그렇게 포격이 진행되는 와중에 적함이 몇척 다가온다는 소식에 장군이 설마하고 보았다. 아직 포격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군함이 다가오는 것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장군, 포격이 멈추었습니다”


“?”


적군이 포대에 다가오자 청군들 또한 당혹스러워했다


“대포를 재어라!”


어찌되었든 아직 포대가 무력화되지 않은 시점, 청군을 대포를 쏠 준비를 했다


“방포하라!!”


(펑! 펑! 펑!)


청군이 다가오는 적함을 향해 포를 쏘았다. 엉망인 정확도였지만 몇발은 적함에 맞출 수 있었다


(깡!! 깡!!)


허나 적함이 포탄에 피격된 순간 쇠를 긁는 소리만 들렸고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그 포대에 다가오는 군함은 모두 철갑선이었기 때문이다


“자, 장군! 포격이 먹히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청군은 당혹스러워 했다. 전신이 철갑으로 된 철갑선은 처음 보기 때문이었다.


(철컹!! 철컹!!)


그리고 일부 철갑선에서 무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쏴아아아아!)


철갑선에서 작동한 무언가를 바다를 가로지으며 포대에 다가왔다


(쏴아아, 철컹!!)


“!!”


철갑함에 집중하느라 몰랐던 청군은 얼마 후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기잉! 철컹!)


“철거인이다! 철거인!!”


철갑선에서 내린 전쟁기계가 바다를 가로질러 해안가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철컹! 펑! 펑! 펑! 펑!)


해안가로 걸어오는 전쟁기계는 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와 조선의 전쟁기계였다


(타다다다다다!!)


“으악!”


“뭐, 뭐야”


해안포대에 접근한 조선의 전쟁기계에서 다연장포가 발사되자 청군이 공포에 휩싸였다


“[허, 저 무기는 뭐야?]”


“[연사속도가 엄청납니다]”


프랑스의 전쟁기계에 탑승한 프랑스군 또한 그런 조선의 다연장포를 보고 놀랐다. 허나 그들은 조선군이 아군이었기에 공포 보다는 사기가 올라갔다


“퇴, 퇴각하라!!”


철거인이 포대 위로 완전히 올라오자 장군은 식은땀을 흘리며 소리쳤다. 이미 철거인에 대한 소문은 전쟁을 겪으며 청국 아니 아시아 전체에 퍼졌기 때문이다.


(펑! 펑! 펑! 타다다다다!!)


“각하, 적들이 퇴각합니다”


“상륙을 지시하게”


포대를 지키던 청군이 후퇴하자 어재연 장군이 명령을 내렸다.


그렇게 톈진의 해안포대와 해안가는 조선-프랑스 연합에 함락되었다


“돌격!”


“와아아아아!!”


“[퇴각! 퇴각하라!!]”


그리고 얼마 안 가 상륙한 연합군은 톈진을 공격했다. 이미 해안포대가 넘어간 시점에 톈진에 주둔해 있던 청군은 퇴각했다. 일부 잔존 병력이 있기는 했으나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전투가 벌어진 지 얼마 후 연합군은 톈진을 완전히 점령했음을 공표했다. 조선이 최초로 청국의 영토를 점거한 사건이었다.


(척! 척! 척!)


톈진 항구, 한 군함이 정박하자 군인들이 나열했다. 배에서 내릴 단 한사람을 위해서였다


“...오랜만이군”


배에서 내린 남자, 단발과 서양식 제복을 입은 이산이 말했다


“솔직히 이 복장으로 오게 될 줄은 몰랐어”


“저도 몰랐습니다”


그의 앞으로 어재연이 다가와 말했다


“제가 청국 땅에서 전투를 하게 될 줄이야”


“톈진은 점령한 건가?”


“그렇습니다”


“상륙을 마저 진행하게, 추가 상륙 또한 있을 터이니”


“예, 합하”


이산은 군인들의 사열을 받으며 톈진을 향해 갔다


“3일 이내에 모든 병력을 상륙할 수 있겠나?”


“가능합니다. 모든 군선을 끌어왔으니”


현재 톈진에 상륙할 병력은 2만이다. 2만이라는 (조선 입장에서)대병력을 상륙하기 위해 많은 군선과 민간선을 징발했다. 민간 기선은 물론이고 판옥선 또한 동원했다.


그렇게 임시 사령부로 이산이 들어갔다. 사령부로 들어가자 프랑스 제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각하, 엄청난 병기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연장포에 대한 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예, 조선에서 개발한 비장의 무기죠”


“동맹으로써 무기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제작에 꽤 큰 기술이 들어가 수량이 부족합니다”


“저희 프랑스는 기술이 뛰어납니다. 기술 공유를 하여 공동으로 개발하시죠”


“...”


제독은 꽤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조선이 아무리 좋은 무기를 만들어도 아직은 약소국이다. 열강(특히나 영국)이 다연장포의 무단 복제를 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무기 개발에 프랑스가 참여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죠. 나중에 무기 시연을 할테니 한번 봐 주시죠”


그렇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눈 이후 향휴 전략을 위한 회의가 시작되었다


“현재 청국에 연합군에 위협이 될 군대는 구군이 전부입니다. 허나 구군은 현재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중이니 최소한 톈진으로 오려고 해도 몇 달은 걸릴 겁니다”


“그럼 그 사이 톈진을 방어하면 되는 겁니까?”


“프랑스군은 그러면 됩니다”


“?”


“저희 조선군은”


(척)


이산이 지도위에 있는 조선군 말을 잡았다. 그리고 밀어 어느 장소 위로 올렸다


“베이징으로 갑니다”


“!!”


이산의 말에 제독의 눈이 커졌다


“현재 청군 10만을 포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꽤 큰 전력을 봉쇄하고 있는 상태이죠. 여기서 베이징을 함락한다면 전쟁을 바로 끝낼 수 있습니다”


“......”


“만에 하나 조선군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톈진은 프랑스군이 본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수비할 수 있지 않습니까”


“잘못하면 조선군이 괴멸당합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입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알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습니까?”


“보급 지원을 부탁합니다. 아참, 지금부터 할 것이 있는데 같이 하겠습니까?”


“?”


“청국의 유구한 전통이지요. 그들의 나라에 왔으니 그들의 전통을 따라야하지 않겠습니까?”


“전통? 예?”


이해할 수 없는 이산의 질문에 제독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재연 장군”


“예, 합하”


“돈이 될 거는 모두 징발하게”


“예!”


현지 징발, 다른 말로 약탈은 대청국의 유구한 전통이잖아? 다문화, 다민족의 21세기에서 온 나는 만주족의 전통을 수용할 준비되었다. 매우 기쁜마음으로 말이다.


.

.

.

.

.

.


한편 톈진이 함락되는 사이, 조선에서도 전투가 일어나려 했다


“모두 잘 들어라!!”


조선군에 의해 포위된 청군, 그런 청군들에게 셍게린첸이 소리쳤다


“보급로는 막혔고 우리는 포위되었다!! 저들을 뚫지 못하면 살 수 없다!!”


셍게린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청군이 행군할 수 있는 모든 곳은 조선군이 진지를 틀고 있었고 보급로는 당연히 막혔다.


허나 뚫지 못한다고 죽는 것은 아니었다. 조선군은 청군을 포위하고 공격하지 않았다. 그리고 알아서 이들이 투항하기를 기다렸다. 그랬기에 당연히 청군에서는 탈영이 속출했다. 며칠만 더 있었다면 탈영병의 숫자가 4자리로 바뀌었을 것이었다.


“저 진지를 뚫지 못한다면 우린 모두 죽는다! 그러니 살고 싶으면 싸워라! 그리고 이겨라!!”

“와아아아!!....”


일부 청군들이 소리를 지르기는 했으나 그들의 표정에는 투지는커녕 생기조차 없었다.


“돌격하라!”


“와아아아아아!!”


그래도 다행히 돌격하는 순간에는 이들이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그건 사기가 있기라기 보다는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악이었다


(두두두두두두!!)


기병들이 먼저 앞으로 달려갔다. 몽골족 기병이 대부분 평양성 전투와 조선군이 포위를 막기 위한 공격으로 사실상 전멸하자 기병은 만주족 팔기군만이 남았다.


그래도 기병은 기병, 이들은 빠르게 조선군 진지를 향해 달려갔다


“방포하라!!”


(펑! 펑! 펑!)


기병이 달려오자 조선군 화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다연장포! 방포!!”


그리고 어느 정도 가까이 오자 다연장포가 불을 뿜었다. 그리고 동시에 조선군들 또한 총을 쏘았다


(타다다다다다!! 탕! 탕! 탕!)


“컥!”


“윽!”


조선군을 향해 달려오던 기병들은 픽픽 쓰러져 나갔다. 이들의 앞에 있는 조선군이 세운 구조물에 넘어지거나 경로가 방해되어 아군끼리 엉켜 총알받이가 되었다.


이미 조선군 진지는 청군을 막기에 충분했다. 기병의 돌격과 진로를 방해하는 구조물들, 조선에서 자체 생산한 후장식 대포(물론 암스트롱포를 역설계 하여 만든 것이다)와 다연장포 그리고 조선군이 엄폐한 참호. 사실상 청군과 같은 구식 군대가 뚫기에는 불가능한 요새가 만들어 진 상태였다.


(기잉! 덜컹! 기잉! 덜컹!)


무엇보다 진지에서 걸어나오는 존재, 전쟁기계는 적의 사기를 꺾고 학살하기에 충분했다.


“공격하라!!”


생게린첸은 다른 군인들과 함께 돌격을 명령했다. 그리고 자신 또한 말을 타고 돌격하고 있었다


(기잉! 펑! 타다다다다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는 전쟁기계를 바라보았다


“대청국 만세!!”


그는 전쟁기계를 피해 적의 진지를 향해 달려갔다. 그의 주위에 있던 병사들은 죽어나갔다. 병사들이 죽어나가는 시간은 적의 진지와 가까워질수록 빨라졌다. 허나 적의 기지와 어느새 몇 분이면 닿을 거리까지 달려왔다.


“거의 다 왔다! 돌격!”


거의 도착한 생게린첸이 주위를 보았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는 겨우 수백의 기병이 전부였다


수만이 넘는 기병이 출발하고 수백이 겨우 남은 것이었다


(덜컹! 척!)


칼을 빼든 순간 그의 앞에 있던 다연장포가 재장전을 마치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대청국 만세!!”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몇 초, 단 몇 초만 달리면 조선군의 진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드디어 전투 다운 전투를 할 수 있었다


(타다다다다다!!!)


허나 안타깝게도 그의 칼은 누구도 죽이지 못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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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4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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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5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8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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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청전쟁(4) +2 24.09.01 38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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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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