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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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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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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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륙의 내전

DUMMY

두 대륙의 내전


[영국, 미연합국 지지 법안 통과!]


“...”


또 다른 역사의 변화, 영국이 남북전쟁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건 진짜 예상 밖인데”


본래 역사에선 남군과 북군 모두 영국과 프랑스의 지원을 받으려고 했다. 허나 두 국가 모두 내전에 끼어드는 것을 거부했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는 역사가 다시 한번 바뀌었다


“표면상으로는 각 주들의 연합된 국가이니 해당 주의 독립 선포는 지극히 그들의 권리이며 연합왕국은 이러한 독립된 주의 주권을 지지하며......압제적인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지지한다?”


독립? 그게 혐성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였나? 얘네 청나라에 팔 아편을 지들이 핀 거 아니지?


“뭐......허 참”


일단 이 소식이 조선에 도착했을 시점에는 이미 영국은 남북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있을 것이다.


영국 입장에서 미연합국 그러니깐 남부 지역에서 나오는 목화는 꽤 중요한 수입품이긴 하다. 실제로 그것 때문에 남북전쟁에 개입하니 마니에 대한 말이 나오기도 했으니깐, 하지만 그래도 영국은 남북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


아마 영국이 남북전쟁에 개입하게 된 원인은 스팀펑크 때문일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스팀펑크로 인한 국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 거다.


‘마 시바꺼! 우리한테 전쟁기계가 있는 조밥 미국 새끼들 못 조지나!’

‘마! 저번처럼 백악관 다시 한 번 불태우자!’


이런 식으로 일종의 국뽕이 가득 찬 상태일 것이다.


그런데 이건 조선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이렇게 자신감 아니 자신감을 넘은 국뽕에 취한 영국이라면 향후 조선에 과할 정도로 간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좋은 점은 영국의 시선이 완전히 미국을 향했다라는 것일거고”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유럽 그러니깐 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열강은 미국으로 시선이 쏠렸다. 그런데 그 시선이 고개를 돌려 보는 정도라면 지금에 이르러서는 몸을 돌려 바라보고 있는 정도일 거다.


“이러면 북군의 봉쇄 정책은 나가리 아닌가?”


원 역사에선 북군(원래 미국)은 남군(반란군)의 해역을 봉쇄하는 아나콘다 작전으로 남군을 말려 죽이려 했고 이는 실제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남군의 편으로 영국이 지원한다면 아나콘다 작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이다. 아니 세계 최강의 해군을 상대로 어떻게 해역을 봉쇄할 수 있겠나?


“엄청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겠네”


그렇게 남북전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산의 걱정은 이 소식을 듣고 얼마 안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저희 프랑스는 미합중국을 지원할 것입니다”


호텔에서 당구 시합 중이던 프랑스 공사와의 말 때문이었다


“영국의 반란군 지원 선언은 사실상 미국의 분열을 촉구하는 비열한 정책이지요. 저희는 전통적인 우방인 미합중국을 지원할 겁니다”


남군, 미연합국을 영국이 지원하다는 소식에 프랑스 또한 북군, 미합중국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에서 미국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도 했지만 그건 부르봉 왕가 시절이고 지금은 아니지만 뭐 자기들이 그렇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할 이유는 없다.


“귀국과 연합왕국이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럴 겁니다. 양국이 서로 긴밀하게 합의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영국과 프랑스가 서로 적국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두 국가가 전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겨우(물론 겨우 정도는 아니지만) 한 나라의 내전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가 전면전을 펼칠 이유는 없었다.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우선적으로 군수품과 전쟁기계를 파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의 경우 함선 대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실제 전투 병력을 그러니깐 육군을 파병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군요”


“합하께선 미합중국을 지지하시겠죠?”


“물론입니다. 노예제와 같은 구시대적 제도를 보존하기 위해 일으킨 반란 따위를 지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하, 합하께선 제가 본 어떤 학자보다 진보적이신 거 같습니다”


“그저 정도(正道)를 다하는 것 뿐입니다. 무엇보다 미합중국은 저희 조선의 첫 번째 수교국이 아닙니까. 조선에서는 의를 중요시 여기지요”


“예, 그래서 저희 프랑스가 아시아에 있는 국가 중 조선을 가장 믿는 것이죠”


“합하, 여기 계셨습니까”


당구 게임이 끝나고 프랑스 공사와 자잘한 이야기가 끝나자 어느 한 조선인 남성이 이산에게 다가왔다. 주일 조선 공사 김하영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전’ 공사였다.


“주일 공사는 잘 마쳤나?”


“예, 배려해주신 덕에 조선으로 잘 돌아왔습니다”


김하영은 2대 주일 조선 공사를 지냈다. 이는 사실 조선으로 데려와 사용하기에는 역적 가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고 그의 측근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기에 시간을 두고 조선에 들이려 했다.


“일본은 요즘 어떤가?”


“쇼군이 다시 조슈 정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순수한 신식군으로 구성된 정벌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늦어도 이번 년도가 끝나기 전에 일왕에게 정벌에 관한 칙서를 받으려는 것 같습니다”


“이번 년도? 작년 정벌의 교훈이 없었나?”


작년 정벌 그러니깐 2차 조슈 정벌에도 막부의 신식군이 동원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벌은 실패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를 뽑으라면 단 하나를 뽑을 수 있다.


훈련 부족 혹은 사기 부족, 조슈번의 군대는 꽤 적지 않은 신식 무기를 통한 훈련과 존황양이라는 이념을 가진 군인들이었다. 그에 반해 막부의 육군(신식군)은 무기는 서양의 것을 가져올 지는 몰라도 그 훈련의 기간이 너무 짧았고 봉급도 제대로 주지 않아 전투 의지 자체가 적었다.


당장 조선만 해도 5년이 넘는 군제개혁을 통해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청전쟁에서 조선의 승리는 프랑스와 전쟁기계 덕분에 가능했다. 만약 둘 중 하나만 없었더라면 베이징 함락은 물론이고 승리 마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심지어 그 군제개혁 과정에서 조선의 세입 중 대다수를 투자하면서 5년이 넘는 개혁은 오로지 군사력을 위한 개혁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 시기에 설치된 광산, 제철소, 철도 모두가 군사력 강화를 위해 사용되었다.


반면 막부의 군제개혁은 의지 자체가 부족해 보였다.


“아, 그리고 일왕으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았다는 것을 천명해 정통성을 세우고 있습니다”


“별 의미 없는 거군”


“그런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통치권 그러니깐 ‘대정’을 일왕에게 반환하려 한다고 합니다”


“...?”


김하영의 입에서 나온 문장이 뜻하는 것, 대정봉환에 이산이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그런 소문은 어디서 듣는 건가?”


김하영이 말한 소문은 소문 따위일 리가 없다. 소문이 났어도 막부 정권의 고위층에서 전해지는 말일 거다.


“일본에 있는 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흠, 그래서?”


“일왕에게 통치권을 반납하고 대신 쇼군 그러니깐 도쿠가와 가문이 태정관을 차지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태정관, 명목상 일본의 최고국가기관으로 일본 조정의 중심이다. 물론 실질적인 권력은 막부에 있으니 명목상 기관이지만 덴노의 직속 기관이다. 만약 통치권이 반납되면 자연스럽게 태정관이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쇼군은 그 자리를 장악해 권력을 계속 누릴 생각인 거 같다.


“존황양이라는 여론을 잠재우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쇼군은 2차 조슈 정벌에서 일본의 여론에 대해 파악한 것 같다. 정확히는 다이묘들의 여론을 파악했다. 그들 대부분이 막부에 반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존황양이 사상에 꽤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거나 일부 다이묘는 막부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 이런 상황에서 통치권 반납, 그러니깐 대정봉환을 한다면 원 역사대로 도쿠가와 가문이 태정관을 장악하지 못할 것이니 조슈 정벌을 확실히 이룬 이후 대정봉환을 할 생각인 듯 하다.


“......꽤 그럴 듯 하군”


“조슈 정벌만 성공한다면 모습은 바뀌겠지만 정권은 계속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선의 전쟁기계가 절실하겠지요”


.

.

.

.

.

.


“김하영이 돌아왔습니까?”


“그렇네”


안보국장의 보고 시간, 김의현의 질문에 이산이 대답했다.


“내무부로 들어갔다 들었습니다”


“외무부로 갔다간 외무대신이 한직으로 돌아다닐 거 같고, 재무부나 군부로 갔다가는 반발이 극심할 거고, 그렇다고 안보국으로 갈 수는 없잖은가?”


“와도 괜찮습니다”


“진짜?”


“얼마 안 가 죽겠지만”


“...”


“어디에 쓰시려고 하십니까?”


“눈치가 참 빨라”


“?”


“얼마전까지 미국이랑 친하게 지내던 놈인데 미국이 내전이 나니 어느새 영국에 붙었어”


“하긴 그렇게 살아남은 놈이죠”


“조선처럼 줄타기를 잘해야 되는 나라 입장에선 필요한 인간이지”


“보통 그런 인간이 나라를 배신하던데 말입니다”


“그런 인간이 배신하려 하면 잡으라고 안보국장 자리를 준 거 아닌가?”


“...하,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김의현은 자신의 직무를 까먹은 것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숙였다.


“아참, 부탁하신 인물 정보입니다”


잡다한 말이 끝나자 김의현은 본론을 꺼냈다


“사카모토 료마, 신센구미 조선말로 신선조라고 불리는 치안조직에게 체포 후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결국 죽기는 죽었군”


사카모토 료마는 죽었다. 허나 다른 점이 있다면 원역사에선 암살당하여 배후에 누가 죽였는지 몰랐다면 이곳에서는 신센구미에게 체포되어 사형당했다고 한다.


“성인(聖人)이 되었겠군”


“성인 말씀이십니까?”


“기존 체제에 반하여 죽임을 당했다. 순교자, 성인이 되기에는 충분하군”


“그렇군요. 그럼 막부는 골치가 더 아프겠군요”


“그러겠지. 그러니 더욱 조슈 정벌을 완성해야 할 거고”


이선의 예상대로 일본은 다시 한번 특사단을 보냈다.


“부탁드립니다. 양국의 우호를 위해 도와주십시요”


“...”


이전 정벌에 막부를 프랑스가 지원해 주었다. 허나 이제는 남북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해 줘야 했기에 지원이 불가능했다. 즉 막부를 도와줄 국가는 현재 조선이 유일하다. 영국이 막부를 도와줄 일은 없으니 말이다.


“조건은 저번의 요청과 같습니다. 실질적인 병력이 안 된다면 전쟁기계만 파병해 주셔도 좋습니다. 물론 파병군에 대한 군비는 저희 일본이 부담하겠습니다”


“흐음”


“특별히 원하는 것이 있습니까?”


특사는 이미 이전에 같은 조건으로 조선에 파병을 요청했으나 결국 거절당했기에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는 파병이 불가능할 것임을 알았다. 허나 조선에서 정확히는 이 의건대군이라는 실권자가 일본으로부터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없었다


“...잠시 보지”


(스륵)


잠시 고민하던 이산이 탁자 위에 지도를 펼쳤다. 청나라, 조선, 일본이 그려져 있는 동아시아 지도였다. 물론 자세한 지도는 아니었고 그저 대륙의 모습과 중요한 도시들이 그러져 있는 지도였다


“?”


갑자기 지도를 펼치자 특사가 고개를 갸웃했다


(척)


“....?!”


지도를 펼친 이산은 말없이 어느 한 지역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대마도”


이산이 가리킨 지역은 조선과 일본 열도 사이에 있는 섬, 대마도였다.


“대마도는 다시 조선의 품으로 돌아올 걸세”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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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공지 24.09.14 210 0 -
65 국경 분쟁 NEW 18시간 전 152 10 11쪽
64 작은 전투 +2 24.09.18 221 8 11쪽
63 주일본 파병군 +5 24.09.17 245 9 11쪽
62 파병의 대가 +1 24.09.17 259 10 11쪽
» 두 대륙의 내전 +2 24.09.16 279 10 12쪽
60 유신지사 +3 24.09.16 297 5 11쪽
59 뜻밖의 만남 +3 24.09.15 331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347 10 12쪽
57 중건(4) 24.09.13 344 9 11쪽
56 중건(3) 24.09.12 381 8 11쪽
55 중건(2) +2 24.09.11 375 8 10쪽
54 중건(1) +4 24.09.10 419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446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79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61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447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4 24.09.05 516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44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433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439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491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43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420 5 11쪽
42 조청전쟁(1) +4 24.08.29 430 7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411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40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404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419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4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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