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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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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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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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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건(1)

DUMMY

중건(1)


그렇게 시간이 지나 1866년이 밝았다.


시모노세키 전쟁 이후 조선에는 딱히 무력 충돌이 없었다. 청국의 영토 반환은 의외로 순조롭게 이양되었다. 해당 지역의 마적이 소수 존재했지만 큰 문제 없이 진압되었다. 청국은 패전 이후 의외로 베이징 조약에 준수했고 조선과 유럽 열강의 외교는 점차 진행되었다.


우선 제물포 뿐 아닌 부산과 원산이 추가로 개항되었다. 특히나 부산과 같은 대도시가 개항되었고 무엇보다 경부선의 부설이 완료되었다. 스팀코어, 조선말로 증기심 기술로 만들어진 증기기계는 철도 부설에 엄청난 추진 속도를 붙게 만들었다.


물론 이는 조정에서 경부선 건설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본래 조청전쟁에 사용된 전쟁기계를 동원하며 철도 부설에 힘을 보탤 정도로 경부선 건설에 진심이었다. 또한 경부선 건설 이후 경부선에 비해 건설이 느린 경의선 건설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앞으로 우리 공장에서 나오는 비누가 한양을 넘어 조선 팔도에 널리 퍼질 겁니다!”


(짝! 짝! 짝! 짝!)


“저희 한향비누의 많은 애용 부탁드립니다!”


또한 조선에 자본주의가 태동되고 있었다. 본래 농본주의 국가였던 조선에서는 토지개혁을 통한 상공업 발달이 진행되었다. 본래 대지주였던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상공업에 진출하게 되었고 이는 시장경제의 발달로 이어졌다


“허, 단발을 하셨습니까?”


“그렇네, 이거 자르니 시원하고 좋군”


경제에만 변화가 분 것은 아니었다. 본래 조선에서 단발을 한 사람은 군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어느새 궁에 등청하는 관리들 또한 단발을 하기 시작했고 한성 거리에 단발을 한 사람을 꽤 볼 수 있었다.


“아바이! 다녀오갔습니다!”


“그래, 한양 아새끼들은 눈 뜨고 코 베어간다 하니 정신 단디 차리고 살라우”


“걱정마시라요! 내 꼭 금의환향해서 돌아오갔습네다!”


또한 교육 부분에서 한양에 증축된 한성대학교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일부 시행된 의무교육으로 조선인 마음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던 교육열의 불을 붙였다. 그리고 의외의 곳에서 교육열이 불 붙기도 했다.


“어머니! 소자 큰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다치지만 말고 돌아오거라”


“남자로 태어나 큰 공을 세워 돌아오거라!”


“이 인간이 뭔 소리야!”


징병제 초기였기에 많은 수의 사람을 징집하지 못했다. 징병세(군포)를 내는 양반가 혹은 자본가, 3대 독자, 집안의 노동력 부재 등등 여러 이유로 제외되는 징집 대상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징집되는 사람들에게는 불만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계곡 옆에 살던 개동이네 기억나?”


“알지”


“글쎄 개동이가 북경에서 항아리 하나를 가져왔는데 그게 엄청 비싼 거였데. 그래서 한양으로 가서 산다는 데?”


“정말?”


“그래! 심지어 공도 세워서 군에서 나으리 소리 듣는데”


“맙소사! 출세했네! 출세했어!”


조청전쟁의 승전은 여러 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텐진 상륙과 베이징 전투를 치룬 군인들 중에는 약탈 도중 자기 몫으로 몰래 챙긴 군인이 있었고 그들 대부분 큰 몫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공을 세워 출세하자 군에 대한 백성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와 멋지다!”


“개동이 형 멋지다!!”


무엇보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자 세련된 군복에 아이들은 환상을 품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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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과 꼭 처음으로 이곳에 와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경복궁은 완전히 중건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중건된 경복궁의 경희루에서 태자가 이산에게 말했다. 그리고 자리를 준비하고 바둑판을 가져왔다.


조선이 독립하고 난 후 국왕의 명칭을 대군주로 세자에서 태자로 바뀌었다.


“중건에 비용이 많이 들었을 거 같습니다”


“예, 많이 들었지요”


경복궁 중건에는 많은 비용이 들었다. 그랬기에 그의 치세 동안의 세입으로는 도저히 중건이 불가능해 보였다. 실제 역사에서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은 조선 경제에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허나 조청전쟁에서 승리한 배상금을 바탕으로 건설된 경복궁은 조선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고 건설되었다. 또한 건설비용을 순순히 배상금에서 얻는 것이 아닌 채권을 발행하여 충당하기도 했다. 이는 조선 정부에서 최초로 발행한 채권이었다.


“채권이라는 것의 판매가 부진했다 들었습니다”


“예, 하지만 이후 채권의 이익을 정부에서 지불하여 신뢰도를 높인다면 이후로 채권 판매가 높아질 겁니다. 또한 국가대 국가로 채권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도 있지요”


“그렇군요”


태자는 이산과 바둑을 두며 국정에 관한 질문을 자주 하였다. 국왕은 그저 조정이 만든 교지에 옥새를 찍는 것에 만족했지만 태자는 관심이 많았다. 지금까지 배운 학문과 겪은 사회와는 새로운 것이었기에 때문이다.


“이번에 화폐 또한 개혁하신다 들었습니다”


“예, 금본위제를 채택한 화폐를 사용할 겁니다”


“화폐를 일정 무게의 금 혹은 은과 같은 가치라고 명시한 것이지요? 그리 되면 화폐의 신뢰성이 높아지고요”


“그렇습니다. 이제 잘 아시군요”


조선이 독립을 이룬 직후 태자의 교육 또한 달라졌다. 더 이상 유림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기에 다음 국왕의 교육을 유교와는 떨어진 교육을 받고 있다.


“무역이라는 것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태자가 웃으며 커피를 마셨다. 어느새 이산을 따라 몇 번 마시더니 이제는 차 대신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었다


“유구국의 설탕을 이리 커피에 넣어 마실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하, 그렇죠. 무역이 좋은 이유가 별거 있겠습니까. 조선에 없는 것을 사고 조선의 것을 팔아 돈을 버는 것. 그게 무역이지요. 아참 이제는 설탕도 조선에 납니다. 대만에서 사탕수수 농장이 생겼으니”


“그렇습니까? 조선이 갈수록 부강해집니다”


대만의 식민화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평생을 지배자의 통치를 받던 섬이었기에 조선의 통치는 그저 통치자가 바뀐 것 뿐이었다. 허나 조선의 통치에는 개발이 뒤따랐다.


“미국의 백리새천덕이 저격을 당했다 들었습니다. 미리견에 대하여 공부하다 알게 되었습니다”


“예, 일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은 남북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있습니다. 아마 얼마 안 가 내전이 날 겁니다”


“내전이요?”


“예, 작년에 선출된 백리새천덕인 링컨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고 얼마 안 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갈라질 겁니다. 그리고 이는 조선에 기회이죠”


1864년 선거는 당연히 링컨의 승리로 끝났다. 더글러스 대통령이 저격당하고 레임덕이 빨리온 민주당 정부는 당연히 분열되었고 64년 선거는 링컨이 당선되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1년이 지난 시점 미국은 극도로 분열되고 있다고 한다.


“기회요?”


“미국은 일본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최초로 개항한 국가이기도 하며 이는 조선 또한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일본에 가장 가까운 서양 열강이기도 합니다. 태평양이 넓기는 하더라도 대서양과 인도양을 건너야 할 유럽의 국가들보다는 가까우니깐요”


“아, 그렇군요”


“때문에 미국은 일본과 조선 시장에 꽤 깊게 침투해 있습니다. 당장 조선의 철도회사에 미국이 상당 수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배상금을 많이 받았다 하더라도 순전히 배상금으로 철도를 깔기에는 그 가격이 비쌌다. 이에 철도 부설에 있어 철도 건설에 있어 채권을 발행했다. 철도 채권은 국내보다는 국외 판매가 훨씬 더 높았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에서 커진 조선의 국력에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산의 예상과 다르게 철도 채권을 미국이 대다수 구매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좋은 것 아닙니까?”


“채권을 명분으로 조선 정치나 경제에 개입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미국이 내전에 빠진다면 조선은 일본 무역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산은 아직 자신의 야망의 일부를 말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해 보아도 아직은 어처구니 없는 망상이었기 때문이다


“아참, 흥선이 대학에 입학했다 들었습니다”


“예, 의지가 크다고 교수들이 말하더군요”


태자와 나의 이복형제인 흥선군은 서양 학문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서양식 대학에 처음으로 입학한 왕족이 되었다.


“저도 배워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태자가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있기는 하다만 아무리 조선이 바뀌고 있지만 조선의 태자가 서학을 정식으로 배운다는 건 다른 문제였다.


“좋은 책이 생기면 바로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이산과 태자는 바둑을 두며 여러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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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간의 관계가 조금 이상하더군요”


“관세동맹이 오스트리아와 마찰을 내고 있다죠?”


조선 유일의 유럽식 호텔인 한성 호텔, 그곳에서 이산과 외국 공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산은 주기적으로 해외 공사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본국에서 가장 먼저 소식을 받는 사람들이었고 무엇보다 조선에게는 유럽 열강과의 친선이 중요했기에 이산이 직접 공사들과 친선을 다졌다.


그리고 친선과 별대로 유럽의 소식을 빠르게 들을 수 있기도 했다.


“이번 프로이센 수상이 꽤 파격적이지 않습니까?”


“예, 그 철혈 연설을 한 사람 아닙니까”


현 프로이센의 수상이 바로 그 유명한 오토 폰 비스마르크이다. 또한 1866년에는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전쟁이 일어난다. 해당 전쟁을 통해 프로이센은 독일 연방에서 주도권을 잡고 북독일 연방을 수립하고 몇 년 후 프랑스와 전쟁에서 승리하여 독일 제국을 선포한다.


즉 독일 통일의 첫 번째 사건이 이번 년도에 일어난 다는 것이다. 당장은 유럽의 일이기 때문에 조선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 있으나 이 사건이 어떻게 조선에 영향을 줄지 모르고 무엇보다 원역사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


“흠...”


아직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는 조선과 크게 관련이 없다. 프로이센의 경우 수교를 맺을 생각이지만 아직 오스트리아는 조선에 관하여 아예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프로이센의 경우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고 아시아에 떠오르는 국가다 라는 정도의 인식이 있다고 한다.


“만약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와의 분쟁이 일어난다면 프랑스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겁니까?”


“폐하께선 두 국가간의 일이니 중립을 표명하실 거 같습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공사들이 호텔을 나가고 이산은 커피를 조금 더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


그렇게 호텔을 나가려던 이산은 호텔로 들어오는 일본인 무리를 보았다


“음? 합하”


일본인 무리의 앞에 있는 남성이 이산을 알아보고는 조선말로 말했다


“아, 하시모토 공사 아닌가”


그는 주조선 일본 공사인 하시모토 공사였다


“오랜만에 보는 군, 그런데 손님이 많군?”


“본국에서 조선을 배우기 위해 온 사람들입니다”

“배우기 위해?”


“예, 조선이 청을 꺾고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배우려 온 것이죠”


이산이 하시모토와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 헤어졌다


“공사님? 누굽니까?”


“이산 총리대신일세, 현 조선왕의 적장자이고”


주위 청년의 물음에 공사가 대답했다


“아! 그 유명한 의건대군이 저 사람이었군요!”


“그래, 이 조선을 하나부터 열까지 뒤엎은 장본인이지”


“......”


공사의 말에 한 청년이 호텔을 나가는 이산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이 조선을 바꿔 놓았구나”


이산을 보며 이토 슌스케가 중얼거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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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공지 24.09.14 209 0 -
65 국경 분쟁 NEW 18시간 전 152 10 11쪽
64 작은 전투 +2 24.09.18 221 8 11쪽
63 주일본 파병군 +5 24.09.17 245 9 11쪽
62 파병의 대가 +1 24.09.17 258 10 11쪽
61 두 대륙의 내전 +2 24.09.16 278 10 12쪽
60 유신지사 +3 24.09.16 297 5 11쪽
59 뜻밖의 만남 +3 24.09.15 331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346 10 12쪽
57 중건(4) 24.09.13 344 9 11쪽
56 중건(3) 24.09.12 381 8 11쪽
55 중건(2) +2 24.09.11 375 8 10쪽
» 중건(1) +4 24.09.10 418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446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79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61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446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4 24.09.05 515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44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432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439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491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433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420 5 11쪽
42 조청전쟁(1) +4 24.08.29 430 7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410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40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403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419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4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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