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너무 잘 팔려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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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만.
작품등록일 :
2024.08.09 12:26
최근연재일 :
2024.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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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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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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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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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지상파 방송국 취재

DUMMY

주택조합이 정식으로 설립되었다는 소식을 알리자마자, 단톡방이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다. 휴대폰 화면에 알림이 쉴 새 없이 뜨기 시작했다.


"와, 드디어 우리 조합이 설립됐군요! 대박입니다!"

"이게 다 형제님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단톡방에서 쏟아지는 축하 메시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몇 조합원들은 나에게 개인 톡을 보내와서 따로 인사를 전했다.


그중에서도 준수 형제의 메시지가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그는 한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방송도 해봤었지만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웠고, 결혼을 하기 위해 뭔가 더 안정적인 일을 찾고 싶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형제님, 이번 주택조합 덕분에 정말 희망이 생겼습니다. 주택조합에서 농사도 짓고, 방송국 일도 해서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이제는 막막하지 않아요. 열심히 일해서 조합에도 도움이 되고, 결혼도 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준수의 말이 끝나자 나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가슴이 아팠다.


'난 그냥 돈벌려고 한건데. 이렇게 까지 몰입해주시다니.'


"준수 형제님, 그런 생각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조합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줄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형제님과 함께 최선을 다할 거예요."


나는 진심을 담아 답장을 보냈다. 그가 보내온 메시지 하나하나가 마음을 울렸다.


며칠 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조합 설립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각종 언론뉴스와 신문에서 주택조합에 대한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조합이 지역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과 경제적 효과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조합의 설립을 축하하는 내용도 가득했다. 뉴스 화면을 보던 나는 미소를 지었다.


이석윤 부장이 애쓴 덕분이겠지.

이제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 될 테니 리베이트도 잘 타먹을 수 있을거야.


그렇게 나는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고,


다음날, 나는 아침부터 휴대폰 알림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무슨 일이지?"


핸드폰을 들어 확인해보니, 여러 뉴스 알림과 메신저 메시지가 쌓여 있었다.


'한 시골의사가 이끈 지역주택조합, 대박 성공! 시골 소멸화 막을 해결책 될까?'


'젊은 의사, 시골에 주택조합을 세우다. 그는 누구일까?'라는 기사 제목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나는 기사를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주택조합에 대한 보도가 이렇게까지 확대될 줄은 몰랐다.


거기에 젊은 의사가 주택조합을 이끈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이 줄을 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내 정체를 두고 추측을 늘어놓고 있었고, 몇몇 신문사와 방송국은 더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재미있군"


나는 미소를 지었다. 모든 것이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카페에 가서 효천과 커피를 마시던 중, 나는 휴대폰 화면에 뜬 기사를 효천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봐, 내가 이 정도로 유명해질 줄은 몰랐지."


효천도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정말 대단하다. 신문에도 나오다니... 이제 TV에만 나오면 되겠군."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 이런 주목은 예상 밖이긴 했어. 하지만 나쁘지 않네. 사람들 관심이 쏟아지니까 오히려 재미있어진다."


그 순간, 전화가 울렸다. 방송국이었다.


"아, 또 취재 요청이네."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통화를 받았다.


"네, 안녕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주택조합을 설립한 사람입니다."


전화 너머의 목소리는 좋은 텐션으로 말을 건네왔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혹시 저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글쎄요, 그건 조금 생각해 봐야겠네요. 기회가 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효천의 넋빠진 표정을 감상하는것도 재밌군.


그러자 효천이 내게 묻는다.


“어떻게 할거냐. 방송에 나갈거냐?”

“글쎄. 나가볼까?”


“나는 나가는거 추천. 유명해지면 네가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해도 잘 될거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사람이 태반인데 말이지.”


또 한 번 벨이 울렸다.


"또 무슨 전화지?"


나는 살짝 귀찮은 듯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내용이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K방송국입니다. 김건우씨 맞으시죠?"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K방송국이라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상파 방송사 아닌가.


"네,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전화주셨나요?"


목소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다. 말투도 좀 더 정중하게.


"저희가 이번에 기획 중인 다큐멘터리에서 김건우씨를 조명하고 싶습니다. 주택조합을 설립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다루고자 합니다. 직접 출연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잠시 망설였다. 방송 첫 데뷔가 다큐멘터리라니. 나가면 어르신들한테만 유명해지는거 아냐? 방송 출연은 분명 큰 기회이지만, 장르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 기회를 놓치면 K방송국 방송에 나갈 일은 다신 안 올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결심을 굳혔다.


"네, 출연하겠습니다. 다큐멘터리라니, 기대가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방송국에서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K방송국이라... 이건 진짜로 큰일일 수 있겠어."

“뭐? K방송국? 진짜? 대박이네. 전국민들이 다 너를 알아보겠다 야.”


나는 커피를 한입 쪽 빨며 방송국으로 갈 준비를 했다.


“그게 썩 그렇게 좋을 일일지는 모르겠다.”

“배부른 자식.”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에서부터 내가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주차장에서는 직원들이 내 차를 주차해주었고, 로비에서는 안내 데스크에서 내 이름을 미리 알고 있었다.


"김건우님, 오셨군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담당 직원이 상냥하게 안내했다. 나는 안내를 받으며 스튜디오로 걸어갔다. 복도를 지나가는 동안에도 직원들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주택조합의 김건우씨 맞으시죠? 반갑습니다."


이렇게까지 주목받다니, 조금 어색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스튜디오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서 오십시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PD가 악수를 청하며 말을 건넸다.


"오늘 인터뷰에서는 주택조합을 설립하게 된 동기와 과정에 대해 자세히 여쭤볼 예정입니다."


나는 자리에 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준비됐습니다. 뭐든지 물어보세요."


카메라가 준비되고, 조명이 켜졌다. 잠시 후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주택조합 설립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PD가 첫 질문을 던졌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사실 처음에는 단순히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진행하면서, 이게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


내 뱃속을 채우기 위해서긴 하지만.


PD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질문을 던졌다.


"와... 그러시군요. 사실 주택조합이란게 진행되다가도 파투도 많이 나기도 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시골이라는 기존의 편견과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과 교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질문은 구체적이었고, 나도 최대한 진솔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마지막 질문이 던져졌을 때, PD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나는 잠시 침묵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이상을 현실로 만들었을때이지요. 모두가 시골에서 주택조합은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했지만, 저는 발로 직접 뛴 덕분에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눈이 향하는 곳은 이상이지만, 발이 향하는 곳은 곧 현실이지요."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나는 긴장이 풀리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 PD와 제작진은 인터뷰가 매우 좋았다고 칭찬해주었다.


"정말 훌륭했습니다. 방송 나가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네요. 특히 마지막 멘트가 대단했습니다."


PD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나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좋은 방송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제 방송 나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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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방송국 취재 +1 24.09.01 170 9 9쪽
24 오해의 대가 +1 24.08.31 195 12 7쪽
23 서로가 오해하다 +1 24.08.30 209 12 9쪽
22 접전지 +1 24.08.29 213 12 7쪽
21 불을 지피다 +1 24.08.28 250 13 8쪽
20 군수를 만나다 +2 24.08.27 282 14 9쪽
19 조합총회 +1 24.08.26 301 13 10쪽
18 계약금 완납 +1 24.08.25 321 14 9쪽
17 조합장을 노리는자 +1 24.08.24 342 14 9쪽
16 무허가 처리업자 +2 24.08.23 399 14 9쪽
15 누가 내 땅에 쓰레기를? +1 24.08.22 381 14 8쪽
14 계약조건 +2 24.08.21 383 15 9쪽
13 실수로 십일조를 너무 많이 냄 +1 24.08.20 377 13 10쪽
12 접대 +1 24.08.19 371 14 9쪽
11 백마진 +1 24.08.18 372 14 9쪽
10 새로운 부지 +1 24.08.17 399 15 9쪽
9 VR모델하우스 +1 24.08.17 413 16 10쪽
8 재무제표 +1 24.08.15 439 17 8쪽
7 맞선약속 +1 24.08.14 468 16 9쪽
6 날카로운 질문 +3 24.08.13 496 18 9쪽
5 농업회사법인 설립 +3 24.08.12 527 16 10쪽
4 조합원 모집 시작 +3 24.08.11 587 17 10쪽
3 개발구상도 +3 24.08.10 693 21 9쪽
2 목사아들 +4 24.08.09 946 25 10쪽
1 인생망한 의사 +3 24.08.09 1,099 2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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