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너무 잘 팔려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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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만.
작품등록일 :
2024.08.09 12:26
최근연재일 :
2024.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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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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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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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완납

DUMMY

하지만 이민용의 말과는 다르게 교인들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 했다.


“뭐 하고싶은 말씀 있으세요?”


"이민용 형제님, 만약 형제님이 조합장이 되면 부탁이있습니다.


저는 캠핑장 운영권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워낙 사업에 일가견이 있지 않습니까?"


성환 교인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이민용은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감투를 주면 사람들이 열심히 하겠구나 라는 생각. 이민용은 교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조합원들을 많이 데려오면, 그만큼 큰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감투를 말이죠. 조합이 성공하면 여러분 중 몇 분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감투를 주시겠다는 건가요?"


이민용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여러분이 데려온 사람의 수와 그 사람들의 영향력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예를 들어, 마트 운영권이나 캠핑장 운영권, 심지어 방송국 국장 자리까지도 가능합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큰 기대에 찬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혜미 자매가 눈을 빛내며 말을 꺼냈다.


“방송국 국장 자리라... 탐나네요. 열심히 모집 해볼게요."


혜미 자매는 방송 일을 하고 싶었지만 빈번히 서류전형에서 떨어져 방송쪽에 몸을 담아보지 못한 한이 맺혔기 때문이다.


그러자 성환 형제도 말을 이었다.


"그럼 저도 제 지인들을 데려오겠습니다. 누구보다 많이 데려와서 꼭 캠핑장 운영권을 차지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을 믿듯이, 여러분도 저를 믿어주십시오."


이민용은 속으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


일주일 뒤, 조합원이 전부 모집되자 단톡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혜미 자매를 비롯한 이민용의 패거리들이 가장 열정적이었다.


혜미 자매가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이제 조합원이 다 모집됐으니, 조합 총회와 조합장 선거를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단톡방은 금세 동의하는 반응으로 가득 찼다.


“맞아요! 빨리 진행합시다! 총회를 언제 열 예정인가요?”


나는 메시지를 읽으며 잠시 생각하다가, 차분하게 답장을 보냈다.


“아직 총회를 열 수가 없습니다. 계약금이 아직 다 모이지 않았거든요.”


순간, 단톡방이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성환 형제가 메시지를 올렸다.


“계약금이 다 모이지 않아서라고요? 왜 그런 겁니까? 500만원 냈는데요.”


나는 단호하게 답했다.


“그건 계약금의 일부입니다. 3천만원이 완납되어야 정식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고, 그래야 총회를 열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민용의 패거리들은 곧바로 고심에 빠진 듯 했다. 말들이 없어진걸 보니.


혜미 자매가 다시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그러면, 다들 계약금 3천만원을 완납하면 되는 거죠?”


나는 간단히


“네” 라고 답했다.


모르긴 몰라도 그리 간단히 모아지진 않을텐데.


***


계약금이 완납되어야 총회를 열 수 있다는 김건우의 말에, 이민용 패거리들이 모인 작은 카페안은 조용해졌다. 모두가 깊은 생각에 빠진 듯했다.


혜미 자매가 먼저 말을 꺼냈다.


“500만원만 내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갑자기 3천만 원을 완납해야 한다니··· 이렇게 큰돈을 어디서 마련하죠?”


성환 형제도 답답한 듯 말했다.


“당연히 돌려받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 돈이 없어서 문제지요. 대출이라도 받아야 하나···”


그러자 이민용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우선 납부합시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에요. 제가 조합장이 되면, 그동안 발생한 이자 비용을 모두 제가 계산해 드리겠습니다.”


모두가 이민용의 말을 듣고 잠시 망설였다. 대출이라니.


혜미 자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형제님, 정말 그럴 수 있겠어요? 우리가 다 대출을 받아야 할 텐데, 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을 거예요.”

“물론입니다. 조합운영비로 충당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말을 들은 패거리들은 결국 결심을 굳혔다.


“좋아요. 이민용 형제를 믿고 대출받아서 완납하겠습니다.”

“저도요.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죠.”


그러자 성환 형제가 말을 한다.


“그런데 다들 신용등급이 좋으신가 봅니다? 대출을 3천만원씩이나 받으실생각 하는거보니.”

“아... 맞네요. 담보가 없으니 3천만원 대출은 좀 어렵겠네요...”


성환의 현실적인 말에 다시 침울해지기 시작했다.


그때 성환이 조용히 말을 꺼냈다.


“여러분, 사실··· 제가 아는 사금융 업체가 있습니다. 무담보로도 대출이 가능한...”


모두의 시선이 한순간에 성환에게로 집중되었다.


“무담보로요?”

“네, 물론 이자가 많이 높긴 하지만, 어차피 잠깐만 쓸 돈이잖습니까. 그냥 계약금만 완납하면 되니까, 금방 갚을 수 있을 겁니다.”


“잠깐만 빌리면 되니... 그럼 큰 문제는 없겠네요···?”


성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우리가 총회만 열고, 이민용 형제가 조합장이 되면 바로 갚으면 됩니다. 다들 그 정도 이자는 감당할 수 있을 거잖아요?”


이민용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결단을 내린 듯 말했다.


“좋습니다, 성환 형제님. 그 업체를 소개시켜주세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으니, 그걸로 해결하죠.”


패거리들은 각자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어차피 잠깐만 쓸 돈이니 괜찮을 거예요.”


이민용의 패거리들은 성환이 알려준 사금융에서 담보없이 대출가능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높은 이자율로 각자 대출을 받아 급하게 3천만 원씩을 마련했다. 그리고는 계약금을 완납했다.


이민용은 다른 조합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연락을 돌렸다.


"빨리 완납을 해야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사업을 빨리 진행할 수 있어요. 다들 아시잖아요? 사업이 빨리 진행되면 될수록 우리에게 이득이 크다는 걸."

"하지만 이민용 형제님, 아직 준비가 덜 된 사람들도 있을 텐데···"


한 조합원이 망설이며 말했다.


"준비가 덜 되었다고요? 어차피 해야 할 거, 미루지 말고 빨리 끝냅시다. 사업이 성공하면 다들 보상을 받을 테니, 지금이 중요한 순간입니다."


조합원들은 이민용의 강한 설득에 차츰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몇몇은 여전히 망설였지만, 그의 계속되는 독려에 이끌려 결국 계약금을 완납하기로 결심했다.


"맞아요, 이민용 형제님 말이 맞아요, 어차피 할 거 빨리 해버립시다. 늦출 이유가 없잖아요."


이민용의 격려에 힘입어 조합원들은 속속들이 계약금을 완납하기 시작했다. 이민용은 마치 지휘자처럼 상황을 조율하며, 계약금을 완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계약금이 입금되었고, 결국 조합 총회를 열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


효천이 상기된 얼굴로 내 집으로 들어왔다. 얼굴에 기쁨과 당혹스러움이 가득했다.


“건우, 이거 대체 무슨 일이냐? 조합원들이 갑자기 계약금을 완납했다! 지금 조합 계좌에 30억 원이 입금되었어!”


효천이 말하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효천을 쳐다봤다.


“그래? 그럼 총회 준비를 시작해야겠군.”

“아니, 잠깐만,”


효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건우,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계약금이 이렇게 빨리 다 모일 줄은 정말 몰랐다. 100명이라고 100명. 한명도 빠짐없이 완납을 이리 빨리 했다고?”


‘총무로 돈을 걷다가 고생한 경험이 있나보군.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는 걸 보니.’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후, 차분하게 말했다.


“이민용 측 사람들이 꽤 급했나 봐. 그쪽에서 총회를 서두르기 위해 계약금을 전부 완납하게 만들었어. 아마도 조합장 선거를 빨리 치르기 위해서겠지.”

“그래도 예상 밖이다. 아무리 짧아도 6개월은 걸릴줄 알았는데... 그리고, 계좌에 들어온 돈을 보니까,


추천인 비용이랑 홍보관 비용으로 2억 3천만 원이 빠졌고, 나머지 27억 7천만 원이 남아있다.”


“음 그래. 그러면 27억 5천만원이 부지비용이니 나머지 2천만원정도로 총회를 열면 되겠군.”

“그렇다고 해도, 넌 어떻게 하려는 거냐? 이민용 측이 이렇게까지 준비했는데 우리도 뭔가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원래는 최대한 지연시켜서 선거를 하려 하지 않았어?”


“그랬는데 저렇게까지 나오니 별 수 없지. 이제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하고, 조합 총회를 열 거야.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선거를 진행할 거고.


물론 나도 계획이 있지.”


효천은 잠시 나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너의 계획을 믿어보마. 총회 준비를 시작할까?”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민용이 계획한 대로 놔두지는 않을 거야. 우리가 이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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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금 완납 +1 24.08.25 321 14 9쪽
17 조합장을 노리는자 +1 24.08.24 342 14 9쪽
16 무허가 처리업자 +2 24.08.23 399 14 9쪽
15 누가 내 땅에 쓰레기를? +1 24.08.22 381 14 8쪽
14 계약조건 +2 24.08.21 383 15 9쪽
13 실수로 십일조를 너무 많이 냄 +1 24.08.20 376 13 10쪽
12 접대 +1 24.08.19 370 14 9쪽
11 백마진 +1 24.08.18 371 14 9쪽
10 새로운 부지 +1 24.08.17 398 15 9쪽
9 VR모델하우스 +1 24.08.17 412 16 10쪽
8 재무제표 +1 24.08.15 438 17 8쪽
7 맞선약속 +1 24.08.14 468 16 9쪽
6 날카로운 질문 +3 24.08.13 495 18 9쪽
5 농업회사법인 설립 +3 24.08.12 526 16 10쪽
4 조합원 모집 시작 +3 24.08.11 586 17 10쪽
3 개발구상도 +3 24.08.10 693 21 9쪽
2 목사아들 +4 24.08.09 945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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