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너무 잘 팔려서 인생역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조아만.
작품등록일 :
2024.08.09 12:26
최근연재일 :
2024.09.03 18:33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854
추천수 :
400
글자수 :
104,545

작성
24.08.10 17:51
조회
692
추천
21
글자
9쪽

개발구상도

DUMMY

예배실은 불이 꺼지며, 아버지의 단상만이 불빛이 비쳐줬으며, 교인들은 귀를 기울이며 몰입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저는 양 떼를 돌보고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양을 찾기 위해 오매불망 돌아다녔습니다.


산을 넘고 들을 지나며 끊임없이 그 양을 찾아 헤맸습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교인들은 아버지의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몇몇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방언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예배당을 가득 채우며 울려 퍼졌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그 잃어버린 양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기쁨으로 가득 찼고, 그 양을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의로운 99명보다 죄인 1명이 회개한 것이 더 그분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더욱 힘차게 울려 퍼졌다.


교인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동이 가득했다.


아버지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이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잃어버린 양이 누구인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나는 그 순간 긴장감이 몰려왔다.


아버지는 나를 손짓으로 불렀다.


"바로 이 아들이 그 잃어버린 양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지만, 이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 앞으로 나갔다.


교인들은 다시 한 번 큰 환호와 함께 나를 환영했다. 1천명의 박수 소리와 환호가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아버지는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이 아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로 이 아들을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시 교회의 일원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신앙 생활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와아아아!!!”


아버지의 감동적인 빌드업 덕분인지, 나의 복귀식으로는 이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많은 교인분들이 나에게 축하 인사를 하러 왔으며, 내가 의사라는 소문이 퍼지자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버지의 소개 이후, 나는 교회에 더욱 열심히 나갔다. 매주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다양한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교회 행사 준비, 봉사 활동 기획, 그리고 청년부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맡기 시작했다.


나에게 부여된 감투가 늘기 시작하자, 예배가 끝난 후, 어르신 교인들이 나에게 한명씩 점차 접근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형제님 김선인이라 합니다. 오늘 간증 정말 좋았어요. 많은 걸 느꼈습니다."


평소에 무뚝뚝해 보이던 은퇴한 대학교수님이신 김선인 교인이 내게 말했다. 내 경험상 이런 분들은 일적으로는 접근하기 어렵지만, 사적으로 친해지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무조건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족한 제 간증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거 보면 알 수 있지요.”


“아버지께서 목사이신데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누가 열심히 하겠습니까? 마땅히 해야지요.”


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의사가 되고 싶었지요. 하지만 성적이 조금 부족해서 꿈을 이루지 못했죠.“

“예전에도 의대가 성적이 높았었나요?”


“지방대 의대는 그렇게 높지 않았죠. 사실 S대 의대에 가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거기 가기엔 성적이 모잘라 S대 문과에 가게 되어 결국 대학 교수가 되었답니다."


보아하니 S대 문과라고 자랑하는 듯 했다. 교수님들의 인정욕구는 누구보다도 높지.


"그래도 교수님은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에게 전인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계셨잖아요. 의사가 할 수 없는 성스러운 일이죠."


김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해주니 힘이 나네요. 사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니까요."

"맞아요, 교수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죠.“


점차 김교수님이 나에게 말을 거는 빈도가 늘어났다.


***


나는 땅을 확인하기 위해 토지대장에 적힌 주소지로 향했다. 땅의 상태와 위치를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차를 몰고 산길을 따라가다 보니, 작은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곳은 놀랍게도 내가 초등학교 시절 걷던 길이었다.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땐 이 길이 되게 컸었는데... 내가 커진건가?”


나는 차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걸었다. 그러던 중, 경운기를 몰고 가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재욱이?"


나는 반가움에 손을 흔들며 외쳤다.


경운기를 멈추고 나를 바라본 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이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야, 이게 누구여! 너 맞지? 이렇게 여기서 만나네!"


그는 경운기에서 내려 나에게 다가왔다.


"그래, 재욱아 나 건우야. 오랜만이다!"


나는 재욱이의 손을 잡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재욱은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였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지만, 이렇게 뜻밖에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옛날에 의대 갔다고는 들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기뻐했어."

“그랬군... 고맙네.”


“그런데 마을은 어쩐일이여?”

"사실 이 근처 땅에다가 건물이나 지어볼까 해서 와봤어"


“건물?”

“아. 그냥 아직 확실하진 않아. 그냥 구상만 하고 있는 정도지.”


재욱은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안내해줘? 이 동네는 내가 꿰뚫고 있거든."

"정말? 그럼 고맙지!"


재욱이는 경운기를 옆으로 세우고 나와 함께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을의 이곳저곳을 설명해 주며, 말해준 주소로 나를 안내했다. 길을 걸으며 우리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억나? 우리 초등학교 때 짜장면 먹으려고 축구경기 나간거?"

"그러엄. 기억나지. 무슨 검정 고무신도 아니구.“


재욱의 안내로 우리는 아버지 땅에 도착했다. 그곳은 경사도가 거의 없었고 주변은 나무와 풀이 무성했다. 팔리지 않는다고 들었던 그 땅은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여. 경치는 좋네. 무슨 건물을 짓는진 모르겠지만. 응원할겨.“

“고마워. 재욱아. 혹시 이 근처에 주민들이 돈벌이가 될 만한 일거리가 있을까?"


재욱은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여긴 농사밖에 없지. 나도 배추를 재배해서 꽤 돈을 벌고 있어. 매년 김장철에 배추가 잘 팔리거든."

“흐음... 배추 농사 지을려면 땅이 많이 필요하겠지?”


“왜 관심을 갖고 그려? 농사라도 짓게?”

“아니. 그냥 다들 귀농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사실 나도 내 돈으로 여기서 농사 짓는게 아녀.”

“그러면?”


“귀농창업 자금이라 해서 세대당 3억까지 대출해 주더라구. 이자율 싸게. 그래서 그 돈으로 나도 땅 사서 농사짓고 있지.”

“그 돈으로 땅도 사도 돼?”


“물론이지. 그 돈으로 하우스도 짓고 농기계도 사구 다 했지”

"그렇군. 그러면 이 지역에 부족한 시설은 뭐가 있을까? 예를 들어, 마트나 병원 같은 곳."


"맞어. 이 동네엔 그런 게 부족해. 마트나 병원 같은 기본적인 시설들이 많이 모자라지. 사람들이 필요한 걸 사려면 몇십 분씩 차를 타고 나가야 혀."


나는 재욱의 말을 듣고 이 지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그럼,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봐? 이 지역이 더 나아지려면 뭐가 필요할까?"


재욱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발전될 리가 있나. 시장이 아무것도 안 하는디. 결국엔 인구가 늘어야 혀. 사람이 많아져야 마트나 병원이 들어올 수 있지.


지금처럼 인구가 적으면 아무리 돈을 벌려고 해도 한계가 있을겨."

"맞아.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지역에 사람들이 더 많이 오게 될까?"


"쉽진 않을겨. 하지만 일단 사람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겠지.


땅값 싸니까 삐까번쩍한 건물에 마당도 넓게 짓고, 일자리도 늘려야 하고. 그런 것들이 갖춰져야 사람들이 이사를 오지 않겠어? 아파트는 말도 안 되고."


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실버 타운 프로젝트에 쓸만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오케이 대충 감 잡았어.


그렇게 나는 돌아간 후, 프로젝트 계획안을 1차 완성했다.


***

“오늘 건우 형제가 강당에서 무슨 설명회를 한다는데?”

“무슨 설명회?”


“몰라. 무슨 실버타운 관련해서 모집한다는데.”


예배가 끝난 후, 교회 강당에 모인 회원들은 목사의 아들인 내가 실버타운 모집을 한다고 하자 호기심이 생겨 강당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땅이 너무 잘 팔려서 인생역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지 안내 24.09.04 25 0 -
27 동창회 +1 24.09.03 61 6 9쪽
26 예상치 못한 방송 +1 24.09.02 169 8 8쪽
25 지상파 방송국 취재 +1 24.09.01 169 9 9쪽
24 오해의 대가 +1 24.08.31 194 12 7쪽
23 서로가 오해하다 +1 24.08.30 208 12 9쪽
22 접전지 +1 24.08.29 212 12 7쪽
21 불을 지피다 +1 24.08.28 250 13 8쪽
20 군수를 만나다 +2 24.08.27 281 14 9쪽
19 조합총회 +1 24.08.26 301 13 10쪽
18 계약금 완납 +1 24.08.25 320 14 9쪽
17 조합장을 노리는자 +1 24.08.24 341 14 9쪽
16 무허가 처리업자 +2 24.08.23 399 14 9쪽
15 누가 내 땅에 쓰레기를? +1 24.08.22 381 14 8쪽
14 계약조건 +2 24.08.21 382 15 9쪽
13 실수로 십일조를 너무 많이 냄 +1 24.08.20 376 13 10쪽
12 접대 +1 24.08.19 370 14 9쪽
11 백마진 +1 24.08.18 371 14 9쪽
10 새로운 부지 +1 24.08.17 398 15 9쪽
9 VR모델하우스 +1 24.08.17 412 16 10쪽
8 재무제표 +1 24.08.15 438 17 8쪽
7 맞선약속 +1 24.08.14 468 16 9쪽
6 날카로운 질문 +3 24.08.13 495 18 9쪽
5 농업회사법인 설립 +3 24.08.12 526 16 10쪽
4 조합원 모집 시작 +3 24.08.11 586 17 10쪽
» 개발구상도 +3 24.08.10 693 21 9쪽
2 목사아들 +4 24.08.09 945 25 10쪽
1 인생망한 의사 +3 24.08.09 1,097 28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