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너무 잘 팔려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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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만.
작품등록일 :
2024.08.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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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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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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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설립

DUMMY

김건우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형제님,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교회가 전국에 회원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장사해도 김치는 무조건 완판될겁니다."


준수는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건우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를 얼마나 많이 먹는지 아세요?“

“얼마나 먹습니까? 1년에 한 10kg?"


"한 해에 1인당 평균 36kg씩 먹어요. 그리고 김치의 kg당 가격이 2만 원 정도인데, 그걸 곱해보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죠."


준수는 손가락을 들어 계산을 시작했다.


"우리 교회 교인들만 해도 전국에 적어도 10만명 이상은 있어요. 만약 그 중 10명 중 1명만 우리 김치를 사먹는다고 해도 1만 명이 되겠죠?


그 1만 명이 1년 동안 36kg씩 김치를 산다고 생각해봐요. 그럼 36만kg이 팔리는 거죠. 금액으로 따지면 72억 원 이상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지요."


준수는 그 말을 듣고 눈이 커졌다.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겠군요? 듣고 보니, 교회 회원들만 잘 공략하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맞아요. 그리고 우리가 만드는 김치는 단순한 김치가 아니라, 특허받은 유산균을 첨가해서 만든 건강식품입니다. 이 점도 우리 김치를 차별화시키는 요소지요.


특히 실버 타운 프로젝트가 유명해질수록 김치가 잘 팔릴겁니다."


“문제는 전 돈이 없습니다. 귀농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요.”

"걱정마세요. 귀농 창업 자금을 신청하면 3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어서, 실제로 돈 한푼 들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준수는 마침내 설득된 듯 보였다.


"건우 형제님, 그렇다면 저도 참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도와드릴 일이 라도 있을까요?"


건우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미소를 지어 말했다.


"형제님이 듣자하니 너튜브 영상 편집하신다던데... 맞나요?“

“아. 그건 또 어떻게 아셨대... 맞습니다. 형제님. 혹시 너튜브 채널 만드시게요?”


“네. 다른 지역 교회 회원들도 알 수 있게끔 너튜브 만들어서 홍보해볼까 해요.”

“오 너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홍보한다면 다른 지역 교회 회원들도 알수 있겠군요.”


“맞아요. 제가 주택조합 구상도를 보내드릴테니 혹시 영상을 만들어주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혹시 채널 관리자가 필요하시면 소정의 돈을 받고 제가...”


건우는 준수가 여유가 없다는걸 느꼈다. 이런 사람들은 조금의 이득만 봐도 미친 듯이 달려들 가능성이 크기에 커미션을 주기로 결심했다.


“안 그래도 조합원 신청 사이트에 추천인을 적게 해서 추천인을 모집한 사람에게는 인당 200만원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생각입니다.”

“2...200만원요???”


“네. 조합원 계약금 3천만원에서 토지비용으로 2750만원을 쓰니 나머지 250만원은 운영비로 쓰려고 했기에 자유로이 쓸 수 있어요.”

“아하...”


“그리고 형제님께만 말씀드리는 내용인데, 주택조합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너튜브 채널 관리자가 필요하거든요. 연봉 5천이상 드릴 생각입니다.”

“5...5천... 이나요?”


“그럼요. 김치공장해서 남은 수익은 마을 개발비용에 들어갈 것인데 그 중 너튜브도 포함입니다.”

“그러면 혹시 배추 농사도 같이 지을수 있는겁니까?”


박준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물론이지요. 그러면 김치수익 5천에다가 너튜브 관리자 5천해서 연수익 1억 이상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공산주의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더 버는 시스템입니다.”


연봉 1억이라니. 자신은 죽어도 깨어나도 벌 수 없는 돈이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박준수는 어차피 이판사판인거, 여기에라도 올인해보기로 결심했다.


***


교회 회원들에게 실버타운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올린 홍보 영상이 퍼지면서 점차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추천인 시스템이 도입되자 상황은 더욱 빠르게 변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누군가가 열정적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사람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이 실버타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주일 예배 후, 삼삼오오 모여 앉은 교인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실버타운 이야기가 오갔다. 교회 마당을 거닐던 김 집사는 다른 교인에게 물었다.


"조합원 비용이 3천만 원이라는데, 이게 확실한 거야?"

"정확히는 계약금이지.“


“계약금? 그러면 나머지 잔액은 2억7천만원이란건가?”

“그건 아니래. 나머지 금액은 7천에서 2억7천 사이인데 귀농 창업 자금 한도이하라는군”


“만일 토지가 확보 안 돼서 무산되면 어떻게 해?”

“토지 확보도 확실하다고 했어. 그리고 귀농 창업 자금으로 낸 계약금 3천을 돌려받을 수 있다지 뭐야.


한마디로 밑져야 본전인거지. 요즘 같은 때에 이런 기회가 흔한 줄 알아?"


"그래,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이런 기회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몰라"


그날 저녁, 몇몇 조합원들이 계약금을 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계약금을 500만 원씩 6개월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는 말에, 점차 안심하고 참여를 결정했다.


무엇보다도 귀농 창업 자금을 통해 나중에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투자금이 변호사 효천이에게 입금되기 시작하자,


효천이는 내게 중요한 조언을 해주었다.


"건우, 이왕 사업을 크게 할 거라면 농업회사법인을 차리는게 좋겠다“

“농업회사법인? 그걸 왜?”


“농산물 가공품을 기업적으로 판매하려면 법인화가 필요하다. 그냥 개인이 하는 것보다는 훨씬 신뢰도도 높고, 규모도 키울 수 있을 거다.


그리고 회사 간판도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더 큰 인상을 줄 수 있을 테고."


간판이라... 과연 농업회사법인이면 그럴듯한 간판이 있어보이니 더욱 조합원을 모집하는데 유리할 것 같았다.


"혹시 주변에 농업하는 친구는 없나? 법인 설립을 위해서는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필요할거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재욱이가 떠올랐다. 고향에서 배추 농사로 꽤 성공을 거두고 있었고, 주변에 부족한 시설들에 대한 감각도 뛰어났다.


농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프로젝트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내 고향 친구 중에 한 명이 농사를 짓고 있어. 배추 농사로 꽤 잘 나가고 있는 친구인데, 그 친구랑 같이 해보면 어떨까?"


효천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친구라면 딱이다. 그 친구랑 잘 얘기해서 함께 법인을 설립하자. 그러면 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거다."

“혹시 비용은 얼마나 들어?”


“수수료로 100만원 조금 안되게 들고, 자본금이 중요한데 적당히 100만원으로 한다. 그리고 주당 가격은 500원씩 2천주만 발행.


사실 1억원이 돼야 좋긴 한데 그건 조합원 모집이 완료되면 증자하자고.”

“왜 그렇게 하는거지? 1억원은 왜?”


“자본금 1억원 이상인 법인부터 농업법인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다. 어차피 다 우리 돈이니 나중에 돈 생기면 넣자고.”

“좋아.”


변호사 친구가 있으니 이럴때 좋군.


나는 재욱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재욱은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건우야, 무슨 일이여?"

"시간 되면 만나서 이야기 좀 하자. 중요한 얘기가 있어"


약속 시간이 되어, 나는 동네에서 유명한 소갈비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안은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재욱은 먼저 와서 앉아있었다. 여전히 소탈한 모습이었다.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야, 소갈비를 사준다니 부담스럽잖어. 나한테 이런 거 해줘도 되는 거여? 순수한 호의는 돼지고기까지 라던디."

"무슨 소리야. 친구한테 밥사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재욱은 여전히 민망한 듯했지만, 내 말에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기를 구워가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초등학교 시절 함께 겪었던 사건들, 동네를 누비던 추억들로 웃음을 터트렸다. 식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었고, 분위기도 한층 더 편안해졌다.


"재욱아,"


나는 조심스럽게 본론을 꺼냈다.


"내가 요즘 좀 큰 계획을 하나 세우고 있는데, 너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재욱이는 눈을 반짝이며 내 말을 들었다.


"무슨 계획인데? 말해봐."


"배추 농사를 지어 김치공장을 세우려고 해. 그래서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데, 네가 나와 함께 해주면 좋겠어."

"농업회사 법인? 그걸 왜?"


재욱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단순히 개인 사업으로 하는 것보다, 법인을 설립해서 하는 게 여러모로 혜택을 받을 수 있거든. 정부 지원도 받고, 사업 규모도 키울 수 있고."


재욱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그런데 이거 위험한 거 아니여? 잘 안 되면 어째?"

"걱정하지 마. 자금은 내가 다 댈 거고, 법인 설립 후에 증자를 통해서 내가 90% 이상의 주식을 가질 예정이야.


너는 그냥 마음 편하게 도와주기만 하면 돼. 위험 부담은 전혀 없을 거야."


재욱은 내 말을 진지하게 듣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건우, 네가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잘 되겠지. 나도 도울겨. 우리가 친구잖어. 네 부탁이라면 뭐든 해줄겨."

"정말 고마워, 재욱아. 함께 잘 해보자."


***


나는 아버지에게 주택조합원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접견실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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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날카로운 질문 +3 24.08.13 495 18 9쪽
» 농업회사법인 설립 +3 24.08.12 527 16 10쪽
4 조합원 모집 시작 +3 24.08.11 587 17 10쪽
3 개발구상도 +3 24.08.10 693 21 9쪽
2 목사아들 +4 24.08.09 946 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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