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너무 잘 팔려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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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만.
작품등록일 :
2024.08.09 12:26
최근연재일 :
2024.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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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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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모집 시작

DUMMY

“오늘 건우 형제가 강당에서 무슨 설명회를 한다는데?”

“무슨 설명회?”


“몰라. 무슨 실버타운 관련해서 모집한다는데.”


예배가 끝난 후, 교회 강당에 모인 회원들은 목사의 아들인 내가 실버타운 모집을 한다고 하자 호기심이 생겨 강당에 모이기 시작했다.


"여러분, 오늘은 특별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제가 실버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교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100가구를 모집하여 최신식 주택과 500평의 부지를 제공하는 계획입니다."


회원들은 어리둥절해하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들이 생각할 시간을 없애기 위해 설명을 바로 이어갔다. 사기를 치려면 빠르게 쳐야한다.


"이 부지도 충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한, 각 가구에는 500평의 부지가 지급되어 배추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배추로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김치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나는 잠시 멈추고, 청중들의 반응을 살폈다. 몇몇은 흥미를 보였지만, 여전히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갑자기 무슨 김치냐 하실 수 있겠지요. 하지만 한국인들은 1년에 매년 36kg씩 김치를 먹습니다. 거기다가 교회 회원이 10만명이 넘는데, 그중에서 10명중 한명만 우리가 만든 김치를 사먹는다면?“


회원들은 암산하기 시작했다.


“36만 kg. 김치가 kg당 2만원정도 하니 약 72억원의 매출을 챙길 수 있으니 이걸 100명이서 나누면 7200만원이 됩니다.”


그러자 회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눈빛이 초롱해졌다. 역시 한국인은 돈얘기가 나와야해.


“거기다가 제가 근무했던 미생물학 연구실에서 특허를 받은 유산균을 첨가하여 유산균 김치를 만들 것입니다. 건강에 좋은 유산균이 가득한 김치를 판매하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게 몇몇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더 현실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한번 귀농을 해보고는 싶은데 자금 문제로 고민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귀농 창업 자금을 신청하면 3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이 자금을 활용하면 사실상 공짜로 전원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회원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속삭였다. 몇몇은 흥미를 보였고, 몇몇은 여전히 망설이는 듯했다.


“저도 목사 아들입니다. 제가 왜 허튼 소리를 하겠습니까?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귀.농.창.업.자.금. 농업을 목적으로 귀농할 경우 거의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돈으로 그림같은 집도 짓고 배추농사도 하고 자급자족하면서 우리들만의 마을을 만드는 겁니다. 꿈만 같지 않나요?”


이 말을 마치자, 몇몇 회원들이 손을 들고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럼,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구체적인 일정은 언제인가요?"


나는 차근차근 질문에 답해주기 시작했다.


“신청은 오늘부터, 선착순 100가구 모집할 때 까지입니다. 신청자가 적어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실수도 있지만 그럴일은 없을 겁니다.”

“왜지요?”


“이미 우리 지역 몇몇 교인분들께서는 제가 참여의사를 물어봤을 때 동참하고 싶다고 밝히신 분들이 많거든요. 다른 지역 교인분들도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으셨고요.


10만명중에 100명이 안 모이겠습니까? 설령 모집이 안된다한들, 작게라도 진행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내가 그동안 호감작을 잘 한 덕분인지, 내게 검증을 요구하거나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에 위험했던 부분인데, 다행히 잘 넘어갔다.


"오늘 설명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저에게 문의해 주세요. 함께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갑시다."


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회원들을 향해 말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몇몇 회원들이 나에게 다가와 더 자세한 정보를 물어보았다. 부지 위치는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근처에 병원이나 마트가 있는지. 나는 그들에게 자료를 나눠주고, 각종 질문에 성심껏 답해주었다.


그러자 모두 납득을 하고 돌아갔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는 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설명회가 끝나자마자 뒤에서 듣고 있던 효천이 다가와 나에게 말했다.


"정말 훌륭해. 귀농창업 자금이라는 수단으로 리스크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다."


나는 효천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물었다.


"조합원 모집 신고는 군수에게 했어? 승인이 됐겠지?"


효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이다. 군수에게 이미 신고했고 다행히 군수가 흔쾌히 수락했다."

"좋아. 그럼 이제 조합원 계약금으로 얼마를 받을지 결정해야겠네. 네 생각은 어때?"


"조합원 한 명당 3천만 원을 받는 게 좋겠군. 그리고 토지 비용은 평당 5만 원에 구매하는 걸로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평당 5만원은 싼 거 같거든."


나는 효천의 말을 곱씹으며 계산을 해보았다.


"그럼, 토지로 벌 수 있는 이득이 27억 5천만원이 되는 거네."

"그래. 3천만원이 부담돼도, 귀농창업자금을 신청해서 돌려받으면 된다고 하면 돼.“


“근데 과연 귀농창업자금이 다 나올까?”

“글쎄. 나오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하긴. 우린 어떻게든 조합원 100명만 모으면 되니.”

“조합원은 꼭 교회회원으로 한정지어야 하나?”


“교회회원 아니면 가입할 사람도 없을 듯 한데 굳이 외부인을 받는다하면 교인들이 불안해하지 않을까싶어서.”

“그러면 별도로 모집하면 돼. 교인들을 위한 부지랑 외부인들을 위한 부지를 분리하는거지.”


“오... 그런 방법이 있군. 홍보를 좀 해볼까?”

“그래. 요즘 너튜브랑 아웃스타그램 같은걸로 홍보 많이 하더라.”


이 무뚝뚝한 녀석. 어르신들 상대로 장사하는데 웬 아웃스타그램. 그래서 네 사무실엔 손님 한명도 없는거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래도 홍보라니. 좋은 아이디어 인 것 같았다. 청년부에 너튜브 하는 형제님이 있었던거 같은데.


***


교회 청년부에 있던 박준수는 올해로 39살이 되었다. 내년이면 마흔이라 청년부에서 쫓겨날 상황. 그러나 너튜브 편집자로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생활이 항상 빠듯했다.


게다가 좋아하던 자매에게도 고백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유는 자매가 자신의 불안정한 직업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돈을 벌고,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다 때려치우고 그냥 공장이나 갈까. 2교대하면 월 300넘게 준다던데.’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 목사님 아들이 돌아왔다고한다. 박준수는 그런 아들이 달갑지 않았다. 목사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갑자기 나타난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쳇 부럽군. 나도 아버지가 목사였으면 목사자리 물려받고 편하게 살텐데.’


하지만 놀랍게도, 알고보니 그 아들은 내과 의사라고 한다. 얼굴도 괜찮게 생겼고, 교회 일도 열심히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매의 아버지랑 친하다.


적이라면 최악이겠지만, 아군이라면 든든할 것 같았다. 하지만 먼저 접근하기엔 껀수가 없다.


그러던 찰나, 그 아들이 먼저 박준수에게 다가온다.


"준수 형제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으세요?"


그러자 박준수는 김건우를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가 이내 표정이 굳는다.


물론 김건우는 박준수가 왜 미소를 짓는지 모르지만.


"안녕하십니까 형제님. 사실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직장도 불안정하고, 나이도 점점 먹어가는데 미래가 불투명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박준수는 자신보다 어리지만 제법 듬직해서 김건우에게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김건우는 박준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줄 알았어요. 사실 제가 형제님한테 좋은 기회를 하나 소개해주려고 해요."


박준수는 김건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어떤 기회입니까?"


그러자 김건우는 실버타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가 지금 교회에서 실버타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예요. 100가구를 모집해서 최신식 주택과 500평의 부지를 제공하는 거지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원생활이 아니라, 귀농생활을 즐기며 경제적인 활동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귀농생활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걸 하게 되는 겁니까?"


다른 이가 이런 소리를 했다면 박준수는 무시했겠지만, 목사 아들인데다가 자신이 친해지고 싶다 생각했던 김건우 이기에 흥미를 갖고 들어줬다.


"각자 할당받은 500평 땅에 농사를 지어 배추를 재배하고, 그 배추로 김치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입니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두 하니까 마진은 거의 100%에 가깝죠. 연수익 적어도 5천이상은 가져갈껄요."


박준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거 사기꾼 아니야? 갑자기 귀농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저... 농사 지을줄 모릅니다만... 게다가 김치 공장 만들어서 판다고 해도 잘 팔리겠습니까? 요즘 김치경쟁이 얼마나 치열합니까... 종갓집이나 풀유원이나...”


김건우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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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계약금 완납 +1 24.08.25 321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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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무허가 처리업자 +2 24.08.23 399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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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계약조건 +2 24.08.21 383 15 9쪽
13 실수로 십일조를 너무 많이 냄 +1 24.08.20 376 13 10쪽
12 접대 +1 24.08.19 370 14 9쪽
11 백마진 +1 24.08.18 372 14 9쪽
10 새로운 부지 +1 24.08.17 399 15 9쪽
9 VR모델하우스 +1 24.08.17 412 16 10쪽
8 재무제표 +1 24.08.15 438 17 8쪽
7 맞선약속 +1 24.08.14 468 16 9쪽
6 날카로운 질문 +3 24.08.13 495 18 9쪽
5 농업회사법인 설립 +3 24.08.12 526 16 10쪽
» 조합원 모집 시작 +3 24.08.11 587 17 10쪽
3 개발구상도 +3 24.08.10 693 21 9쪽
2 목사아들 +4 24.08.09 946 25 10쪽
1 인생망한 의사 +3 24.08.09 1,098 2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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