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벌 투자자의 멸망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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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니
작품등록일 :
2024.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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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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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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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3)

DUMMY

“그럼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저희쪽에서 제임스와 법률 고문이 함께 세부사항을 조율토록 하겠습니다. 여기 크리스 대표님과도 긴밀히 협력해서 기술개발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저희가 지분을 인수하려는 목적은, 플래티넘과의 적극적 협업에 의한 기술개발 시간의 단축입니다.“


“저희야 그렇게만 진행되면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지요.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대표님께 오히려 부탁드려야죠. 제가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배울겁니다.“


“얼마전에 저희가 구글 딥마인드팀의 에이드리안 카이저와 다른 멤버들을 영입했습니다. 알고 계시는지요?“


“하하하,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걸 알고 있어서 지분인수하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의한 겁니다. 그런 천재가 소속된 팀과 협업을 진행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거 같아서요.“


“그러셨군요.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악수를 나누고 회사를 나왔다.


에이드리안 영입이 이렇게 빨리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줄이야.


마치 삼고초려에 의해 유비가 제갈량을 군사로 영입한 것처럼, 에이드리안을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는구나.


그게 <지니>라는 치트키 덕분이겠지.


‘고맙다. 지니야.’


**


우리는 햄버거집에서 점심을 대충 때우고, 곧바로 <제스퍼>사로 향했다.


회사에 도착하니 레이놀드 고드시 대표가 반갑게 나와 인사한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시지요.”


“환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로부터 듣고, 조사한 자료를 봐서일까?


고드시 대표의 얼굴이 피곤에 찌든 모습이다.


마음고생이 심해서겠지.

스타트업을 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의욕에 넘쳐 시작한다 해도, 사소한 이슈에 부딪히기 시작하고 비즈니스가 잘 풀려나가지 않으면 동업자들끼리 의견대립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초기투자자들은 몸이 달아 성과를 재촉하고, 심지어는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기 시작한다.


비용 통제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곳에 헐값에 팔아넘기려는 시도까지 한다.


창업자가 말주변이 없는 엔지니어인 경우에 더욱 당하기 십상이다.


기술개발이 아예 압도적으로 탁월해 버리면 나머지 부정적 이슈들을 하드캐리할 수 있는데,

세상 일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일인가?


그런 점에서 엔지니어와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얼굴마담이 함께 꾸려가는 것이 가장 성공적이기는 하다.


<제스퍼>사는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해 생성된 메타모델을 분석하는 회사이다.


우리의 관심은 MLP(Multi-layer perceptron)에 있다.


고드시 대표와 인공신경망 기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주로 크리스가 주도했고, 정수가 옆에서 질문하고 고드시 대표가 답하는 형태이다.


“학습에서 사용되는 인공신경망이란 거네요?“


“중층의 신경망이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이고요. 심층 신경망을 학습하기 위해 고안된 특별한 알고리즘을 딥러닝이라 부르는 거죠.”


“딥러닝을 깊게 알기 위해서는 심층 신경망의 다층 퍼셉트론을 제대로 알아야 하겠죠.”


그 뒤로 활성함수, 시그모이드 등 정수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용어들이 크리스와 고드시 대표 간에 난무했다.


한동안 그런 AI용어들이 오간 끝에,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투자는 어느 정도로 가능할까요?”


“저희 투자에 따라서 초기투자자들 지분은 모두 정리될 수 있겠습니까?”


“그 친구들은 아마 초기투자금 대비 조금만 수익을 얹어 주면 빠져나갈 겁니다. 지금 제게 하고 있는 행태들 봐서는 말이죠.”


“창업자분들끼리는 어떠세요? 기술개발이란게 의기투합되어 화이팅을 외치며 나가는 게 중요하잖습니까?”


“그렇습니다. 동의합니다. 제가 요즘 인생 공부를 다시 하고 있습니다. 동료들 변하는 모습을 보니 치가 떨리더군요.”


“그러면 저희에게 제시해 보시지요. 가격과 지분을.”


“현재 저희 자본금이 천만불이고, 기업가치는 삼천만불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분 30퍼센트에 천오백만불 수준이면 좋겠습니다.”


“그거, 너무 과한 거 아닌가요? 내부적으로 동업자들간에 시너지 효과도 의심스러운데 말이죠.”


“그렇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가닥을 쳐낼려고 합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들끼리만 같이 꾸리려고요. 초기투자자랑 그런 친구들 지분 합쳐서 천만불 정도면 정리가 가능할 거 같거든요.”


“그러면 이천만불에 40퍼센트로 하시지요. 아예 확실하게 정리해 버리려면 여지를 남기지 말아야 할 거 같은데요.”


“아,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너무나 좋죠. 마음 불편한거 싹 다 정리하고 기술개발에만 매진하면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정리하는 걸로 하시지요. 제임스가 법률 고문과 함께 실무적인 사항이나 계약서를 진행할 겁니다. 초기투자자들은 저희 쪽에서 맡을테니, 대표님은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정리해 주시지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상대로 큰 걸림돌은 없었다.

실무적인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두개 회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나머지는 제임스가 잘 진행시켜 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포메티카>사가 남았다.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트업이다.


**


<인포메티카>에 도착해서 회의실로 안내를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크 베젠코프 대표가 동료 한명과 함께 들어왔다.


우리는 서로 인사를 하고 연구개발 및 기술적인 이슈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야기했다.


머신 러닝이 핵심 테마인 스타트업이다보니 아무래도 그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이 규칙을 만들어 주입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뭔가를 짚어내는 기계학습, 컴퓨터를 인간처럼 학습시켜 스스로 규칙을 형성하도록 만들어주는 작업이다.


인간의 사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관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니>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머신러닝 개발이야말로 천재적인 역량이 집결되는 분야가 아닙니까?”


“그렇다고 봐야죠.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죠. 수학은 물론이고 물리학과 해석학까지 범주가 엄청나죠. 컴퓨터를 스스로 학습하게 만드는 프로세스를 옛날 같으면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정수는 FX마진거래와의 연계를 위한 질문을 했다.


“금융공학으로 불리는 퀀트나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머신러닝의 응용 분야인 건가요?”


“그렇다고 봐야죠. 금융공학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딥러닝인데, 딥러닝을 위해서는 머신러닝이 베이스로 깔려야 됩니다. 딥러닝의 구현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금만 박차를 가하면 도달할 것으로 봅니다.”


“회사 자료를 보니, 개발자들 요구에 맞게 머신러닝 모델을 최적화하고 배치하는 방법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되어있더군요. 금융공학에도 부합되게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손대표님께서는 금융공학에 관심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희가 투자회사이다보니 FX거래 같은 거 할때 24시간 돌아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핸들링하기에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갑니다. 퀀트 쪽으로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금융공학 부문에서 많이 진전시키지 않았나요?“


“퀀트는 통계학과 수학에 기초하여 정량적인 전략을 짜는 행위를 말하는 거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그거보다는 세부적으로 더욱 정교하게 제가 미리 설정한 전략에 맞게 FX트레이딩을 할 수 있게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겁니다.“


“이야, 손대표님께서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게 제대로 되면 금융시장을 장악하겠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 관련 이야기를 진행해야 한다.


“대표님은 회사가치를 어느정도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세개의 기업중 가장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 차라리 크게 질러버리는 것이 낫겠다 싶다.


밀당하다 시간만 지체되면 불리해지는 것은 우리쪽이다.


차라리 크게 지르고 자기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자를 선택하라고 제안하는 편이 창업자의 고집을 꺾을 가능성이 그나마 있다.


“저희는 현재 회사의 가치를 오천만불 이상이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시작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소기의 기술적 성과를 이루어내리라 보거든요.“


“그렇군요. 충분히 인정하겠습니다. 저희는 인포메티카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크리스 대표님께서 구글 딥마인드팀의 에이드리안 카이저를 멤버들과 함께 영입했습니다.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그렇습니까? 그건 몰랐네요. 대단하시네요. 엄청난 스카우트를 하셨네요. 저희도 욕심만 내고 말았습니다, 허허.“


“저희가 삼천만불을 투자하고, 지분을 50퍼센트로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 대신에 초기투자자들 설득은 대표님께서 해주시는 걸로 하시지요, 저희가 제안하면 턱없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서요.”


“지분이 그 정도면 사실상 경영에 참여해서 이런저런 가이드라인 제시하시는 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저희는 경영간섭을 전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그걸 계약서에 명시할 생각이고요. 대 표님께서 워낙 잘해 가실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크리스 대표님과 협업만 잘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여기 에이미 대표와 함께 금융공학 관련 트레이딩 시스템을 프로젝트로 진행해 주시면 될듯합니다.”


“그거야 저희 쪽에서 더 감사할 일이죠. 저희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거니까요. 그렇다면, 수용하겠습니다. 가격도 깎지 않고 흔쾌히 수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습니다. 그러면 제임스가 앞으로 법적 절차와 계약서 그리고 여타의 프로세스를 대표님께 말씀드리고 진행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흔쾌히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젠코프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얼굴에 웃음기를 띠며 여유있게 응대한다.


역시 에이드리안을 언급할 즈음부터이다.


잘 하면 생각 이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올 듯하다.


투자회사인 <앙겔루스 노부스>를 정점으로, <AN파트너스 >와 <플래티넘 네트웍스>와 <인포메티카>와 <미저니>와 <제스퍼> 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거기에 이런 프로젝트를 음지에서 방향 제시하는 <지니>라는 최상급 서포터까지.


그야말로 인공지능 드림팀이다.


베젠코프 대표와 악수를 하고 회사를 나오는 것을 끝으로, 3개 회사를 방문하여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모두 함께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그 와중에 <지니>의 음성이 들린다.


[2단계 진입 완료 : 시험적으로 FX 마진거래를 통해 10억불의 수익을 추가하세요. 수시로 환율 변동폭과 기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시범운영기간은 앞으로 6개월입니다. 대신 수면 시간은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우, 감동 먹었네.


우리 지니가 시간이 갈수록 친절해지네.


수면방해도 하지 않는다니 신통방통하네.


2단계 진입완료?

몇단계까지 가는거야?


그런데 10억불?

시험적으로 10억불?


그러면 본격적으로 하면 얼마라는 거임?


이틀만에 스타트업 인수하느라 65백만불 써버렸는데, 10억불?


대단하다, 지니.


엄청나네, 지니!


작가의말

추천! 선호작! 꾸~욱 입니다..!!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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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40화 : 웨어러블기기 실험과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 NEW 1시간 전 9 1 12쪽
39 제 39화 : 신체강화훈련 호크아이 레벨업 24.09.17 21 1 11쪽
38 제 38화 : 마이크로 메카닉 시스템 개발 24.09.16 34 1 11쪽
37 제 37화 : 신체강화 프로그램 24.09.15 38 2 12쪽
36 제 36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4) 24.09.14 41 2 11쪽
35 제 35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3) 24.09.13 42 2 12쪽
34 제 34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2) 24.09.12 48 2 11쪽
33 제 33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1) 24.09.11 64 2 12쪽
32 제 32화 : 점점 강해지는 기운 24.09.10 67 1 11쪽
31 제 31화 : 에테리움 투자로 176억불 수익을 올리다 24.09.09 68 2 12쪽
30 제 30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2) 24.09.08 72 2 12쪽
29 제 29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1) 24.09.07 83 2 11쪽
28 제 28화 : 인공지능칩(AI Chip) 레벨업을 위해 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다 24.09.06 94 2 12쪽
27 제 27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2) 24.09.05 87 2 13쪽
26 제 26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1) 24.09.04 92 3 12쪽
25 제 25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2) 24.09.03 106 3 11쪽
24 제 24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1) 24.09.02 111 3 12쪽
23 제 23화 : AN투자법인 한국지사 설립과 메가로보틱스 방문 24.09.01 124 3 11쪽
22 제 22화 : 에이미 부모님을 찾아뵙다 24.08.31 130 3 12쪽
21 제 21화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을 인수하다 24.08.30 168 3 12쪽
20 제 20화 : 미국 군사기술 연구소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24.08.29 146 3 11쪽
19 제 19화 :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상호작용시키는 기술 24.08.28 154 3 12쪽
18 제 18화 : AN파트너스가 주식투자로 수익률 300%를 달성하다 24.08.27 164 3 12쪽
17 제 17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2) 24.08.26 175 3 12쪽
16 제 16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1) 24.08.25 170 3 12쪽
» 제 15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3) 24.08.24 170 3 12쪽
14 제 14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2) 24.08.23 172 3 13쪽
13 제 13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1) 24.08.22 174 3 11쪽
12 제 12화 : 인공지능 개발 천재 연구원을 스카우트하다 (2) 24.08.21 19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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