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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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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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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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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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DUMMY






나와 라분은 연신 지도를 보며 미궁 4층의 길을 걸었다.

초행길이었기에 어쩔 수 없다.


내 목표는 단 하나.


'주인 잃은 본거지를 친다.'


듣자 하니 게랄프는 요 몇 년 간 미궁 4층의 유명 클라이머로 군림해왔다고 한다.

도시에서도 쉽게 유통되지 않는 포션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분명, 다른 가치 있는 물건들도 모아놨을 것이 확실했다.


카리나와 니콜라스는 안전이 중요하기에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하여 소탕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미 구트란과 게랄프의 연합이 확인된 이상, 다른 클라이머도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그들의 선택은 결국 안전을 위해 도전을 포기한다는 선택이었고, 그 선택은 나라는 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부딪히고, 깨닫는다."

"주인. 자꾸 혼잣말. 하지 마라. 무섭다."

"⋯⋯."


직선 길은 빠르게 주파하고, 갈림길이 나올 경우 사람의 흔적을 찾았다.

미궁이 돌바닥이라고 해도, 방금 지나간 사람이 남긴 족적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급하게 뛰어다녔다면 더 쉬운 일이고.


중간에 오크들도 사냥하면서 한 시간을 이동했을까?


내 감지 끝에 사람의 기척이 잡혔다.


그것도 혼자.

이런 미궁 깊숙한 곳에 혼자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찾았다."


한곳에 가만히 멈춰있는 기척.

라분에게 신호를 주자 라분이 방패를 앞세우며 천천히 접근했다.

클라이머가 아닐 가능성이 있었기에 최소한 얼굴은 확인해야 했다.


내가 감지한 인영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 가만히 멈춰서있었다.


길을 돌아 확인해 보니.


"앉아있다."

"가보자."


나와 라분이 천천히 앉아있는 사람을 향해 다가갔다.

멀리서 보이는 얼굴은 분명 도망간 게랄프 파티의 막내가 맞다.


하지만.


"죽었네."

"아니다. 아직 죽지 않았다."


가슴에 커다란 검상을 입고 헐떡이는 클라이머.

나는 푹 숙이고 있는 녀석의 머리를 잡고 들어 올렸다.


다행히 죽기는 죽겠지만 금방 죽을 상처는 아니었다.

눈에 초점도 잘 잡혀 있고.


"어이. 형씨. 이미 늦은 것 같은데 죽기 전에 좋은 일 하라고."

"큭. 큭."

"누가 찔렀냐? 분명 우리는 아닐 테고."

"누구긴 누구겠냐. 이런 함정을 판 놈들이지."

"다섯 명이서 덤볐구나? 여자가 껴있는."

"⋯그걸 어떻게 알지?"

"아직 근처에 있거든."


멀리서 감지되는 다섯 명의 인간.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구트란 쪽의 수하인 모양이다.


"네놈들 본거지는?"

"말해줄 것 같냐?"

"여기서 더 아프게 죽고 싶지는 않을 텐데. 쉽게 쉽게 가자고."

"⋯⋯."


내가 단검을 꺼내들자 녀석의 표정이 굳었다.

이내 입이 열린다.


"여기서 대략 두 시간 정도 앞으로 쭉 가다가,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래. 저 놈들도 그쪽으로 가고 있네. 고맙다. 죽여줄까?"


막내가 힘없는 손을 휘휘 저으며 내 팔을 쳐냈다.


"됐다. 조금이라도 오래 살아야지."

"그래. 죽으면 목덜미 정도는 미궁 밖을 보게 해주마."


나는 녀석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 뒤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라분. 다섯 명이다. 클라이머야. 구트란의 수하일 가능성이 높다. 3위계라고 가멍하자고."


두 명이서 다섯 명에게 덤비는 일.

위계 수준의 차이가 나지 않으면 함부로 시도할 행동이 아니다.


하지만.


"할 수 있지?"

"하라면, 한다."

"좋아. 타이밍을 노려보자."


그렇게 거리를 천천히 좁히는 미행이 시작되었다.

대략 100m 뒤에서 천천히 거리를 유지하며 뒤를 따른다.


"라분아. 벌써부터 긴장할 필요는 없어. 별일 없으면 잘 때나, 게랄프의 본거지에서 나올 때 습격할 거니까."

"알았다."


두 시간 뒤.

녀석들이 정확히 오른쪽으로 꺾이는 갈림길을 골랐다.

조금 뒤 나와 라분이 이 갈림길로 따라붙었다.

사람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장소다.


"좋아. 우선 미행하고, 여기로 돌아온다 싶으면 이곳에 매복하자."

"알았다."


하지만 이곳을 매복지로 선택하지는 않았다.

게랄프의 본거지에 남아있는 클라이머가 있었기 때문이다.


입구에 매복한 클라이머와 대치하는 내 목표.

나는 녀석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한계 지점까지 접근했다.


귀에 마나를 집중하자 청각에 아슬아슬하게 대화 내용이 잡힌다.


"씨발! 게랄프 그 병신새끼 죽었다고!"

"지랄하지 마!"

"아니, 그놈 목이라도 들고 왔어야 했나?"

"누구?"

"너네 막내. 칼침 먹고 도망가다가 쓰러져 있던데?"

"네가 찔렀겠지. 파우엘 이 씹새끼가!"

"어이쿠. 들켰네? 얘들아. 쓸어버려야겠다?"


파우엘이라 불린 남자가 검염을 줄기줄기 뿜어내며 게랄프의 본거지로 다가갔다.


본거지에 잠복하고 있는 기척은 세 명.

보아하니 3위계 한 명이 본거지의 입구 앞에서 파우엘에 맞서 검을 뽑아들고 있다.


"파우엘. 마법사 똥구멍이나 핥는 놈이 기세가 등등하네? 어?"

"이 좆같은 처지에 똥구멍이라도 고급이어야지."


파우엘이 몸을 박차 적에게 달려들었다.


나와 라분은 두 클라이머의 전투를 흥미진진하게 관찰했다.

아예 배낭에서 육포를 꺼내 뜯어먹었다.


"싸움 구경. 재미있다."

"콜로세움보다 더 재밌지? 저거 끝나면 바로 습격할 거니까 준비해."


습격을 위해 적당히 상대방을 관찰하려는데 파우엘의 무리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이전에 나를 습격했던 마이트의 부하. 로비슨이었다.

내 얼굴을 아는 유일한 놈이었기에 포로로 잡아놨던 스롬에게 물어 이름은 외워놨다.


"찜찜했는데 잘 됐군."


클라이머의 기억에 남기를 원하는 탐험가는 없다.

이참에 마무리하고 두 발 쭉 뻗고 자야겠다.


곧 결투가 마무리 지어졌다.


파우엘이 의도적으로 동작이 큰 공격을 가했고, 상대가 이를 강하게 받아쳤다.

두 사람의 팔이 튕기며 서로의 가슴이 활짝 열렸다.


나는 라분에게 습격의 신호를 보냈다.


파우엘이 웃음이 짙어졌다.

마치 가속한 듯 움직인 파우엘이 상대보다 한 박자 빠르게 자세를 잡고 가슴을 내리그었다.


"커헉!"

"하하!"


상대의 마지막 검격이 파우엘의 어깨에 닿았지만 힘이 없었다.

어깨를 조금 베어내는데 그쳤다.


파우엘은 쉬지 않고 검을 휘둘러 상대의 머리를 토막 냈다.


"지금!"


라분이 곧바로 튀어나가 방패를 앞세우고 돌진했다.

이어지는 라분의 몸통 박치기가 로비슨에게 적중했다.


입을 헤 벌리고 전투를 구경하던 로비슨이 혀를 씹으며 제대로 미궁 벽에 처박혔다.


"하하! 이 새꺄! 어때? 이게 내 기술이다! 어?"


파우엘이 상대의 목을 뻥뻥 차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개의치 않고 아직 정신을 못 차린 클라이머 놈년들을 도륙했다.


"으아악!"

"막아!"


라분의 몸통 박치기가 진영을 망가뜨리고, 내가 검염을 담은 검을 휘두르며 마무리했다.


파우엘을 제외한 나머지가 순식간에 정리된다.


"⋯⋯."


파우엘이 검을 내밀었다.

어이가 없을 터다. 막 이겼다 생각한 참에 부하들을 모두 잃었으니.


"이 씨발 새끼가. 뒤를 쳐?"


나는 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파우엘을 바라보았다.


"뒤통수 처맞은 놈이 잘못이지."

"해결사 놈들이냐?"

"그래."

"그러면 죽어라."


파우엘이 눈을 빛내며 내게 달려든다.

하지만 이미 같은 경지의 적과 생사를 가르는 전투를 한 뒤다.

기세가 크게 줄을 수밖에 없다.


"흡!"


검을 받아치고, 튕겨내며 파우엘을 점점 궁지로 몰아넣는다.

파우엘이 또다시 무리한 공격으로 자신의 기술을 사용할 틈을 만들려고 했다.


'순간적으로 몸을 빠르게 움직여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기술.'


나는 파우엘의 기술을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놈의 노림수를 알고 있었기에 대처는 어렵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돌진을 피하고, 상대방의 힘을 이용해 팔을 살짝 베어낸다.

잠깐 중심을 잃은 파우엘이 내게 한참 떨어진 뒤 자세를 잡았다.


"이 씨발 새끼. 알고 있구나."

"기술은 잘 봤다."

"참 좆같이 하는 군."

"칭찬 고맙다."


파우엘이 처절한 고함을 지르며 내게 다시 달려들었다.

아니, 달려들려고 했다.

구석에서 무심히 전투를 바라보던 라분이 몸을 던지기 전에는.


"우어어어!"

"!"


파우엘이 급히 몸을 틀어 라분에게 검을 휘둘렀으나 힘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

라분의 질량 폭격에 그대로 나가떨어지는 파우엘.


팔이 기괴한 각도로 꺾여있다.

나는 얼른 달려들어 고통에 신음하는 파우엘의 목을 찔렀다.


"끄륵!"


검 끝을 타고 느껴지는 피의 맥동이 생생하다.

감지 능력이 좋아지면 이런 쓸데없는 부분에서 기분이 나빠진다.


"라분. 잘했어."

"우어어어!"


기쁨의 함성을 지른 라분이 자세를 다시잡고 게랄프의 본거지를 보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게랄프의 잔당 두 명이 침을 꿀꺽 삼키며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나는 검에 묻은 피를 털며 그들을 향해 다가갔다.


"알아서 꿇어."


검을 질질 끌으며 움직이자 철과 돌이 만나는 마찰음이 미궁벽을 울린다.

곧 두 클라이머가 무장을 해제하고 무릎을 꿇었다.


'어린 놈과 늙은 놈이군.'


그대로 늙은 놈의 목을 베어넘긴다.

어린 놈이 두 눈을 찔끔 감았다. 잘린 목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어린 놈의 몸을 적셨다.


"이름."

"⋯⋯."

"이름."

"롬프. 롬프입니다."

"안내해. 돈 될만한 물건이 있겠지?"

"⋯⋯알겠습니다."


롬프가 게랄프의 거처로 우리를 안내했다.


클라이머의 본거지를 보기는 처음이다.

미궁 벽을 의도적으로 부수고, 메꿔 구축한 본거지는 적절한 구획으로 나뉘어 있었다.


게랄프의 방은 샘이 졸졸 흐르는 바위틈이 있는 방이었다.


미궁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아마 게랄프는 물을 권력으로 사용하며 이들 위에 군림했을 테지.


"저, 저도 몇 번 들어온 적이 없어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라분."


내 말을 들은 라분이 방패를 놀려 롬프의 턱을 때렸다.

한순간에 정신을 잃은 롬프의 몸이 무너져내렸다.


라분이 롬프의 목을 잡고 그대로 꺾었다.

나름 자비로운 죽음이다.


"자, 그러면 한 번 뒤져보자."


일단 어떻게 구했는지 모를 침대를 들었다.

이곳저곳 찢어보니 침대 속에서 좋은 느낌이 나는 주머니가 나온다.


열어보니 금화, 은화가 한가득이다.


"아주 좋아."


탐험가들에게서 뜯어냈을 품질 좋은 검 2개, 그리고 꽤 고급스러운 금 촛대.


"좋고."


잠겨있는 서랍을 부수며 열자 커다란 함이 나왔다.

함을 열자 편지와 함께 붉은빛 보석으로 장식된 반지가 보인다.

나는 편지를 펼치고 띄엄띄엄 글을 읽었다.


"아오. 필기체 도저히 못 읽겠네."


정직하게 쓴 글자는 좀 읽겠는데 이건 뭐 지렁이나 다름없다.

맨 아래 구트란의 서명이 들어간 것으로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동맹 요청하는 거고, 이건 대가겠군."


뭔가 대박의 냄새가 난다.

편지는 콜린에게 읽어달라고 하면 되겠다.


배낭에 전리품들을 쓸어 넣고, 시원한 미궁물로 목을 축인 뒤 게랄프의 본거지 전체를 뒤졌다.


추가 소득은 은화 10여 개 정도.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지."


대대적으로 수색하면 더 소득이 있겠다만 시간이 끌리면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마지막으로 게랄프의 거처를 뒤지고 더는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본거지 밖으로 나왔다.


"응?"


꾸물꾸물 거리며 부러진 발로 미궁의 바닥을 기어가는 로비슨.

라분의 방패 박치기를 당하고 그대로 죽은 줄 알았는데, 전투의 흥분에 젖어 미처 체크를 못하고 넘어간 모양이다.


"어이."


우리를 보고 기겁하는 로비슨.

나는 검을 뽑아들고 천천히 지렁이처럼 꿈틀대는 그에게 다가갔다.


머리가 조금 깨져있는 게 보기만 해도 불쌍하다.


"살려, 살려주세요!"

"내가 왜?"


검을 치켜들자 곧바로 무릎을 꿇는 자세를 잡는다.

부러진 발로 저러는 걸 보니 삶에 대한 열망이 엄청난 놈이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내게 기어 온다.


"노예! 노예라도 될 테니까 제발!"

"노예라고? 흠."


여지를 남기는 내 말에 삶으로의 희망을 보고 달려드는 로비슨.

무릎이 까지든 말든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나는 마침 좋은 자세로 온 로비슨의 목을 그대로 베어넘겼다.


"끄르륵!"


피가 내 쪽으로 쏟아지지 않게 자리를 옮긴 뒤 무심히 목덜미를 뜯는다.


일련의 일을 행하는 내게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이런 일, 감정이 죽지 않으면 오래는 못한다.


나와 라분은 녀석들의 목덜미를 챙기고 안전지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다래끼 이슈로 이틀 휴식 죄송합니다 ㅠㅠ 눈물이 아직도 줄줄 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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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미궁의 무한회귀자 33 NEW 17시간 전 456 21 13쪽
32 미궁의 무한회귀자 32 24.09.17 744 25 11쪽
31 미궁의 무한회귀자 31 24.09.16 814 29 14쪽
»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1 24.09.15 843 30 13쪽
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1 24.09.12 925 32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2 24.09.11 964 32 11쪽
27 미궁의 무한회귀자 27 +1 24.09.10 995 35 13쪽
26 미궁의 무한회귀자 26 24.09.09 1,022 32 16쪽
25 미궁의 무한회귀자 25 +1 24.09.08 1,033 32 12쪽
24 미궁의 무한회귀자 24 24.09.07 1,025 30 11쪽
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24.09.06 1,031 30 12쪽
22 미궁의 무한회귀자 22 24.09.05 1,029 29 11쪽
21 미궁의 무한회귀자 21 +3 24.09.04 1,047 35 14쪽
20 미궁의 무한회귀자 20 +1 24.09.03 1,075 30 14쪽
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1 24.09.02 1,066 30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2 24.09.01 1,073 36 12쪽
17 미궁의 무한회귀자 17 +3 24.08.31 1,096 34 14쪽
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24.08.30 1,146 31 14쪽
15 미궁의 무한회귀자 15 +1 24.08.29 1,198 38 12쪽
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24.08.28 1,238 35 12쪽
13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2 24.08.27 1,299 38 12쪽
12 미궁의 무한회귀자 12 24.08.26 1,358 41 16쪽
11 미궁의 무한회귀자 11 24.08.25 1,408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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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미궁의 무한회귀자 7 24.08.21 1,592 47 11쪽
6 미궁의 무한회귀자 6 24.08.20 1,603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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