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새글

우주88
작품등록일 :
2024.08.16 10:38
최근연재일 :
2024.09.19 22:2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44,655
추천수 :
1,285
글자수 :
188,680

작성
24.09.18 22:20
조회
683
추천
25
글자
13쪽

미궁의 무한회귀자 33

DUMMY







리자드맨을 상대할 때, 즉 전투에서 우리는 조심에 조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탐험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다.


무슨 말이냐고?

일반적으로 탐험은 인내가 미덕으로 통한다.

각자 자신의 목숨이 걸려있기에 돌다리를 수십 번 두드려가며 진행하고, 또 그렇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 탐험이다.


보통 탐험가들은 미답지의 외곽을 사과 돌려깎듯 돌아들어가며 지형을 숙지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깊게 나아가는 것을 정석으로 삼는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물이 조금씩 깊어지네."


한 방향을 정하고, 마치 사과를 송곳으로 찌르듯 탐험을 진행했다.

지형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우리에게는 엄청난 리스크가 있는 진행 방식이다.


이는 무한 회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이었지만, 내 탁월한 감지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먼 거리에서 적을 미리 감지할 수 있지 않았다면 꽤 많은 위기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굳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라분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우직하게 나를 따를 뿐이다.


"라분. 리자드맨 두 마리다. 한 번 해보자."

"알았다."


처음으로 상대하는 리자드맨 두 마리.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없기에 기습을 준비했다.


감지 능력을 통해 미리 탐지한 길로 리자드맨들을 앞지르고, 매복한다.

마침내 리자드맨이 모습을 드러내고.


"우어어어!"


라분의 방패 차징이 리자드맨 한 마리의 측면을 강타했다.


"크르르!"


즉각적으로 상황을 이해한 다른 한 마리가 비어있는 라분의 하체에 창을 찔러왔다.


오크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신속한 대응.

하지만 라분의 뒤에는 내가 있었다.

애초에 이 돌격도 나를 믿었기에 이루어진 공격이었고.


내가 창을 걷어내고 그대로 검염을 이용해 리자드맨에게 제대로 일격을 먹었다.


아마 암컷인 놈이 그대로 몸이 양단당해 죽었고, 수컷인 놈은 나자빠진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라분에게 일격을 당해 다시 몸을 눕혔다.


익숙한 라분의 마무리 일격.

턱이 꿰뚫린 리자드맨이 그대로 절명했다.


"후. 간단하네. 라분. 어때."

"괜찮다."


그 뒤에는 두 마리씩 구성된 리자드맨의 파티를 발견해도 무리 없이 전투를 계획하게 되었다.


그렇게 계속 깊숙이 나아가자 물이 신발의 밑창을 거의 다 적시기 시작했다.

비린내도 꽤 나고, 온도도 적당히 올라 찝찝해지기 시작했다.


"장화 신자."

"알았다."


배낭을 뒤져 미리 준비한 장화를 신었다.

이때를 대비해 미리 길을 들여놔서 신고 활동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나는 대략적으로 그려진 미궁 4층의 지도를 살폈다.

내가 제대로 온 것이 맞다면 이제 리자드맨 구역의 외곽 중앙 정도이고, 조금만 더 들어가면 본격적인 리자드맨 서식처가 나온다.


등급으로치자면 C급과 B급 사이.

정상적인 파티라면 이곳을 경계로 외곽을 들락날락거리며 안정적인 탐험을 꾀할 것이다.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지만.


"좀 더 들어가보자."


그런데 놀랍게도 외곽에서는 보이지 않던 다른 파티가, 더 깊숙이 들어가자마자 2개나 감지되었다.

이는 중요사항이기에 라분에게도 공지했다.


"알아둬. 접촉은 절대 안 할 거지만."

"알았다. 클라이머. 일수도?"

"흠."


당연히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최근 클라이머 놈들에게 데인 적이 한두 번인가?


하지만 이 구역은 구트란이나 게랄프의 구역과는 한참 떨어져 있고, 클라이머 목격 제보도 없는 곳이다.


일반적인 탐험 파티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부러라도 접촉하지는 않을 거니까. 저쪽도 알고 접근하지는 않을 테고."

"그래도 조심. 해야겠다."

"그래."


어차피 상당한 거리가 있다.

감지 능력으로 4위계들에게 인정받은 나조차도 감지만 겨우 할 수 있을 정도니.


다만 우려되는 건 두 파티가 비교적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 정도?


"한 번 마주칠 수도 있겠는데."


거기서 신경을 껐다.

우리보다 깊은 곳에서 사냥을 하는 만큼 두 파티가 연합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조심해야지. 별일이야 있으려고."


내 말은 꼭 이상한 데에서 들어맞는 게 문제다.


다음 날. 우리는 어제보다 더 깊숙한 곳으로 진출해 리자드맨 세 마리가 한 번에 움직이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세 마리야."

"그렇다는 건⋯⋯."

"그래. 챔피언 아니면 주술사일 가능성이 있어."


보통 암수 두 마리씩 짝을 이루는 리자드맨이 세 마리가 있다?

콜린발 정보에 의하면 특수 개체가 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챔피언이든, 주술사든, 아니라면 일반적인 리자드맨일지라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회피한다는 선택지는 당연히 없다.


우리는 근 30분에 가까운 추적 끝에, 겨우 매복 장소를 잡았다.

그런데 어제보다 더 가까워진 거리에서, 어제부터 감지되던 두 파티가 더 가까워져 있는 것이 감지된다.


"뭐지."

"응?"

"아니야. 집중해."


일단 우리의 일부터 신경 쓰기로 하자.

리자드맨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감지에 갱신되는 정보가 점차 늘기 시작한다.


"두 마리의 마나량은 보통, 한 마리의 마나가 비교적 많아."

"특수종."

"확정이야. 적은 마나를 가진 개체들이 앞에 돌출되어 있군. 나머지 하나는 조금 떨어져 있다."

"호위? 주술사?"

"가능성은 있어."


그렇다고 단정 짓지는 않는다.

미궁에서 단정과 고집은 생존확률을 낮추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었기에.


직진길에 진입한 리자드맨이 접근하는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나는 최후에 최후까지 라분의 어깨를 잡고 있다가 리자드맨이 잠시 멈칫하는 순간, 손을 놓았다.


"우어어어!"


라분이 곧바로 뛰쳐나가며 돌진했다.

녀석의 뒤에 바짝 붙으며 적의 모습을 확인한다.


특히 맨 뒤에 있는 놈. 다른 녀석들과는 달리 치렁치렁한 옷에, 무엇보다도 도마뱀 손에 들린 지팡이.


"주술사!"


주술사를 목격했을 때의 방침은 수십 번이고 되새겨놨다.

길이 뚫려있을 경우 무조건 돌진.


"계속 가!"


학즉사법의 마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라분이 돌진의 기세를 더욱 올렸다.

하지만 기본적인 거리가 조금 있었기에, 주술사가 지팡이를 휘두르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원거리에서 적을 방해할 수 있는 로그나 마법사, 사제가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캭캭!"


마나의 파동이 미궁 전체에 울려 퍼지며 모든 생명체에게 닿는다.


리자드맨에게 파동이 닿자, 즉각적으로 리자드맨의 몸이 부풀어 오른다.


"!"


우리에게 파동이 닿자, 순간 정신이 멍해지고 전신에 힘이 빠진다.


"!!"

"우어어어!"


다시 주술사가 지팡이를 휘젓자 이번에는 사방팔방으로 마나의 파동이 뻗어나간다.

미궁 벽이라는 장애물 없이 울려 퍼지는 파동이 빠른 속도로 내 감지에 걸리던 다른 리자드맨에게 닿는다.


주변 리자드맨들의 시선이 곧장 이곳으로 향한다.


이 모든 주술이 고작 기습을 하는 5초간 이루어졌다.


'주술이 마법보다 훨씬 빠르다더니.'


다행히 적 리자드맨들의 몸이 다 부풀기 전에 라분의 방패가 닿았다.


-쾅!


리자드맨 한 마리가 뒤로 나가떨어지고, 나머지 한 마리가 주술사와 라분 사이를 막아섰다.


내가 튀어나와 검염이 잔뜩 서린 검을 맞댄다.


"크아아!"


놀랍게도 리자드맨의 창이 검염을 버텨냈다.


"흡!"


나는 즉각적으로 공격의 방향을 수정해 힘이 월등히 강해진 리자드맨의 창의 방향을 수정해 땅에 꽂았다.


갑자기 힘이 늘어나면 그 힘을 다루는 디테일이 무뎌지기 마련이다.

3위계에 도달하고 오크 챔피언에게 적응하지 못해 죽음을 헌납한 내가 산증인이다.


나는 리자드맨의 힘을 역이용해 몸을 타고 넘어간 뒤 그대로 주술사에게 검을 휘둘렀다.


"캭캭캭!"


주술사가 지팡이를 휘두르고.


"큭!"


순간 시야가 암전 되었다.

하지만 이건 리자드맨 주술사의 악수다.

나는 감지 능력을 최대한으로 확대하여 교묘히 뒤로 몸을 빼던 주술사의 목을 그대로 베어냈다.


거기에 내게 뒤를 보인 리자드맨의 등에 검을 찔러놓고 몸을 던졌다.

먼저 나가떨어진 리자드맨이 급하게 던진 창이 내 팔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시야에 눈을 감고 양손에 단검을 거머쥔다.


라분이 검을 휘둘러 내게 검을 찔린 리자드맨을 찌르고, 나도 라분에 맞춰 단검을 휘둘러 발목을 베어낸다.


육중한 소리와 함께 쓰러지는 리자드맨.


나는 얼른 라분의 뒤에 붙었다.


본능적으로 대응하기는 했지만 시각이 사라진 상실감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다.

실시간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주술에 당했어. 눈이 안 보여."

"그런가. 그러면 저놈은 내가 마무리하겠다. 쓰러진 놈을 맡아라."

"괜찮겠어?"


평소의 리자드맨이었다면 라분을 믿었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주술이 바로 사라지지 않아 적은 거대해졌고, 우리는 쇠약해졌다.


라분이 리자드맨과의 전면전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리자드맨 주술사. 보기보다 훨씬 위험한 몬스터다.


"믿어라. 괜찮다."


나는 라분의 등을 툭 두드렸다.


"무조건 1분안에 끝내. 리자드맨 여섯 마리가 오고있어."

"알았다."


라분이 포효를 내지르며 적에게 달려드는 동안 쓰러진 적 리자드맨을 마무리했다.


곧 시야가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역시 지속시간이 길지는 않은 모양.


"대략 20초인가."


어느 정도 시야가 말끔해져 라분을 보자 라분이 쓰러진 리자드맨을 난도질하는 모습이 보였다.


"⋯⋯."


저건 공양하자.

주술사는 지팡이가 없어지면 안 되니까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주술사의 지팡이가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혹시라도 사라진다면 손실 너무 뼈아프다.


상당히 사냥의 위험성이 높은 주술사의 전리품은 최대한 간직하도록 하자.



[시체를 공양합니다.]


[리자드맨 두 마리, 확인.]


[진척도가 상승합니다. 현재 진척도. 50.3%]



우리는 공양을 마치자마자 그대로 몸을 빼 전속력으로 후퇴했다.

다행히 타이밍이 맞아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리자드맨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있었다.


아직도 뻐근한 몸을 달래며 이루어진 30분의 행군.

말없이 가지는 않고, 이번 전투의 피드백도 겸했다.


"아직도 몸이 뻐근한데."

"나는 괜찮다."

"주술사가 여러 주술을 사용했지. 하루에 한 마리 이상 사냥하는 건 힘들겠어."

"보다 더 나은. 순간에 기습해야 한다."

"그래. 5초 이상 넘어가면 무조건 주술에 당한다고 봐야 해."

"눈 안 보이면. 위험하다."

"만약 너한테 그런 주술이 오면 나는 괜찮으니까 말하고 그대로 빠져."

"그러면. 주인이 위험하다."

"너를 지키면서 싸우는 게 더 위험해."

"그렇군."


주술사가 그 짧은 전투에서 시전한 주술은 여러 개였다.

적 쇠약화, 아군 거대화, 주변 아군 소집. 그리고 실명.


주술이 마법보다 위력이 떨어지지만 다재다능하다고 콜린에게 들었는데, 과연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


내 감으로 예상한 승률은 대략 90%.

뒤집어 말하면 패배할 확률이 10%다.

탐험이 불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이 사냥에 적응이 된다면 보다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10%의 위험부담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그렇게 리자드맨 주술사에 대한 방침을 정했다.


"그나저나."


나는 일전에 감지했던 두 파티를 다시 감지했다.

30분간 걸친 행군으로 비스듬하게 가까워져 감지를 더욱 세세하게 할 수 있었다.


'더 가까워졌어.'


이제 두 파티 사이의 거리는 고작 50m. 한 파티는 가만히 멈춰 서있고, 다른 한 파티는 그 파티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


감질나서 안 되겠다.


"라분. 아까 말한 두 파티들, 한 번 접근해 보자."

"?"


의아해하면서도 나를 따라 움직이는 라분.

우리는 빠르게 움직여 100m 안쪽으로 접근했다.


이제 더 자세한 정보가 내 감지에 들어온다.

나는 입으로 라분에게 중계를 시작했다.

라분이 육포를 꺼내 내게 넘겨준다.


"가만히 있는 파티 하나는 7명. 여자 2명이 껴있고, 접근하고 있는 다른 하나는 남자만 5명."

"거리가 어느 정도인가."

"한 2분 뒤면 접촉할 것 같아."


주변을 탐색하듯 천천히 움직이는 5명의 파티.

7명의 파티가 합류를 약속한 동료라면 저렇게 조심스럽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


마침내 두 파티가 접촉하고, 7명의 파티의 움직임이 일순간에 빨라졌다.


확실하다. 습격이다.


"라분. 조심해. 7명 쪽이 습격했어."

"5명 파티를?"

"그래."


나는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뚫어져라 학즉사법의 마나를 운용하며 전투의 관찰에 모든 역량을 사용했다.


아직 일주일은 더 사냥할 계획이다.

저런 변수는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전투 준비해. 끼어들 생각은 없지만."

"알았다."


진행되는 꼴을 보아하니, 안정적인 사냥은 불가능할 것 같다.

나는 적의 움직임을 가늠하며 검을 어루만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3~14 휴재공지 24.09.12 68 0 -
공지 매일 저녁 10시 20분에 뵙겠습니다. 24.08.17 751 0 -
34 미궁의 무한회귀자 34 NEW +1 4시간 전 216 12 12쪽
» 미궁의 무한회귀자 33 +1 24.09.18 684 25 13쪽
32 미궁의 무한회귀자 32 +1 24.09.17 826 27 11쪽
31 미궁의 무한회귀자 31 +1 24.09.16 888 30 14쪽
30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2 24.09.15 911 31 13쪽
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2 24.09.12 991 34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3 24.09.11 1,029 34 11쪽
27 미궁의 무한회귀자 27 +2 24.09.10 1,055 37 13쪽
26 미궁의 무한회귀자 26 +1 24.09.09 1,087 34 16쪽
25 미궁의 무한회귀자 25 +2 24.09.08 1,096 33 12쪽
24 미궁의 무한회귀자 24 +1 24.09.07 1,090 31 11쪽
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1 24.09.06 1,096 31 12쪽
22 미궁의 무한회귀자 22 +1 24.09.05 1,102 29 11쪽
21 미궁의 무한회귀자 21 +4 24.09.04 1,121 37 14쪽
20 미궁의 무한회귀자 20 +2 24.09.03 1,143 33 14쪽
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2 24.09.02 1,135 34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3 24.09.01 1,143 38 12쪽
17 미궁의 무한회귀자 17 +4 24.08.31 1,169 35 14쪽
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1 24.08.30 1,226 32 14쪽
15 미궁의 무한회귀자 15 +2 24.08.29 1,282 39 12쪽
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1 24.08.28 1,322 36 12쪽
13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3 24.08.27 1,388 41 12쪽
12 미궁의 무한회귀자 12 +1 24.08.26 1,449 44 16쪽
11 미궁의 무한회귀자 11 +1 24.08.25 1,499 49 13쪽
10 미궁의 무한회귀자 10 +1 24.08.24 1,540 44 12쪽
9 미궁의 무한회귀자 9 +2 24.08.23 1,590 41 12쪽
8 미궁의 무한회귀자 8 +2 24.08.22 1,617 45 10쪽
7 미궁의 무한회귀자 7 +1 24.08.21 1,702 5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