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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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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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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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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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무한회귀자 21

DUMMY




은퇴한 베테랑 탐험가, 켄드릭이 내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물론 나도 검술 한 번 가르치는데 은화 3개를 준다면 토리코에게도 고개를 숙일 수 있다.

아니, 무한 회귀를 알기 전이었다면 아예 신발까지 핥았을 것이다.


또 그렇게 생각하면 켄드릭의 저 태도가 딱히 놀라운 것도 아니다.


나는 책상을 탁 쳤다.

구구절절이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던 캔드릭이 입을 딱 멈췄다.


"좋습니다! 한 번 교육을 참관해 보고 결정하죠. 가르칠 곳은 있습니까?"

"내 집 뒷뜰이 있네. 좁지만 가림막을 치면 누구도 볼 수 없는 장소일세."

"가봅시다!"


전격적인 결정!

어차피 라분이 배워야 하는 것은 방패 다루는 법의 기초 중의 기초다.

영 시원치 않으면 바꿔버리면 그만이다.


지금의 라분은 독학으로도 한 번 더 탐험을 갈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있었으니.


시간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한 켄드릭의 집.

등급을 따지자면 하수구보다 딱 한 단계 높은 등급의, 호구조사원이 들어갈까 말까 고민할 정도의 집이다.


"흠흠. 들어오시게."


문을 열고 들어오니 여러 시선이 우리에게 집중된다.

반짝이는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두 쌍의 눈.

그 눈을 단속하는 엄한 한 쌍의 눈.


켄드릭의 아내와 두 자식들이었다.

그래봤자 나보다 한 두살 어린, 성인 대접받을 나이다.


딸과 아들.


"흠흠. 소개하겠네. 내 아내 카릴, 큰 딸 안나, 동생인 둘째 마이크."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 난. 라분."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자 어린애들의 입이 열렸다.

나는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까딱이고 말았다.


사실 부모님 얼굴도 기억 안 나는 내게는 부모 있는 자식에 대한 자격지심이 넘쳐났다.


내 또래로 보여 부럽기도 하다.


"뒤뜰은 여기일세."


단출한 부엌을 넘어가니 집 뒤로 문이 있었다.

문밖에는 가림막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공터가 자리했다.


확실히 두 사람이 수련하기에는 적당한 장소다.

한 사람이라면 칼춤 춰도 될 정도고.


"바로 시작하시죠."


나는 일부러 문 입구에 덜커덩 부딪히며 앉았다.

문 뒤에서 귀를 바짝 대고 있던 놈이 펄쩍 뛰며 뒤로 물러난다.


라분이 척 방패를 들었다.

이제는 저 모습만 봐도 듬직하다.


"흠."


하지만 켄드릭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라분. 방패를 든지 얼마나 됐지?"

"일주일. 정도?"

"뭐? 일주일이라 했나?"


켄드릭이 펄쩍 뛰었다.


"일주일이면, 미궁 4층에 다녀왔다던 그때 아닌가!"


기본적인 정보는 설명했기에 켄드릭은 우리의 사정을 대충은 알고 있었다.

말 그대로 '대충'.


"미궁 4층 탐험가라기에는 너무 미숙하고, 방패를 든지 고작 일주일밖에 안 된 초보자라기에는 너무 성숙해."


켄드릭은 말로 라분의 자세를 고정하려는 시도를 했다.

켄드릭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방패 쥐는 각도를 다르게 하는 라분.

하지만 내가 봐도 영 엉성하다.


"음. 이 방법은 안 되겠군. 말도 잘 못 알아듣고."


켄드릭은 내 눈치를 쓱 보더니 방패를 들었다.

손가락 두 개가 없음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는지 방패를 쥐는 폼이 나름 능숙하다.


"한 번 내게 방패를 앞세워 돌진해보게."

"어. 손가락. 없는데."

"어서!"

"다칠텐데⋯."


라분이 나를 보며 어물쩡거렸다.

솔직히 나도 답답하다. 그동안 쌓아온 정이 아니었으면 이미 머리 한 대 맞았다.


"라분. 네가 마주하는 사람은 너의 스승이다. 너를 가르치겠다는 사람의 말을 안 들으면, 누구 말을 들을래? 내 말은 잘 듣고."

"⋯알았다."


라분이 자세를 잡고 거리를 벌린 뒤 켄드릭에게 돌격했다.

켄드릭은 라분의 방패를 회피하려는 동작도 없이 정면에 버티고 서서 라분의 방패를 받을 준비를 한다.


어? 내 예상과 다른데?


나는 켄드릭이 기술적으로 라분의 방패를 흘려내거나 회피할 줄 알았다.

그야 손가락 두 개가 없지 않은가.


제대로 방패에 힘이 전달될 리가 없고, 외부의 충격에 대한 저항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켄드릭은 여유로운 표정이다.


라분과 켄드릭의 방패가 서로 정면충돌했다.


놀랍게도 비틀거리며 물러난 사람은 라분이었다!


"대박."


켄드릭이 방패를 내리며 말했다.


"알겠나?"

"모, 모르겠다."

"라분. 자네는 타고난 힘이 좋아. 좋은 호흡법을 익혔는지 마나를 다루는 효율도 뛰어나지.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방패를 배웠기에 가장 기본적인 걸 모르고 있어."

"?"

"그렇게 길게 말하면 라분 못 알아듣습니다!"


켄드릭이 삐걱였다.

라분이 얼굴이 붉어진 채로 나를 돌아보았다.


"라분. 바보 아니다."

"알고 있어."


헛기침을 연발한 켄드릭이 말을 이었다.


"방금 라분 너는 나를 상대한 것이 아니다."

"??"

"나와 내가 내딛고 있는 이 땅을 상대한 거지."

"!"

"기본적으로 오크의 경우 덩치가 너보다 크다. 그리고 힘을 앞세워 내리치는 공격에 능하지. 그럴 때는 자연적으로 충격을 땅에 흡수시켜야 한다. 방금 네 공격을 받은 내 자세를 보아라."


땅에 충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충격 순간에 방패를 트는 모습을 보여주는 켄드릭.

라분이 자세를 따라했다.


"좋아. 역시 한 번 겪게 하니 낫군. 오늘은 이 자세를 중점적으로 배워보자."


그렇게 한 시간 동안 라분의 교육이 이어졌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


"루카스 님."

"네?"

"기왕 오셨는데,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지치지 않습니까."

"어, 네."


사실 학즉사법 2성 도전을 위해 계속 마나를 운용하고 있었기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사회생활을 잘 하는 놈.

눈치가 있었기에 일단 켄드릭과 호흡을 맞췄다.


"지루했습니다."

"공격의 예시를 위해 공격자 한 명이 필요합니다. 원래 제 아들 놈을 시키려고 했는데, 루카스 님께서 한 번 힘써주시지요."

"뭐, 그러죠."


다음 한 시간은 내가 교보재가 되어 공격 순간의 방어에 대한 교육을 도왔다.

라분은 직전 1년까지 미궁 탐험가로 활동했던 베테랑의 지식을 쑥쑥 흡수했다.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 팔팔한 2위계에, 이 정도 실력이면 라분을 가르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후. 이것으로 오늘 교육은 마무리하겠네."

"고맙다."


라분이 꾸벅 고개를 숙였다.


"루카스 님. 시장하실 텐데 식사라도 하시고 가시죠."

"어이쿠. 감사히 먹겠습니다."


미리 이야기가 됐는지 켄드릭의 아내 카릴이 식사 준비를 모두 마쳐놨다.

빵과 토마토 스튜, 남정네 셋이서 사니 이렇게 가정적인 음식을 먹는 것도 처음이다.


"맛있네요⋯."


왠지 모를 감동을 느끼고 있자 카릴이 웃으며 말했다.


"다음에 오시면 또 만들어드릴게요."


이게 남편의 구직활동을 위한 서포트일지 몰라도 일단 들으면 감동이 되는 말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풀어지자 사춘기 아들이 돌발행동을 했다.


"루카스 님! 저 탐험가가 되고 싶어요!"

"이 놈이!"


켄드릭이 눈을 부라리며 아들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내 눈치를 보는지 더 이상 말은 하지 않는다.


사춘기가 괜히 사춘기겠는가.

켄드릭의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본인 할 말을 계속한다.


"짐꾼이라도 좋아요! 같이 탐험에 데려가주시면 안 될까요?"

"흠."

"어머, 우리 아이가 실례되는 말을. 정말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나는 잠깐 정신을 집중하며 마이크를 바라보았다.

감지 능력이 발달되니 이제 타인의 마나를 보는 것도 때에 따라 가능하다.

물론 마이크의 마나는 제로. 1위계도 되지 못한다.


만약 마이크를 받아들인다면 탐험 속도를 마이크의 움직임에 맞춰야 할 판이다.


당연히 안 된다.


"마이크?"

"네!"


나는 켄드릭을 살짝 보았다.

배려심이 넘치는 내가 어떻게 설명을 해야 이 상황을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까.


"자식을 탐험가로 키우는 탐험가는 없어."

"?"

"누구보다 탐험가가 더러운 직업인지 알거든. 아버지를 봐라. 그런 탐험가로 지금까지 너를 먹여살린 사람이야. 대단하신 분이지. 켄드릭 씨. 자식을 탐험가로 키울 생각이 있으십니까?"

"결단코 없습니다."

"아버지를 믿어. 그게 정답이다."


켄드릭이 고개를 끄덕였고, 마이크는 풀이 죽었다.

집을 나오며 켄드릭에게 은화 4개를 주었다.


"아들 맛있는거 사주십쇼. 많이 실망했을 텐데. 이틀 뒤에 또 오겠습니다. 아마 라분 혼자 올 거예요."

"감사합니다."


감동한 켄드릭이 내게 고개를 숙이려 하는 것을 눈짓으로 막았다.

문틈으로 아들과 딸이 지켜보고 있음을 넌저시 알리자 어느새 가장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버지.


귀가하는 길에 라분에게 물었다.


"괜찮았지?"

"배운 게 많았다."

"뽑아먹을 수 있을 만큼 뽑아먹어. 그걸로 나 지켜줘야지."

"최선을 다하겠다."

"좋아."


라분에 대한 걸 마무리 지었으니 이제는 내 일을 마무리 지을 때다.


지금까지 무서워서 미뤄왔지만 어찌 도전하지 않을 수 있으랴.


'학즉사법 2성!'


도전의 결심을 마치자마자 머릿속 지식이 활짝 열렸다.


[2성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최소 3위계의 실력이 필요하다. 3위계 미만의 수련자가 2성에 도전할 경우,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온몸이 터져버린다.]


알아!


그래, 마정석도 단번에 뽑으라고 했다.

하기로 결정한 거, 그냥 단번에 해치우자!


나는 집에 돌아와 라분에게 말했다.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절대, 아무도 이 방에 들이지 마. 너도 마찬가지로 들어오면 안 돼."


원래 호흡법을 수련할 때는 반드시 안전이 보장된 장소에서 해야 한다.

특히 호흡법의 경지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더더욱.


나에게는 호법을 서줄 든든한 탱커가 있다.

몸빵, 라분.


"부탁한다!"

"우어어어! 아무도 못 들어간다!"

"오바하지 말고."

"⋯⋯."


나는 방 안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마치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머릿속의 지식이 열렸다.


[학즉사법의 1성은 마나가 통할 큰 통로를 몸속에 개척했다. 그렇다면 마나가 신체 곳곳에 뻗어나갈 수 있는 아주 작은 통로를 개척하는 것이 2성의 목표라 하겠다.]


그것으로 설명은 끝.

다음은 1성을 익힐 때와 마찬가지로 마나를 가공하는 작업이 적혀있었다.


역시 어렵지 않은 가공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약 한 시간을 들여 완성된 붉은색 마나.

그런데 마나 모양이 마치⋯


"송곳?"


대충 봐도 불길하다.


[가공된 마나를 오른쪽 팔다리, 왼쪽 팔다리, 그리고 몸통에 집어넣고, 안정시켜라. 다음으로 그 마나를 모아 머리 위로 올려라. 마나의 결을 깨달아 몸을 자유롭게 하라.]


"?"


뭔 개소리야!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알려주니 도저히 실전을 겪지 않고서는 감도 잡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다섯 명 중 한 명만 1성에서 살아남는 거고, 이 호흡법도 전승자가 없어져 사라져버린 거겠지!


송곳 모양으로 가공된 마나가 마치 찔러달라는 듯 그 첨단을 빛내고 있었다.

이 마나의 형성은 검염의 생성 원리를 기초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3위계가 아니면 시도조차 못한다는 거였구나."


그래. 앞으로의 내 인생은 도전으로 시작해서, 도전으로 끝날 것이다.


"도전!"


나는 마나를 오른팔 정중앙에 그대로 찔러 넣었다.

고통도 없이 내 몸을 찌른 송곳이 그대로 팔 전체에 퍼진다.


신기하게도 겨드랑이를 경계로 하여 그 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1분.


"설마 끝?"


혼잣말을 내뱉자마자 팔이 자기 멋대로 덜컥이기 시작했다.


수천 개의 바늘이 팔을 동시에 찔렀다.

트롤이 휘두른 거대한 망치가 팔을 직격했다.

켈리어의 검이 팔을 난도질했다.

아니, 내 착각이다. 팔은 멀쩡하다.


"으아아아아악!"

"주인?"

"들어오지 마! 절대로!"


나는 팔을 부여잡을 생각도 못 하고 그저 시선만 고정했다.


붉은 마나가 팔 전체를 장악하며 울부짖고 있었다.


수백, 수천 갈래로 뻗어나가는 마나가 팔을 뚫고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팔로 모든 마나를 불어넣으며 고통을 줄이기 위해 발버둥 쳤다.


팔 속의 마나가 움직일수록 고통은 커져갔다. 하지만 일부 자리를 잡고 얌전해지는 마나들이 있다.


[마나의 결을 깨달아 몸을 자유롭게 하라.]


"닥치라고!"


알고 있다.

이 마나를 이용해 몸에 미세한 마나의 통로를 뚫어야 한다는 걸.

하지만 이 고통 속에서 그런 섬세한 작업을?


마침내 고통이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내 팔이 터져나갔다.


-펑!


파이어볼 터지는 소리와 함께 오른팔이 형체도 없이 터져나간다.

나는 본능적으로 오른팔을 보며 헛웃음 지었다.


"미친."


학즉사법.

그야말로 마공 중의 마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흐흐 웃었다.

오른팔을 희생하며 얻은 감각으로 어느 정도 요령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외팔이를 조심하라. 학즉사법의 2성을 습득한 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 미친 새끼가! 안 닥쳐!"

"주인?"

"라분. 나는 괜찮아."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마나를 운용해 오른팔의 지혈을 마쳤다.

다시 자세를 잡고 머리를 비웠다.


아직 팔다리는 3개나 남았다.


그리고 마나를 가공해 오른발에 그대로 집어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발이 폭발했다.


"흐흐흐흐."


왼팔에 마나를 집어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의식이 머나먼 곳을 향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머리가 멍해지고, 어쩔 수 없이 팔을 제어하던 마나의 통제력이 약해졌다.


왼팔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죽음이었다.


-키릭.






⋯⋯


라분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오른팔을 두드리던 감각을 다시금 되새기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학즉사법. 넌 오늘 뒤졌다."


아니, 역시 내가 먼저 죽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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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1 24.09.12 795 29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2 24.09.11 847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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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미궁의 무한회귀자 26 24.09.09 891 2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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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24.09.06 904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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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1 24.09.02 924 27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2 24.09.01 931 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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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24.08.30 995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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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24.08.28 1,064 31 12쪽
13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2 24.08.27 1,123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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